이건희 회장 입원 한 달...의식 없지만 반응은 호전

이건희 회장 입원 한 달...의식 없지만 반응은 호전

2014.06.11.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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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10일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지 한 달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회복 여부와 속도는 삼성의 경영승계와도 맞물려 있는데, 이 회장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성혁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건희 회장이 이승엽 선수의 홈런 소식에 눈을 크게 뜨는 등 반응했다는 소식 뒤 의료진이 밝힌 이 회장의 상태입니다.

그 뒤 보름이 지나고 입원 한 달째를 맞았지만 이 회장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하루 7~8시간 동안 눈을 뜨고 있고 그사이 손과 발을 움직이는 등 계속 좋아지고는 있다고 삼성 측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알아보거나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의 반응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회장의 의식회복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삼성은 차분히 경영승계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상장사인 삼성 SDS와 에버랜드를 상장하기로 해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가 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속세의 상당 부분을 마련할 길을 텄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계열사간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지분 사고팔기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팀장]
"현재 삼성그룹 관련해서는 지배구조 문제와 상속세 문제가 이중적으로 겹쳐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메인 컴퍼니들 즉 가장 중요한 핵심기업들은 오히려 지분율을 높이면서 상속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고"

이 같은 삼성의 지배구조 변화는 이건희 회장의 인지기능 회복 여부에 따라 속도가 조절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성혁[hong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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