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신규 채용시 학벌·자격증 안본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시 학벌·자격증 안본다

2013.07.25.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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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로 학벌이나 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을 보지 않는 채용 확산이 포함돼 있는데요.

정부는 이를 위해 서류 전형 없이 직무 능력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이르면 내년부터 공공기관에 도입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295개 공공기관에서 서류전형이 없어질 전망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새 정부 국정과제로 '스펙 초월 채용 시스템 확산'이 포함된 만큼 내년부터 스펙을 보지 않는 채용 시스템 도입을 공공기관에 권고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학벌이나 토익점수, 자격증 등을 보는 서류전형을 배제하고 기관에 맞는 직무 능력이나 인성, 적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채용 시스템을 만들 예정입니다.

정부는 한국남동발전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일부 공공기관이 실험적으로 도입한 스토리텔링이나 오디션 방식 등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 방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를 활용해 평가관에게 스펙이 배제된 자기 소개를 하고 평가관이 내준 수행과제를 SNS 상에 올리는 방식으로 업무 능력 평가가 이뤄집니다.

이 과정에서 예선과 본선 등을 거치는 오디션 기법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스펙 초월 채용 시스템은 스펙이 되지 않으면 면접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현재의 서류 전형보다 공평하기 때문에 학력위주 문화를 바꾸는 효과가 있지만 객관적인 기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에게 주는 혼란을 줄이려면 기관 특성에 맞는 잠재력과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채용 방식 개발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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