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쌀 먹으면 '뱃살' 빠진다!

검은쌀 먹으면 '뱃살' 빠진다!

2012.10.30.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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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주부들 가운데서 흰 쌀에, 짓고 나면 자색 빛이 나는 검은 쌀 섞어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맛도 맛이지만 우리 땅에서 나는 검은쌀을 먹으면 뱃살이 덜 나오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엔 우리 땅에서 태어난 검은쌀도 자라고 있습니다.

껍질을 까면 까맣고 밥을 지으면 자색 빛을 내는 '흑광'이란 벼입니다.

[인터뷰:강경호, 농촌진흥청 답작과]
"중국의 '길림흑미'라고 하는 검은색 유전자원을 우리 고품질 품종인 일품벼와 화진벼를 3원 교배해 만든 품종입니다."

쌀이 검은 색을 띠는 건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심장병 등에 좋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험용 쥐에게 고지방식과 함께 일품벼와 흑광에서 추출한 물질을 각각 투입했습니다.

8주가 지난 뒤 지방식에 일품벼를 투입한 쥐는 체중이 17g 늘었지만, 흑광을 투입한 쥐는 절반인 8g 증가에 그쳤습니다.

혈당과 콜레스테롤도 줄었고 체지방 감소 등 대사증후군 지표도 전반적으로 나아졌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또 다른 검은쌀 '조생흑찰'이, 위암의 원인균, 헬리코박터 파이로니의 독소 분비를 억제한다는사실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습니다.

[인터뷰:오세관, 농진청 벼품질관리연구실]
"체내에서 독소나 비만의 원인이 되는 물질 등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밥을 지을 때 검은쌀의 영양소를 살리기 위해서는 쌀을 필요 이상으로 씻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임상실험을 거친 뒤 건강 기능 제품의 원료로 검정쌀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승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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