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부채 460조 원 넘어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 460조 원 넘어

2012.04.30.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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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공기관들의 부채가 가파르게 늘어나 지난해 46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부실 저축은행 지원으로 큰 손실은 입은 예금보험공사와 한국 전력과 가스 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의 부채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봅니다. 최영주 기자!

공공 기관들의 부채 문제,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닙니다만,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걱정이군요.

[리포트]

기획재정부가 오늘 공시한 지난해 공공기관의 경영 정보를 보면, 전체 286개 공공기관 부채는 463조 5천 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도인 2010년에 비해 15.4%, 61조 8천 억 원 늘어난 수준입니다.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 27개 공기업의 총부채는 328조 4천 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37조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공공기관은 예금보험공사로 나타났는데요.

전년 대비 48.7%, 13조 3천 억 원 가까이 늘어난 40조 4천 8백여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실 저축은행 지원 등으로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는데, 지난해 당기순손실만 10조 9천여억 원 발생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부채가 많이 증가한 공기업은 한국전력공사 10조 4천억 원, 토지주택공사 9조 원, 가스공사 5조 7천억 원, 석유공사 4조 9천억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공기업들의 부채가 크게 늘어났는데요.

정부는 공기업 부채 증가의 원인을 무엇으로 보고 있나요?

기획재정부는 특히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의 부채가 늘어난데 대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공공기관 대부분이 당기 순이익을 실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공기관의 당기 순손실은 8조 4천억 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큰 손실은 입은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전력을 제외할 경우, 전체 공공기관의 당기 순이익은 5조 8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 6천억 원 오히려 늘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체 공공기관 자산은 전년에 비해 54조 원 늘어난 698조 9천억 원으로, 토지주택공사와 한국전력공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순으로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예금보험공사의 부실 저축은행 지원 등 특이 요인을 제외할 경우, 부채보다 자산이 더 크게 증가해 공공기관의 부채 상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최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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