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왕국' 대한민국, 독일보다 20배 자주 긁어

'카드왕국' 대한민국, 독일보다 20배 자주 긁어

2012.04.26. 오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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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용카드, 얼마나 자주 사용하십니까?

지갑에 신용카드 몇 장이나 갖고 계십니까?

우리나라 국민이 신용카드를 자주 쓴다는 이야기는 많습니다만, 실제로 조사를 해봤더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은행의 자료인데요, 국민 한 사람당 연간 신용카드 거래량이 116건이 넘습니다.

미국보다 2배, 독일보다는 무려 20배 정도 많은 수치입니다.

독일은 1년에 국민 한 사람이 신용카드를 여섯번도 채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불형 카드 거래는 어떨까요?

미국은 140 건이 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29건에 불과합니다.

직불형 카드 대신 신용카드를 쓴다는 이야기겠죠?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왜 신용카드를 선호하는 것일까요?

바로, 신용카드를 즐겨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내 5대 신용카드사의 수입은 5조 950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3분의 1 정도인 1조 9000억원을 포인트 지급이나 할인서비스 등 부가서비스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카드 소비자들에게는 귀가 솔깃해질 만한 혜택을 많이 제공한다는 얘기겠죠?

이렇게 혜택이 많아서 일까요?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보유 개수가 평균 4.8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 신용카드마다 할인혜택이 달라서 여러 장을 발급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갑 속에 카드가 많다보면 아무래도 자기도 모르게 많이 쓰게 되겠죠?

혜택도 많지만, 습관적으로 쓰다보면 과소비로 쉽게 이어질 수 있는 신용카드.

꺼내기 전에 똑똑한 소비생활을 한 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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