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유혹하는 유사수신업체 조심해야

고수익 유혹하는 유사수신업체 조심해야

2011.11.15.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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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한푼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곳에 눈이 가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런 심리를 노려 투자금의 40%정도를 이자로 준다면서 돈을 챙기고 파산하는 피해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모 씨는 지난 1월 직장 동료에게서 부실채권을 사고 팔아 큰 수익을 낸다는 자산관리회사를 소개받았습니다.

투자금의 20%를 이자로 준다는 말에 4억 원 가까운 돈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회사는 갑자기 문을 닫았고 지금까지 이자는 커녕 원금 한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강남 고급빌딩에 있던 사무실은 텅 비어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유사수신업체 피해자]
"대출받을 수 있는 만큼 다 최대한 받고요, 동생이 돈을 갖고 있었는데, 동생돈 6천만 원하고 아버지돈 2천만 원...심정은 죽을 것 같죠. 그것만 생각하면 홧병날 것 같고..."

이 모 씨 역시 지난해 3월 투자금의 40%를 이자로 준다는 콘서트 사업에 1억 천만 원을 투자했다, 고생 끝에 9개월 만에야 원금을 돌려받았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유사수신업체 피해자]
"콘서트가 실제 진행 안 했는데 진행되는 것처럼 계속 설명했고 PT를 해줬고, 결국은 대표자 전화가 안 됐었고..."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유사수신업체는 지난 2008년 정점을 찍고 최근 많이 줄었지만 피해금은 올해도 400억 원에 육박합니다.

대부분 지인을 통해 돈을 끌어 모으기 때문에, 많게는 수억 원씩 투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동안은 금융 관련 업체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외식업이나 공연 투자 등 창업컨설팅사를 가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저금리 추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터무니없이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업체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윤보일,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실 부국장]
"인·허가 없이 통상보다 높은 수준의 고수익을 보장하는 업체는 대부분 사기업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금융회사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 금감원 홈페이지 등에서 제도권 회사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거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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