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380, 일본 착륙 과정 경미한 사고

대한항공 A380, 일본 착륙 과정 경미한 사고

2011.07.22.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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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대한항공 A380 여객기가 일본 나리타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엔진 아래의 부품이 긁히는 경미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미한 사고인데도 일본 언론들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은 A380이 취항 전 독도로 시험 비행한 것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토로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 A380 여객기 동체가 살짝 기운 채 일본 나리타 공항에 착륙합니다.

측면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인해 한쪽 날개가 처진 상태로 착륙하면서 엔진 아래의 부품이 긁혔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른편 바깥쪽 엔진 아래의 부품 '드레인 마스트'가 살짝 긁힌 자국을 발견하고 공항측에 검사를 요청했습니다.

나리타 공항은 파편이 활주로에 남아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비해 A380이 착륙한 활주로를 20분 동안 폐쇄했습니다.

충격이 경미해 인명 피해는 없었고, 나리타 공항측도 기체에 특이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 했습니다.

결국 대한항공 A380 여객기는 운항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예정 시간보다 1시간 10분 늦게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이 A380 여객기는 취항 전 독도로 시험 비행을 온 바로 그 비행기입니다.

여러 일본 언론사들은 기다렸다는 듯 이번 일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나리타 공항측도 이례적으로 활주로까지 개방하며 취재에 적극 협조했습니다.

[녹취:TBS 방송]
"21일 오후 1시쯤 나리타 공항에 착륙 대한 항공 701 편 에어 버스 A380의 가장 오른쪽의 엔진에 긁힌 같은 상처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일본 외무성이 A380이 독도로 시험 비행을 다녀온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대한항공 이용 자제령을 내린 것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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