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반지 1개 20만 원...오름세 계속될 듯

금반지 1개 20만 원...오름세 계속될 듯

2011.03.04. 오전 03: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금 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돌반지 1개의 가격이 20만 원에 다가섰습니다.

최근 중동의 불안사태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이런 고공행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의 귀금속 가게.

손님들이 진열된 금붙이들을 둘러보지만 선뜻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돌잔치 선물로 가장 많이 찾던 3.75g 금반지 1개가 지금은 19만 4,000원에 거래됩니다.

한달 사이에만 만 원이 올랐습니다.

[인터뷰:김종원, 서울 충정로 2가동]
"예전에는 백일이나 돌 잔치 이런 때 금으로 했잖아요. 엄두를 못 내죠. 5만 원, 10만 원 선에서 현금으로 하게 되죠. 없어서 지금 그냥 구경만 하고 가요."

껑충 오른 금 값에 가게를 찾는 손님도 줄었습니다.

[인터뷰:이진수, 금은방 대표]
"너무 많이 올라가지고 놀라서 물어만 보고 가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2일 현재 금 국제시세는 온스당 1,437달러 70센트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정정불안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또 유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금을 사들이는 것도 한 원인이 됐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와 중국이 금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상승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최은규, 한국금거래소 부사장]
"중국을 비롯해서 각 국가들이 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그렇게 어떻게 보면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전문가들은 당장은 금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가격 변동 폭도 크기 때문에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 금 현물을 구입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