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탈선사고, 7mm 너트가 원인"

"KTX 탈선사고, 7mm 너트가 원인"

2011.02.14.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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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1일 발생한 KTX 열차 탈선 사고는 작은 너트 하나가 원인이 됐던 것으로 잠정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또 탈선 사고가 있기 전에 문제가 있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임시 조치만 취한 것도 화근이었습니다.

김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TX 탈선 사고의 원인은 7mm짜리 작은 너트 때문인 것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탈선 사고가 있기 전인 지난 11일 새벽, 광명역 선로 전환기 조종 상자의 노후 케이블을 교체하면서 너트를 제대로 조이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관제센터에 오류 신호가 나타났고 코레일 직원들이 다시 점검을 했지만, 너트가 느슨하게 조여진 사실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코레일 직원들은 임시 조치로 열차가 직진만 할 수 있도록 선로 전환기를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관제센터에는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때문에 이를 모르는 관제센터는 광명역이 종착역인 KTX 열차에게 오른쪽 선로로 방향을 바꾸라고 신호를 보냈고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앞서 이 구간을 지난 열차들은 모두 서울역이 종착역이어서 선로를 바꾸지 않고 직진을 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탈선 사고가 난 열차에는 3량의 대통령 전용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는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보수 작업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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