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거나 데친 나물 절반 가까이 대장균 검출

삶거나 데친 나물 절반 가까이 대장균 검출

2011.01.25. 오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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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중에 판매되는 삶거나 데친 나물들 가운데 열처리가 필요없이 바로 요리에 사용되는 제품의 절반 가까이가 대장균이 검출돼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운 열기로 삶거나 데친 뒤 포장되서 팔리는 나물들입니다.

가정에서 별도의 열처리 없이 요리에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취나물이나 깻잎 등은 주부들이 많이 찾는 나물입니다.

[인터뷰:이영숙, 서울시 본동]
"마른 것은 삶아서 먹고, 여기 있는 것들은 씻어서, 기름에 볶아 먹죠."

하지만 이런 나물들 가운데 상당수가 위생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시내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 재래시장에서 파는 나물 가운데, 미리 삶거나 데쳐서 판매되는 나물 20개 제품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거의 절반에 가까운 9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장균은 열에 약해 삶거나 데치는 과정에서 사멸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작업할 경우 검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장균이 발견된 이들 제품들은 삶은 후 처리과정이나 유통과정에서 비위생적으로 관리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정윤희,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
"비위생적으로 관리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오염이 된 거고, 이런 균이 오염이 된다면 식중독균에도 오염될 개연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소비자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균과 함께 표백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삶은 나물에 대한 기준을 강화해 줄 것을 식약청에 건의한 상태입니다.

대장균은 열로 쉽게 제거될 수 있는 만큼, 미리 가공된 나물이라 하더라도 집에서 뜨거운 물로 한번 정도 데쳐서 섭취하는 것이 위생에 그만큼 더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se-3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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