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나는 스팸문자, 이렇게 하면 절반으로 줄인다

짜증 나는 스팸문자, 이렇게 하면 절반으로 줄인다

2010.09.29.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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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YTN 기획리포트 '인터넷 강국 이제는 보안이다' 오늘, 그 여섯 번째 순서입니다.

하루에 수도 없이 날라오는 휴대전화 스팸문자,아주 없애지는 못해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출, 고객, 당일, 최저...

척 보면 금방 스팸 문자라는 걸 알 수 있는 낱말들입니다.

[인터뷰:조단우, 서울 궁동]
"'누구입니다', '연락을 좀 부탁드립니다'라고 해서 '저는 회사 일이나 일적인 관계로 아시는 분인 줄 알고 전화를 드렸더니, 대출상담 자동 ARS전화로 넘어가더라고요."

[인터뷰:박주진, 서울 수색동]
"불쾌하죠. 불쾌해서 계속 수신거부로 넘기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번호를 알았는지 계속 많이오고..."

스팸문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신고 건수는 130배 가량 늘었고, 지금도 매일 10만 건 이상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스팸 문자를 보내 돈을 빼내가는 교묘한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강 모 씨, 휴대전화 스팸문자 수신자]
"인증 번호만 입력을 하면 (공짜 경품을) 바로 보내주겠다라고 해서, 안심하고 인증번호를 누르려다가, 알고 보니 스팸 번호인 것 같아서..."

이렇게 되자 경찰은 물론 전파관리소 공무원들도 단속권을 부여받아 추적에 나서고 있습니다.

발신자의 주소지를 찾아내 현장을 덥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스팸 문자를 보내는 사람들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고가 접수되면, 이처럼 사무실을 비우고 재빨리 달아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건물 관리인]
"저도 사무실을 어떻게 해야하기 때문에 계속 전화 해도 전화를 안받고, 문자를 해도 답도 없고..."

스팸 발신 전화번호도 아예 추적이 불가능한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종연, 중앙전파관리소 특별사법경찰관]
"대포폰 같은 경우는 실질적으로 스팸을 발송한 사람에 대해서는 저희가 찾아내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넷폰 같은 경우도 IP주소가 해외에 있다거나 그렇게 되면 단속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스팸문자의 피해를 줄이는 대책은 휴대전화 사용자들의 손에 맡겨져 있는 셈입니다.

우선 각 통신회사의 스팸차단 서비스에 가입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손쉽게 신청할 수 있는데다, 비용도 무료입니다.

그때그때 단말기로 스팸신고를 해도 대응기관으로 자동 접수되기 때문에 좋은 퇴치 방법입니다.

[인터뷰:박윤식, 한국인터넷진흥원 선임연구원]
"(이동통신사들의 무료) 스팸차단 서비스에 가입 하시고, 저희쪽으로 스팸이 도착할 때마다 신고를 해주시면, 스팸이 절반 이상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되지 않도록 평소 조심하는 겁니다.

결국 보안에 대한 작은 관심이 '모바일 공해', 스팸 문자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지름길인 셈입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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