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은 총재의 첫 과제는 '출구전략'

새 한은 총재의 첫 과제는 '출구전략'

2010.03.16.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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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차기 한은 총재가 내정되면서 관심은 앞으로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의 방향이 어느 쪽으로 흘러갈 지에 우선 쏠립니다.

G-20 정상회의의 원만한 개최도 새 한은 총재의 중요 과제로 꼽힙니다.

정병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 한은 총재 앞에 놓인 과제.

무엇보다 우선적인 것은 금융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일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만큼 이른바 '출구전략'의 시행을 결정해야 합니다.

시기를 언제로 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인터뷰:현석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각국의 출구전략 실시가 올해부터 이뤄질 것이므로 경제 회복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조절하는데 우선적으로 역점을 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고용 상황이 여전히 안 좋은데다 대외 불안정성도 잠재해 있다는 현 상황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 국책연구기관인 KDI에서 일했고, 현 정부 초대 경제수석을 지낸 만큼 정부의 저금리 기조에 협조적일 것이라는 이유도 있습니다.

실제로 김중수 내정자는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은 인플레에 대한 압력이 그렇게 강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미국과 일본 등 G-7 국가들이 출구 전략을 시행하지 않고 있고, 우리도 이들과 협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통화정책 외에 올해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도 한은 총재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주재하면서 각국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국제 공조를 공고히 해야 합니다.

이른바 '열석발언권' 논란 등 일부에서 우려하는 한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켜나가는 것도 김 내정자의 책무입니다.

이처럼 여러 과제들이 놓여 있지만 모든 것의 기본은 시장에 신뢰를 주고, 시장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YTN 정병화[ch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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