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삼성 투자 구걸 논란에 "사실 아냐"

김동연 부총리, 삼성 투자 구걸 논란에 "사실 아냐"

2018.08.05.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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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 / 김광덕,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앵커]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삼성 방문을 놓고 재벌 개혁을 내세운 정부가 대기업에 투자를 구걸한다는 비판인데요. 김 부총리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 김광덕 전한 국일보 정치부장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김동연 부총리, 내일 삼성반도체 공장에 갑니다. 이걸 놓고 투자하라고 재벌에 압박을 가하는 거냐 또 반대쪽에서는 재벌에 투자를 구걸하는 거냐. 말이 많아요.

[인터뷰]
제 생각에는 김동연 부총리가 일자리 문제가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부 측에서 강조하고 있는 혁신성장. 혁신성장이라는 것은 결국은 두 가지 골자죠. 규제를 개혁하고 규제를 완화시키고 그다음에 이러한 자본이 투자될 수 있도록 하는 건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지금 일자리 창출이라는 것이 가장 시급한 우리 국가적 과제이기 때문에 대기업을 찾아가서 당신네들이 필요한 규제개혁 할 것이 어떤 것이냐 듣고 그 분야에 대해서 예를 들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당연히 이것은 한 국가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부총리로서 저는 당연히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어떻게 보면 비즈니스적 측면도 없지 않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이 과거 김병준 한국당 위원장이 얘기한 국가주의. 과거 국가주의 때는 박정희 때나 그때 권위주의 때는 재벌을 비틀었죠, 특혜도 주고 그렇게 하면서 실제로 경제를 운영해나갔지만 지금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예를 들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하나의 중요한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적절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동연 부총리가 입장문까지 내고 반박도 하고 그랬는데 사실 경제부총리가 이렇게 입장문까지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인터뷰]
경제부총리가 기자들 간담회를 갖고 가볍게 자기 의견을 내는 경우는 있습니다마는 입장문을 별도로 브리핑 자료를 내서 이렇게 해명하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인 일입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도 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그 내용은 왜 이런 내용이 나오게 됐냐 하면 본인이 내일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면서 그동안 취지가 뭐냐 하면 혁신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여러 시장과 대화를 할 거다, 이런 취지를 밝혀왔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언론 보도 등으로. 청와대 관계자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우려를 전달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크게 두 가지인데 뭐냐하면 내일 삼성이 투자계획을 발표하게 되면 일종의 정부가 재벌의 팔을 비틀거나 구걸한 것처럼 오해될 수가 있다라고 이렇게 하면서 내일 삼성이 당장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않는 쪽으로 했으면 좋겠다라는 이러면서 뭔가 김동연 부총리의 행보에 대해서 약간 제동을 건 거죠. 그리고 또 이거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거든요, 이재용 부회장이. 그런 점도 염두에 둔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 야기돼 유감이라면서 아까같이 입장문을 냈는데 거기 내용에 보면 과거 방식으로 대기업에 의존해 투자나 고용을 늘리는 의도도, 계획도 전혀 없다. 그런 식으로 밝히고 있는데 어떻든 김동연 부총리와 청와대 사이에 뭔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자를 늘리고 이런 목표는 같지만 방법과 여러 가지 이런 걸 듣고 약간 입장 차이, 이런 것들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 들어서 경제가 잘 굴러가고 있다면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텐데 지금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뷰]
지금 그런 언론 보도가 나온 것인데요. 그 부분은 정리가 됐다고 보여져요. 그러니까 이번에 신임 윤종원 경제수석이 그런 부분을 정리했는데요. 그러니까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이 자칫 임금 부분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조금 더 간단하게 부연 설명을 드리면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추구하는 경제정책은 크게 성장정책, 일자리 창출 정책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이고요.

그리고 혁신성장 정책이거든요. 소득주도성장 정책이라는 건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겁니다. 그것은 거의 임금 부분도 있을 테고 그다음에 세액, 이번에 세제 개편안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세액공제를 통한다든가 아니면 저소득층에게 세제 지원 혜택을 준다든가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이것이 이제 소비로 이어지고 생산과 투자로 이어지는데 이건 서클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거예요.

그다음에 일자리 창출이 이어지는 것인데 그다음에 혁신성장이죠. 혁신성장이라는 것은 규제를 풀어주면 그사이에서 자본이 들어와서 투자를 하면서 일자리 창출이 바로 이어지는 케이스입니다.

이 두 가지 정책을 병행해서 해 나갔던 것이 현재 정부의 방침인 것이거든요. 이러한 골자 속에서 예를 들면 지난번 인도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도 이재용 부회장하고 깜짝 독대를 했다든가 상당히 상징적인 것이거든요.

삼성하고 풀어낸다, 그런 것은 현 정부가 친시장적으로 친화적으로 나가겠다는 것을 재계에 알려주는 것입니다. 지금 김동연 부총리 같은 경우는 작년 11월부터 LG라든가 신세계, 현대자동차를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이번에 삼성을 방문한 건데 결국 그것은 제가 말씀드린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부분에서 정부가 상당히 노력을 다한다 이런 걸로 보는 것이 저는 정확한 것이아닌가, 이걸 정치논리라든가 다른 어떤 과거의 재벌과 권력 간의 딜이라든가 이런 식이라기보다도 현재의 경제 문제를 풀어내려고 하는 어떤 그런 부분으로 보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정확한 해석일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사실 김 부총리가 대기업을 방문할 때마다 대규모 투자계획이 발표되기는 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김동연 부총리가 기업을 방문하는 거는 저는 좋다고 생각하고요. 소통을 한다는 측면에서 아무리 재벌 개혁을 하지만 거기를 방문하는 거는 좋은데. 최근에 방문한 곳이 LG, SK 그다음에 현대자동차, 신세계 등 이런 데를 방문했어요.

그런데 할 때마다 그 직후에 그리고 전후에 투자계획들이 발표가 됐는데 SK 같은 경우는 SK하이닉스까지 포함한 건데 약 80조, 3년 동안 한 80조 원 정도를 투자하겠다, 이런 걸 발표했고.

현대자동차는 5년 동안 23조 원을 투자하면서 4만 5000명을 고용하겠다, 이런 걸 발표를 했고 그다음에 LG 같은 경우는 19조 원 그다음에 신세계는 한 9조 원 정도 발표했는데 그러면 이번 삼성은 얼마를 발표하느냐, 이렇게 했는데 그동안 알려진 걸로는 단순히 1년 만이 아니고 몇 년 사이를 하는 거니까총 100조 가까운 정도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않겠느냐 했는데 내일은 발표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지나서 어느 정도의 상당한 규모의 투자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LG, SK, 신세계 쭉 이렇게 투자 계획을 발표를 했는데 왜 삼성만 논란이 될까요? 대법원 재판 때문에 그렇습니까?

[인터뷰]
바로 그 점도 중요한 건데 제가 보기에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뭐냐하면 어떻든 우리나라의 재벌이라고 그럴까요? 대기업의 가장 매출 규모라든가 이런 걸로 볼 때 1위고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이기 때문에 어떤 상징적인 이런 의미가 있는 거죠.

그래서 이게 또 자칫 재벌개혁을 추진해야 된다는 게 이 정부의 과제인데 이런 것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하는 논란을 빚을 수 있는 측면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어떻든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 초에 집행유예로 해서 일단 풀려났습니다마는 현재 대법원 재판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런 재판 중인데 이런 거의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여러 가지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경제정책을 놓고 잡음이 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김동연 부총리도 좀 곤혹스러운 입장이기도 할 텐데. 사실 경제부총리하고 청와대 참모들, 불협화음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김동연 부총리는 아무래도 현장에서 뛰는 분이니까 시장경제 부분에 대한 영향력이라든가 시장경제에 대한 현실에 대한 부분들,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을 거예요. 반면에 지금 홍장표 수석이 자리를 옮겼습니다마는, 경제수석에서 소득성장론에 대한 강하게 펼치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임금에 대한 인상을 통해서 성장이 이루어지고 순환이 된다라는 것이었는데 그런데 이제 최근에 와서는 청와대나 정부가 정리를 한 것이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 두 궤가 같이 병행된다라는 측면으로 얘기를 한 거죠. 그러면서 일자리 창출을 만들어나가야 된다.

현실적인 시장경제의 영향과 함께 고려한 정책으로 정리를 한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최근에 장하성 실장과 회동을 하는데 2주간의 정례회동을 할 때 각 팀들이 같이 해서 하겠다 하면서 현실경제와 기존에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정책을 주장했던 그런 이론가들하고 시장경제를 실제로 접하고 있는 부총리하고, 현장에서. 한번 해 나가겠다, 이런 측면으로 되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지금 대기업을 방문하는 것도 그것은 당연히 저는 해야 된다고 보여요.

지금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그렇고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도 그렇고 대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해야 될 중요한 역할들이 있단 말이죠. 그 역할들을 정부가 간과하게 되면 그건 반기업적인 정부가 돼버리죠. 항상 정부는 친기업적인 정부가 가야 되는 거니까.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영세기업도 해 나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으로 김동연 부총리가 스텝을 옮겨가는 건 제가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인터뷰]
한마디만 하면 청와대 참모진하고 김동연 부총리 사이에 여러 가지 이견과 불협화음이 가끔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게 바로 최저임금 정책인 것 같아요.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한다는 것에 대해서 김동연 부총리는 속도를 조절해야 된다면서 이게 고용에 영향을 준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청와대 참모진들은 최저임금은 고용 감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하는 입장 차이를 드러냈는데 결국에는 두 사람, 청와대와 김동연 부총리의 차이는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에 비중을 두는 것 같고 김동연 부총리는 혁신성장에 비중을 두는 이런 차이가 드러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 문제도 대통령이 정리를 했어요. 최저임금 인상 공약 부분에 대해서도 임기 내에 하는 게 어렵다, 이렇게 정리가 된 부분이 된 것 같아요.

[앵커]
하여튼 소득주도, 경제성장 좀 말이 많기는 합니다. 이번에는 각 당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부터 보죠. 어제 호남을 찾은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세 후보. 열띤 연설전을 펼쳤습니다. 먼저 세 후보의 연설 듣고 얘기 계속 나누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송영길 이제 당 대표 할 때 되지 않았습니까, 동지 여러분 광주는 대세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세력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여당 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만 비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당 대표의 숙명은 호시우보, 호랑이 눈으로 상황을 살피되 황소의 우직함으로….]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저의 30년 정치인생 마지막 소임을 위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로지 강력한 정당을 만들어 20년 집권하는 정당을 만드는데 제 온몸을 바치겠습니다.]

[앵커]
지금 연설 짤막하게 들었습니다마는 송영길 후보하고 김진표 후보는 이해찬 후보를 견제하는 데 집중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요. 이해찬 후보는 이번에도 원팀 메시지를 내놨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어떻든 전반적인 기류는 이해찬 후보가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데서 선두로 치고 나가는 건 사실이거든요. 퍼센트를 여러 가지를 말하기는 현재 여론상의 여러 가지 기법상 그런데. 그다음에 송영길하고 김진표 후보가 따르는, 뒤쫓아가는 그런 양상인데. 그러다 보니까 이해찬 후보에 대한 어떤 견제, 이런 목소리도 있었고 크게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송영길 후보는 가장 젊지 않습니까? 유일한 50대인데 그러다 보니까 세대교체를 중심으로 하고 있고 그다음에 대세를 따르지 않겠다. 뭔가 변화를 추구하고 있고 그다음에 김진표 후보 같은 경우는 경제당대표를 얘기하면서 황소의 우직함, 이런 걸 통하면서 협치를 강조하는 이런 입장이고. 이해찬 의원 후보 같은 경우는 20년 집권론을 제시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하면서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원팀 메시지. 그리고 강철 같은 단결이 필요하다 하는 그런 메시지를 던지는 데 주력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YTN 정치부 리포트로도 나갔습니다마는 후보들마다 앞다퉈 이미지 변신에 열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좀 뻣뻣하다라는 지적을 받아온 송영길 후보, 최근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해요.

[인터뷰]
송영길 후보가 뻣뻣하다는 얘기는 정치권에서 아주 유명한 얘기죠, 실제로. 그러면서 이번에 상당히 부드러워졌고 친화적인 이미지로, 겸손한 이미지로 다가가려고 노력을 했다라는 것이 자꾸만 알려지고 있는데요.

송영길 후보는 지금 얘기는 통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유일한 50대다라는 측면도 있지만 송영길 후보는 호남 출신이거든요. 호남 대의원이 실질적으로 민주당에서는 강세니까 호남 플러스 그다음에 386의 세력을 지금 586이다 해서 세력을 업으려를 하는 것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요, 현재는요.

그런데 이제 결국은 친문 주류라든가 친문 핵심과는 좀 떨어진 게 아니냐, 이런 측면이 있는데 하여튼 송영길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의 당 대표는 결국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원과 협치도 중요하지만 또 향후 총선, 총선도 중요한 것이 아니냐. 총선에 대한 이미지라든가 당을 디벨롭 시키는 문제라든가 공천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 세 후보가 상당히 여론조사에서는 이해찬 후보가 좀 앞섰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밑바닥에서는 세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래서 그것이 8월 중순까지 넘어가서 지금 유세가 충청권 유세가 오늘 있지 않습니까? 이런 걸 지나고 봐야 각이 나오지 않겠냐,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관료 출신의 김진표 후보. 배우죠. 원빈 CF를 패러디했다는 얘기가 있어요.

[인터뷰]
그래서 서로 자기 이미지의 약점을 보완하는 작업들을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조금씩은 표현이 다르죠. 김진표 후보는 관료 출신으로서는 딱딱한 것 아니냐 이런 건데 본인이 소통은 제가 보기에는 잘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딱딱한 것 아니냐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 배우 원빈이 CF가 뭐냐 하면 한 캔 음료수를 마시는 그 장면, 아마 화면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그런 장면을 영상 촬영한 걸 보여주는 이런 걸 하고 있고. 그다음에 아까 송영길 후보는 아까 화면에 나왔습니다마는 송영길 후보가 키가 182cm예요.

그러다 보니까 좀 목도 좀 뻣뻣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런 걸 바꾸기 위해서 딱 무릎을 손으로 뒤쪽으로 잡아서 90도에 가까운 절을 하는 이런 걸 하고 있고. 그다음에 이해찬 후보는 막내비서에게 SNS 사용법을 가르침을 받고 그다음에 허심탄회하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런 식으로 하면서 이해찬 후보는 소통이 좀 안 되는 것 아니냐, 무섭고 근엄한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이미지가 있다는데 그런 것들을 보완하기 위한 것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해찬 후보, 소통이 어렵다는 지적을 쭉 받아오긴 했습니다마는 최근에는 또 20년 정권은 가야 된다는 말이 약간 논란이 되고 있어요.

[인터뷰]
그것은 아무래도 논란이 될 수밖에 없죠. 야당이라든가 또 예를 들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거북스러운 발언일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해찬 후보 같은 경우는 잘 알려져있습니다마는 확실해요, 장점과 단점이 확실한 후보입니다.

그 장점이 과연 현재의 문재인 정부의 집권여당에 적절한 것인지 아닌지를 결국은 당원들이 판단할 것 같은데 장점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분명합니다. 입장이라든가 노선이라든가 이런 것이 분명해요, 실제로요.

그리고 친노의 좌장이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1인 카리스마 같은 게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향후에 민주당의 대선후보군들을 관리할 수 있다라든가 아니면 민주당을 잘 관리하면서 문 정부하고의 협력관계를 할 수 있다, 청와대하고. 이러한 부분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것 같아요.

반면에 단점은 말씀하신 대로 너무 1인적인 카리스마가 있기 때문에 소통이 되겠느냐, 이해가 되겠느냐라는 측면과 결국은 야당과의 협치 문제, 이런 부분들이 될 수 있겠느냐. 그래서 여권 내에서도 좀 상호 간에 소통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이런 부분들이 나오는데. 하여튼 이 부분들도 제가 봤을 때는 좀 8월 중하순 가야 세 사람들의 어떤 호각세들이 드러날 것 같아요.

[앵커]
이번에는 민주평화당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세 지도부가 출범을 하는데.

[인터뷰]
민주평화당 같은 경우 오늘 10시부터 5시까지 투표를 해서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되는데요. 민평당은 상당히 위기입니다, 현재. 지지율이 1% 그리고 예를 들면 지난번 지자제에서도 상당히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그래서 정동영 대 반정동영 구도로 나눠져있는 건 사실입니다, 대표가 누가 되느냐. 그런데 두 가지 입장이 저는 있었다고 봐요.

최경환 후보를 지원한 것을 보면 박지원 의원이 옆에 서 있었어요. 그런 것을 봤을 때는 특히 전남이고요. 정동영 후보는 전북이고 이런 차이가 있는 반면에 최경환 의원이라든가 박지원 의원 쪽에서는 현재의 민주당과 협치, 문재인 정부하고 협치를 상당히 강조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연립정부 얘기도 나온단 말이죠. 반면에 정동영 후보 같은 경우는 자기 독자적으로 어떻게 민평당을 건설해나갈 것이냐, 이런 부분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민평당의 가장 큰 고민은 뭐냐하면 현재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과 지지세가 겹친다는 거예요. 겹치는데 지지율은 저하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호남 지역주의 정당인데 호남에 있는 유권자들이 오히려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극복하면서 차별화해나갈 거냐, 아니면 완전히 합류할 것이냐. 결국 총선이 이제 1년 9개월 정도 남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중요한 과제를 출범하는 지도부가 해결할 수밖에 없는 난제에 얽혀 있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셨지만 당 지붕을 누가 잡든지 간에 과연 민주평화당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핵심이에요.

[인터뷰]
가장 큰 핵심이 바로 그거죠. 민주평화당 같은 경우는 민주당의 지지가 굉장히,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굉장히 높은 호남에서 주로 기반을 두고 있는데. 뚜렷한 정체성을 차별화할 수 있는 게 민주당하고 이런 게 노선이라든가 이런 게 별로 없기 때문에 아마 존재감이 덜 드러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지율이 1~2% 정도 수준에서 왔다 갔다 하는 이런 상황인데 1% 정도로 나온 곳도 있죠.

[앵커]
그렇군요. 정의당보다도 훨씬 낮은.

[인터뷰]
정의당은 최근에 지지율이 노회찬 전 의원의 그런 불행한 일 이후로 더 지지율이 오른.

[앵커]
15%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과제가 있고 그다음에 또 하나의 당내 진로를 놓고는 과연 여당과의 연정이라든가 협치 쪽으로 하느냐, 그렇지만 독자적으로, 여당과 손잡는 것보다는 독자적으로 가느냐, 이걸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이런 숙제를 안은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누가 당 대표에 가장 유력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현재는 6명의 후보 중에서 현역 의원 세 사람이 3파전으로 치열하게 붙고 있다는데 제가 일반적으로 볼 때는 대선주자로도 나왔던, 후보로까지 출마했던 정동영 후보가 제일 유리한 거 아니냐라는 지적도 있습니다마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최경환 의원은 전남 광주에서 나온 유일한 후보고 유성엽 후보 같은 정동영 의원이랑 전북이 겹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최경환, 유성엽 의원도 굉장히 추격하고 있어서 더 열어봐야 되겠죠.

[앵커]
민주평화당. 사실 당내 분란을 수습하는 게 가장 새 지도자의 과제가 될 텐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가장 큰 과제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민주당하고 중첩되는 지지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거냐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제 사실상 국민의당이죠. 국민의당하고 민주당하고 갈라지면서 지지기반이 확대됐죠, 현지 여권이.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이 상당히 호남에서 당선될 수 있었는데 이것이 안철수 전 대표하고의 분당 이후에 민평당의 위치가 굉장히 좁아져 있기 때문에 과연 이걸 어떻게 회복할 것이냐,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갈 거냐, 아니면 진짜 여권하고 협력해서 연립정부라든가 이런 형태로 진행할 거냐. 고단위의 정치력이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상당히 난제에 봉착해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 상황도 보겠습니다. 9월 2일에 전당대회가 열리는데요.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렇게 당권 도전을 결심하게 된 배경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도전을 결심하게 된 건 여러 가지가 겹쳤겠죠. 본인이 뭔가 역할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는 게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당내의 여러 가지 요구들이 있다는데, 출마에 대한 요구. 왜냐하면 당의 사실상의 양대 주주인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가 지금 현재 출마하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뭔가 당의 존재감을 위해서는 뭔가 당의 어른, 뭔가 유명한 사람이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그런 요구가 있는 건데. 특히 지금 알려지기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손학규 후보를 뒤에서 혹시 지원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측면에서 관심이 있고 그다음에 현재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 외에도 7~8명 정도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역시 여러 가지 중량감 차이로 인해서 손학규 전 대표가 실제로 출마를 하게 되면 손학규 전 선거대책위원장이 굉장히 유리한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해서, 정치권 전체로 볼 때 중요하게 볼 바는 뭐냐 하면 만에 하나 손학규 전 위원장이 당 대표로까지 선출되는 일이 있게 되면 혹시 민주평화당에서 정동영 후보가 당선이 되고 그런 다음에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의원과 김진표 의원 등 이런 사람들이 나오게 되고 그다음에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아닙니까?

그러다 보면 대부분 이분들이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 대선을 전후로 해서 활약했던 인물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10여 년 전 인물들이 다시 전면 복귀하는 거 아니냐라는 그런 측면에 관심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손학규 전 위원장이 출마를 하게 되면 흥행에는 도움이 될까요?

[인터뷰]
사실상 바른미래당에서 지금 안철수와 유승민 의원이 사실상 뒤로 물러선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이 내놓을 만한 정치인이 마땅히 보이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손학규 추대론이 나오는 것이고 안철수 측에서도 추천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그러나 누가 되든지 간에 바른미래당의 대표가 한 달 정도 남았습니다. 9월 2일날인가 전당대회가 있는데. 결국은 바른미래당의 스탠스, 민평당도 마찬가지 케이스입니다. 스탠스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고 어떻게 정치적 입지를 확보해나갈 것이냐. 향후 차기 총선과도 관련 있고요.

특히 현재의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 하는 문제. 특히 손학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중도 정당을 많이 얘기하고 있단 말이에요, 중도 개혁정당. 중도개혁정당의 실체, 중도개혁정당의 지지세,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확보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 그리고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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