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공개 사의 표명...이제 정말 나가도 될 때"

탁현민 "공개 사의 표명...이제 정말 나가도 될 때"

2018.06.30.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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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의 사퇴 압박을 받아온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공개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러 차례 사의를 밝혔고 남북정상회담까지도 치렀으니 이제는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18 기념식부터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까지.

대통령 참석 행사의 기획과 연출을 총괄해온 탁현민 선임행정관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하루 전 SNS를 통해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다'며 사임을 암시한 탁 행정관은

청와대가 공식 부인하자 다시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의 표명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여러 차례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인간적 정리 때문에 결정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공개적으로 밝힌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월 평양공연 뒤 사의를 처음 밝혔고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이 사표를 반려하면서 남북정상회담까지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따랐지만, 이제는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신임 의전비서관을 비롯해 호흡을 맞춰온 동료들에 대한 믿음은 크다면서 인사문제로 인한 갈등설은 부인했습니다.

탁 행정관은 10여 년 전 쓴 책에서 왜곡된 성 의식을 드러냈다는 논란이 벌어지면서 정부 출범 초기부터 야권의 표적이 됐습니다.

하지만 탁 행정관의 행사 기획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2017년 7월 20일 수석보좌관 회의) :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는) 내용도 잘 정리가 됐지만 전달도 아주 산뜻한 방식으로….]

탁현민 행정관은 2011년 문 대통령의 북콘서트를 연출했고 2016년엔 히말라야 트레킹에도 동행하면서 친문 세력의 지지와 관심도 높은 편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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