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앵커]
이제 3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북미 두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세기의 핵 담판을 벌입니다.
두 정상의 통 큰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관전포인트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조금 전에 리포트에서 봤는데 오늘 회담을 앞두고 어젯밤에 김정은 위원장이 호텔을 나서서 시내 관광에 나섰습니다. 좀 깜짝 투어라고 해야 될까요? 어떤 의도로 이렇게 시내 관광에 나섰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일단은 그만큼 실무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타결이 이루어졌다고도 볼 수가 있는 건데 사실은 실무 협상이 끝난 시간하고 김정은 위원장 일행이 나온 시간하고 딱 일치하지는 않아요.
다만 그만큼 전반적으로 회담 과정을 보고받는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북한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운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도 있고요.
두 번째는 아마 싱가포르가, 이 지역이 세계적인, 국제적인 관광지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북한이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이 마식령, 원산 이 지역인데요.
이 지역에서 앞으로 관광지 개발에서 벤치마킹을 하려는 의도도 있는 걸로 생각을 하고 세 번째는 조금 전에 관광객들한테 손을 흔들어주는 장면도 나왔지만 무엇보다 이미지 제고일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도 일종의 계산된 것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이번 정상회담에서 단순히 핵 타결뿐만 아니라 그동안 북한이 보여주던 이미지 그다음에 전통적인 북한 지도자에 대한 이미지. 그러니까 은둔, 기인에 가깝고 은둔형이고 이런 이미지 자체를 탈피하려는 생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 북한 조선중앙통신 속보로도 나왔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시내의 경제 시설들을 참관을 했다. 그리고 많이 배우려고 한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죠. 왜냐하면 보통 북한이 경제적인 개혁 개방을 시작한다고 하면 가장 많이 그동안 예상해 온 게 중국 모델이거든요.
3월달에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당시 베이징에 있는 중관춘을 비롯해서 IT라든가 첨단 산업시설 단지를 참관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북한의 경제 발전 전략에서 지금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게 국제적인 자본의 유치라든가 아니면 관광지 개발도 상당히 역점적으로 추진을 하게 될 걸로 예상이 되고 있거든요.
특히 관광하고 금융 같은 경우에는 싱가포르 벤치마킹할 여지가 많죠. 그리고 왜냐하면 싱가포르 자체가 결국 강력한 리더십 하에서 국가 주도적으로 경제 성장을 해 온 국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북한으로서도 여러 가지로 배울 점이 있다고 봐야겠죠.
[앵커]
이제 북미 정상회담,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 그리고 우리 시각으로 10시에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에서 열리게 될 텐데요.
두 정상이 먼저 단독회담을 하고 이후에 참모들을 동반한 확대회담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오늘 회담 어떻게 진행될지 미리 보고 오겠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무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 레지스 호텔. 회담 장소인 카펠라 호텔까지는 남쪽으로 약 7km, 10여 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건 오전 9시, 회담장 안으로 들어서면서부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복 차림으로,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 회담 때와 같은 인민복을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미 정상 첫 만남인 만큼.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관심삽니다.
회담에 앞서 짧은 촬영만 할지,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할지, 트럼프 대통령이 기 싸움 차원에서 공격적 악수를 건넬지 동작 하나하나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촬영이 끝나면 두 정상은 테이블에 앉아모두 발언으로 회담을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회담은 비공개로 두 정상은 먼저 통역사만 데리고 회담을 진행합니다.
단독 회담이 마무리될 때쯤 참모들이 합석하고 확대회담은 업무 오찬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앞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대화가 잘 진전됐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던진 만큼 실무 차원에서 조율이 충분히 이뤄졌다면 정상회담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습니다.
회담이 잘 성사된다면 두 정상이 회담장 인근 해변까지 함께산책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성과가 없을 것으로 보이면 트럼프 대통령이 1분 안에라도 회담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한 만큼 회담 시작 직후 모두가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앵커]
차유정 기자의 보도 보고 오셨는데요. 두 정상이 어떤 옷을 입을 것인가, 또 악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사실 주변 이야기인 것 같지만 상당한 의미들을 담고 있는 것이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결국은 옷하고 이런 것에서 나타나는 것보다는 가장 큰 두 가지 키워드는 상호 존중 그다음에 동등한 관계 이렇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악수를 어떻게 하든 전반적으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미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한다. 그다음에 굉장히 공격적이라기보다는 온화한 태도를 보여주려고 할 것이고요. 이런 것이 곳곳의 의전에서도 나타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복장 부분에서는 리센룽 총리를 만날 때도 인민복을 그대로 입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갑자기 양복으로 바꿔 입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요.
이게 그동안 입은 옷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북한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내부적으로 던진 메시지는 평화를 위한 협상, 새로운 북미 관계를 개척하지만 그렇다고 북한이 기존에 유지해 왔던 아이덴티티까지, 정체성까지 버리지는 않겠다라는 거거든요.
지도자가 입은 인민복이라는 것 자체가 아이덴티티를 상징한단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도 인민복을 입고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키 차이에서도 어떤 보완점이 있어야 된다 이런 내용들도 나오던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북한 매체야 찍는 각도를 조절하거나 그러겠지만 사실 키 차이 자체는 이게 굽 높이가 있는 신발을 신는다거나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에요.
키 차이가 거의 20cm 정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저는 이것과 관계없이 악수라든가 이런 모습에서 표정이나 이런 걸 통해서 굉장히 당당하고 꿀림이 없는 그런 모습을 연출하려고 노력을 할 것 같아요.
[앵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은 위원장, 어느 정도의 쇼맨십을 보여줬었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쇼맨십이 있단 말이죠. 두 정상이 첫 만남에서 어떤 쇼맨십 같은 것들이 있을까요, 예상되는?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일단 팔을 가볍게 친다든가, 그다음에 친근함을 표시하는 쇼맨십은 틀림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여유 있는 표정. 지금 조금 전에 나왔던 외출에서 보여줬던 전혀 주눅들지 않는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두 정상이 이제 단독회담을 할 때는 통역사만 배석을 한 상태에서 비공개로 진행을 한다고 하는데 두 정상 간에 언어 소통 같은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외국 유학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영어로도 간단한 의사소통이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영어를 꽤 잘한다고 해요. 그리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두 차례 방북했을 때도 통역이 없이도 상당 부분, 어느 정도의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하니까요.
다만 실제로 회담 부분에 있어서는 미묘한 뉘앙스라든가 오해의 차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영어 실력에 관계없이 전문 통역사가 배석을 하는 거거든요.
전반적으로 통역하는 시간까지를 고려를 할 때 실질적으로 단독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간은 20분 내외예요. 이렇게 본다면 20분 내에 갑자기 기존에 있던 실무합의를 뛰어넘는 커다란 말 그대로 타결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는 적어요.
그러면 두 가지 시나리오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미 실무회담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타결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마 단독회담에서는 서로 신뢰를 쌓아가고 분위기 파악하는 정도, 진의 파악하는 정도가, 정말로 앞으로 이행할 준비가 돼 있느냐 이 정도일 거고요.
두 번째 같은 경우는 사실은 단독회담은 일종의 의례적인 순서로 들어가 있고 실무회담에서 어느 정도 평균치 정도의 합의는 돼 있을 건데요.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일 가능성, 이미 상당 부분 합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기대해 봅니다.
[앵커]
그런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게 저희가 앞서 속보로 전해 드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아침에 트위터에 대표단 회의가 잘 됐다 이런 메시지를 올렸거든요.
또 북한에서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어제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를 상당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양측의 이런 메시지를 던졌달까요, 이런 걸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이렇게 보시면 돼요. 다시 말해서 미국이 얘기하는 비핵화, CVID하고 북한이 얘기하는 보상 조치가 정확하게 평행선상에 일치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실은 북한이 원래대로 하면 미국이 굉장히 만족스러우면 북한은 조금 찌뿌둥해야 되고요. 북한이 굉장히 만족스러우면 미국은 약간 손해보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양쪽이 다 만족을 했다라고 하는 것은 중간선에서 그래도 타협점을 찾았다고 이야기하는 거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만족하는 그런 조치가 나온다고 보기에는 조금 힘든 거죠.
[앵커]
앞서 잠깐 말씀해 주셨지만 오늘 북미 정상회담 일정, 단독회담 이후에 오찬, 기자회견 순으로 진행이 될 텐데 저희가 오늘 하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한번 짚어봤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은 오늘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현지 시각 오전 9시에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8시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을 출발할 예정입니다. 북미 정상은 9시 회담장에 도착해 인사를 나눈 뒤 40여 분간 양측 통역사만 배석하는 단독 회담, 10시부터 1시간 반 동안 확대 정상회담을 한 뒤 업무 오찬에 들어갑니다.
확대정상회담에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비서실장,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이 참석합니다.
북한 측은 김영철 노동당 대남 담당 부위원장과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외교를 총괄하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나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지는 업무 오찬은 미국 측에서, 실무 협상을 주도한 성김 필리핀 주재 대사와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참석합니다.
북한 측은 성김 대사와 호흡을 맞춘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배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현지 시각 오후 4시부터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어회담 내용 등을 설명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 반 회담장을 떠나 싱가포르에 들어올 때 이용한 파야 레바 공군 기지를 통해 전용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인 진전을 향한 확신과 긍정적 자세, 열망을 갖고 회담에 임할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이행한다면 북한에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하루 전인 어제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오찬을 하면서"매우 흥미로운 회담을 하게 된다, 아주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애초에는 회담이 길어질 수 있다 이런 언급도 했었는데 일정을 보니까 오늘 저녁에 바로 귀국을 한단 말이죠.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두 가지예요. 하나는 일단은 중요한 원칙에는 타결을 하고 나머지는 후속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여러 번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회담이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겠고 아니면 아주 만족스러운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더 손을 볼 필요가 없다.
일단은 후자를 저는 기대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렇게 보시면 돼요. 지금 합의문을 조율하는 시간을 따져보면 단독회담 끝난 다음에 확대회담 하고 그다음에 실질적으로 합의문 조율을 할 수 있는 기간이라는 게 실무 오찬 기간이에요.
그러면 약간의 준비 기간을 거칠 때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보다 한 3시간 정도 남거든요. 저희도 국제회의 한번 해 보고 국제회의에서 한미가 할 때 합의사항 정리하는 데 한 2시간, 3시간 걸려요. 그런 걸로 볼 때는 이미 합의 문안들 초안은 어젯밤에 끝났다고 봐야 돼요.
여기서는 약간의 작구 수정 정도만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어제 없던 내용을 누가 확 끼워 집어넣는다든가 아니면 어제 이루어지지 않은 타결이 오늘 이루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제 이미 많은 것이 이루어졌기를 트럼프 대통령의 SNS대로. 기대해 봐야죠.
[앵커]
여러 가지 긍정적인 사인들을 아침에 계속 받고 있는데 이렇게 순조롭게 오늘 일정이 진행이 된다면 아까 리포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출국하기 전에 기자회견을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기자회견을 두 정상이 공동으로 하는 가능성, 이런 것도 따져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으로 할 가능성이 오히려 조금 더 크다고 봐요. 왜냐하면 우리가 커다란 성공으로 평가하고 있는 판문점 정상회담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기자회견 같은 경우에, 실제로 기자회견 같은 경우 당시 주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답변하시고 공동으로 질의응답하는 자리는 만들지 않았거든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은 했지만요. 그렇게 볼 때는 만약에 일정상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 남아서 공동 기자회견까지 했다면 이건 양측 모두 만족하는 선에서 굉장히 통 큰 타결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혼자 한다면 그것보다는 조금 미진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기존에 비해서는 상당히 진전된 타결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기자회견 자체를 안 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앵커]
어제 이미 어느 정도의 합의안은 도출이 됐다 이런 말씀도 해 주셨는데 그래도 어쨌든 두 정상이 오늘 만나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도 관건이 될 텐데 혹시라도 변수 같은 건 없을까요?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회담이 이루어졌다라는 사실 자체에서 갑작스럽게 불미스러운 변수가 있을 가능성은 없어요.
[앵커]
워낙 돌출행동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인터뷰]
다만 오히려 변수는 앞으로의 일정과 관련해서 그동안 그렇더라라는 설만 되는 가령 트럼프 대통령이 9월에 미국으로 한번 초청을 하겠다.
그다음에 UN총회 때 연설하도록 초청할 생각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한다든가 아니면 거꾸로 지금 협의가 잘 이루어져서 친서에 나오는 대로 평양 방문하는 것도 검토하겠다. 이런 얘기는, 돌출 발언이 나온다면 긍정적인 돌출 발언이 나올 걸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앵커]
오늘 일정이 끝난 뒤에 향후 한반도 정세를 생각해 봤을 때 우리로서는 어떤 모양새로 후속 회담이라든지 나머지 일정들이 진행이 되는 게 좋겠습니까?
[인터뷰]
가장 좋은 건 일단은 이번 회담이 이루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작년 하반기 이후에 계속 롤러코스터처럼 오고가던 긴장 고조 자체는 상당 부분 긴장은 내려갈 걸로 생각이 돼요.
이제는 어떤 부분이냐면 사실은 모든 회담에서 중요한 건 합의보다는 이행이거든요. 실질적으로 아무리 좋은 합의 문안이 이루어졌다라고 해도 중간에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좌초한 경우들이 굉장히 많아요.
여기서 이제는 우리가 해야 될 건 성공 자체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건 굉장한 일입니다. 이제는 거기다 실질을 집어넣어야 되거든요. 차분하게 이행 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변수들을 어떻게 차단할 건가.
그다음에 혹시라도 만약에 이행 과정에서 미북 간에 어떤 이견이 생길 경우에 한국이 제시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은 무엇이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 조금 더 심도 깊은 고민이 있어야겠죠.
[앵커]
앞으로 이행 과정도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오늘 북미 정상회담 관전포인트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앵커]
이제 3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북미 두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세기의 핵 담판을 벌입니다.
두 정상의 통 큰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관전포인트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조금 전에 리포트에서 봤는데 오늘 회담을 앞두고 어젯밤에 김정은 위원장이 호텔을 나서서 시내 관광에 나섰습니다. 좀 깜짝 투어라고 해야 될까요? 어떤 의도로 이렇게 시내 관광에 나섰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일단은 그만큼 실무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타결이 이루어졌다고도 볼 수가 있는 건데 사실은 실무 협상이 끝난 시간하고 김정은 위원장 일행이 나온 시간하고 딱 일치하지는 않아요.
다만 그만큼 전반적으로 회담 과정을 보고받는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북한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운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도 있고요.
두 번째는 아마 싱가포르가, 이 지역이 세계적인, 국제적인 관광지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북한이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이 마식령, 원산 이 지역인데요.
이 지역에서 앞으로 관광지 개발에서 벤치마킹을 하려는 의도도 있는 걸로 생각을 하고 세 번째는 조금 전에 관광객들한테 손을 흔들어주는 장면도 나왔지만 무엇보다 이미지 제고일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도 일종의 계산된 것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이번 정상회담에서 단순히 핵 타결뿐만 아니라 그동안 북한이 보여주던 이미지 그다음에 전통적인 북한 지도자에 대한 이미지. 그러니까 은둔, 기인에 가깝고 은둔형이고 이런 이미지 자체를 탈피하려는 생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 북한 조선중앙통신 속보로도 나왔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시내의 경제 시설들을 참관을 했다. 그리고 많이 배우려고 한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죠. 왜냐하면 보통 북한이 경제적인 개혁 개방을 시작한다고 하면 가장 많이 그동안 예상해 온 게 중국 모델이거든요.
3월달에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당시 베이징에 있는 중관춘을 비롯해서 IT라든가 첨단 산업시설 단지를 참관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북한의 경제 발전 전략에서 지금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게 국제적인 자본의 유치라든가 아니면 관광지 개발도 상당히 역점적으로 추진을 하게 될 걸로 예상이 되고 있거든요.
특히 관광하고 금융 같은 경우에는 싱가포르 벤치마킹할 여지가 많죠. 그리고 왜냐하면 싱가포르 자체가 결국 강력한 리더십 하에서 국가 주도적으로 경제 성장을 해 온 국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북한으로서도 여러 가지로 배울 점이 있다고 봐야겠죠.
[앵커]
이제 북미 정상회담,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 그리고 우리 시각으로 10시에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에서 열리게 될 텐데요.
두 정상이 먼저 단독회담을 하고 이후에 참모들을 동반한 확대회담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오늘 회담 어떻게 진행될지 미리 보고 오겠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무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 레지스 호텔. 회담 장소인 카펠라 호텔까지는 남쪽으로 약 7km, 10여 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건 오전 9시, 회담장 안으로 들어서면서부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복 차림으로,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 회담 때와 같은 인민복을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미 정상 첫 만남인 만큼.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관심삽니다.
회담에 앞서 짧은 촬영만 할지,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할지, 트럼프 대통령이 기 싸움 차원에서 공격적 악수를 건넬지 동작 하나하나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촬영이 끝나면 두 정상은 테이블에 앉아모두 발언으로 회담을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회담은 비공개로 두 정상은 먼저 통역사만 데리고 회담을 진행합니다.
단독 회담이 마무리될 때쯤 참모들이 합석하고 확대회담은 업무 오찬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앞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대화가 잘 진전됐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던진 만큼 실무 차원에서 조율이 충분히 이뤄졌다면 정상회담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습니다.
회담이 잘 성사된다면 두 정상이 회담장 인근 해변까지 함께산책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성과가 없을 것으로 보이면 트럼프 대통령이 1분 안에라도 회담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한 만큼 회담 시작 직후 모두가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앵커]
차유정 기자의 보도 보고 오셨는데요. 두 정상이 어떤 옷을 입을 것인가, 또 악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사실 주변 이야기인 것 같지만 상당한 의미들을 담고 있는 것이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결국은 옷하고 이런 것에서 나타나는 것보다는 가장 큰 두 가지 키워드는 상호 존중 그다음에 동등한 관계 이렇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악수를 어떻게 하든 전반적으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미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한다. 그다음에 굉장히 공격적이라기보다는 온화한 태도를 보여주려고 할 것이고요. 이런 것이 곳곳의 의전에서도 나타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복장 부분에서는 리센룽 총리를 만날 때도 인민복을 그대로 입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갑자기 양복으로 바꿔 입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요.
이게 그동안 입은 옷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북한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내부적으로 던진 메시지는 평화를 위한 협상, 새로운 북미 관계를 개척하지만 그렇다고 북한이 기존에 유지해 왔던 아이덴티티까지, 정체성까지 버리지는 않겠다라는 거거든요.
지도자가 입은 인민복이라는 것 자체가 아이덴티티를 상징한단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도 인민복을 입고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키 차이에서도 어떤 보완점이 있어야 된다 이런 내용들도 나오던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북한 매체야 찍는 각도를 조절하거나 그러겠지만 사실 키 차이 자체는 이게 굽 높이가 있는 신발을 신는다거나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에요.
키 차이가 거의 20cm 정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저는 이것과 관계없이 악수라든가 이런 모습에서 표정이나 이런 걸 통해서 굉장히 당당하고 꿀림이 없는 그런 모습을 연출하려고 노력을 할 것 같아요.
[앵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은 위원장, 어느 정도의 쇼맨십을 보여줬었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쇼맨십이 있단 말이죠. 두 정상이 첫 만남에서 어떤 쇼맨십 같은 것들이 있을까요, 예상되는?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일단 팔을 가볍게 친다든가, 그다음에 친근함을 표시하는 쇼맨십은 틀림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여유 있는 표정. 지금 조금 전에 나왔던 외출에서 보여줬던 전혀 주눅들지 않는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두 정상이 이제 단독회담을 할 때는 통역사만 배석을 한 상태에서 비공개로 진행을 한다고 하는데 두 정상 간에 언어 소통 같은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외국 유학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영어로도 간단한 의사소통이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영어를 꽤 잘한다고 해요. 그리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두 차례 방북했을 때도 통역이 없이도 상당 부분, 어느 정도의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하니까요.
다만 실제로 회담 부분에 있어서는 미묘한 뉘앙스라든가 오해의 차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영어 실력에 관계없이 전문 통역사가 배석을 하는 거거든요.
전반적으로 통역하는 시간까지를 고려를 할 때 실질적으로 단독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간은 20분 내외예요. 이렇게 본다면 20분 내에 갑자기 기존에 있던 실무합의를 뛰어넘는 커다란 말 그대로 타결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는 적어요.
그러면 두 가지 시나리오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미 실무회담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타결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마 단독회담에서는 서로 신뢰를 쌓아가고 분위기 파악하는 정도, 진의 파악하는 정도가, 정말로 앞으로 이행할 준비가 돼 있느냐 이 정도일 거고요.
두 번째 같은 경우는 사실은 단독회담은 일종의 의례적인 순서로 들어가 있고 실무회담에서 어느 정도 평균치 정도의 합의는 돼 있을 건데요.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일 가능성, 이미 상당 부분 합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기대해 봅니다.
[앵커]
그런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게 저희가 앞서 속보로 전해 드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아침에 트위터에 대표단 회의가 잘 됐다 이런 메시지를 올렸거든요.
또 북한에서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어제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를 상당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양측의 이런 메시지를 던졌달까요, 이런 걸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이렇게 보시면 돼요. 다시 말해서 미국이 얘기하는 비핵화, CVID하고 북한이 얘기하는 보상 조치가 정확하게 평행선상에 일치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실은 북한이 원래대로 하면 미국이 굉장히 만족스러우면 북한은 조금 찌뿌둥해야 되고요. 북한이 굉장히 만족스러우면 미국은 약간 손해보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양쪽이 다 만족을 했다라고 하는 것은 중간선에서 그래도 타협점을 찾았다고 이야기하는 거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만족하는 그런 조치가 나온다고 보기에는 조금 힘든 거죠.
[앵커]
앞서 잠깐 말씀해 주셨지만 오늘 북미 정상회담 일정, 단독회담 이후에 오찬, 기자회견 순으로 진행이 될 텐데 저희가 오늘 하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한번 짚어봤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은 오늘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현지 시각 오전 9시에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8시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을 출발할 예정입니다. 북미 정상은 9시 회담장에 도착해 인사를 나눈 뒤 40여 분간 양측 통역사만 배석하는 단독 회담, 10시부터 1시간 반 동안 확대 정상회담을 한 뒤 업무 오찬에 들어갑니다.
확대정상회담에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비서실장,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이 참석합니다.
북한 측은 김영철 노동당 대남 담당 부위원장과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외교를 총괄하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나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지는 업무 오찬은 미국 측에서, 실무 협상을 주도한 성김 필리핀 주재 대사와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참석합니다.
북한 측은 성김 대사와 호흡을 맞춘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배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현지 시각 오후 4시부터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어회담 내용 등을 설명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 반 회담장을 떠나 싱가포르에 들어올 때 이용한 파야 레바 공군 기지를 통해 전용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인 진전을 향한 확신과 긍정적 자세, 열망을 갖고 회담에 임할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이행한다면 북한에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하루 전인 어제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오찬을 하면서"매우 흥미로운 회담을 하게 된다, 아주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애초에는 회담이 길어질 수 있다 이런 언급도 했었는데 일정을 보니까 오늘 저녁에 바로 귀국을 한단 말이죠.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두 가지예요. 하나는 일단은 중요한 원칙에는 타결을 하고 나머지는 후속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여러 번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회담이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겠고 아니면 아주 만족스러운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더 손을 볼 필요가 없다.
일단은 후자를 저는 기대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렇게 보시면 돼요. 지금 합의문을 조율하는 시간을 따져보면 단독회담 끝난 다음에 확대회담 하고 그다음에 실질적으로 합의문 조율을 할 수 있는 기간이라는 게 실무 오찬 기간이에요.
그러면 약간의 준비 기간을 거칠 때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보다 한 3시간 정도 남거든요. 저희도 국제회의 한번 해 보고 국제회의에서 한미가 할 때 합의사항 정리하는 데 한 2시간, 3시간 걸려요. 그런 걸로 볼 때는 이미 합의 문안들 초안은 어젯밤에 끝났다고 봐야 돼요.
여기서는 약간의 작구 수정 정도만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어제 없던 내용을 누가 확 끼워 집어넣는다든가 아니면 어제 이루어지지 않은 타결이 오늘 이루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제 이미 많은 것이 이루어졌기를 트럼프 대통령의 SNS대로. 기대해 봐야죠.
[앵커]
여러 가지 긍정적인 사인들을 아침에 계속 받고 있는데 이렇게 순조롭게 오늘 일정이 진행이 된다면 아까 리포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출국하기 전에 기자회견을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기자회견을 두 정상이 공동으로 하는 가능성, 이런 것도 따져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으로 할 가능성이 오히려 조금 더 크다고 봐요. 왜냐하면 우리가 커다란 성공으로 평가하고 있는 판문점 정상회담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기자회견 같은 경우에, 실제로 기자회견 같은 경우 당시 주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답변하시고 공동으로 질의응답하는 자리는 만들지 않았거든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은 했지만요. 그렇게 볼 때는 만약에 일정상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 남아서 공동 기자회견까지 했다면 이건 양측 모두 만족하는 선에서 굉장히 통 큰 타결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혼자 한다면 그것보다는 조금 미진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기존에 비해서는 상당히 진전된 타결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기자회견 자체를 안 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앵커]
어제 이미 어느 정도의 합의안은 도출이 됐다 이런 말씀도 해 주셨는데 그래도 어쨌든 두 정상이 오늘 만나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도 관건이 될 텐데 혹시라도 변수 같은 건 없을까요?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회담이 이루어졌다라는 사실 자체에서 갑작스럽게 불미스러운 변수가 있을 가능성은 없어요.
[앵커]
워낙 돌출행동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인터뷰]
다만 오히려 변수는 앞으로의 일정과 관련해서 그동안 그렇더라라는 설만 되는 가령 트럼프 대통령이 9월에 미국으로 한번 초청을 하겠다.
그다음에 UN총회 때 연설하도록 초청할 생각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한다든가 아니면 거꾸로 지금 협의가 잘 이루어져서 친서에 나오는 대로 평양 방문하는 것도 검토하겠다. 이런 얘기는, 돌출 발언이 나온다면 긍정적인 돌출 발언이 나올 걸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앵커]
오늘 일정이 끝난 뒤에 향후 한반도 정세를 생각해 봤을 때 우리로서는 어떤 모양새로 후속 회담이라든지 나머지 일정들이 진행이 되는 게 좋겠습니까?
[인터뷰]
가장 좋은 건 일단은 이번 회담이 이루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작년 하반기 이후에 계속 롤러코스터처럼 오고가던 긴장 고조 자체는 상당 부분 긴장은 내려갈 걸로 생각이 돼요.
이제는 어떤 부분이냐면 사실은 모든 회담에서 중요한 건 합의보다는 이행이거든요. 실질적으로 아무리 좋은 합의 문안이 이루어졌다라고 해도 중간에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좌초한 경우들이 굉장히 많아요.
여기서 이제는 우리가 해야 될 건 성공 자체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건 굉장한 일입니다. 이제는 거기다 실질을 집어넣어야 되거든요. 차분하게 이행 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변수들을 어떻게 차단할 건가.
그다음에 혹시라도 만약에 이행 과정에서 미북 간에 어떤 이견이 생길 경우에 한국이 제시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은 무엇이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 조금 더 심도 깊은 고민이 있어야겠죠.
[앵커]
앞으로 이행 과정도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오늘 북미 정상회담 관전포인트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