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뉴욕 도착...1박 2일 '핵 담판'

김영철, 뉴욕 도착...1박 2일 '핵 담판'

2018.05.31.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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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앵커]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현지 시각으로는 오후 2시쯤 뉴욕에 도착했죠.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18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만큼 공항에서는 삼엄한 경비와 보안이 펼쳐졌는데요.

뉴욕에서 만난 첫 회동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새벽이고요. 현지 시간으로 낮 시간대 김영철 통전부장이 도착을 했는데요. 미 국무부 소속으로 보이는 경호차량 네다섯 대가 호위를 했다 이런 보도가 있었거든요. 그만큼 미국에서도 뭔가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 인물일 수밖에 없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지금 상황이 엄중한 데다가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안전 문제라든가 그런 부분에서 배려를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렇게 바깥으로 나가는 데 특별한 예우를 하는 것은 외교부 장관 수준 이상이면 해 주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크릿 차량이 4대 이상 붙었다는 것은 아주 예외적인 거고 그만큼 미국도 김영철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런 것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북미회담의 어떤 성공 가능성을 미국에서도 굉장히 바라고 있다, 이런 것도 보여주는 한 단초가 아닌가 싶은데 지금 보면 취재기자들이 어마어마하게 모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VIP 통로로 나올까 계류장으로 나올까 이게 관심이었는데 계류장으로 나왔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계류장으로 나온다는 게 비행기가 서는 곳이잖아요. 통상 일반 사람들은 VIP 통로를 따라서 나오는데 이렇게 나오는데 비행기가 서는 곳까지 차량이 들어갔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경호차량이 들어가서 거기서 바로 내리니까 완전히 신문 기자들, 언론사, 취재진들 다 따돌리고 갈 수 있는 거고.

지금 이 사람 같은 경우는 사실상 어떻게 보면 위해 가능성이, 그 사람에 대한 테러라고 표현하면 좀 곤란하고 그 사람에 대한 신체의 위해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사람이죠. 왜냐하면 천안함 폭침의 주역이고 또 연평도 포격 도발의 주역이고 또 어떻게 보면 우리 DMZ의 목함지뢰의 주범이기도 하고. 게다가 미국으로 봐서는 소니픽쳐스, 해킹의 주역이잖아요.

[앵커]
미국에서는 사실 독자적 제재 대상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독자적인 제재 대상인데 이 사람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것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 있는 미국 사람들도 그럴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이 사실상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하고 회담하기 위해서 왔는데 어떤 문제가 생기면 안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철저하게 지금 경호를 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각국 취재진들도 어제 뉴욕으로 집결을 했고요. UN주재 북한 대표부 소속 외교관들의 모습도 어제 볼 수 있었는데요. 취재진들 궁금한 게 굉장히 많았겠죠.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조종철 북한 UN대표부 대변인 여기에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앵커]
일정이나 구체적인 내용 부분에 대해서는 함구. 그렇지만 지금 들어보셨듯이 여기까지 왔을 때는 좋은 결과물이 있지 않겠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 얘기에 다 담겨 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일단 조종철 서기관이 이야기한 걸 보면 언론에게 프렌들리하게 잘 대해 주라는 지침을 받았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예 답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고. 내용 측면에서도 무언가 좀 이뤄지는 부분이 있다는 걸 시사하고 있는데요.

[앵커]
그렇네요. 이렇게 또 친절하게 얘기를 했던 북한 관계자가 이런 장면을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인터뷰]
본부의 지침을 받고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합의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2시간 전쯤에 폼페이오하고 김영철의 만찬이 끝났습니다. 만찬이라고 하면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쯤에 회담이 시작될 텐데 일종의 탐색전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럴 수 있죠. 지난번에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5월 9일날 북한을 방북했을 때 그때 김영철이 자기가 오찬을 대접했거든요. 거기에 대한 일종의 답반 성격이기도 하고요. 또 내일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오늘은 덕담 수준에서 식사를 했다라고 봐요. 그러니까 미국식 요리에 90분이면 딱 정상적이거든요. 통상 2시간 걸리는데 1시간 반에서 2시간이니까요. 와인 한 잔 딱 하면 이게 90분짜리입니다.

그래서 주로 오늘은 덕담 수준, 내일 어떻게 회담을 했으면 좋겠는가 그 정도 수준에서 오늘 끝났을 거고요. 본 게임은 현지 시간으로 내일이죠. 31일.

[앵커]
본게임이 시작되는 내일 특히 더 주목이 되는데. 김영철의 뉴욕 방문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예방할 것이냐 이 부분인데요. 이분은 어떻게 전망을 하고 있을까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전망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 폼페이오, 김영철, 서훈, 이분들이 합의돼서 하기 때문에 만나는 것이지 합의가 안 됐으면 안 만나요. 김정은 위원장한테 보고할 사항들이 있거든요, 진행하다 보면. 제 경험도 그래요. 꼭 그 사람들은 보고하더라고요. 뉴욕에서는 유엔 북한 대사관이 있기 때문에 평양과 교신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거예요. 그렇게 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됐다, 하면 비로소 형식적으로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날아가서 뵙고 올 것이다. 이것이 외교의 상호주의이고 같은 대접이지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대상이니까 워싱턴까지 김영철 부장을 부르기는 부담된다, 라고 하면 그건 좀 외교 관례에 안 맞는 거죠. 그렇지만 하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례하고 상관없이 막 하시는 분이라. 그렇지만 하실 거예요. 또 그래야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부장 만났다고 세계적 뉴스가 날아가잖아요.]

[앵커]
박지원 의원 하면 김대중 정부 시절에 남북 정상회담에 대북특사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북한 관련한 전망들을 많이 내놓고 있는데 주로 긍정적인 전망들을 많이 내놓고 계시거든요. 합의가 안 됐으면 김영철이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런 전망을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합의가 됐을 수도 있고 저는 아직 약간 안 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합의가 됐다고 가정을 했다면 만약에 그러니까 판문점에서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이 만나서 더 이상 만나지 않고 회의가 종료된 다음에 김영철 통전부장이 출국을 했다고 하면 합의가 된 것을 보고 갔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직 회의가 진행되는 도중에 왔거든요.

그런 것은 뭐냐하면 첫날 아마 미국 측이 자기들이 생각하는 트럼프식 해법이라는 것을 북한에 던졌을 것이고 그걸 확인한 다음에 출국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그것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고 수용한다면 완전히 다 된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예방을 할 것이다.

그런데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 추가적으로 새로운 제안을 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경우에는 뉴욕에서 한번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의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트럼프 예방이 달려 있다 이런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 됐지만 아직 그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일 김영철과 폼페이오의 회담 결과에서 어떤 내용들이 나오느냐. 이것에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고 안 만날 수도 있고 이렇게 되는 얘기인가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성김 대사하고 최선희 부상하고 두 번에 걸쳐서 일요일하고 어제하고 만났잖아요. 판문점 회담을 했는데. 어제 3시에 끝났는데 사실상 이들이 한 얘기가 뭐냐, 한 일이, 두 번에 걸쳐서. 이게 초안 잡는 거거든요. 초안이 합의문의 초안이에요.

그래서 그 합의문의 초안이 만들어졌고. 이 초안에 대해서 지금 각각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한테 보고가 됐을 거고 그리고 김영철한테 보고가 됐을 겁니다. 시간상으로는 시간이 여유가 있잖아요. 촉박하기는 하더라도 회의 끝난 결과들이 다 보고가 된 거죠. 그래서 거기서 마지막으로 아마 내일 이 두 분이 만나면서 초안 내용을 가지고 조금 의견이 다른 게 있으면 그것 가지고 조정을 할 거고요. 제가 볼 때는 이렇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안 하겠다라고 했을 때는 회담 가능성은 0이었잖아요. 그런데 김계관 제1부상이 아주 온유한 반성문을 썼을 때는 50%로 올라갔거든요.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성김 대사하고 최선희 부상하고 만나서 어제 3시에 회의가 끝났단 말입니다.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끝났어요.

이 정도 보면 70%로 올라갔고. 김영철이가 방미를 해서 내일 하면 제가 볼 때는 90%까지 올라가는데 만일 김영철 통전부장이 김정은의 친서를 가지고 갔다면 그리고 폼페이오와의 회담 결과가 좋다면 제가 볼 때는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 만날 거고 미북정상회담은 100%로 간다라고 보는 거고. 그런데 친서를 안 가지고 가고 그리고 폼페이오하고의 회담에서 결과가 안 좋으면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이유도 없고 미북 정상회담도 연기 가능성이 있는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로 보면 저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또 미북 정상회담이 되는 그런 긍정적인 면이 훨씬 더 지금 많이 보이지 않는가 이렇게 저는 전망을 합니다.

[앵커]
내일 김영철 부위원장의 손에 친서가 들려 있는지 그리고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여기에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안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조금 전에 얘기하신 내일 세기의 회담 초안을 잡은 게 판문점 협상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백악관에서는 긍정적으로 끝났다 이런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걸 밑그림으로 뉴욕에서 공을 넘겨받은 거잖아요. 여기서 협상을 이어가야 되는데 지금 미국과 북한이 대립하고 있는 것이 CVID와 CVIG. 그러니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또 불가역적인 이런 어떤 비핵화 그리고 이쪽에서는 체제보장. 이것의 시간표가 서로가 생각하는 게 다른데 이 접점을 어디서 찾느냐, 이게 지금 관건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먼저 회담에 관련해서 미국 측에서 나온 얘기를 잠깐만 더 설명드리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뭐라고 했느냐면 계속적으로 대화를 한다 그리고 소 파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지금까지는 퍼지티브하다. 그러니까 대화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시사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러한 논의가 좀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그런 차원에서 뭐라고 얘기했느냐면 올 데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루 종일 협상을 한다. 그러니까 아직도 완전한 타결보다는 무언가 협상거리가 있다는 걸 시사했다고 보고요.

CVID와 CVIG는 미국에서 그간 확실히 이야기를 해 왔던 것이기 때문에 우리 시청자들께서도 내용을 아실 것 같아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 해서 핵무기와 핵물질을 먼저 빼겠다 이런 설명인데 CVIG는 새로운 용어입니다. 그 말을 처음 만든 것은 사실 한국에서 만들어졌어요.

서울대 이근 교수가 넉 달 전쯤에 먼저 이야기를 꺼냈고 그런 것이 확산되면서 미국 측도 북한이 이런 식의 생각을 하겠구나 하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최근에 사용을 하게 되었는데 내용은 뭐냐하면 결국 북한은 자신이 가진 핵무기를 완전히 내놓은 것이니까 그걸 불가역적으로 내놓으라고 하니까 체제보장 부분도 불가역적으로 해 줘야 한다는 거죠. 거기에는 두 가지 시사점이 있습니다. 먼저 보장을 많이 해 줘야 된다 하는 내용이고요.

그런 것은 북한에 대한 경제라든가 또는 외교관계 수립 그리고 군사적 문제까지도 보장을 북한이 원하는 걸 많이 해 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불가역성이 의미하는 것은 의회 비준을 받으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면서 법률적으로 이렇게 하면 이것을 갖다가 가역적으로 행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 두 가지 측면이 있고 그래서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CVIG를 어디서 얘기했느냐. 미국 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북한이 원하는 체제 보장을 많이 해 주고 의회의 비준까지도 해 줄 생각이 있다, 그것을 시사한다고 봅니다.

[앵커]
의회의 비준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면 미국 내 사실 반발 여론도 많이 있거든요. 이 부분에서 어려움은 없을까요?

[앵커]
어려움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는데요. 오히려 민주당 입장에서는 북한과의 관계가 더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 회담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제가 볼 때는 큰 문제없이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공화당에서 문제를 시비를 걸게 될 텐데요. 사실상 지금 트럼프 행정부가 한 걸 유심히 보면 5월 9일날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를 해버리거든요.

그러니까 이 정도의 협정 가지고는 CVID를 할 수가 없다. 그런데 5월 9일날이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방북해서 김정은 위원장 만나는 날이에요. 그런데 일부러 그날을 택해서 탈퇴를 한단 말이에요. 그 말의 의미는 우리 CVIID로 확실히 간다. 그러니까 내가 이란 핵협정, 이거 내가 파기할 정도로 이런 의지를 갖고 있으니까 따라오든지 안 따라오든지 판단은 네가 해라. 이렇게 얘기한 거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제가 볼 때는 전체적으로 CVIID에 북한이 많이 지금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어제 성김 대사하고 최선희 얘기의 그 결과에 대해서 아주 진전이 많이 됐다. 좋게 생각한다라고 그렇게 미국에서 반응이 나오는 이유도 그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제가 볼 때는 이게 그 정도로 해서 미국이 요구하는 CVIID 쪽으로 많이 이동이 됐다라고 한다면 오히려 이란 핵협정보다는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의회에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어요. 그래서 의회에서 일단 승인을 해 주고 비준을 해 주면 이것은 신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영구성을 띨 수 있죠. 정말 퍼머넌트하게 갈 수가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좋은 거죠.

[앵커]
미국 입장에서는 완전한 비핵화의 내용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보장을 많이 해 주는 쪽으로 지금 방향을 튼 것 같은데요. 이런 가운데 최근 CIA 보고서에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시내에 햄버거 프렌차이즈를 허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내용이 나왔거든요. 햄버거 프렌차이즈의 평양 허용.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북한이 개혁개방을 하고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이기 때문에 사실은...

[앵커]
우리는 완전히 개혁개방으로 가겠다.

[인터뷰]
비핵화 합의도 하고 그런 식으로 해서 조금 열겠다, 이런 의미가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CIA 보고서 자체는 무슨 표현을 하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핵화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양측면은, 그러니까 지금 가능성 전반적으로 비핵화라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하는 것을 강조한 보고서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변화 가능성은 있다, 이걸 시사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그런 햄버거 프렌차이즈 도입 가능성 있다고 하니까 긍정적인 측면을 살려가자, 그런 취지의 보고서라고 평가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북미정상회담 준비. 지금까지는 잘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백악관은 이번 북미회담 날짜를 확정지었습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그들의 (판문점) 회담은 계속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회담은 긍정적으로 진행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북미정상회담이 6월 12일 그대로 열린다면 준비돼 있을 것이고 아니라면 7월 12일이라도 준비돼 있을 것입니다.]

[앵커]
6월 12일에 열릴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면서 사실상 확정을 지었는데 뒤에 보면 7월 12일에 열릴 가능성도 제기를 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연기 가능성을 그냥 그래, 6월 12일인데 7월 12일날 열릴 수도 있는 거야.

[앵커]
열려도 우리는 한다 여기에 방점이 있다고 보면 되나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긍정적으로 보면 연기를 하더라도 우리는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얘기하는 거고요. 특정한 날짜가 의미 있는 것은 아니고 연기되더라도 우리는 할 수 있다. 그 말의 의미를 거꾸로 해석하면 북한에 대한 압박은 계속되는 거죠. 우리 연기할 수도 있으니까 네가 연기하기 싫으면 CVIID 쪽으로 발걸음 더 많이 옮겨라 이 얘기거든요.

[앵커]
압박의 멘트다.

[인터뷰]
그렇죠.

[앵커]
지금 백악관에서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회담으로 하루가 꽉 찰 거다, 마라톤 협상을 이야기했거든요. 내일 하루종일 회담이 진행될 것 같아요.

[인터뷰]
안건이 북한이 얼마만큼 트럼프식 해법에 대해서 반응을 내놓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성김 대사, 최선희 부상 간에 논의 사항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고 그 합의 자체를 김영철 통전부장이 부인하지 않고 이 방향에서 약간만 조정해 달라 하면 그걸 갖다 미측이 수용하면 바로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하루 종일 잡은 것은 아직 그 부분에 있어서 북한측 입장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간을 열어둔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만약에 김영철 부장이 판문점에서 논의한 이외에 새로운 안건을 어떻게 보면 역제안하는 거죠. 그런 상황이 되면 회의는 예상보다 길어질 수가 있는 거죠. 이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확실시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러면 일정이 또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측에서도 그렇고 미국 측에서도 일정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데요. 전반적인 흐름은 저도 김열수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과연 김영철 통전부장이 꺼내든 히든카드. 협상이라는 게 원래 그렇습니다.

지금 북한도 나름대로 자신들의 운명을 가지고 협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준 카드를 그대로 100%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그 틀에서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킬 새로운 카드를 꺼내는 거죠. 그것의 정도가 얼마만큼일지가 내일 협상의 시간 그리고 트럼프의 면담, 그다음에 미북 정상회담 이런 것들을 다 좌우할 중요한 순간이 내일 펼쳐진다.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워낙 며칠 사이에도 정세가 바뀌다 보니까 저희가 열흘 좀 넘게 남은 이 기간 동안에도 방심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인데요. 어쨌든 김영철과 폼페이오의 회담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6월 12일날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나는 것은 거의 확실시되는데 지금 장소를 두고서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에 샹그릴라 호텔 얘기가 나왔다가 대통령궁 이야기가 나왔다가 이제는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이 또 유력하게 검토가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샹그릴라 호텔 같은 경우는 워낙 국제회의를 많이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내일이 우리 시간으로 6월 1일이잖아요. 내일부터 6월 1, 2, 3. 2박 3일 동안 샹그릴라에서 동아시아 안보회의, 그게 소위 말해서 안보 관련 되는 장관들 모여서 하는 회의거든요.

이걸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는 샹그릴라 회의라고 부를 정도로 그만큼 유명한 곳이죠. 그 회의뿐만 아니라 큰 회의들이 참 많이 열리는 곳이 그곳입니다. 그러니까 엄청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두 번째 많이 논의됐던 것이 마린베이, 저기 꼭대기에 수영장이 있는 그곳에서 포도주 한 잔 마시면서 수영하는 게 로망인 그런 곳이 마린베이인데 그건 너무 관광지에 붙어 있어서 그곳은 배제가 됐던 것 같아요.

지금 세 번째 말씀하신 것이 이스타나라고 하는 대통령궁인데요. 그거는 그전에도 시진핑 주석하고 또 대만의 총통하고 만난 적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굉장히 보안에서는 좋죠, 거기서 하면. 갑자기 떠오른 곳이 센토스섬이거든요. 센토스섬이라는 곳은 싱가포르 자체가 도시국가이기는 하지만 거기 센토스섬이 리조트입니다. 거기 가면 새들 공연하는 장소도 있고 그렇기는 하지만 다리 하나가 있기 때문에 그쪽 일단 교량을 건너가야 센토스섬으로 들어가거든요.
그것만 차단해버리면. 그러면 저기만 차단해버리면 아무도 못 들락날락거리는 거죠. 그래서 경호가 굉장히 용이하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그렇게 크게 생각 안 하실 텐데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지금 저기 센토스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이나 또는 이스타나 대통령궁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는데 아마 그런 걸 고려한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할 가능성도 있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투숙객들 예약이 강제로 취소됐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보면 말씀하신 대로 센토사섬이 경호에 용이한 이런 부분이 있단 말이죠. 신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가능성?

[인터뷰]
아직은 열려 있는 것 같습니다. 카펠라 호텔이 갑자기 또 뜨고 있는 경우는 미국의 대표단들이 헤이긴 비서실장이 지금 거기에 머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실무회담이 거기서 개최됐으니까 여기로 정해지나 보다 그런 건데요. 각각 다른 호텔에 머물고 제3의 장소에서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있고 하니까.

[앵커]
예를 들자면 샹그릴라호텔에서 회담을 하고 묵는 숙소는 각각 다른 호텔에서 묵을 수도 있다.

[인터뷰]
네, 그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아직은 열어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보안을 중시하는 만큼 이것을 사전에 공표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그 세 가지 샹그릴라 호텔, 센토사섬, 이스타나 대통령궁. 계속 이야기가 돌아가면서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직전에 공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직전에 공포가 될 것이다.

[인터뷰]
그래야 경호상 안전한 문제가 있고요. 한 가지 아까...

[앵커]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제3의 장소가 될 수도 있나요?

[인터뷰]
제3의 호텔이 있을 텐데 사실 싱가포르는 국제컨벤션을 많이 해서 대통령 정상회담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호텔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샹그릴라 호텔 같은 경우에는 다른 호텔에 비해서 아까 저기 지도에 나오고 있는데 샹그릴라 호텔 같은 경우에는 거기에 싱가포르를 가로지르는, 대통령궁과 샹그릴라 호텔을 가로지르는 길이 5차로드라고 해서 거기가 핵심입니다. 그 좌우에 큰 호텔이 있어요.

그런데 샹그릴라 호텔은 거기서 약간 벗어나서 경호에 유리해요. 그런 장점이 있고요. 대통령궁 이스타나는 완전히 큰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서 안을 들여다볼 수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또 안전하고요. 센토사섬은 아까 김열수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신 것처럼 다리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저걸 차단하면 안전한데 저 센토사섬을 정상회담 하자고 다 비울 수 있을까 그 부분은 의심이 듭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다가 직전에 발표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거고요. 아까 협상 부분 잠깐 제가 설명 못 드린 부분이 있어서 말씀드리면 아마 의제 협상은 직전까지도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김영철과 폼페이오 만남 이후에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인터뷰]
큰 틀에서 합의가 되면 그 안의 세부적인 실무협상은 계속되고 만약에 최종 단계에서 합의가 안되더라도 거기는 공란으로 놔두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통해서 그걸 갖다가 풀 수 있을 정도까지도 놔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정상이 풀 여지도 조금 남겨둘 수 있다고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2000명 이상 취재진이 취재를 간다고 해요. 이런 경우는 없겠습니다마는 혹시 테러 위험에도 대비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여기에 우리가 4.27 판문점 회담 한 걸 생각해 보면 우리 취재진들이 전부 다 일산 킨텍스로 다 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산 킨텍스에서 받아서 거기서 다 송수신을 하니까요. 제가 볼 때 이번에도 회담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그 회담 열리는 호텔 자체 내에서는 이걸 안 할 거예요.

그곳에는 아주 극소수의 모여가지고 하는 걸 뭐라고 합니까? 뽑아서 몇 명 하고 그런 식으로 하든지 그렇게 해서 현장에는 있고요. 나머지 2000명 되는 사람은 어느 한 곳에 가서 프레스센터를 만들어서 그곳에서 직접 생중계하는 형태로 하지 않겠는가. 공동취재단 그 말이 생각이 안 났습니다.

[앵커]
어쨌든 북한 입장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 이 부분인데 지금 북한 지도자가 동북아시아를 벗어나는 게 5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고요.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는 지금 사회주의국가가 아닌 나라를 방문하는 건 처음이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김정은 위원장이 가본 나라가 중국밖에 없으니까.

[앵커]
어렸을 때 스위스를 가기는 했습니다마는.

[인터뷰]
그렇죠. 어렸을 때는 유럽을 가 봤을 겁니다. 그런데 아무튼 최고지도자가 된 다음에 첫 사실상 제3국가를 가는 거예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특별 배려를 해 주지 않습니까? 특별 열차를 편성해서 모든 열차를 다 막아놓고 김정은 특별열차가 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는데. 싱가포르는 그렇게까지 해 주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다 보면 우려사항이 많고. 또 북한의 경호팀이나 의전팀도 그렇다 보니까 제3국가에서 이러한 정상 행사를 해 본 사람이 없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그렇기 때문에 준비가 미국이나, 미국은 늘 그런 걸 하니까 몇 배 어려운 일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선발대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가서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후속대가 가서 점검을 하고 그런 일들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마 끝까지 점검을 계속해야 할 텐데 혹시나 있을 불상사를 대비하기 위해서 지금 싱가포르 북미 실무협상팀. 철통 경호를 위해서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때 아마 시청자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 차량 옆에서 V자 대형으로 같이 뛰던 검은 양복의 경호원들 기억하실 텐테요. 이번에 이 싱가포르에서도 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관련 내용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봤습니다.

[앵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철저히 준비해야 할 문제 중 하나가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 경호입니다. 우리가 남북정상회담 때 보고 깜짝 놀랐던 'V자 경호'가 재연될까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계단을 내려오는 순간북한 경호원들이 그 주변을 에워쌉니다.

순식간에 'V자 대형'을 만들어 철통 경호합니다.김 위원장이 차에 올라타자마자역시나 V자로 에워싸지요. 차량 속도가 빨라지자함께 속도를 올리며 수백 미터를 경호합니다. 그 와중에 발까지 딱딱 맞춥니다.

이들은 지난 2월 김여정 부부장이 왔을 때도양복에 선글라스를 차림으로 경호에 나섰던974부대 소속입니다. 19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건장한 체격이 눈에 띄는데요. 대부분 북한 고위급 출신 자제들입니다.

출신 성분에 체격 조건까지 깐깐하게 따져중학교 졸업할 무렵부터 미리 선발해고도의 특수 교육을 한다는데요. 그만큼 처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는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데요. 앞서 보신 974부대는 김정은의 근접 경호를 맡고요. 963부대는김 위원장이 방문할 예정 지역에 미리 병력을 보내 수색하고당일엔 외곽 경계를 수행합니다.

그렇다면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지난 3월 중국 방문 때가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북한 경호원들도 함께 갔고 중국 공안의 최고 수준의 호위도 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3월) : 경외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와 리설주 여사께서 타신 자동차 행렬은 21대 모터찌클(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며 낚시터(조어대) 국빈관으로 향했습니다.]

국제관례에 따라 행사 개최국인 싱가포르의 경찰력의도움을 받을 가능성도 있고요.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이 공조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에서는 오토바이를 모터찌클 이렇게 얘기를 하는군요. 지금 아까 김정은의 경호부대원들 보면 키가 190cm 정도, 굉장히 큰 키의 젊은 청년들이 모여 있는데요. 출신 성분도 다 따지고. 이 사람들이 974부대, 그리고 963 부대 이렇게 나누어서 경호한다는데요. 974, 963 의미가 있는 숫자라고요.

[인터뷰]
963부대라는 것은 일종의 호위사령부죠. 평양방어사령부. 그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숫자가 의미 있다는 것은 63년도에 창설됐다는 거고요. 9자고 붙은 것은 그냥 9자를 선호한다고 북한 지도부에서. 그렇기 때문에 963부대라고 하는데요. 인원들이 12만 명 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들이 호위국, 호위총국. 그리고 이제는 호위사령부까지 올라간 거고요. 그리고 지금 974부대라고 하는 것은 김정일하고 직접 관련이 되는데 김정일이 실질적으로 후계자로 낙점받은 것이 74년도다, 그래서 앞에 9자 붙이고 74 붙여서 974부대라고 하는데요. 인원들이 2만 6000명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들은 소속 자체가 당중앙위원회 소속이에요. 그래서 최고지휘관은 우리말로 하면 별 둘. 북한 말로 하면 중장이죠. 하여간 별 2개가 여기를 담당을 하죠. 그런데 이 사람들이 하는 것이 주로 당 중앙청사 경호하고 그다음에 금수산 기념 궁전. 그다음에 김정은의 숙소, 그다음에 수없이 북한에 많이 있는 특각들 있잖아요.

그 특각들 경호하는 건데 지금은 우리가 4.27 판문점 회담 할 때 저 경호요원들을 봤듯이 그 경호요원들은 지휘부에 소속돼 있는 인원들이에요. 이들 전체 인원이 200명 정도 되는데 이들은 정말 2만 6000명 중에서 다시 뽑고 뽑고 뽑아서 정예요원 중의 정예요원이죠. 키고 크고 얼굴도 잘생기고 아주 훤칠하고 신분도 좋고. 출신 성분이 안 좋으면 안 되니까요. 아마 그런 인원들인데 그중 일부 인원들이 싱가포르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죠.

[앵커]
지금 저희가 계속 봅니다만 차량에서도 계속 V자를 유지를 하면서 경호를 하고 있거든요. V자 대영을 유지하면서 하는 이유는 뭔가요?

[인터뷰]
총탄으로부터 방어하는 거죠. 일자로 하는 경우는 앞이나 뒤가 비지 않습니까?

[앵커]
몸으로 막는 거군요. 방탄차량이잖아요.

[인터뷰]
방탄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하는 거고요. 총탄이 날아오는 방향에서 자기가 몸으로 막는 그러한 형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에도 비밀경호국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USSS인가요?

[인터뷰]
USSS.

[앵커]
일각에서는 이 미국의 비밀경호국과 공조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던데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어느 나라를 가든지 경호는 공조를 안 하면 안 됩니다. 자기 최고 VIP만 모시려고 하면 충돌이 생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김창선도 그렇고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지금 싱가포르에 있잖아요. 있으면서 아마 어제, 오늘 이 정도 되면 마무리가 될 텐데 여기에서 제일 중요하게 해야 될 것이 두 가지라는 말이에요. 하나는 의전, 하나는 경호거든요.

그러니까 경호 문제를 가지고 소위 말하는 이 부분의 두 최고 담당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 팀하고 북한에 있는 경호팀하고 당연히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를 하게 되죠.

[앵커]
경호하고 의전 부분을 굉장히 끝까지 꼼꼼히 챙겨야 되는데 경호 부분 말할 것도 없고요. 의전도 현미경 의전 조율이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정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키 차이가 굉장히 크잖아요. 이런 부분까지 어떻게 할 것인가 조율이 된다 이런 이야기도 전해지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아마 너무 서는 위치나 이런 걸 봐서 키 차이가 너무 커 보이면. 사실은 키 차이가 20여 센티미터가 차이 나기 때문에 그걸 균형을 맞추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해서 서는 각도, 촬영하는 각도 이런 걸 조정해서 비슷하게 보이게 만드는 그런 효과를 거두려고 하는 걸 텐데.

[앵커]
가능하면 앉아 있는 모습을 연출하겠군요?

[인터뷰]
앉는 모습을 많이 할 테고. 그런 여러 가지 비중이 정말로 어떻게 보면 초단위로, 분단위로 이렇게 나누어 가면서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 그리고 서로 만나는 장면부터 회담을 하는 장면, 끝나고 또 어떻게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할지 모든 프로그램을 짜느라고 아마 정신이 없을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첫 만남에 두 정상이 어떻게 인사를 할지도 굉장히 관심이거든요. 김정은 위원장, 스위스식 인사법도 저희가 봤고. 트럼프 대통령은 워낙 악수로 또 유명한 분이기 때문에 만났을 때 어떻게 인사를 할까, 굉장히 궁금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더 중요한 것은 회담장이 제3의 장소가 된다고 하면 누가 먼저 도착할 건가. 그것도 굉장히 중요해요.

[앵커]
이런 것까지 다 사전에 조율이 되나요?

[인터뷰]
네, 그것도 조율해야죠. 조율해야 하는데 그렇게 조율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늦게 오려고 그래요. 조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앵커]
기싸움이군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 상황이 생기죠, 항상.

[앵커]
또 하나 비용 부분이 궁금한데 이건 어떻게?

[인터뷰]
아무래도 각자가 내야죠. 그건 아마 자존심 문제가 있어서 더더욱 북한이 이거 못 내겠다 소리는 못할 겁니다.

[앵커]
싱가포르는 장소만 제공해 주는 건가요?

[인터뷰]
싱가포르는 장소만 제공해 주는 거죠. 그리고 나서 들어가는 경비. 이런 건 각각이 내야죠.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을 하러 싱가포르로 가면 평양은 비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웃나라 중국도 아니고 싱가포르까지 간 상황인데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북한에서는 어떻게 체제가 이어지도록 준비가 됩니까?

[인터뷰]
사실 그 부분이 분명히 밝혀진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으면 대통령 유고 시 권한대행 시스템에 있어서 법률로써 정해져 있고 대통령이 또 누군가를 지명하게 되어 있는데 북한 같은 경우에는 그러한 법체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아마 대비태세를 지시해놓고 아마 출발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지시를 하고 갈 것이다, 구두로.

[인터뷰]
그게 지금 우리가 언뜻 보면 5월 9일날 김정은 위원장이 다롄을 가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때 그때 비행기로 갔지 않습니까? 비행기로 가고 그때 같이 동행했던 사람들이 주로 리용호, 리수용. 주로 외교부 팀들을 다 데리고 갔거든요.

그래야 나중에 북미 간에 핵 회담을 할 때 실제적으로 담당할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딱 남기고 간 사람이 최룡해예요. 그리고 4.27 판문점 회담할 때도 여기에 온 사람들 우리 다 기억하잖아요. 그런데 최룡해는 안 왔거든요.

[앵커]
북한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인터뷰]
그렇죠. 김여정조차 데리고 왔지만 최룡해를 안 데리고 간 이유가 뭔가. 그게 바로 최룡해가 북한을 지키라는 의미거든요. 제가 볼 때는 이번에 싱가포르로 갈 때도 최룡해는 남겨두고 갈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최룡해 같은 경우에는 자기 아버지가 최현이라고 사실상 김일성의 전령 출신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혁명 2세대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신뢰는 어마무시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최룡해가 이걸 책임을 질 거고 지금 우리 신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네가 똑바로 잘해라고 해놓고 아마 싱가포르로 가지 않겠어요.

[앵커]
든든한 최룡해가 지키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보통 김정은이 움직일 때 동선이라든가 일정 이런 게 보통은 공개가 안 되는데 이번 싱가포르 회담은 이미 일정이 공개된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북한 내부에서 사실 체제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있을 텐데 그래서 뭔가 모종의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지만 사실상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벌써 거의 6년여 간 계속해서 군 장성을 계속해서 돌려가면서 자기 측근 세력을 요직에 배치했기 때문에 쿠데타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고요.

최룡해에게 지시를 하든가 어차피 북한 법쪽으로는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국가를 대외적으로 대표하기 때문에 제도적으로는 그쪽으로 가겠지만 만약 최룡해를 신뢰한다면 최룡해에게 또는 최룡해 같은 경우는 그렇게 신뢰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름대로 북한 내에서 총정치국장도 했고 지금 당조직지도부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힘이 있는 인물이거든요.

힘이 있는 인물이 위험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3의 인물로 견제를 시켜놓고 가든지 그런 부분에 어떻게 보면 권력 차원에서의 안배를 해놓고 나갈 것이다, 이렇게 추정합니다.

[인터뷰]
제가 하나 덧붙이면 이번에 북한에서 아주 중요한 사람을 한 명 교체를 했는데요. 그 사람이 바로 군정치총국장이에요. 그게 김정각이 군정치총국장 한 4개월 하다가 이번에 잘랐거든요. 자르고 그 자리에 평양시 노동당 부위원장이죠. 평양시당위원장이죠, 어떻게 보면. 당 위원장을 아마 김수일인가 그럴 텐데 그 사람을 그 자리로 옮겼거든요.

결국 군에서 김정각이라고 하는 사람은 군 출신이란 말이에요. 이 사람은 총참모장 출신인 데다가 국방부장까지 우리말로 하면 국방부 장관까지 한 사람인데 그 사람이 총정치국장 한 4개월 했는데 그 사람 잘라내고 지금 민간 출신으로 총정치국장 자리에 넣은 거거든요. 그것은 이렇게 회담을 하러 가기 전에 이미 사전 조치를 한 그런 결과라고 봐야죠.

[앵커]
사실 지금 북한에서는 핵 폐기를 수용한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설명해야 되는 입장이고요. 오늘 김영철 간 것도 지금 북한 내부 방송이나 통신에서는 아직 보도를 안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일본의 한 신문이 여기서 김정은의 눈물 흘리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간부들에게 상영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거든요. 이게 북한의 내부 동요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런 추측을 하는 보도를 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 보도에 대해서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을 한번 제가 얘기해 보겠습니다. 제가 김정은이라고 하면 사실상 핵하고 미사일하고 이건 완성이 다 됐는데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2012년도 4월 15일날 정말 우리 인민들이 다시는 배 곯지 않고 정말 이밥에 고깃국 먹을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자기 스스로가 얘기했단 말이죠. 그런데 6년이 지나서 보니까 하나는 완성을 했는데 경제는 엉망진창이 돼 있는 거잖아요.

어디를 가봐도 다 풍족하지 못한 그런 삶을 살고 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결정을 한 거죠, 올해 1월 1일 신년사에도 그 이야기를 하고 4월 20일날 그러니까 제7기 제3차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서 결정서를 채택하잖아요.

그 결정서 채택이 바로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매진할 때 대하여라는 결정서를 채택해서 방향을 바꾼단 말이죠. 이제는 우리가 경제 건설에 올인해야 한다라고 하는 건데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이게 핵무력이라고 하는 것이 이것이 나라를 지키는 보검이라고 여태껏 이야기했는데 이게 몇 달 사이에 바꿔야 하는 상황이 계속 생기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영상을 통해서 정말 우리 인민들이 잘 살기 위해서 내가 이런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정말 우리가 미래를 위해서 나를 좀 이해하고 우리가 그 방향으로 가자. 그리고 핵 미사일 이거 내려놓고 우리가 온통 경제 건설에 집중해서 대한민국보다 잘 살면 되지 않겠는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

제가 김정은이 돼서 이야기한 거니까 시청자분들 오해하지 마십시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제가 말씀을 드린 거고 이것을 동영상으로 방영을 하니 그걸 보는 인민들은 어떻겠어요. 이게 엊그제 보검이라고 했는데 저게 참 얼마나 고민이 되면 저렇게 생각을 하고 우리 인민을 생각하고 저렇게 눈물을 흘리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겠어요? 일종의 감성적 접근이라고 보는데요. 제가 볼 때는 효과는 있으리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핵이 우리를 먹여살려줄 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들어왔었는데 이걸 핵을 포기하겠다고 하니까 설명이 필요하고 여기에 김정은의 눈물은 굉장히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해석을 해 주셨는데요. 어쨌든 이 모든 것이 북미회담이 성사가 되어야 하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지금까지는 청신호입니다. 그런데 이 이후 북미회담 이 이후도 지금부터 주목이 되는 그런 상황인데요. 정상회담이 끝나고 남북미 정상의 만남 그리고 종전선언 가능성이 솔솔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중국은 많이 불편한 그런 눈치인데요. 관련 영상 보고 이야기 계속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중국은 단역배우가 아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각에서 나오는 차이나 패싱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렇게 평가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협상의 핵심 주체는 북한과 미국 그리고 거기에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는데 중국이 보이지 않는 거죠. 그래서 나름대로 두 번의 정상회담, 그러니까 북중 정상회담을 함으로써 자기의 역할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판을 깨버리니까 최근 들어서 중국의 역할이 슬며시 사라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또 차이나 패싱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렇지 않다, 우리가 앞으로도 상황을 주도하겠다. 다른 이면에는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에 우리도 참여한다 이러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종전은 협정이 아니라 종전선언을 하는 건데 여기서 중국이 들어가느냐 마느냐 중국이 굉장히 이 부분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어제 청와대 직원이 싱가포르로 갔다, 비공개로 갔다. 이런 보도가 또 나왔었거든요.

청와대에서는 이건 사전답사단 성격이지, 남북미회담하고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도 계속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종전선언 가능, 3국 정상들이 모여서 종전선언을 하는 이런 부분에 대한 희망을 여러 차례 피력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대통령께서는 벌써 공식적으로 말씀하신 것만 해도 세 번이죠. 4.27 판문점 회담 했을 때 그 선언에 올해 내로 종전선언 한다,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그렇게 한번 밝히셨죠. 5월 22일날 한미정상회담할 때 제일 마지막 부분에 남북미 3자에 의해서 종전선언을 한다고 했고요.

5.26 2차 판문점 회담 할 때도 다시 종전선언 하겠다라고 말씀하시고 그걸 27일날 발표를 하셨거든요. 공식적으로 3번이나 말씀하셨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이 의지가 굉장히 강하시다고 봐야죠. 그래서 정상적으로 사실상 미국과 북한 사이에 정상회담이 잘 이루어지고 그리고 그날 저녁에 만찬까지 하면 그다음 날 남북미 종전선언의 가능성은 있어요.

그런데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이런 거예요. 김영철이가 지금 미국으로 가기 전에 북경에서 하루 있었지 않습니까? 조어대에 있었는데 누구를 만났는지 언제 만났는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아무것도 몰라요.

[앵커]
중국의 누군가를 만나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면 중국에서 얘기한 게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그중에 하나가 제가 볼 때는 중국에서 이렇게 얘기했을 거예요. 종전선언을 남북미가 한다고 그러는데 나는 정전협정의 당사자야. 나는 분명히 한반도에 지분이 있어. 너 이번에 미국 가서 폼페이오하고 얘기할 때도 그렇게 얘기하고 혹시 트럼프 대통령 만나더라도 이거 종전선언하는 거 남북미중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꼭 6월 13일날 할 필요 없고 7월달이나 9월달이나 하여간 올해 내로 하면 되니까 이건 좀 천천히 하시죠,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한번 지켜보기는 해야 될 텐데 우리 대통령께서 가지고 계신 그 의지하고 또 중국이 정말 이 얘기를 해서 정말 제가 말씀드린 이대로 가서 폼페이오하고 얘기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한테 얘기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OK, 이럴 수도 있는 거니까 이건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가 곤란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종전선언은 사실 북한 입장에서 체제 보장과 관련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간표는 지금 급합니다. 이거 늦출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인터뷰]
굉장히 그건 좋은 말씀을 하셨는데요. 북한 입장에서 보면 체제 보장에 대해서 미국도 뭔가를 내놓아라라고 이야기하는데 미국이 지금 당장 내놓을 게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예를 들어서 종전선언을 하면 체제 보장의 시작이고 이것이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그 어떤 조치, 동시 조치잖아요. 동시 조치의 시작이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의미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럴 수도 있고 우리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가자라고 해서 남북미 종전선언을 하는데 이게 지금 중국이 얼마큼 훼방을 놓을 수 있을지 이게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할 때도 중국에 대한 배후설을 일부러 흘렸다는 말이에요. 더 이상 너 관여하지 말아라. 그래서 정말 김영철이가 북경에서 하루 동안 있을 때 중국이 이런 말을 안 했으면 아무 문제 없이 그냥 남북미 종전선언으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앵커]
이런 말을 안 했거나 김영철이 무시하거나. 그럴 수는 없나요?

[인터뷰]
가능성은 있죠. 왜냐하면 이것은 당신 얘기를 듣기는 했어도 이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은 당신하고 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미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 이건 하는 거예요.

[앵커]
이 부분, 중국이 어떤 입장을 혹시 있었을지도 모를 이 만남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중국이 어떻게 피력했느냐. 이게 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주변국들이 들썩들썩합니다. 일본도 트럼프 대통령하고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만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오늘은 또 어떤 보도가 나왔느냐면 북중러 정상들의 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들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데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까지 같이 만날 수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보도 자체의 신뢰성은 낮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공식적인 관영매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인권단체의 이름을 소스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게 또 반정부단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약간 신뢰도는 낮은데 가능성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상회담 직전에 중국에서 6월 9일에 상하 이 협력기구, 그러니까 중국과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 간에 나름 미국에 대응하는 그런 협력을 하는 그런 모임이 열리거든요. 그래서 푸틴 대통령도 오게 되고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만 참석하게 되면 북중러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그러한 모습이 그려지는데요.

이렇게 될 경우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 다시 북한의 상대방인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이것은 명백히 중국과 러시아가 자신들의 회담을 훼방놓는 거다 이렇게 인식할 것이기 때문에 김정은이 협상장에 가서 이것이 레버리지가 될지 손해가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그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저는 높지 않다고 평가하고요.

만약에 중국을 가더라도 북한과 미국 간의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에 돌아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방문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미국과 북한 간의 협상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북미 정상회담 시작 전 말고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요. 그러니까 언론 보도의 신빙성은 낮지만 가능성은 있지만 시점을 좀 북한에서도 조율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오늘은 일단 러시아 외무상과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만난다고 하는데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이렇게 접촉하는 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데요. 북한이 뭔가 노림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당연히 있죠. 러시아 입장에서도 보면 자신이 패싱당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패싱당하게 되면 나중에 한반도 전체에 대해서 지분 자체가 아예 없어지는 거니까 그걸 확보하기 위해서 간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고요. 조금 전에 9일 회담의 가능성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사실상 SCO회의를 이번에 칭타오에서 개최를 하는데 여기에는 중국하고 러시아가 핵심적이죠, 상하이협력기구라고 하는 게. 여기에 중앙아시아가 있고 인도와 파키스탄이 회원국으로 들어가 있는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면 7일날 캐나다에서는 G7 회의가 있단 말이에요.

옛날에는 G8 회담을 하다가 러시아 축출해서 G7 회의 하잖아요. 여기에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을 초청할지 안 할지 아직 결정이 안 됐어요. 이게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 봐야 하는데 만일 G7 회의에서 우리 대통령을 초청한다고 하면 사실상 여기 SCO라고 하는 그 상하이협력기구에서 바로 여기 칭다오에서 하니까 차만 타고 하면 1시간 반이면 가는데 거기에 와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대응의 형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신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가능성은 굉장히 있죠. 단 9일날 하게 되면 9일날 하고 그리고 12일날 싱가포르에서 하잖아요.

그러면 늦게 가더라도 11일 정도 돼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로 가야 하지 않습니까?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면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그 가능성을 따진다라고 하면 사실상 칭다오에서 SCO회의에 참석하는 것보다 북한하고 미국하고 정상회담 끝나고 또 남북미정상회담 끝나고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러서 인사하고 가는 것이 제일 합리적이고 모양새도 좋을 것 같은데 글쎄요, 그건 한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백악관에서 6월 12일 날짜 확정하면서도 7월 12일 살짝 여지를 남겨둔 것을 봤을 때 주변국들의 변수 끝까지 꼼꼼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그리고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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