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취소배경, 북 강경발언 뿐일까?

회담 취소배경, 북 강경발언 뿐일까?

2018.05.25.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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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약속을 한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시킨 배경이 북한 인사들의 대미 비난 발언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요.

실무 접촉과정에서 비핵화에 대한 이견도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이유로 최근 북한의 잇단 강경 발언을 꼽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의 최근 성명들에 기초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북한의 강경파의 충돌 때문이라는 겁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거친 언사를 북한의 최선희 부상이 맞받아치면서 신뢰의 다리가 무너졌다는 겁니다.

단순히 이런 이유만으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약속해 놓고도 이를 파기시켰을까?

본질적인 이유는 역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인식차 때문이라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교수 : CVID에 대한 입장들이 북미 간의 샅바싸움 또 감정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틈이 벌어지면서….]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낸 것도 회담 취소의 또 다른 배경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 약속한 것을 스스로 어기는 북한에 대해 미국이 과연 신뢰할 수 있을까?라는 겁니다.

[최강 /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폐기하면서 전문가 초청하기로 했었는데 전문가도 초청 안 했다. 그래서 과연 북한이 핵 폐기의 의지가 있는 것 같은지에 대한 의구심이 발생됐다.]

북한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얻을 수 있는 결과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 것도 회담 취소의 한 배경이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서는 비핵화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는 게 먼저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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