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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휘락,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장 /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앵커]
북한의 최고위층 인사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특별열차가 조금 전 오후 3시쯤 베이징역을 출발했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북한 최고위층 인사의 신원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아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관련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휘락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장,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새벽에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어제 오후 극비리에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북한의 1호 열차가 하루 만에 오늘 베이징을 다시 떠났다는 소식이죠?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 과정을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블룸버그 통신 등의 외신을 통해서 처음 나오기 시작한 게 어제 특별열차 하나가 베이징역에 도착을 해서 삼엄한 의전과 경호 속에서 조어대, 중국의 국빈들이나 귀빈들이 묵는 곳이죠. 조어대로 향했고 그 이후에 중국의 최고위층과 북한 측 인사가 면담을 했다, 이런 소식들이 계속 전해졌고요.
전반적으로 이용한 특별열차의 종류라든가 아니면 경호라든가 그다음에 중국 내부의 언론 통제들. 특히 북한과 관련된 특정 단어들이 검색되지 않게 하는 조치로 봐서 이게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냐 하는 얘기들이 강력하게 제기가 됐고요. 일부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일 가능성보다는 그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 그리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일 수 있다, 이런 분석들이 제기가 됐죠.
[앵커]
아직까지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한 상황이고 아직 중국이나 북한에서 누구다, 이렇게 꼭 집어서 얘기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일단 북한의 최고위층이 탄 것은 상당히 추정이 되는 상황인데 누구인지 아직까지 똑부러지게 확인되지 않고 있어요.
[인터뷰]
저는 사실 김정은 위원장일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간에 제 생각에는 우리 남북 정상회담 또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아마 설명을 하거나 또는 중국이 요구했거나 그렇게 해서 갑자기 방문을 해서 마치고 오는 것 같은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이 마련한 열차를 타고 갔을 가능성도 있고 또는 한국을 방문한 김여정, 김영남, 김영철 그외에 또 북한에 있는 중국 전문가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 사람들이 대거 열차로 가서 중국 수뇌부들하고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 이런 것을 설명했을 수도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특히 제가 어제, 그제 인터넷 기사를 보니까 정의용 안보실장이 시진핑하고 대담을 했을 때 조금 의전 문제를 얘기하면서 시진핑 주석이 상당히 관심을 많이 보였고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이야기를 했고, 진의가 뭐고 또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상세하게 물었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이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차원에서 상당히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심도 있는 의견들이 오고갔을 것 같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누구인지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이 인물을 위해서 오토바이 경호대가 따라붙고 도로도 폐쇄됐고 인민대회당 인근도 폐쇄가 됐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조어대 인근도 경비가 삼엄해졌고 또 주중 북한대사관 차량이 이곳에 집중이 됐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국빈급 예우를 하고 있다 이런 걸로 추정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인터뷰]
그렇기 때문에 이게 중국이 그동안 해 온 외교상 의전으로 보면 김정은 본인이 아니면 나오기 힘든 의전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이것과 관련해서 또 여전히 과연 김정은일까 하는, 석연치 않은 점이 한 두 가지 정도가 있어요.
첫 번째는 왜냐하면 이것이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취해 온 행보라는 것 자체가 중국과도 일정한 거리를 두거나 중국의 영향력에 좌우되지 않겠다는 발언들을 여러 차례 해 왔고요. 또 두 번째는 그동안 작년 말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온 행보라는 게 상당히 대담하고 그다음에 통이 크고 대중들 앞에 나서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행보란 말이에요. 이번에 만약에 방문을 했다면 이건 그것도 또다시 뒤엎는 거거든요.
결과적으로 시진핑 주석이 아무리 초청을 했다고 해도 만나기 위해서 열차를 타고 과거 관행대로,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했던 그대로 어떻게 보면 후원국인 중국의 지도자를 만나러 간 거죠. 이게 과거의 관행이랑 다르다고 볼 수 있고요.
이게 만약에 둘이서 정상회담과 관련돼서 우호관계를 과시하는 거라면 더더구나 만약에 둘이 만났다면 시진핑 주석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첫 번째 상견례예요. 첫 번째 만남이에요. 기존에 자꾸 김일성, 김정일 얘기가 나오지만 김일성, 김정일은 이렇게 공개되지 않게 비공개 방문을 하기 전에 이미 중국의 최고위층과 안면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첫 만남을 이런 식으로 하면서 이게 우호 관계를 과시할 수 있느냐. 이것에 대해서 지금 석연치 않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아닐 수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전히 아닐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 거예요.
[앵커]
두 분이 그에 대해서는 견해가 조금 다른 거고요. 오늘 늦게나 내일쯤에는 알려지지 않겠어요?
[인터뷰]
그렇죠. 만약에 정말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을 했다면 시진핑 주석하고 이견이 있었든 아니든 간에 전반적인 외교적인 예의상 내일 아마 방중 사실을보도를 할 가능성이 크고 이게 북한 매체에 의해서도 또 확인이 될 겁니다. 다만 하나 더 지켜봐야 될 것은 지금 베이지를 출발한 이 열차가 추가적인 활동을 가지느냐 안 가지느냐도 봐야 될 것 같아요.
이게 그대로 북한으로 돌아갔을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원포인트로 와서 중국 최고지도자들을 만나고 간 거란 말이에요. 만나고 왔는데 이 경우에는 김정은 위원장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며칠 더 동북삼성지역을 체류하면서 혁명 사적지라든가 이런 지역을 돌아보고 그다음에 지역공산당 지도자들하고도 만약에 만남을 가진다면 이건 오히려 또 다른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백두혈통이 아니어도 특별열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꼭 정해진 룰이 있겠습니까? 김정은이 그렇게 해라 그러면...
[앵커]
특사든 그걸 이용하게 할 수 있는지요.
[인터뷰]
저는 김정은이라면 말할 필요가 없지만 김정은이 아니라고 했을 때는 김여정이라는 한 사람만 갖고 이렇게 하기보다는 제가 얘기했듯이 어차피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에 관한 설명이니까 상당한 고위인사들, 예를 들어서 김여정, 김영남, 김영철을 비롯해서 한국을 방문했던 사람과 또 최룡해 같은 중국 전문가 이런 사람들이 대거 가지 않았을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실용적으로 이왕 가는 거 복잡하게 할 필요 없이 열차 타고 가라 이렇게 말할 수도 있는 거죠. 저는 누구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모임을 통해서 생각해 봐야 될 게 지난 3월 5일날 우리 특사단이 방북을 해서 3월 6일에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또 3월 8일날 미국에 가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그렇게 했습니다마는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을 북한은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대부분 굉장히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했는데 지금 중국을 방문했다는 건 나름대로의 입장과 전략이 확립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해서 중국에 대해서 우리 목표는 이것이고 이러한 방향으로 가겠다. 그러니까 이런 것은 협조해 주고 이런 것은 좀 이해해 줘라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조금 하나 비유를 하나 들어본다면 60년대에 김일성이 소련과 중국에 대해서 등거리 외교를 전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소련한테 굉장히 가까운 듯, 중국 쪽으로 조금 경사된 게 되겠습니다마는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나름대로 국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그런 노력을 했거든요. 그럼 어떻게 보면 이번에는 미국하고 만약에 자신들이 의도한 대로 좀 더 비핵화 협의를 한다면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조금 과거 김일성이 했던 그런 등거리 외교를 시연해 봐야 되는, 또는 그렇게 하고자 하는 그런 일환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3월 5일에 남측 특사단 접견 이후 공개활동이 상당히 뜸한 상태였지 않습니까? 표면적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그동안에 이런 방중 준비, 본인이든 고위급 또 다른 특사단이든 그건 확실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준비를 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아주 고민들을 많이 했을 거예요. 접촉의 우선순위를 앞으로 어디부터 해 나가야 할 건가. 어떻게 보면 의례적으로 비핵화 의지가 있다에 하나 더 보태서 트럼프 대통령도 한번 평양을 방문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된 게 트럼프 대통령이 덥석 5월에 만나자고 얘기하면서 전반적인 수순이 어그러졌을 수는 있어요. 북한 입장에서는 가장 유리한 건 일단 남북한 관계 쪽에서 한국을 자기 쪽으로 끌어놓은 다음에, 자기 의제 쪽으로. 그런 다음에 전통적인 우방국인 러시아하고 중국하고 공동 전선을 구축해 놓은 상태에서 미국을 만나는 게 제일 편안한 것인데 잘못하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부터 곧바로 만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단 말이에요.
그러면 어떤 쪽으로든 불만을 가지게 될 수 있는 중국이나 러시아 관계를 정리를 해 나가야 되고 특히 중국이 대북제재에 있어서 상당히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미북 정상회담 때 별다른 성과가 없이 미북 정상회담이 끝났을 때 미국은 틀림없이 더 큰 압박과 제재를 할 수 있고 이 경우에 중국의 향배가 북한에도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북중 관계를 개선시켜놓을 만한 동기는 분명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누가 갔느냐에 따라서 조금 틀려지는 게 만약에 김여정이나 김영남을 동시에 보냈다면 이건 북한이 스스로 자기의 시간표를 가지고 차근차근 나름대로 포석을 쌓아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틀렸으면 오히려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 게 김정은이 갔다면 이건 북한이 상당히 급하다는 얘기예요. 다시 말해서 제재도 외부에서 생각되는 것보다 훨씬 더 턱에 찼고. 왜냐하면 이게 만약에 북한이 지금 자기 체면을 다 살리고 김정은 스타일대로 베이징을 방문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이건 외부에 공표도 하고 자기 전용기 타고 가서 정식으로 의장대 사열을, 그것도 의장대 사열을 기자들이 막 취재하면서 멀리서 찍어서 내는 게 아니라 중국 매체를 통해서 보도되는 형식을 취했을 거예요.
과거에 비밀리에 다녀온 김정일이나 김일성 때 비밀리에 방문했을 때는 대부분 어떤 사례였냐면 뭐 좀 달라는 거였어요, 가서요. 그런데 지금 만약에 똑같은 경우를 취했다면 사실은 북한이 굉장히 저자세로 갔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이게 그렇다면 그동안 대중국 정책에 있어서의 일종의 중국을 거의 대등한 파트너로 대한다는 전략 자체가 무너졌다는 걸 의미하고요. 이건 북한이 나름대로는 상당히 북한도 시간에 쫓기고 있고 초조하고 또 뭔가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앵커]
누가 갔느냐에 따라서 메시지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설명인 것 같아요.
[인터뷰]
저는 그렇게도 볼 수 있겠지만 저는 이 만남 자체를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 의도에 대해서 합리적인 의심을 시작하는 계기로 삼아야 되지 않을까. 지금 북한이 우리한테 약속한 대로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한 대로 진짜 만약에 항구적인 비핵화를 하기로 했었다면 사실은 중국을 이렇게 방문해서 설명하거나 할 필요가 없는 거거든요. 굉장히 껄끄러운 것이고요, 중국이 반대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지금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보수 쪽에서 주장하는 과연 비핵화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비핵화를 할 것인가. 또는 진짜 진정한 비핵화를 할 건지 아니면 시간을 획득하기 위해서 하는 건지 또는 비핵화 전제로 나와 있는 군사적 위협이 제거되고 또 체제 안정이 보장되는 그것이 그냥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중국에 갔다는 것은 동맹국으로서 불시에 예우를 받으면서 간 거거든요. 그러면 중국하고 같은 입장인데 중국은 아시겠지만 미국하고 경쟁적인 그런 입장입니다. 그래서 29일날 우리가 고위급 회담도 하겠습니다마는 당연히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가장 좋은 비핵화 결과를 가져오기로 해야 되지만 사실 지금까지 북한한테 선의로 대하다가 나중에 결과가 그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계기로 보면 결국 북한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아니고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갖고 있고 기존의 국제관계도 그대로 갖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비핵화라는 의미 또는 의도 자체가 기존의 입장하고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래서 좀 더 조심하는 태도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지금 누가 갔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거보다 더 중요한 내용인 것 같은데요. 지금 우리나라와 미국 등에서 압박과 대화 프로세스를 가동 중이지 않습니까?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중국도 같이 들어오는 거냐, 아니면 이런 것들이 조금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이냐 이런 부분인 것 같아요. 어느 쪽에 무게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것도 누가 왔느냐를 중국이 어느 시점에 밝히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아요. 내일 만약에 얘기가 나온다면 오히려 대외적으로 공표를 해도 부담이 없는 내용들이 될 거예요. 중국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든가 아니면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에서 정말 허심탄회하게 비핵화와 나머지 체제 보장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얘기할 거고요.
만약에 김정은 만남에서도 쉽게 타결이 되지 않았거나 아니면 새로운 북중 간의 연합정선을 통해서 비핵화 최종적인 가치는 양보를 하지 않으면서도 이것이 대남, 대미 전략과 관련된 협의를 했을 경우에 끝내 공개는 안 할 거예요, 어떤 의제 가지고 얘기했는지. 그러니까 중국 당국의 발표를 봐야 되겠죠. 지금도 각종 언론들에서 단독이다 그래서 누가 갔는지 확인됐다, 안 됐다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 이건 난센스인 게 지금 중국이 만약에 지금까지도 확실하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입장은 그거거든요.
때가 되면 말할 게 있으면 얘기하겠다는 얘기는 어떻게 보면 지금 타결이 완전히 중국하고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이 경우에 중국이 과연 거기에 대해서 지금 굉장히 외부에서 누가 왔는지도 확인이 안 될 정도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 이루어졌는데 적어도 권력 엘리트들 입단속을 하지 않았겠느냐. 그게 쉽게 생각하기가 힘들거든요. 누군가가 내가 김정은을 만났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게 자꾸 베이징의 고위급 인사 이걸 통해서 인용돼서 언론들에서 경쟁적으로 보도가 되는데 사실은 이거 자체가 난센스일 수 있어요.
[앵커]
우리 정부도 지금 확인을 안 해 주는 건지, 못 해 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난 주말부터 그럴 움직임 같은 것들은 포착을 하고 있고 청와대에서 베이징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렇게 언급을 하고 있거든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어떤 의미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아마 사실 아는 것을 밝히는 것 자체가 우리의 정보능력을 그만큼 노출시키는 거니까 사실 굉장히 신중해야죠. 예를 들어서 김정은은 절대로 아니다 하는 것은 김정은이 평양에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다 이걸 밝히는 거니까. 그런데 그건 좋은 측면에서 보는 것이고 우리가 좀 더 안전하고 좀 더 능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이 기회에 과연 우리의 정보가 어느 정도 알았었느냐, 이것도 한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중국하고 북한하고 김정은이든 또는 고위 인사든 방문을 통해서 며칠 전 협의를 했을 거 아닙니까, 그때 알았는지. 또는 북한에서 출발하는 것을 알았는지. 그러면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됐을 때 또 우리가 미리 알고 거기에 대처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좀 저는 정보하는 분들한테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
그냥 꼭 지금 그 능력이 모자라다는 게 아니라 그런 걸 해야 점점 향상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제가 듣기로는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 라인이 과거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바람에 상당히 좀 줄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 기회에 한번 그런 우리 정보의 실제 역량, 이걸 체크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미국도 잘 몰랐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지금 아마 이걸 여러 가지로 보는 건 북한에서 일반적으로 최고 지도자가 자리를 비울 때는 보통 전군에 대한 주요 경계령이 내려지게 됩니다. 그건 북중 국경지역도 마찬가지고요, 열차가 지나가는.
[앵커]
그게 없었다는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가 얘기한 며칠부터 징후라는 것 자체가 호위 총국이나 단둥 선상에서의 경계 병력, 열차가 증가가 된 건지 전반적으로 평양에서의 호위사령부 병력의 경계 능력이 올라갔다는 것, 이 자체가 확실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호위사령부 병력들이 이례적으로 움직였다고 하면 이건 김정은일 가능성이 굉장히 커요.
그런데 만약에 거기에 대해서 확신을 못 가지고 있다 그러면 이게 아마 우리가 사실은 어떻게 보면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가 은밀히 움직이는 문제는 우리가 아무리 휴민트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렇게 정말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로서도 지금 딱 속 시원하게 이렇다 저렇다 얘기를 알고도 정보 능력의 노출을 꺼려해서 안 하고 있을 수 있지만 그게 쉽사리 그렇게 단언지을 수가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더 말을 아끼고 있을 수도 있죠.
[앵커]
지금 기사로 들어오는 걸로 보면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중 국경지대는 물론이고 평양 호위 사령부도 비상경계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런 보도가 있어요.
[인터뷰]
그렇다면 최고지도자가 자리를 비웠을 가능성이 제가 볼 때는 적다고 보는 거죠.
[앵커]
백악관도 김정은의 방중설을 확인할 수 없다, 사실인지 알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라지 샤 미 백악관 부 대변인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라지 샤 / 美 백악관 부대변인 : 김정은의 방중 보도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사실 여부도 알지 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개국과 협력해 추진해온 최대 압박 정책이 결실을 보며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었습니다.]
[앵커]
이번 북한 최고위층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확실시되고 있는데요. 누구냐가 남아 있고요.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이번 부분은 시간이 흐르면서 밝혀질 걸로 기대를 해 보고요. 이렇게 되면 최고위층의 중국 방문, 다음 달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이라든지 북미 정상회담, 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겠죠? 당초에는 이 변수가 없었던 거지 않습니까?
[인터뷰]
사실은 그보다도 더 큰 변수가 나타난 게 저는 미국의 안보라인이 완전히 강경파로 바뀌었다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진짜 마이크 폼페이오도 사실 육군사관학교를 나올 정도로 국가관이 확실한 사람이고 북한이 ICBM를 완성하는 데까지는 수개월밖에 안 남았고 정권 교체도 고려해야 된다 이렇게 한 사람이거든요. 또 존 볼턴은 워낙 강경파로 소문이 났습니다. 군사작전 아니면 해결책이 없다 이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그런데 사실 보면 북한하고 협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사람이 국무장관, 국가안보보좌관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과거의 틸러슨이나 맥매스터가 있었을 때와는 근본적으로 양상이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저는 그런 측면에서 북한도 상당히 여러 가지로 더욱더 많은 변수를 고려하고 중국도 그렇지 않을까. 따라서 저희들도 이번 이런 방문을 통해서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결국은 북한이 중국을 동맹으로 생각하고 중국도 북한을 동맹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분명히 깨달아야 될 것이고 또 미국의 강경파가 주도를 하면서 우리가 어떤 입장으로 나가야 될 것인가. 과연 같은 민족이라는 차원에서 계속적으로 유화정책을 지향함으로써 남북 간의 신뢰 쌓는 걸 중시해야 될지, 아니면 미국하고 보조를 맞추면서 동맹 간에 그런 공조를 강화하는 게 중요할지. 이런 차원에서 상당히 고민을 해야 될 게 저는 더 늘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번 최고위층의 중국 방문이 1차 정상회담 때 있지 않습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만남. 이 전에도 중국 방문한 적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와 연장선상에서 이번에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그런 의례적인 절차다 이렇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일단 외형만 보면 두 건이 비슷하게 보여요. 그런데 1차 정상회담 이전에는 사실은 북중 관계 자체는 사실은 복원이 필요한 부분들이었어요. 왜냐하면 92년에 한중 수교 이후에 1990년대 말까지는 북중 간에 고위급 교류가 거의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서로 김정일과 중국 공산당 지도부 간에 이미 서로 알고 있는 사이라고 해도 이 분위기를 새로 다질 필요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가기 전에.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초면이란 말이에요, 김정은 입장에서는.
그런데 이게 이렇게 마치 꽁꽁 숨겨놓은 듯한 형식을 해서 방문을 해야 될 의제가 도대체 뭐냐. 실질적으로 김정은이 갔을 경우에 이면을 굉장히 심각하게 고민을 해 봐야 되는 거죠. 이건 밖에 공표될 수 없는 성격일 것일 가능성이 굉장히 커요.
그러니까 공동 전선을 형성하자든가, 앞으로 비핵화 게임에 있어서. 이것이지, 만약에 실질적으로 이게 김정은도 가서 비핵화에 동참을 하기로 했다.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관련해서 어느 정도제재가 완화될 수 있는지... 이거라면 중국 당국도 이걸 비공개적으로 해야 될 이유가 없거든요.
[인터뷰]
그래서 제가 우리가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국을 가서 짧은 시간에 얘기하고 끝낼 수 있다는 것은 의견이 일치했다는 거거든요. 결국은 기존 노선을 지속하는 것이고 그건 말씀하신 대로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 어떤 전략적인 차원으로서의 비핵화...
[앵커]
그건 김정은 위원장이 갔을 때를 전제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서요.
[인터뷰]
확인이 되지 않은 거고요.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가지 않고 김여정이나 다른 쪽에서 갔을 경우에는 북한이 생각하는 수순대로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북으로 가기 전에 일단 북중 관계 조금 회복시켜놓고 돈독화시켜놓고 둘이 근본적으로 전략적으로 북한이 비핵화를 하기 전에 북한이 비핵화를 하려면 결과적으로 한미동맹이라든가 주한미군 같은 미국의 대한 안보 공약 같은 것들, 이 부분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어야 되는데 이건 공감대가 빨리 형성될 수 있는 부분들이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를 얘기하기 위해서 우리는 공동전선을 펴야 된다고 얘기하기 위해서 김정은이 직접 갔다, 이건 그 의제만 가지고 갔다고 보기에는 힘들어요.
[앵커]
그래서 김여정 부부장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만약에 김정은이 직접 갔다면 이외의 조기 제재 해제와 관련된 어떤 논의들을 하기 위해서 갔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더더욱 누가 갔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조금 시간이 지나는 대로 확인이 되리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휘락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장,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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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고위층 인사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특별열차가 조금 전 오후 3시쯤 베이징역을 출발했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북한 최고위층 인사의 신원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아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관련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휘락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장,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새벽에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어제 오후 극비리에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북한의 1호 열차가 하루 만에 오늘 베이징을 다시 떠났다는 소식이죠?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 과정을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블룸버그 통신 등의 외신을 통해서 처음 나오기 시작한 게 어제 특별열차 하나가 베이징역에 도착을 해서 삼엄한 의전과 경호 속에서 조어대, 중국의 국빈들이나 귀빈들이 묵는 곳이죠. 조어대로 향했고 그 이후에 중국의 최고위층과 북한 측 인사가 면담을 했다, 이런 소식들이 계속 전해졌고요.
전반적으로 이용한 특별열차의 종류라든가 아니면 경호라든가 그다음에 중국 내부의 언론 통제들. 특히 북한과 관련된 특정 단어들이 검색되지 않게 하는 조치로 봐서 이게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냐 하는 얘기들이 강력하게 제기가 됐고요. 일부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일 가능성보다는 그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 그리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일 수 있다, 이런 분석들이 제기가 됐죠.
[앵커]
아직까지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한 상황이고 아직 중국이나 북한에서 누구다, 이렇게 꼭 집어서 얘기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일단 북한의 최고위층이 탄 것은 상당히 추정이 되는 상황인데 누구인지 아직까지 똑부러지게 확인되지 않고 있어요.
[인터뷰]
저는 사실 김정은 위원장일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간에 제 생각에는 우리 남북 정상회담 또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아마 설명을 하거나 또는 중국이 요구했거나 그렇게 해서 갑자기 방문을 해서 마치고 오는 것 같은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이 마련한 열차를 타고 갔을 가능성도 있고 또는 한국을 방문한 김여정, 김영남, 김영철 그외에 또 북한에 있는 중국 전문가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 사람들이 대거 열차로 가서 중국 수뇌부들하고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 이런 것을 설명했을 수도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특히 제가 어제, 그제 인터넷 기사를 보니까 정의용 안보실장이 시진핑하고 대담을 했을 때 조금 의전 문제를 얘기하면서 시진핑 주석이 상당히 관심을 많이 보였고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이야기를 했고, 진의가 뭐고 또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상세하게 물었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이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차원에서 상당히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심도 있는 의견들이 오고갔을 것 같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누구인지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이 인물을 위해서 오토바이 경호대가 따라붙고 도로도 폐쇄됐고 인민대회당 인근도 폐쇄가 됐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조어대 인근도 경비가 삼엄해졌고 또 주중 북한대사관 차량이 이곳에 집중이 됐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국빈급 예우를 하고 있다 이런 걸로 추정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인터뷰]
그렇기 때문에 이게 중국이 그동안 해 온 외교상 의전으로 보면 김정은 본인이 아니면 나오기 힘든 의전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이것과 관련해서 또 여전히 과연 김정은일까 하는, 석연치 않은 점이 한 두 가지 정도가 있어요.
첫 번째는 왜냐하면 이것이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취해 온 행보라는 것 자체가 중국과도 일정한 거리를 두거나 중국의 영향력에 좌우되지 않겠다는 발언들을 여러 차례 해 왔고요. 또 두 번째는 그동안 작년 말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온 행보라는 게 상당히 대담하고 그다음에 통이 크고 대중들 앞에 나서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행보란 말이에요. 이번에 만약에 방문을 했다면 이건 그것도 또다시 뒤엎는 거거든요.
결과적으로 시진핑 주석이 아무리 초청을 했다고 해도 만나기 위해서 열차를 타고 과거 관행대로,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했던 그대로 어떻게 보면 후원국인 중국의 지도자를 만나러 간 거죠. 이게 과거의 관행이랑 다르다고 볼 수 있고요.
이게 만약에 둘이서 정상회담과 관련돼서 우호관계를 과시하는 거라면 더더구나 만약에 둘이 만났다면 시진핑 주석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첫 번째 상견례예요. 첫 번째 만남이에요. 기존에 자꾸 김일성, 김정일 얘기가 나오지만 김일성, 김정일은 이렇게 공개되지 않게 비공개 방문을 하기 전에 이미 중국의 최고위층과 안면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첫 만남을 이런 식으로 하면서 이게 우호 관계를 과시할 수 있느냐. 이것에 대해서 지금 석연치 않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아닐 수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전히 아닐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 거예요.
[앵커]
두 분이 그에 대해서는 견해가 조금 다른 거고요. 오늘 늦게나 내일쯤에는 알려지지 않겠어요?
[인터뷰]
그렇죠. 만약에 정말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을 했다면 시진핑 주석하고 이견이 있었든 아니든 간에 전반적인 외교적인 예의상 내일 아마 방중 사실을보도를 할 가능성이 크고 이게 북한 매체에 의해서도 또 확인이 될 겁니다. 다만 하나 더 지켜봐야 될 것은 지금 베이지를 출발한 이 열차가 추가적인 활동을 가지느냐 안 가지느냐도 봐야 될 것 같아요.
이게 그대로 북한으로 돌아갔을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원포인트로 와서 중국 최고지도자들을 만나고 간 거란 말이에요. 만나고 왔는데 이 경우에는 김정은 위원장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며칠 더 동북삼성지역을 체류하면서 혁명 사적지라든가 이런 지역을 돌아보고 그다음에 지역공산당 지도자들하고도 만약에 만남을 가진다면 이건 오히려 또 다른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백두혈통이 아니어도 특별열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꼭 정해진 룰이 있겠습니까? 김정은이 그렇게 해라 그러면...
[앵커]
특사든 그걸 이용하게 할 수 있는지요.
[인터뷰]
저는 김정은이라면 말할 필요가 없지만 김정은이 아니라고 했을 때는 김여정이라는 한 사람만 갖고 이렇게 하기보다는 제가 얘기했듯이 어차피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에 관한 설명이니까 상당한 고위인사들, 예를 들어서 김여정, 김영남, 김영철을 비롯해서 한국을 방문했던 사람과 또 최룡해 같은 중국 전문가 이런 사람들이 대거 가지 않았을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실용적으로 이왕 가는 거 복잡하게 할 필요 없이 열차 타고 가라 이렇게 말할 수도 있는 거죠. 저는 누구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모임을 통해서 생각해 봐야 될 게 지난 3월 5일날 우리 특사단이 방북을 해서 3월 6일에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또 3월 8일날 미국에 가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그렇게 했습니다마는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을 북한은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대부분 굉장히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했는데 지금 중국을 방문했다는 건 나름대로의 입장과 전략이 확립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해서 중국에 대해서 우리 목표는 이것이고 이러한 방향으로 가겠다. 그러니까 이런 것은 협조해 주고 이런 것은 좀 이해해 줘라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조금 하나 비유를 하나 들어본다면 60년대에 김일성이 소련과 중국에 대해서 등거리 외교를 전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소련한테 굉장히 가까운 듯, 중국 쪽으로 조금 경사된 게 되겠습니다마는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나름대로 국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그런 노력을 했거든요. 그럼 어떻게 보면 이번에는 미국하고 만약에 자신들이 의도한 대로 좀 더 비핵화 협의를 한다면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조금 과거 김일성이 했던 그런 등거리 외교를 시연해 봐야 되는, 또는 그렇게 하고자 하는 그런 일환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3월 5일에 남측 특사단 접견 이후 공개활동이 상당히 뜸한 상태였지 않습니까? 표면적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그동안에 이런 방중 준비, 본인이든 고위급 또 다른 특사단이든 그건 확실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준비를 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아주 고민들을 많이 했을 거예요. 접촉의 우선순위를 앞으로 어디부터 해 나가야 할 건가. 어떻게 보면 의례적으로 비핵화 의지가 있다에 하나 더 보태서 트럼프 대통령도 한번 평양을 방문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된 게 트럼프 대통령이 덥석 5월에 만나자고 얘기하면서 전반적인 수순이 어그러졌을 수는 있어요. 북한 입장에서는 가장 유리한 건 일단 남북한 관계 쪽에서 한국을 자기 쪽으로 끌어놓은 다음에, 자기 의제 쪽으로. 그런 다음에 전통적인 우방국인 러시아하고 중국하고 공동 전선을 구축해 놓은 상태에서 미국을 만나는 게 제일 편안한 것인데 잘못하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부터 곧바로 만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단 말이에요.
그러면 어떤 쪽으로든 불만을 가지게 될 수 있는 중국이나 러시아 관계를 정리를 해 나가야 되고 특히 중국이 대북제재에 있어서 상당히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미북 정상회담 때 별다른 성과가 없이 미북 정상회담이 끝났을 때 미국은 틀림없이 더 큰 압박과 제재를 할 수 있고 이 경우에 중국의 향배가 북한에도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북중 관계를 개선시켜놓을 만한 동기는 분명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누가 갔느냐에 따라서 조금 틀려지는 게 만약에 김여정이나 김영남을 동시에 보냈다면 이건 북한이 스스로 자기의 시간표를 가지고 차근차근 나름대로 포석을 쌓아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틀렸으면 오히려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 게 김정은이 갔다면 이건 북한이 상당히 급하다는 얘기예요. 다시 말해서 제재도 외부에서 생각되는 것보다 훨씬 더 턱에 찼고. 왜냐하면 이게 만약에 북한이 지금 자기 체면을 다 살리고 김정은 스타일대로 베이징을 방문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이건 외부에 공표도 하고 자기 전용기 타고 가서 정식으로 의장대 사열을, 그것도 의장대 사열을 기자들이 막 취재하면서 멀리서 찍어서 내는 게 아니라 중국 매체를 통해서 보도되는 형식을 취했을 거예요.
과거에 비밀리에 다녀온 김정일이나 김일성 때 비밀리에 방문했을 때는 대부분 어떤 사례였냐면 뭐 좀 달라는 거였어요, 가서요. 그런데 지금 만약에 똑같은 경우를 취했다면 사실은 북한이 굉장히 저자세로 갔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이게 그렇다면 그동안 대중국 정책에 있어서의 일종의 중국을 거의 대등한 파트너로 대한다는 전략 자체가 무너졌다는 걸 의미하고요. 이건 북한이 나름대로는 상당히 북한도 시간에 쫓기고 있고 초조하고 또 뭔가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앵커]
누가 갔느냐에 따라서 메시지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설명인 것 같아요.
[인터뷰]
저는 그렇게도 볼 수 있겠지만 저는 이 만남 자체를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 의도에 대해서 합리적인 의심을 시작하는 계기로 삼아야 되지 않을까. 지금 북한이 우리한테 약속한 대로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한 대로 진짜 만약에 항구적인 비핵화를 하기로 했었다면 사실은 중국을 이렇게 방문해서 설명하거나 할 필요가 없는 거거든요. 굉장히 껄끄러운 것이고요, 중국이 반대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지금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보수 쪽에서 주장하는 과연 비핵화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비핵화를 할 것인가. 또는 진짜 진정한 비핵화를 할 건지 아니면 시간을 획득하기 위해서 하는 건지 또는 비핵화 전제로 나와 있는 군사적 위협이 제거되고 또 체제 안정이 보장되는 그것이 그냥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중국에 갔다는 것은 동맹국으로서 불시에 예우를 받으면서 간 거거든요. 그러면 중국하고 같은 입장인데 중국은 아시겠지만 미국하고 경쟁적인 그런 입장입니다. 그래서 29일날 우리가 고위급 회담도 하겠습니다마는 당연히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가장 좋은 비핵화 결과를 가져오기로 해야 되지만 사실 지금까지 북한한테 선의로 대하다가 나중에 결과가 그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계기로 보면 결국 북한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아니고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갖고 있고 기존의 국제관계도 그대로 갖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비핵화라는 의미 또는 의도 자체가 기존의 입장하고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래서 좀 더 조심하는 태도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지금 누가 갔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거보다 더 중요한 내용인 것 같은데요. 지금 우리나라와 미국 등에서 압박과 대화 프로세스를 가동 중이지 않습니까?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중국도 같이 들어오는 거냐, 아니면 이런 것들이 조금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이냐 이런 부분인 것 같아요. 어느 쪽에 무게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것도 누가 왔느냐를 중국이 어느 시점에 밝히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아요. 내일 만약에 얘기가 나온다면 오히려 대외적으로 공표를 해도 부담이 없는 내용들이 될 거예요. 중국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든가 아니면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에서 정말 허심탄회하게 비핵화와 나머지 체제 보장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얘기할 거고요.
만약에 김정은 만남에서도 쉽게 타결이 되지 않았거나 아니면 새로운 북중 간의 연합정선을 통해서 비핵화 최종적인 가치는 양보를 하지 않으면서도 이것이 대남, 대미 전략과 관련된 협의를 했을 경우에 끝내 공개는 안 할 거예요, 어떤 의제 가지고 얘기했는지. 그러니까 중국 당국의 발표를 봐야 되겠죠. 지금도 각종 언론들에서 단독이다 그래서 누가 갔는지 확인됐다, 안 됐다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 이건 난센스인 게 지금 중국이 만약에 지금까지도 확실하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입장은 그거거든요.
때가 되면 말할 게 있으면 얘기하겠다는 얘기는 어떻게 보면 지금 타결이 완전히 중국하고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이 경우에 중국이 과연 거기에 대해서 지금 굉장히 외부에서 누가 왔는지도 확인이 안 될 정도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 이루어졌는데 적어도 권력 엘리트들 입단속을 하지 않았겠느냐. 그게 쉽게 생각하기가 힘들거든요. 누군가가 내가 김정은을 만났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게 자꾸 베이징의 고위급 인사 이걸 통해서 인용돼서 언론들에서 경쟁적으로 보도가 되는데 사실은 이거 자체가 난센스일 수 있어요.
[앵커]
우리 정부도 지금 확인을 안 해 주는 건지, 못 해 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난 주말부터 그럴 움직임 같은 것들은 포착을 하고 있고 청와대에서 베이징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렇게 언급을 하고 있거든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어떤 의미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아마 사실 아는 것을 밝히는 것 자체가 우리의 정보능력을 그만큼 노출시키는 거니까 사실 굉장히 신중해야죠. 예를 들어서 김정은은 절대로 아니다 하는 것은 김정은이 평양에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다 이걸 밝히는 거니까. 그런데 그건 좋은 측면에서 보는 것이고 우리가 좀 더 안전하고 좀 더 능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이 기회에 과연 우리의 정보가 어느 정도 알았었느냐, 이것도 한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중국하고 북한하고 김정은이든 또는 고위 인사든 방문을 통해서 며칠 전 협의를 했을 거 아닙니까, 그때 알았는지. 또는 북한에서 출발하는 것을 알았는지. 그러면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됐을 때 또 우리가 미리 알고 거기에 대처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좀 저는 정보하는 분들한테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
그냥 꼭 지금 그 능력이 모자라다는 게 아니라 그런 걸 해야 점점 향상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제가 듣기로는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 라인이 과거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바람에 상당히 좀 줄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 기회에 한번 그런 우리 정보의 실제 역량, 이걸 체크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미국도 잘 몰랐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지금 아마 이걸 여러 가지로 보는 건 북한에서 일반적으로 최고 지도자가 자리를 비울 때는 보통 전군에 대한 주요 경계령이 내려지게 됩니다. 그건 북중 국경지역도 마찬가지고요, 열차가 지나가는.
[앵커]
그게 없었다는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가 얘기한 며칠부터 징후라는 것 자체가 호위 총국이나 단둥 선상에서의 경계 병력, 열차가 증가가 된 건지 전반적으로 평양에서의 호위사령부 병력의 경계 능력이 올라갔다는 것, 이 자체가 확실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호위사령부 병력들이 이례적으로 움직였다고 하면 이건 김정은일 가능성이 굉장히 커요.
그런데 만약에 거기에 대해서 확신을 못 가지고 있다 그러면 이게 아마 우리가 사실은 어떻게 보면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가 은밀히 움직이는 문제는 우리가 아무리 휴민트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렇게 정말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로서도 지금 딱 속 시원하게 이렇다 저렇다 얘기를 알고도 정보 능력의 노출을 꺼려해서 안 하고 있을 수 있지만 그게 쉽사리 그렇게 단언지을 수가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더 말을 아끼고 있을 수도 있죠.
[앵커]
지금 기사로 들어오는 걸로 보면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중 국경지대는 물론이고 평양 호위 사령부도 비상경계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런 보도가 있어요.
[인터뷰]
그렇다면 최고지도자가 자리를 비웠을 가능성이 제가 볼 때는 적다고 보는 거죠.
[앵커]
백악관도 김정은의 방중설을 확인할 수 없다, 사실인지 알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라지 샤 미 백악관 부 대변인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라지 샤 / 美 백악관 부대변인 : 김정은의 방중 보도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사실 여부도 알지 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개국과 협력해 추진해온 최대 압박 정책이 결실을 보며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었습니다.]
[앵커]
이번 북한 최고위층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확실시되고 있는데요. 누구냐가 남아 있고요.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이번 부분은 시간이 흐르면서 밝혀질 걸로 기대를 해 보고요. 이렇게 되면 최고위층의 중국 방문, 다음 달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이라든지 북미 정상회담, 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겠죠? 당초에는 이 변수가 없었던 거지 않습니까?
[인터뷰]
사실은 그보다도 더 큰 변수가 나타난 게 저는 미국의 안보라인이 완전히 강경파로 바뀌었다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진짜 마이크 폼페이오도 사실 육군사관학교를 나올 정도로 국가관이 확실한 사람이고 북한이 ICBM를 완성하는 데까지는 수개월밖에 안 남았고 정권 교체도 고려해야 된다 이렇게 한 사람이거든요. 또 존 볼턴은 워낙 강경파로 소문이 났습니다. 군사작전 아니면 해결책이 없다 이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그런데 사실 보면 북한하고 협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사람이 국무장관, 국가안보보좌관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과거의 틸러슨이나 맥매스터가 있었을 때와는 근본적으로 양상이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저는 그런 측면에서 북한도 상당히 여러 가지로 더욱더 많은 변수를 고려하고 중국도 그렇지 않을까. 따라서 저희들도 이번 이런 방문을 통해서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결국은 북한이 중국을 동맹으로 생각하고 중국도 북한을 동맹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분명히 깨달아야 될 것이고 또 미국의 강경파가 주도를 하면서 우리가 어떤 입장으로 나가야 될 것인가. 과연 같은 민족이라는 차원에서 계속적으로 유화정책을 지향함으로써 남북 간의 신뢰 쌓는 걸 중시해야 될지, 아니면 미국하고 보조를 맞추면서 동맹 간에 그런 공조를 강화하는 게 중요할지. 이런 차원에서 상당히 고민을 해야 될 게 저는 더 늘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번 최고위층의 중국 방문이 1차 정상회담 때 있지 않습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만남. 이 전에도 중국 방문한 적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와 연장선상에서 이번에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그런 의례적인 절차다 이렇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일단 외형만 보면 두 건이 비슷하게 보여요. 그런데 1차 정상회담 이전에는 사실은 북중 관계 자체는 사실은 복원이 필요한 부분들이었어요. 왜냐하면 92년에 한중 수교 이후에 1990년대 말까지는 북중 간에 고위급 교류가 거의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서로 김정일과 중국 공산당 지도부 간에 이미 서로 알고 있는 사이라고 해도 이 분위기를 새로 다질 필요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가기 전에.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초면이란 말이에요, 김정은 입장에서는.
그런데 이게 이렇게 마치 꽁꽁 숨겨놓은 듯한 형식을 해서 방문을 해야 될 의제가 도대체 뭐냐. 실질적으로 김정은이 갔을 경우에 이면을 굉장히 심각하게 고민을 해 봐야 되는 거죠. 이건 밖에 공표될 수 없는 성격일 것일 가능성이 굉장히 커요.
그러니까 공동 전선을 형성하자든가, 앞으로 비핵화 게임에 있어서. 이것이지, 만약에 실질적으로 이게 김정은도 가서 비핵화에 동참을 하기로 했다.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관련해서 어느 정도제재가 완화될 수 있는지... 이거라면 중국 당국도 이걸 비공개적으로 해야 될 이유가 없거든요.
[인터뷰]
그래서 제가 우리가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국을 가서 짧은 시간에 얘기하고 끝낼 수 있다는 것은 의견이 일치했다는 거거든요. 결국은 기존 노선을 지속하는 것이고 그건 말씀하신 대로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 어떤 전략적인 차원으로서의 비핵화...
[앵커]
그건 김정은 위원장이 갔을 때를 전제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서요.
[인터뷰]
확인이 되지 않은 거고요.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가지 않고 김여정이나 다른 쪽에서 갔을 경우에는 북한이 생각하는 수순대로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북으로 가기 전에 일단 북중 관계 조금 회복시켜놓고 돈독화시켜놓고 둘이 근본적으로 전략적으로 북한이 비핵화를 하기 전에 북한이 비핵화를 하려면 결과적으로 한미동맹이라든가 주한미군 같은 미국의 대한 안보 공약 같은 것들, 이 부분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어야 되는데 이건 공감대가 빨리 형성될 수 있는 부분들이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를 얘기하기 위해서 우리는 공동전선을 펴야 된다고 얘기하기 위해서 김정은이 직접 갔다, 이건 그 의제만 가지고 갔다고 보기에는 힘들어요.
[앵커]
그래서 김여정 부부장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만약에 김정은이 직접 갔다면 이외의 조기 제재 해제와 관련된 어떤 논의들을 하기 위해서 갔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더더욱 누가 갔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조금 시간이 지나는 대로 확인이 되리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휘락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장,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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