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초강경파 포진...靑 "트럼프 의지가 중요"

美, 대북 초강경파 포진...靑 "트럼프 의지가 중요"

2018.03.23.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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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악관 새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된 존 볼턴은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 등과 함께 대북 초강경파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미 대화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새 참모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은 첫 유엔 연설에서 북한을 맹비난했습니다.

평화를 목표로 하는 유엔 총회 연설로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할 상황이 되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부정적 여론도 높았지만, 존 볼턴 전 유엔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거들었습니다.

[존 볼턴 / 前 美 유엔 대사 :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연설 가운데 최고라 봅니다. 해야 할 말을 정확하게 해서 방향을 보여준 겁니다.]

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된 존 볼턴은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 니키 헤일리 유엔 대사 등과 함께 미국 내 대북 초강경파로 꼽히고 있습니다.

존 볼턴 안보보좌관은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최근에도 북한의 술책에 다시 빠져서는 안된다며 극도의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시간을 벌려는 판단을 한다면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주장한 뒤, 대북 군사옵션은 위험하지만 더 위험한 것은 북한이 핵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군사행동이 가해진다면 북한이 미 본토 타격 역량을 갖추기 전에 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라인이 강경론자들로 채워지면서 완충 역할이 사라졌다는 우려와 북핵 담판용 포석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새 참모들과 함께 한반도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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