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탐색대화 가능성 시사...북미 마주 앉나?

美, 탐색대화 가능성 시사...북미 마주 앉나?

2018.02.15.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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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탐색대화 가능성 시사...북미 마주 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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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무 / 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 홍현익 / 세종연구소 실장

[앵커]
북한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제재는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북미 대화, 나아가 남북 정상회담 어떻게 전개될지 전문가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진무 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 또 홍현익 세종연구소 실장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연휴 첫날인데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 백악관의 국무부 또 잇따라 북한의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기조는 유지하는 것 같은데 태도를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였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참 다행스러운 일이고요. 문재인 정부 외교가 계속 일종의 승전보를 올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펜스 부통령이 단호하고 북한을 무시하는 태도 보여서 굉장히 남북간 해빙, 잠깐동안의 해빙으로 그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김정은도 계속 남북 관계 개선하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우리가 우려했던 미국의 단호했던 태도가 조금씩 누그러져서 제가 추측하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펜스 부통령에 대한 배려와 설득이 좀 주요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펜스 부통령이 한국에 올 때 또 와서의 행동까지는 굉장히 대북 강경기조였는데 돌아가는 기내에서 한 워싱턴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북한이 그렇게 원한다면 대화도 할 수 있다. 이건 뭐 귀를 의심하게 할 정도의 이야기인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국무부, 백악관 대변인의 얘기로 계속 나오는 것은 그야말로 우리 정부가 거의 한 8개월 이상 설득했던 북한이 도발할 때는 강경하게 대응하고 한미훈련도 강화하고 제재도 더 추가제재를 하지만 대화도 합시다라는 게 우리 정부 기조인데 그쪽으로 반쯤 미국이 돌아서는 모습이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보고요. 북한이 조금만 행동을 보이면 이제는 북미 대화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기대를 가져봅니다.

[앵커]
북한이 대화를 하자고 하면 하겠다라고도 말을 했지만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대북 압박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은 지금 북한 입장에서는 그동안 자기들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는 절대 안 한다고 했었죠. 그런데 이번에 말씀을 하신 대로 펜스 부통령이 미국에 돌아가는 과정에서, 돌아가서 굉장히 우리 문 대통령과 대화가 만족스럽고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을 지원하겠다. 그러고 나서 대화 이야기가 나왔단 말이죠. 저는 문 대통령께서 펜스 부통령한테 했던 얘기가 정확하게 나온 얘기는 없지만 두 가지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나는 한미 간의 역할분담론이다. 역할분담론은 미국은 뒤에서 멕시멈 프레셔, 최대 압박을 통해서 우리의 협상력을 강화시켜주면 우리가 북한하고 대화를 통해서 비핵화로 협상 테이블에 앉히겠다, 역할분담론을 제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두 번째는 미국과 모든 것을 긴밀하게 협력하고 절대로 한미동맹을 훼손하지 않겠다. 그 이야기는 곧 있을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절대 미국의 요구에 반하는 어떤 것은 하지 않겠다라고 약속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지금 대화 초기 단계에서 한미 공조체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인식을 문재인 대통령께서 하고 계시고 그 바탕 속에서 대화를 하겠다고 하니까 펜스 부통령은 기분이 좋은 거죠. 그렇다면 한국과 북한의 대화를 직접 지지를 하면서 또 미북 대화가 없으면 남북관계가 개선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대화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펜스 부통령의 대화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은 사실 지난 8일이었죠.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예비회담, 탐색적인 대화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거든요.

[인터뷰]
만찬을 같이 한 유일한 정상입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의 2인자이지만, 미국의 2인자이지만 가장 중요한 내빈이었다. 그래서 간곡하게 설득도 하고 우리가 계속해서 배려를 해 줬죠. 그래서 만찬 시에 아마도 남북대화가 지금 잘 되고 또 북한과의 대화는 계속 이어가겠지만 대화를 하기 위해서 인센티브 제공은 없다. 대화를 하더라도 지금 하고 있는 UN 안보리 제재와 우리가 하고 있는 제재, 미국이 하고 있는 제재까지 감안해서 이것이 대화를 통해서 훼손되는 행동은 일체 하지 않겠다라는 약속을 해 준 거죠.

그러니까 미국은 최고의 압박을 하고 우리는 대화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거에 따르는 부수적으로 북한의 제재를 완화시키거나 하는 그런 효과는 없다라는 걸 분명히 했을 거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펜스 부통령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다음날 있었던 개막식 리셉션장에 사실상 일부러 늦게 와서 대통령이 나가서 사진을 같이 찍고 그래도 들어가시죠라고 해서 들어는 갔는데 김영남 위원장이 있는 걸 보고 김영남 위원장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과 악수하고 5분 만에 퇴장했잖아요.

초강대국 미국이 고립을 스스로 자초하는 모양새인데 물론 북한에 대해서 너희들하고 상종 안 한다라는 정치적 의사 표시지만 그러나 일반적으로 보기에는 초강대국 미국이 왜 저렇게 약할까, 무슨 죄를 지었기에 저기에서 나가나 그렇게 생각도 했는데 그러고 나서 미국 팀을 응원한다고 강릉에 가서 쇼트트랙 경기를 구경하고 있는데 본래 예정에 없던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 경기장을 찾아가서 경기를 함께 응원하면서 또다시 설득을 하신 걸로 저는 봅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던 거예요. 얼마나 그런 행동을 하고 이게 어떻게 보면 주빈에 대한 일종의 결례를 범한 거 아니에요? 그런데 주빈이 찾아와서 미국이 이해한다, 그렇지만 우려하시는 것도 알지만 우리가 북한과의 대화를 한다고 해서 제재가 완화되는 건 절대로 없을 것이다라는 약속을 해 줬기 때문에 그리고 김 선생님 말씀처럼 이게 남북 간에 벌어진 대화에 대한 내용을 다 얘기를 해 준 거죠. 그러니까 우리를 의심할 여지를 아예 남기지 않으니까 아마 조금 변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홍현익 실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외교가 성과를 거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야기를 보면 탐색 대화, 예비 대화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예비 대화와 탐색 대화는 어떤 건가요?

[인터뷰]
예전에는 대화는 사실 곧 협상이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예비 대화, 탐색 대화가 나오니까 이게 뭔가 그러는데 과거에는 우리가 주로 미북 간에 중요한 합의가 있기 전에 접촉이라는 단어를 썼죠. 그러니까 비공식, 민간 레벨에서 우선 만나고 그다음에 정부 간 비밀 특사들이 만나서 대화를 하고 거기에서 일종에 모종의 합의를 보고 그 합의를 기초로 해서 본격적인 대화, 협상이 시작되는 거였죠.

과거에 2006년 겨울에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고 나서 그해 겨울에 미북과 만나서 비밀 접촉을 통해서 그다음에 2007년도 2.13 합의를 이끌어낸 거거든요. 그다음에 6자회담도 하고 그다음에 2011년에도 연말에 만나서 미북 간의 합의를 보고 2012년도 김정일 죽고 나서 2. 29 합의를 끌어냅니다. 물론 그건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바람에 무산돼버렸지만요.

어쨌든 지금 얘기하고 있는 것은 과거 접촉, 비공식 접촉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대화라는 단어를 썼기 때문에 아마 공개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비공식적으로 만났거든요.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협상이 아니고 무엇을 의제로 정할 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나와서 얘기하자, 아마 그런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의제 얘기를 해 주셔서요. 사실 노어트 국무 대변인의 이야기는 예비 대화로는 비핵화가 될 것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예비대화는 비핵화의 방식이나 행동 준서, 이런 걸 정한다기보다 회담에서 무엇을 논의하고 또 언제하고 어디에서 하고 하는, 우리가 군사회담도 있고 군사실무회담, 군사실무회담을 위한 예비회담도 있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예비회담이라는 것은 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회담인데 아마도 미국과 북한이 서로가 체면을 세우면서 대화 쪽으로 나가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을 모색하리라고 봅니다.

이를테면 미국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밝혀야 된다라고 했기 때문에 그걸 완전히 없던 일처럼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조건부라도 북미 간 본격적인 대화를 해서 미국이 조건을 맞춰주면 포기할 수 있다, 얘기하라, 이런 얘기를 해 보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초강대국 미국이 지금까지 압박했던 것에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서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사실상 동결하면 제일 좋죠. 동결하고 대화에 나오면 미국이 완전히 모양새가 사는데 그렇게까지는 안 하더라도 북미 간에 진지한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핵과 미사일 실험은 하지 않겠다. 프로그램은 돌아가도 실험은 하지 않겠다. 지금 사실 그런 상태거든요. 그런 현 상태를 말로 표현해 주면 미국이 그래도 성의 표시가 있다고 하고 대화에 나갈 수 있잖아요.

이런 이야기들을 한번 해 보자, 그런데 예비 대화를 위한 조건은 없다. 그게 달라진 것이죠. 지금까지는 예비 대화를 위해서도 조건을 달았는데 이제는 회담을 재개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 대화를 하자고 하는 것이니까 한걸음 미국이 양보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미국의 대외 전략을 보면 최고의 압박과 관여라고 했어요.

원래 트럼프 행정부가. 그런데 관여라는 말은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었죠. 그런데 관여라는 말을 다시 끄집어 내서 최대 압박은 계속하되 관여도 동시에 하겠다. 이게 달라진 겁니다. 동시에 하겠다, 과거에는 순서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그만큼 우리 외교가 어떻게 보면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미국과 북한을 설득한 게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나는 듯한 모양새이기 때문에 이제 조금 기대를 가지고 구경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홍 실장님 말씀을 들어보면 예비 대화의 전제조건을 걸지 않았는데 이것은 북한이 한 걸음 양보를 한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예비 대화의 의제로 비핵화가 되면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말 대화에 응할까,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렇죠. 그동안 북한은 한 번도 비핵화를 하겠다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줄곧 주장해 왔던 건 핵군축 협상, 그다음에 핵군축 협상이라는 건 한반도 비핵화라는 용어와 맞물리는데요.

한반도 비핵화라는 건 우리의 핵우산이라든가 주한미군 철수라든가 이것과 자기들의 핵 포기를 같이 가자라는 거죠. 이건 중국이 주장하는 쌍궤 중단입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이 있는데 미국은 비핵화라고 약속을 하라는 거죠. 북한은 나를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 달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는 것이고 협상이 열리면 그 두 의제가 충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미국이 선을 딱 그었죠. 비핵화 협상이 아니면 나는 하지 않겠다. 그렇게 협상을, 선을 그어버렸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지금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습니다. 핵 보유국 인정해 달라라든가 핵군축 협상이라든가 이런 말을 꺼낼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거죠.

사실은 북한은 제 느낌에는 남북관계 개선에만 집중을 하면 그래 가지고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교류도 활성화되면 그것의 영향으로 어떤 한미 동맹 문제, 연합훈련 문제, 제재 문제가 흐트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아마 오판을 했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런데 막상 남북 개선의 장에 뛰어들어와서 보니까 미국이라는 어마어마한 장벽이 쳐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김여정이 와서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정을 했다, 정상회담을 제의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께서 여건이 조성되면이라고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 여건이라는 건 결국 북한이 비핵화하겠다라고 약속을 하면 이런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그 이야기가 곧 미국 이야기이지 않습니까? 어마어마한 벽이 있으니까 북한도 거기에 아마 뭔가 느꼈을 겁니다. 심각성을 느끼고 아마 굉장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북한이 고민을 할 것이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어제 대남 기구를 통해서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주장을 했어요. 지금 북한의 모습을 보면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우리 정부하고는 대화 모색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거든요. 북한의 의도를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북한의 의도는 아주 명백합니다. 한국하고 관계가 개선됐으니까 미국은 상당히 고립감을 느끼고 미국은 초조할 것이다. 그리고 미국이 없더라도 남북한 간에 사이 좋게 지내면 미국이 선제공격 같은 걸 어떻게 하겠느냐. 그리고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다른 전 세계 국가들도 저렇게 북한도 괴물이 아니라 평화적으로 대화도 하고 관계 진전도 하고 인도주의적인 협력도 하는 나라다, 이렇게 보여지면 미국을 어떻게 보면 종이 호랑이로 만들 수 있죠.

그러니까 지금 김정은은 이 상황을 계속 빨리 빨리 나가고 싶은데 그러나 우리 정부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죠. 이런 상황은 우리로서도 지금 전략적으로 어떻게 보면 한반도 운전대에 앉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더구나 미국도 우리의 정책을 상당히 이해하고 적어도 제재를 풀어주지 않는 이상 개선은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한미 공조를 다지면서 아까 김 선생님 얘기하신 것처럼 역할론에 대해서 미국은 계속해서 압박하고 대화 전면에 나서면 우리 역할은 늘어나고 우리가 잘만 대화하면 북한을 끌어내서 미국과 테이블에 앉힐 수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우리 정부로서는 너무 서두르지는 않되 그러나 이 기조가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가 계속 되는 건 우리에게도 바람직하니까 그 사이에서 속도 조절과 한미 공조를 다지면서 조심스럽게 상황을 보면서 동력을 이어가면 좋지만 동력이 만약에 약해지면 대북 특사 같은 것도 보내서 그 동력을 계속 이어가려고 하고 있고 김정은은 이걸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가 상당한 주도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미국에서 강경책으로 나오면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데 조금씩 미국도 움직이니까 우리가 잘만 지혜롭게만 하면 한반도 봄을 정말 평화의 봄으로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물론 한미연합훈련 같은 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 것까지 어떻게 슬기롭게 처리하느냐. 그래서 한미 연합 훈련이 재개되기 전에 북한이 먼저 핵과 미사일 문제에 있어서 자그마한 양보를 해도 그들이 생각하는 양보, 그런데 우리가 보기에 그 정도면 성의를 보였다라는 정도만 얻어내도 북미 간에도 대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한미연합 훈련도 조금은 조정할 수 있는 그렇게 선순환 관계로 가야 되는데 이게 하나가 꼬이면 악순환, 여기서 추락할 수도 있는데 미국의 변화가 약간 기대를 갖게 해 주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북미 대화의 중요한 점은 우리나라의 역할이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셨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그럼요. 우리가 매우 중요하죠, 사실. 그동안 특히 작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하고 나서 북한이 계속해서 핵, 미사일...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 발사하니까 미국이 멕시멈 프레셔, 사실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제가 군사전문가인데요.

가장 우려되는 건 미국의 군사옵션입니다. 미국은 지금도 전 세계 어디에서도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미국은 수많은 전쟁, 수많은 종류의 전쟁을 해 본 나라이고 또 예를 들면 빈라덴처럼 참수작전을 직접 해 본 경험이 있는 그런 나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북한의 김정은에 대한 참수 작전부터 시작해서 예방공격까지 다양한 군사옵션을 준비하고 기획하고 그리고 그것을 실제 연습까지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게 제일 우려되는 것인데요.

지금 어떻게든 한반도에서 불생한 어떤 참극을 막아야 되는 것이 우리가 지금 이 남북관계 개선 또는 비핵화의 주도적인 입장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지금 이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말 지혜를 모아야 되고 전략적으로 정말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제가 간략하게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북미 대화가 가능성 그렇다면 어떻게 보시고요. 그 시기는 어떻게 보시는지 간략하게 여쭤보고 싶어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사실 북한의 움직임이 조금만 대화의 조건을 열어주면 지금까지 절대로 핵 문제는 논의조차 안 하겠다라고 했는데 글쎄요, 핵 문제를 논의는 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도 지금까지 북한의 조건은 뭐냐 하면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굉장히 추상적인 용어잖아요. 그러니까 미국이 진지하게 대화하려고 한다면 일단 대화는 해 보겠다라고 하면서 그 정도, 조금씩이라도 변화해서 미국이 초강대국으로서 체면만 유지시킬 수 있다면 예비회담이니까, 예비회담에 나올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조만간에도 회담은 될 수 있다. 그리고 미국의 태도가 회담하는 것 자체가 인센티브라고 생각을 했다가 회담은 오히려 지금 논리구조가 바뀐 게 예비회담은 비핵화 문제는 절대로 타협이 되기 어렵다. 너네가 비핵화를 한다면 너네들이 살 길을 열어주지만 그것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대화에 나가겠다. 이런 식으로, 대화가 필요하다고 이미 교정이 되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조만간 예비회담은 열리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인터뷰]
지금 김여정이 타고 온 비행기가 PRK-615라고 하더라고요. 6월 15일. 그러니까 제1차 정상회담, 남북 공동성명을 발표했던 날입니다. 그러니까 6.15라는 의미를, 북한은 그런 날짜, 연도 이런 데 의미를 부여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6. 15까지 남북관계를 자기들이 의도한 대로 한방 터뜨리고 싶을 거예요.

그런데 그 장벽이 미국이니까 적어도 진심이든 진정성이든 아니든 어쨌든 북한이 미북 대화에 6.15 전에는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야만 남북관계가 자기들이 기획하는 6. 15에 뭔가 남북관계 개선의 극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북한의 행태로 봐서는 4, 5월 훈련 중이라도 미국 간의 접촉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질문을 하고 싶은데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화해 모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일본을 상대로 지기는 했지만 한 골을 넣는 그런 의미를 보였거든요. 굉장히 의미가 있었죠?

[인터뷰]
그럼요. 이 올림픽에서 단일팀 최초로 구성되었는데 91년 지바에서는 우리가 우승까지 차지하고 그다음에 그해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에서는 4등까지 올라갔죠. 정말 단일팀이 정말 불멸의 팀이라고 생각을 했죠. 이번에 아쉽게 지긴 졌지만 올림픽에서는 첫 번째 아이스하키 골도 넣고 그리고 그걸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올림픽에 있어서 평화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효과. 그리고 남북 간에 정말로 우리가 궁극적으로는 평화 통일을 향해 나아간다는 그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응원까지 하고.

물론 우리 선수들이 조금은 몇 분 정도는 덜 나가겠지만 그것보다 얻은 게 워낙 크기 때문에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사실 여자 아이스하키단일팀에 노벨평화상을 줘야 한다고 할 정도로 이러한 우리 민족의 미래를 그야말로 올림픽에서 이렇게 보여줬기 때문에 우리가 얻은 것은 매우 크고 그리고 이것이 평화올림픽에 성공적 개최는 물론이고 향후에도 남북 간에 스포츠교류를 통해서 평화가 이어갈 수 있는 징검다리 기반이 되기 때문에 향후에도 아마 이런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이를테면 박원순 시장이 김영남 위원장에게 축구하자,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북한에서도 호응을 하고, 앞으로도 이런 게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요. 올해 자카르타에서 아시안게임이라든지 계속해서 내년에 유니버시아드 대회 단일팀으로 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마련됐다는 게 굉장히 의미가 깊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단일팀의 의미가 깊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단일팀의 남북 교류 행보가 앞으로도 남북문화 교류행보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사실은 홍 박사님이 말씀을 하신 대로 진짜 의미가 있는 그러면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문재인대통령이 올림픽에 북한이 와야 된다라고 한 게 작년 7월달에 베를린선언 때입니다. 그러면 적어도 이걸 장기적으로 어떻게 단일팀을 만든다는 준비가 있어야 되는데 진짜 아쉬운 부분은 너무 졸속으로 처리되는 바람에 사실은 우리 젊은 사람들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우리 국민들도 행정이 이러냐, 정말 의미 있는 것을 그렇게 졸속으로 처리하는 바람에 사실은 의미가 반감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북간에 그런 행사가 있다면 정말 치밀하게 기획을 해서 그것이 정말 남북 간에 평화에 기여하고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기획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그런 것이 필요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남북 북미 대화, 급속도로 전환이 되고 있는데요. 아무쪼록 평화가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진무 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 또 홍현익 세종연구소 실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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