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포함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오늘 오후 1시 반에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그리고 내일은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김정은의 친서를 가지고 올지, 또 이들의 방문이 앞으로 한반도 정세에 어떤 변수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지금 이 시간이라면 이제 만 두 시간 반 정도 남았거든요, 도착 기준으로. 그렇게 되면 친서를 받았다면 김여정이 김정은을 만나서 친서를 전달받고 가서 어떤 얘기를 하고 이런 것들은 계획이 다 짜여졌다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벌써 평양 순안공항에 나와서 지금 탑승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 제가 볼 때는 아마 분명히 친서를 가져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구두친서 정도로 그치지 않겠느냐 그렇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백두혈통이라고 하는 소위 그들 말대로, 그런 김여정이 분단 역사상 최초로 우리 대한민국을 방문하는데 그렇게 구두 정도 들고 오지는 않고 또 지금 문재인 정부 출연 이후에 남북 정상회담 얘기가 모락모락 나오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아마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 열병식도 했고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결속력을 다졌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평화 마케팅을 하다 보니까 이왕 가는 김에 좀 더 세게 가자 이런다면 분명히 아마 정상회담 내용을 담은 친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정도는 들고 오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김정은이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친서를 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현직 대통령에게 친서를 그러니까 첫 메시지를 전하는 거잖아요. 그 내용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봐요. 다만 메시지의 문제인데 여기에서 대북 특사를 받겠다든가 아니면 정상회담을 하겠다는가 하는 것도 충분히 지금 분위기에서는 예상해 볼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자꾸 친서, 친서 얘기가 나오는데 제 얘기는 친서의 전달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친서의 내용이에요. 결국은 오히려 친서의 내용에 따라서는 우리가 더 딜레마에 빠지게 될 가능성도 있는데요. 정상회담을 한다는 건 분명히 반가운 일이겠습니다마는 정상회담에서 실제로 논의될 의제가 뭐냐. 결국은 그동안 우리가 북한 대표단을 수용을 하고 그동안 여러 가지 UN 제재를 지키지 않는 게 아니냐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최대의 호의라든가 환대를 보여준 이유는 결국은 이 분위기 자체를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제 열병식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보여준 의미는 뭐냐 하면 북한이 이야기하는 평화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함으로써 달성되는 평화라는 거거든요.
다시 말해서 비핵화를 여기서 얘기를 하지는 않을 거고 그러면 비핵화 부분이 쏙 빠져버린 남북 정상회담, 더구나 지금 고위급 회담이 어렵게 올 1월에 성사가 됐고요. 참 좋은 기회이기는 합니다마는 그 이후에 후속 회담이라는 건 전부 평창 부분에 집결돼 있거든요. 한반도에서 그동안 계속 고조돼왔던 정치, 군사적인 긴장이라는 걸 해소하기 위한 회담 같은 건 후속적으로 없었다는 말이에요. 이 회담이 없는 가운데 과연 정상회담이라는 게 한방에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있는 일이냐. 이건 조금 더 우리가 내부적으로 따져봐야 되겠죠.
[앵커]
그러니까 친서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셨는데 그러면 남북 정상회담을 그러니까 평양에서 하자, 한번 초청을 하겠습니다. 이런 식의 친서가 온다고 해도 거기에는 어떤 내용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남 또는 김여정 앞에서 북핵이라는 단어를 얘기할 수 있을까요? 지금 분위기에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제가 볼 때는 대통령께서 꼭 말씀하실 필요는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전반적으로 지금은 평창의 협력 무드를 그대로 살려가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문제라는 거예요. 너무 평창에서 평화올림픽 그다음 남북한의 화합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을 하다 보니까 우리가 해야 될 소리를 제대로 안 하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가령 이런 거예요.
북한은 어제 거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평가가 갈리지만 열병식을 통해서 사실 규모를 줄이고 대외적으로 떠들썩하게 안 했다고 하지만 자기네들이 던질 메시지는 다 던진 거예요. 2017년에 발사 실험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급을 포함을 해서 화성 시리즈 다 보여준 거거든요.
신무기들도 사실은 그동안 식별이 되지 않은 게 작은 부분이기는 하지만 나왔어요.
이건 무슨 얘기냐면 비핵화는 우리 앞에서 얘기하지 마라, 이 얘기였거든요. 과연 이렇게 얘기하고 나오는 마당에서 온 손님에 대고 왜 비핵화 안 하는 거야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아마 오늘쯤 그게 지극히 정상적일 거라고 봐요. 당장 평창올림픽에 손님을 맞이하는 당사자가 된 통일부나 문화체육부에서 이 얘기를 할 상황도 아니고 또 하지 않을 거지만 국방부 차원에서는 결국 상대방이 내 무력이 이 정도야, 이렇게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원래 우리 사실 바람의 최선은 열병식을 하지 않는 거였죠.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그동안 국제 사회가 비핵화 이런 걸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게 사실상 은연중에 과시된 것은 유감이다 이런 논평 정도는 나와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고요. 결국은 그게 꼭 김영남 상임위원장 면전에서 또는 김여정 부부장 면전에서 그걸 꼭 해야 된다는 부분은 없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온다면 항공편을 이용해서 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천공항에. 그때 전용기를 타고 올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많은데 어떤 전용기가 될까요?
[인터뷰]
김정은의 전용기는 지난 2014년 10월 4일날 북한의 최룡해, 황병서, 김양건 빅3가 타고 왔던 참매 1호라고 있었죠. 그게 김정은이 갈마비행장 갈 때도 그걸 탔고 태탄비행장 갈 때도 그걸 탔고 벌써 국내에서 몇 차례 이동을 했습니다, 그 비행기를 타고.
[앵커]
가까운 거리도 항공기를 이용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뭔가 레드카펫을 깔고 리설주와 함께 내리면서 뭔가 국가원수의 위용을 과시하는 데 항공기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또 어떤 때는 항공기 조종관을 잡은 영상도 있는데 그래서 김정은이 비행 기술이 있느냐 없느냐 이런 말까지 있었습니다마는 그런데 이게 IL-62가 지난번에 최룡해 당비서가 러시아로 갈 때 탔다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한번 회항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아마 과연 국가 수반급이 오는데 그 기계가 30~40년 다 넘은 비행기거든요. 그래서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회사에서 만든 다른 걸 타고 오지 않겠나 이런 예상도 있는데 둘 중에 하나를 탄다고 할 때 가까운 거리기 때문에 장거리를 오는 것도 아니니까 어쨌든 김영남과 김여정은 러시아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내리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용기가 두 대라면서요? 그중에 하나는 우리의 UN 제재, 고려항공 소속인 거는 UN 제재 대상인가요?
[인터뷰]
그게 어폐가 있어요. 지금까지 보면 이게 제재 위반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첫 번째 제재의 개별 한 조문들을 보고 이 내용이 정확하게 부합하는 게 아니니까 이건 제재를 위반한 게 아니다, 이건 조금 제가 볼 때는 궁색한 얘기예요. 제재의 기본 취지를 봐야 되거든요. 지금 하나는 소속이 공식적으로 고려항공 소속으로 돼 있고 다른 하나는 전용기라는 설명인데요. 이게 어떤 얘기냐면 지금 북한에 사실 민간항공기라는 게 없잖아요. 그러니까 미국에서 이 항공기의 취항을 금지시킬 때 얘기하는 건 뭐냐하면 사실 고려항공이라는 국영항공사에 대한 제재란 말이에요. 다시 말해서 북한 소속 국적기들이 기항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와서는. 그러면 지금...
[앵커]
그런데 전용기는 괜찮다? 이거는 좀 어렵다.
[인터뷰]
지금 얘기가 되는 전용기라는 것은 제조사는 러시아겠지만 이걸 국적이 러시아 국적으로 되어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전용기라고. 아니면 중국 민항사에서 임대해서 쓰는 거 아니잖아요. 그러면 북한 비행기예요. 북한 국적기고요. 제재의 기본 정신을 볼 때 그게 과연 위배 논란이 없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지. 사실은 저는 차라리 이랬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최휘 방문도 그렇고 하는 것들이 매번 양해를 구하지 않았습니까? 차라리 이렇게 할 바에는 애초에 1월달에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에 북한의 편의를 제공을 하고 아니면 북한 인사들이 방문하는 데 있어서 원활한 협조를 위해서 평창올림픽 기간에 국한해서는 기존의 국제 제재나 그다음에 국가별 제재를 잠정 유보한다 이렇게 얘기해 놓는 게 훨씬 더 제가 보기에는 깔끔할 거라고 보는 거죠. 매번 자꾸 이게 기계적으로 이 조문이 없으니까 이건 제재 위반 아닐 거야. 국내적으로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또 매번 양해를 구하는 형식을 취한단 말이에요.
[앵커]
그게 북한의 전략 가운데 하나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고민하게 만드는 거죠. 지금 우리 제재 대상인데 김 위원장이 오는 것, 지난번에 만경봉호 타고 온 것, 만경봉호 92호 같은 경우. 그러면 북한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데 갑자기 그건 안 됩니다라고는 할 수 없는 입장이고.
[인터뷰]
그게 한두 번이면 이해가 가는 건데 뻔히 수가 보이는데도 계속 양해, 양해해 달라, 양해해 달라, UN 회원국들은 당연히 동의를 하게 돼 있어요. 왜냐하면 사실은 지금 비행기 문제도 그렇지만 최휘 같은 경우도 이게 그동안 전례가 있어요. UN 제재하에서도 올림픽 같은 스포츠 행사에는 참석을 하는 것들을 예외적으로 허용한 경우가 있어요. 대표적인 게 팔레스타인 같은 경우에 과거에 야세르 아라파트트 수반,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올림픽 행사 같은 데 참석하는 건 가능했거든요.
다만 그 경우는 뭐냐 하면 그 참가한 올림픽이 올림픽이 열리는 국가가 팔레스타인 테러의 피해 당사국이 아니었어요. 지금 우리는 조금 결이 다른 것이지 않습니까? 북한에서 얘기하는 건 이게 지금 핵미사일이 한국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에 대한 어쩔 수 없는, 그거 사실은 정말 그리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있어요? 잠재적인 피해 국가 중 최대 중의 하나인데요.
그런 면에서 아마 제가 보기에는 UN 회원국들도 그런데 그 잠재 피해국이겠어, 우리가 받겠어라고 했는데 그거 위반이야, 받지 마 그러겠습니까?
[앵커]
잠시만요. 그 내용은 너무 앞서가시니까 제가 설명을 드리고 얘기 나누겠습니다. 지금 얘기는 김여정 전용기였는데요. 최휘도 역시 북한 체육지도위원장이죠. 최휘도 북한의 UN 제재 대상이었습니다. UN 제재 2356호에서 여행금지 대상 인물이었는데 이번에 우리나라를 방문하지 않습니까, 잠시 뒤에 남측을 방문하기 때문에 이게 제재 대상인데 그럼 어떻게 할 것이냐 이걸 가지고 우리 정부가 제재 대상에서 예외를 해 줄 것을 결의를 한 UN에다 요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UN 대북제재위가 제재 면제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만장일치로 결정이 된 거죠?
[인터뷰]
그렇죠. 어떻게 보면 한반도 문제도 그렇고 북핵 문제에 있어서 만약에 그런 일이 절대로 없어야겠지만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제1차적인 피해당사국이 될 수 있거든요. 거기서 상관없다는데 나머지 국가들이 그러면 이건 절대로 안 돼 그러겠습니까? 당연히 그렇게 되는 거고요. 어쨌든 제가 볼 때는 정부 입장에서 이걸 흔쾌히 받아주기는 힘들었을 거예요. 갑자기 통보를 하고 하니까 매번 곤혹스러워하고 그래도 평창이라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기 위해서 굉장히 인내하고 있는 건 느껴집니다. 다만 모양새에 있어서 저는 했으리라 믿어요. 상대방에 대해서 이걸 자꾸 이렇게 우회적으로 제재를 우리한테 건너뛰라는 얘기를 하는데 이건 반복되면 곤란하다는 메시지는 전달을 했겠죠. 저는 해야 된다라고 보는 거고요.
[앵커]
이번에 김여정뿐만 아니라 최휘 등 다른 최고위급 대표들의 면면도 상당히 비중이 있는 급 아니겠습니까? 그 인물들의 평가, 비중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가 수반인데 제외대상입니다. 제재에 전혀 관계 없는 사람. 그만큼 권력의 실세가 아니라는 북한을 당, 정, 군으로 나눌 때 정을 대표하는 국가 수반급이고 이제 말씀하신 최휘는 사실 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제재를 받은 것이 아니라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했을 때 받았고 또 지난해 10월 7일에 노동당 7기 2차전원회의에서는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격이 됐습니다.
그러나 지금 비중 면에서는 김영남, 김여정, 최휘지 직책상으로는 김여정이 더 낮지만 사실 김여정을 두 번째로 호칭하고 그러다 보니까 김여정도 물론 약간의 제재를 받고 최휘도 UN과 또 미국이나 더블 제재를 받고 있는 사람인데 그런 면에서 만장일치로 차 박사님이 설명하신 대로 만장일치로 말하자면 우리의 요구를 UN 이사회가 받아들인 것은 그렇게 신중하지 않다.
그리고 또 스포츠 행사이기 때문에 예외다 이런 걸 암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많은 성원들이 따라오는데 지금 한 16명 정도의 보장성원들이 오지 않습니까? 그중에 보면 김성애 조평통의 부장. 지금 아마 국장급 된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도 오는 걸 보면 그런 사람들이 이제 아마 실무자들이 많이 와서 우리 정부 대표단, 통일부 관계자 이런 사람들과 뭔가 자기의 친서에 담긴 그런 내용을 실천하기 위한 실무접촉들이 간간이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사실 또 북한 대표단만 오는 게 아니라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어제 왔거든요. 그리고 지금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일정을 보면 그 일정이 북측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게 다 나오지 않았습니까? 탈북자도 만나고 천안함도 가고 그런 뉴스들이 지금 김여정의 방남으로 많이 퇴색이 됐다고 할까요, 빛을 못 본다고 할까요, 지금 그런 상황이거든요. 미국도 조금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그거야 국내 언론사가 다뤄주는 뉴스 커버리지의 몫까지는 우리가 다원주의사회인데요. 여러 가지 얘기는 다 있을 수가 있고 그걸 가지고 문제 삼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다만 지금 펜스 부통령 같은 경우에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하는 자리에서도 결국은 북한의 일단 대북 제재를 통한 압박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를 했고 대통령께서도 여기에 대해서 이걸 경청을 하시면서 결국은 양측의 공감대를 협의하는 것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한다 이것 아니었겠습니까? 이런 메시지가 전달이 되는 거면 제가 볼 때는 언론의 커버리지가 얼마 되는 건 크게 문제가 없다고 봐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어제 적절했던 게 열병식을 통해서 우리가 평창올림픽 신경쓰기는 쓰지만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 핵무력 포기 못 해, 사실상 이 얘기 한 거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펜스 부통령하고 면담을 통해서 우리는 제재하고 너희가 그렇게 가면 지금 서로 웃으면서 올림픽 하고 한데 어울리지만 우리는 제재, 압박을 통해서 대화로 이끌어낼 거야. 이 메시지를 또 던졌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렇다면 지금 올림픽의 리셉션이라든가 이런 장소를 통해서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 그리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회담, 회동은 아니지만 서로 스치듯 만나면 조우는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때 혹시 어떤 관련된 얘기는 나오지 않겠습니다마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워싱턴에 있을 때만 해도 절대 동선이 섞이지 않게 해 달라 이렇게 말했는데 아마 일본 거쳐서 한국 오는 동안에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우를 크게 피하지는 않고 또 두고 보자, 기다려 보자 이런 식으로 자꾸 말하는데 제가 볼 때도 강대국의 부통령이 김영남 그런 사람들 피할 필요 뭐 있겠습니까? 그냥 마주치면 또 한마디 좋은 말로 비핵화에 대한 덕담도 던질 수 있고 김영남이나 제가 볼 때는 그 자리에는 김영남뿐만 아니라 김여정도 분명히 참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넌지시라도, 혹시 넌지시라도 이제 우리 북미 회담도 합시다, 이렇게 할 때 과연 펜스가 단호하게 두부모 자르듯이 자르는 게 아니라 그래, 만나서 한번 얘기해 봅시다 하면서, 물론 그렇다고 비핵화가 단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이런 정말 북한의 관료들과 지도자들과 미국의 지도자가 만날 수 있는 건 상당히 어려운 거 아니겠습니까? 지난 2000년에 조명록 총정치국장이 백악관을 방문한 이후에 무슨 겨우 국장급 대사급, 이런 사람들만 만났다는 말이죠. 그런데 지금 북한의 2인자와 미국의 2인자가 만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사람들의 한두 마디 말이 무슨 북미 관계에 파장을 던질 수는 없어도 최소한 뭔가 운을 떼는 그런 단초는 제공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저는 조금 생각이 달라요. 아마 굉장히 의례적인 서로 마주쳐도 인사 외에 별 얘기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물론 이제 펜스 부통령 출발이 후에 미국 부통령실이나 미국의 외교라인 쪽에서 여지는 줬어요. 그런데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만나는 것 자체를 어차피 행사에서 마주치게 되는 경우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앵커]
같은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도 있고요.
[인터뷰]
일부러 외면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실질적으로 우리가 여기서 얘기하는 어떤 대화가, 더구나 지금까지 외교 관례상 미국은 그거는 지켜요. 바로 앞에서 일반적인 다른 행사에서 공식적인 서로 예의를 지켜야 되는 상황에서 갈등 사안을, 너 이거 왜 안 해? 이런 식으로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냥 덕담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고요.
다만 미국은 여지를 열어두면서 분명한 메시지는 뭐냐 하면 비핵화와 관련된 기존과는 다른 중요한 입장 변화를 가져가겠다는 그런 메시지 아니면 만날 생각하지 마라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만약에 정말 김영남이나 다른 대표단을 통해서 조금 한번 비핵화 관련 가능성을 타진을 해 보려고 얘기했으면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의 공동성명이, 회담 후에 성명이 대외적으로 나오지도 않았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리셉션에서 연설을 합니다. 북한 그리고 미국 헤드테이블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전 세계를 향한 메시지를 던지는데 물론 평화 메시지겠죠. 어느 수위까지 어떻게 할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평창에서의 평화올림픽 이게 앞으로의 한반도하고 남북한 관계에서 가지는 의미 이걸 강조를 하실 것 같고요. 사실은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해서 동아시아 국가을에서 연달아 올림픽이 열립니다. 그다음에 도쿄올림픽이 있죠. 그다음에 2020년에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있단 말이에요. 전반적으로 한반도 평화가 아시아의 평화로까지 확장되는 전반적인 미래 비전들, 그다음에 현재 한반도에서의 그동안 올라갔던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풀어나가는 문제, 이런 것들을 강조를 하실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여기서 직접적으로 김영남이나 김여정이 와 있는 상황에서 비핵화 문제를 그렇게 강조하실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그 자리에서 굳이 그 말씀을 하셔야 될 필요도 없고. 그건 다른 자리에서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거든요. 그 대신 관련 부처의 장들은 꾸준하게 자기 역할에 따라서 비핵화 문제 강조할 건 하고 이런 얘기를 해 줘야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 정도로 듣도록 하고요. 어제 있었던 북한 예술단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공연을 할까, 혹시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공연이 될까 했는데 그런 것 없이 우리도 알아들을 수 있는 노래, 반갑습니다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까지. 아주 성황리에 잘 끝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북한의 공연은 일본 조총련이나 거기 가도 그렇고 어제 공연도 그런 폼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반갑습니다로 시작해서 다시 만납시다로 딱 끝나는 거죠. 특징적인 것은 지적하셨듯이 우리 대한민국 노래를 11곡이나 불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에 저렇게 신세대 가수들이 북한 내에서 중앙무대에 외국 노래를 불러도 대한민국 노래는 절대 못 부릅니다. 잔칫집이나 결혼식집 가서는 불러도 저런 공공연한 무대에서는 못 부르는데 그만큼 우리 대한민국의 관람객이나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 보내는 하나의 시그널이겠죠, 평화 시그널인데. 그중에서 보면 리설주가 불렀던 노래도 있고 저기 화면에 나오는 김주향이라고 청봉악단의 아주 유명한 가수인데.
[앵커]
행사장 음악 소리 같이 안 나옵니까? 잠깐 들어봐도 좋겠네요.
[인터뷰]
최고의 예술단 가수들이 와서 비교적 아주 우리가 우려했던 영상이나 그런 데서 전혀 그런 것 없이 스무스하게 잘 넘어갔는데 아마 11일날 저녁 국립극장에서도 마찬가지 공연이 펼쳐지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전자바이올린을 연주하네요.
[인터뷰]
저건 모란봉 악단의 악사들입니다. 전자바이올린은 지금 모란봉 악단에서 쓰고. 물론 보천보전자악단도 바이올린을 씁니다마는 모란봉악단 멤버도 오고 청봉악단 가수도 오고 상당히 섞여서 온 종합예술단이기 때문에 전자악기를 많이 씁니다.
[앵커]
잠깐만 들어보죠. 상당히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세련된 느낌을 줘요, 북한 공연이.
[인터뷰]
저런 전자악기들은 사실은 옛날에 방금 말씀하셨지만 보천보 전자악단 시절에도 사용했고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과거에 비해서 굉장히 세련된 거죠. 다만 저는 어제 나온 곡명을 보고 하나 느꼈던 것은 공연예술단을 타깃으로 하는 세대가 대충 어느 세대구나 하는 생각은 했어요.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어느 세대입니까?
[인터뷰]
주로 2000년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던 그 시기에 주로 많이 북한이 연주했던 노래들을 집중적으로 연주를 했었고요. 지금 사실 J에게, 그다음에 얘기되는 우리나라의 트로트 가요, 이걸 좋아하는 층이 누구겠어요. 일반적으로 과거에 386이라고 얘기했던 지금의 40대, 50대. 실제로 실제로 세대 면에서도 남북 협력이나 교류협력이라는 부분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세대가 40대, 50대예요. 반면에 우리 미래의 여론주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2030세대들이 즐겨 듣는, 2030은 J에게 잘 모릅니다. 그런 노래들이 나왔는데 서울 공연 때 봐야겠죠. 이게 과연 한국 사회의 변화한 가치관이라든가 세대의 변화를 북한이 그만큼 잘 못 읽고 있는 건지 아니면 특정 계층만 공략을 한 건지 그런 쪽은 두고봐야겠죠.
[앵커]
조금만 더 들어보죠. 노래들이 어제 생중계를 못해서 저희들이 어제 어떤 공연을 했는지 오늘 아침에 공연 내용이 공개가 됐습니다. 무대도 상당히 가깝게, 객석이랑 상당히 가깝게 배치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아주 호흡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배치됐다는데 그만큼 친밀감도 주고 호소력도 높이기 위한 목적이 아닌가. 저 지금 삼지연관현악단의 트럼펫 연주자 등등은 어쨌든 북한의 음악종합대학을 졸업한 아주 최고의 악사 가수들입니다. 그래서 그런 노래들, 제가 볼 때는 7080이 좋아하는 노래들을 많이 부르고 한 것은 그중에 또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런 노래가 있었는데 이건 김정은 위원장의 어머니인 고영희와 김정일 위원장이 연애할 때 차 안에서 몰래 들었던 노래입니다.
그래서 주로 김정일 위원장, 또 고영희 이런 사람들이 듣던 향수에 젖었던 노래. 그래서 현송월 단장이 준비한 게 김정은, 김여정의 사모곡이다. 또 스위스 유학할 때도 많이 부르던 노래다. 그래서 어쨌든 북한 주민들도 저런 노래를 몰래는 부르지만 공개적으로는 안 부르는데 이건 북한 예술단이 와서 저걸 막 함으로써 또 우리 국민들이 북한 주민 누구나 부르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되는 거죠.
[앵커]
조명도 상당히 강렬하고 우리가 흔히 과거에 해외에 나가면 북한 식당에서 보던 북한 공연과는 전혀 다른 한 차원 더 세련되고 현대화된 그런 공연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안찬일 소장, 그리고 차두현 수석 객원연구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포함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오늘 오후 1시 반에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그리고 내일은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김정은의 친서를 가지고 올지, 또 이들의 방문이 앞으로 한반도 정세에 어떤 변수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지금 이 시간이라면 이제 만 두 시간 반 정도 남았거든요, 도착 기준으로. 그렇게 되면 친서를 받았다면 김여정이 김정은을 만나서 친서를 전달받고 가서 어떤 얘기를 하고 이런 것들은 계획이 다 짜여졌다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벌써 평양 순안공항에 나와서 지금 탑승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 제가 볼 때는 아마 분명히 친서를 가져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구두친서 정도로 그치지 않겠느냐 그렇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백두혈통이라고 하는 소위 그들 말대로, 그런 김여정이 분단 역사상 최초로 우리 대한민국을 방문하는데 그렇게 구두 정도 들고 오지는 않고 또 지금 문재인 정부 출연 이후에 남북 정상회담 얘기가 모락모락 나오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아마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 열병식도 했고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결속력을 다졌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평화 마케팅을 하다 보니까 이왕 가는 김에 좀 더 세게 가자 이런다면 분명히 아마 정상회담 내용을 담은 친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정도는 들고 오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김정은이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친서를 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현직 대통령에게 친서를 그러니까 첫 메시지를 전하는 거잖아요. 그 내용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봐요. 다만 메시지의 문제인데 여기에서 대북 특사를 받겠다든가 아니면 정상회담을 하겠다는가 하는 것도 충분히 지금 분위기에서는 예상해 볼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자꾸 친서, 친서 얘기가 나오는데 제 얘기는 친서의 전달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친서의 내용이에요. 결국은 오히려 친서의 내용에 따라서는 우리가 더 딜레마에 빠지게 될 가능성도 있는데요. 정상회담을 한다는 건 분명히 반가운 일이겠습니다마는 정상회담에서 실제로 논의될 의제가 뭐냐. 결국은 그동안 우리가 북한 대표단을 수용을 하고 그동안 여러 가지 UN 제재를 지키지 않는 게 아니냐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최대의 호의라든가 환대를 보여준 이유는 결국은 이 분위기 자체를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제 열병식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보여준 의미는 뭐냐 하면 북한이 이야기하는 평화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함으로써 달성되는 평화라는 거거든요.
다시 말해서 비핵화를 여기서 얘기를 하지는 않을 거고 그러면 비핵화 부분이 쏙 빠져버린 남북 정상회담, 더구나 지금 고위급 회담이 어렵게 올 1월에 성사가 됐고요. 참 좋은 기회이기는 합니다마는 그 이후에 후속 회담이라는 건 전부 평창 부분에 집결돼 있거든요. 한반도에서 그동안 계속 고조돼왔던 정치, 군사적인 긴장이라는 걸 해소하기 위한 회담 같은 건 후속적으로 없었다는 말이에요. 이 회담이 없는 가운데 과연 정상회담이라는 게 한방에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있는 일이냐. 이건 조금 더 우리가 내부적으로 따져봐야 되겠죠.
[앵커]
그러니까 친서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셨는데 그러면 남북 정상회담을 그러니까 평양에서 하자, 한번 초청을 하겠습니다. 이런 식의 친서가 온다고 해도 거기에는 어떤 내용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남 또는 김여정 앞에서 북핵이라는 단어를 얘기할 수 있을까요? 지금 분위기에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제가 볼 때는 대통령께서 꼭 말씀하실 필요는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전반적으로 지금은 평창의 협력 무드를 그대로 살려가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문제라는 거예요. 너무 평창에서 평화올림픽 그다음 남북한의 화합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을 하다 보니까 우리가 해야 될 소리를 제대로 안 하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가령 이런 거예요.
북한은 어제 거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평가가 갈리지만 열병식을 통해서 사실 규모를 줄이고 대외적으로 떠들썩하게 안 했다고 하지만 자기네들이 던질 메시지는 다 던진 거예요. 2017년에 발사 실험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급을 포함을 해서 화성 시리즈 다 보여준 거거든요.
신무기들도 사실은 그동안 식별이 되지 않은 게 작은 부분이기는 하지만 나왔어요.
이건 무슨 얘기냐면 비핵화는 우리 앞에서 얘기하지 마라, 이 얘기였거든요. 과연 이렇게 얘기하고 나오는 마당에서 온 손님에 대고 왜 비핵화 안 하는 거야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아마 오늘쯤 그게 지극히 정상적일 거라고 봐요. 당장 평창올림픽에 손님을 맞이하는 당사자가 된 통일부나 문화체육부에서 이 얘기를 할 상황도 아니고 또 하지 않을 거지만 국방부 차원에서는 결국 상대방이 내 무력이 이 정도야, 이렇게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원래 우리 사실 바람의 최선은 열병식을 하지 않는 거였죠.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그동안 국제 사회가 비핵화 이런 걸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게 사실상 은연중에 과시된 것은 유감이다 이런 논평 정도는 나와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고요. 결국은 그게 꼭 김영남 상임위원장 면전에서 또는 김여정 부부장 면전에서 그걸 꼭 해야 된다는 부분은 없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온다면 항공편을 이용해서 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천공항에. 그때 전용기를 타고 올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많은데 어떤 전용기가 될까요?
[인터뷰]
김정은의 전용기는 지난 2014년 10월 4일날 북한의 최룡해, 황병서, 김양건 빅3가 타고 왔던 참매 1호라고 있었죠. 그게 김정은이 갈마비행장 갈 때도 그걸 탔고 태탄비행장 갈 때도 그걸 탔고 벌써 국내에서 몇 차례 이동을 했습니다, 그 비행기를 타고.
[앵커]
가까운 거리도 항공기를 이용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뭔가 레드카펫을 깔고 리설주와 함께 내리면서 뭔가 국가원수의 위용을 과시하는 데 항공기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또 어떤 때는 항공기 조종관을 잡은 영상도 있는데 그래서 김정은이 비행 기술이 있느냐 없느냐 이런 말까지 있었습니다마는 그런데 이게 IL-62가 지난번에 최룡해 당비서가 러시아로 갈 때 탔다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한번 회항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아마 과연 국가 수반급이 오는데 그 기계가 30~40년 다 넘은 비행기거든요. 그래서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회사에서 만든 다른 걸 타고 오지 않겠나 이런 예상도 있는데 둘 중에 하나를 탄다고 할 때 가까운 거리기 때문에 장거리를 오는 것도 아니니까 어쨌든 김영남과 김여정은 러시아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내리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용기가 두 대라면서요? 그중에 하나는 우리의 UN 제재, 고려항공 소속인 거는 UN 제재 대상인가요?
[인터뷰]
그게 어폐가 있어요. 지금까지 보면 이게 제재 위반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첫 번째 제재의 개별 한 조문들을 보고 이 내용이 정확하게 부합하는 게 아니니까 이건 제재를 위반한 게 아니다, 이건 조금 제가 볼 때는 궁색한 얘기예요. 제재의 기본 취지를 봐야 되거든요. 지금 하나는 소속이 공식적으로 고려항공 소속으로 돼 있고 다른 하나는 전용기라는 설명인데요. 이게 어떤 얘기냐면 지금 북한에 사실 민간항공기라는 게 없잖아요. 그러니까 미국에서 이 항공기의 취항을 금지시킬 때 얘기하는 건 뭐냐하면 사실 고려항공이라는 국영항공사에 대한 제재란 말이에요. 다시 말해서 북한 소속 국적기들이 기항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와서는. 그러면 지금...
[앵커]
그런데 전용기는 괜찮다? 이거는 좀 어렵다.
[인터뷰]
지금 얘기가 되는 전용기라는 것은 제조사는 러시아겠지만 이걸 국적이 러시아 국적으로 되어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전용기라고. 아니면 중국 민항사에서 임대해서 쓰는 거 아니잖아요. 그러면 북한 비행기예요. 북한 국적기고요. 제재의 기본 정신을 볼 때 그게 과연 위배 논란이 없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지. 사실은 저는 차라리 이랬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최휘 방문도 그렇고 하는 것들이 매번 양해를 구하지 않았습니까? 차라리 이렇게 할 바에는 애초에 1월달에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에 북한의 편의를 제공을 하고 아니면 북한 인사들이 방문하는 데 있어서 원활한 협조를 위해서 평창올림픽 기간에 국한해서는 기존의 국제 제재나 그다음에 국가별 제재를 잠정 유보한다 이렇게 얘기해 놓는 게 훨씬 더 제가 보기에는 깔끔할 거라고 보는 거죠. 매번 자꾸 이게 기계적으로 이 조문이 없으니까 이건 제재 위반 아닐 거야. 국내적으로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또 매번 양해를 구하는 형식을 취한단 말이에요.
[앵커]
그게 북한의 전략 가운데 하나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고민하게 만드는 거죠. 지금 우리 제재 대상인데 김 위원장이 오는 것, 지난번에 만경봉호 타고 온 것, 만경봉호 92호 같은 경우. 그러면 북한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데 갑자기 그건 안 됩니다라고는 할 수 없는 입장이고.
[인터뷰]
그게 한두 번이면 이해가 가는 건데 뻔히 수가 보이는데도 계속 양해, 양해해 달라, 양해해 달라, UN 회원국들은 당연히 동의를 하게 돼 있어요. 왜냐하면 사실은 지금 비행기 문제도 그렇지만 최휘 같은 경우도 이게 그동안 전례가 있어요. UN 제재하에서도 올림픽 같은 스포츠 행사에는 참석을 하는 것들을 예외적으로 허용한 경우가 있어요. 대표적인 게 팔레스타인 같은 경우에 과거에 야세르 아라파트트 수반,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올림픽 행사 같은 데 참석하는 건 가능했거든요.
다만 그 경우는 뭐냐 하면 그 참가한 올림픽이 올림픽이 열리는 국가가 팔레스타인 테러의 피해 당사국이 아니었어요. 지금 우리는 조금 결이 다른 것이지 않습니까? 북한에서 얘기하는 건 이게 지금 핵미사일이 한국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에 대한 어쩔 수 없는, 그거 사실은 정말 그리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있어요? 잠재적인 피해 국가 중 최대 중의 하나인데요.
그런 면에서 아마 제가 보기에는 UN 회원국들도 그런데 그 잠재 피해국이겠어, 우리가 받겠어라고 했는데 그거 위반이야, 받지 마 그러겠습니까?
[앵커]
잠시만요. 그 내용은 너무 앞서가시니까 제가 설명을 드리고 얘기 나누겠습니다. 지금 얘기는 김여정 전용기였는데요. 최휘도 역시 북한 체육지도위원장이죠. 최휘도 북한의 UN 제재 대상이었습니다. UN 제재 2356호에서 여행금지 대상 인물이었는데 이번에 우리나라를 방문하지 않습니까, 잠시 뒤에 남측을 방문하기 때문에 이게 제재 대상인데 그럼 어떻게 할 것이냐 이걸 가지고 우리 정부가 제재 대상에서 예외를 해 줄 것을 결의를 한 UN에다 요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UN 대북제재위가 제재 면제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만장일치로 결정이 된 거죠?
[인터뷰]
그렇죠. 어떻게 보면 한반도 문제도 그렇고 북핵 문제에 있어서 만약에 그런 일이 절대로 없어야겠지만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제1차적인 피해당사국이 될 수 있거든요. 거기서 상관없다는데 나머지 국가들이 그러면 이건 절대로 안 돼 그러겠습니까? 당연히 그렇게 되는 거고요. 어쨌든 제가 볼 때는 정부 입장에서 이걸 흔쾌히 받아주기는 힘들었을 거예요. 갑자기 통보를 하고 하니까 매번 곤혹스러워하고 그래도 평창이라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기 위해서 굉장히 인내하고 있는 건 느껴집니다. 다만 모양새에 있어서 저는 했으리라 믿어요. 상대방에 대해서 이걸 자꾸 이렇게 우회적으로 제재를 우리한테 건너뛰라는 얘기를 하는데 이건 반복되면 곤란하다는 메시지는 전달을 했겠죠. 저는 해야 된다라고 보는 거고요.
[앵커]
이번에 김여정뿐만 아니라 최휘 등 다른 최고위급 대표들의 면면도 상당히 비중이 있는 급 아니겠습니까? 그 인물들의 평가, 비중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가 수반인데 제외대상입니다. 제재에 전혀 관계 없는 사람. 그만큼 권력의 실세가 아니라는 북한을 당, 정, 군으로 나눌 때 정을 대표하는 국가 수반급이고 이제 말씀하신 최휘는 사실 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제재를 받은 것이 아니라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했을 때 받았고 또 지난해 10월 7일에 노동당 7기 2차전원회의에서는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격이 됐습니다.
그러나 지금 비중 면에서는 김영남, 김여정, 최휘지 직책상으로는 김여정이 더 낮지만 사실 김여정을 두 번째로 호칭하고 그러다 보니까 김여정도 물론 약간의 제재를 받고 최휘도 UN과 또 미국이나 더블 제재를 받고 있는 사람인데 그런 면에서 만장일치로 차 박사님이 설명하신 대로 만장일치로 말하자면 우리의 요구를 UN 이사회가 받아들인 것은 그렇게 신중하지 않다.
그리고 또 스포츠 행사이기 때문에 예외다 이런 걸 암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많은 성원들이 따라오는데 지금 한 16명 정도의 보장성원들이 오지 않습니까? 그중에 보면 김성애 조평통의 부장. 지금 아마 국장급 된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도 오는 걸 보면 그런 사람들이 이제 아마 실무자들이 많이 와서 우리 정부 대표단, 통일부 관계자 이런 사람들과 뭔가 자기의 친서에 담긴 그런 내용을 실천하기 위한 실무접촉들이 간간이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사실 또 북한 대표단만 오는 게 아니라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어제 왔거든요. 그리고 지금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일정을 보면 그 일정이 북측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게 다 나오지 않았습니까? 탈북자도 만나고 천안함도 가고 그런 뉴스들이 지금 김여정의 방남으로 많이 퇴색이 됐다고 할까요, 빛을 못 본다고 할까요, 지금 그런 상황이거든요. 미국도 조금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그거야 국내 언론사가 다뤄주는 뉴스 커버리지의 몫까지는 우리가 다원주의사회인데요. 여러 가지 얘기는 다 있을 수가 있고 그걸 가지고 문제 삼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다만 지금 펜스 부통령 같은 경우에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하는 자리에서도 결국은 북한의 일단 대북 제재를 통한 압박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를 했고 대통령께서도 여기에 대해서 이걸 경청을 하시면서 결국은 양측의 공감대를 협의하는 것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한다 이것 아니었겠습니까? 이런 메시지가 전달이 되는 거면 제가 볼 때는 언론의 커버리지가 얼마 되는 건 크게 문제가 없다고 봐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어제 적절했던 게 열병식을 통해서 우리가 평창올림픽 신경쓰기는 쓰지만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 핵무력 포기 못 해, 사실상 이 얘기 한 거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펜스 부통령하고 면담을 통해서 우리는 제재하고 너희가 그렇게 가면 지금 서로 웃으면서 올림픽 하고 한데 어울리지만 우리는 제재, 압박을 통해서 대화로 이끌어낼 거야. 이 메시지를 또 던졌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렇다면 지금 올림픽의 리셉션이라든가 이런 장소를 통해서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 그리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회담, 회동은 아니지만 서로 스치듯 만나면 조우는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때 혹시 어떤 관련된 얘기는 나오지 않겠습니다마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워싱턴에 있을 때만 해도 절대 동선이 섞이지 않게 해 달라 이렇게 말했는데 아마 일본 거쳐서 한국 오는 동안에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우를 크게 피하지는 않고 또 두고 보자, 기다려 보자 이런 식으로 자꾸 말하는데 제가 볼 때도 강대국의 부통령이 김영남 그런 사람들 피할 필요 뭐 있겠습니까? 그냥 마주치면 또 한마디 좋은 말로 비핵화에 대한 덕담도 던질 수 있고 김영남이나 제가 볼 때는 그 자리에는 김영남뿐만 아니라 김여정도 분명히 참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넌지시라도, 혹시 넌지시라도 이제 우리 북미 회담도 합시다, 이렇게 할 때 과연 펜스가 단호하게 두부모 자르듯이 자르는 게 아니라 그래, 만나서 한번 얘기해 봅시다 하면서, 물론 그렇다고 비핵화가 단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이런 정말 북한의 관료들과 지도자들과 미국의 지도자가 만날 수 있는 건 상당히 어려운 거 아니겠습니까? 지난 2000년에 조명록 총정치국장이 백악관을 방문한 이후에 무슨 겨우 국장급 대사급, 이런 사람들만 만났다는 말이죠. 그런데 지금 북한의 2인자와 미국의 2인자가 만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사람들의 한두 마디 말이 무슨 북미 관계에 파장을 던질 수는 없어도 최소한 뭔가 운을 떼는 그런 단초는 제공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저는 조금 생각이 달라요. 아마 굉장히 의례적인 서로 마주쳐도 인사 외에 별 얘기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물론 이제 펜스 부통령 출발이 후에 미국 부통령실이나 미국의 외교라인 쪽에서 여지는 줬어요. 그런데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만나는 것 자체를 어차피 행사에서 마주치게 되는 경우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앵커]
같은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도 있고요.
[인터뷰]
일부러 외면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실질적으로 우리가 여기서 얘기하는 어떤 대화가, 더구나 지금까지 외교 관례상 미국은 그거는 지켜요. 바로 앞에서 일반적인 다른 행사에서 공식적인 서로 예의를 지켜야 되는 상황에서 갈등 사안을, 너 이거 왜 안 해? 이런 식으로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냥 덕담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고요.
다만 미국은 여지를 열어두면서 분명한 메시지는 뭐냐 하면 비핵화와 관련된 기존과는 다른 중요한 입장 변화를 가져가겠다는 그런 메시지 아니면 만날 생각하지 마라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만약에 정말 김영남이나 다른 대표단을 통해서 조금 한번 비핵화 관련 가능성을 타진을 해 보려고 얘기했으면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의 공동성명이, 회담 후에 성명이 대외적으로 나오지도 않았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리셉션에서 연설을 합니다. 북한 그리고 미국 헤드테이블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전 세계를 향한 메시지를 던지는데 물론 평화 메시지겠죠. 어느 수위까지 어떻게 할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평창에서의 평화올림픽 이게 앞으로의 한반도하고 남북한 관계에서 가지는 의미 이걸 강조를 하실 것 같고요. 사실은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해서 동아시아 국가을에서 연달아 올림픽이 열립니다. 그다음에 도쿄올림픽이 있죠. 그다음에 2020년에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있단 말이에요. 전반적으로 한반도 평화가 아시아의 평화로까지 확장되는 전반적인 미래 비전들, 그다음에 현재 한반도에서의 그동안 올라갔던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풀어나가는 문제, 이런 것들을 강조를 하실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여기서 직접적으로 김영남이나 김여정이 와 있는 상황에서 비핵화 문제를 그렇게 강조하실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그 자리에서 굳이 그 말씀을 하셔야 될 필요도 없고. 그건 다른 자리에서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거든요. 그 대신 관련 부처의 장들은 꾸준하게 자기 역할에 따라서 비핵화 문제 강조할 건 하고 이런 얘기를 해 줘야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 정도로 듣도록 하고요. 어제 있었던 북한 예술단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공연을 할까, 혹시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공연이 될까 했는데 그런 것 없이 우리도 알아들을 수 있는 노래, 반갑습니다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까지. 아주 성황리에 잘 끝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북한의 공연은 일본 조총련이나 거기 가도 그렇고 어제 공연도 그런 폼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반갑습니다로 시작해서 다시 만납시다로 딱 끝나는 거죠. 특징적인 것은 지적하셨듯이 우리 대한민국 노래를 11곡이나 불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에 저렇게 신세대 가수들이 북한 내에서 중앙무대에 외국 노래를 불러도 대한민국 노래는 절대 못 부릅니다. 잔칫집이나 결혼식집 가서는 불러도 저런 공공연한 무대에서는 못 부르는데 그만큼 우리 대한민국의 관람객이나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 보내는 하나의 시그널이겠죠, 평화 시그널인데. 그중에서 보면 리설주가 불렀던 노래도 있고 저기 화면에 나오는 김주향이라고 청봉악단의 아주 유명한 가수인데.
[앵커]
행사장 음악 소리 같이 안 나옵니까? 잠깐 들어봐도 좋겠네요.
[인터뷰]
최고의 예술단 가수들이 와서 비교적 아주 우리가 우려했던 영상이나 그런 데서 전혀 그런 것 없이 스무스하게 잘 넘어갔는데 아마 11일날 저녁 국립극장에서도 마찬가지 공연이 펼쳐지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전자바이올린을 연주하네요.
[인터뷰]
저건 모란봉 악단의 악사들입니다. 전자바이올린은 지금 모란봉 악단에서 쓰고. 물론 보천보전자악단도 바이올린을 씁니다마는 모란봉악단 멤버도 오고 청봉악단 가수도 오고 상당히 섞여서 온 종합예술단이기 때문에 전자악기를 많이 씁니다.
[앵커]
잠깐만 들어보죠. 상당히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세련된 느낌을 줘요, 북한 공연이.
[인터뷰]
저런 전자악기들은 사실은 옛날에 방금 말씀하셨지만 보천보 전자악단 시절에도 사용했고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과거에 비해서 굉장히 세련된 거죠. 다만 저는 어제 나온 곡명을 보고 하나 느꼈던 것은 공연예술단을 타깃으로 하는 세대가 대충 어느 세대구나 하는 생각은 했어요.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어느 세대입니까?
[인터뷰]
주로 2000년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던 그 시기에 주로 많이 북한이 연주했던 노래들을 집중적으로 연주를 했었고요. 지금 사실 J에게, 그다음에 얘기되는 우리나라의 트로트 가요, 이걸 좋아하는 층이 누구겠어요. 일반적으로 과거에 386이라고 얘기했던 지금의 40대, 50대. 실제로 실제로 세대 면에서도 남북 협력이나 교류협력이라는 부분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세대가 40대, 50대예요. 반면에 우리 미래의 여론주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2030세대들이 즐겨 듣는, 2030은 J에게 잘 모릅니다. 그런 노래들이 나왔는데 서울 공연 때 봐야겠죠. 이게 과연 한국 사회의 변화한 가치관이라든가 세대의 변화를 북한이 그만큼 잘 못 읽고 있는 건지 아니면 특정 계층만 공략을 한 건지 그런 쪽은 두고봐야겠죠.
[앵커]
조금만 더 들어보죠. 노래들이 어제 생중계를 못해서 저희들이 어제 어떤 공연을 했는지 오늘 아침에 공연 내용이 공개가 됐습니다. 무대도 상당히 가깝게, 객석이랑 상당히 가깝게 배치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아주 호흡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배치됐다는데 그만큼 친밀감도 주고 호소력도 높이기 위한 목적이 아닌가. 저 지금 삼지연관현악단의 트럼펫 연주자 등등은 어쨌든 북한의 음악종합대학을 졸업한 아주 최고의 악사 가수들입니다. 그래서 그런 노래들, 제가 볼 때는 7080이 좋아하는 노래들을 많이 부르고 한 것은 그중에 또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런 노래가 있었는데 이건 김정은 위원장의 어머니인 고영희와 김정일 위원장이 연애할 때 차 안에서 몰래 들었던 노래입니다.
그래서 주로 김정일 위원장, 또 고영희 이런 사람들이 듣던 향수에 젖었던 노래. 그래서 현송월 단장이 준비한 게 김정은, 김여정의 사모곡이다. 또 스위스 유학할 때도 많이 부르던 노래다. 그래서 어쨌든 북한 주민들도 저런 노래를 몰래는 부르지만 공개적으로는 안 부르는데 이건 북한 예술단이 와서 저걸 막 함으로써 또 우리 국민들이 북한 주민 누구나 부르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되는 거죠.
[앵커]
조명도 상당히 강렬하고 우리가 흔히 과거에 해외에 나가면 북한 식당에서 보던 북한 공연과는 전혀 다른 한 차원 더 세련되고 현대화된 그런 공연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안찬일 소장, 그리고 차두현 수석 객원연구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