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술단 실은 만경봉 92호, '높은 파도' 뚫고 도착

北 예술단 실은 만경봉 92호, '높은 파도' 뚫고 도착

2018.02.06.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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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앵커]
북한 예술단 본진이 타고 오는 망경봉 92호가 지금 동해상에서 묵호항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세한 이야기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 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만경봉 92호 오늘 아침 9시 50분쯤 동해상에서 우리 호송함과 만났고요. 이제 6시간 정도가 지났는데요. 지금 동해상에 묵호항 쪽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생각보다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파고가 높고요. 그러다 보니까 비교적 연안에 최단 항로를 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들이 많이 걸렸고 어떻게 보면 참 예술단이 고생이죠. 워낙 변덕스러운 북한 정권을 만나다 보니까. 그런데 사실 평양에서 경의선 육로로 왔으면 이거보다 훨씬 편하게 짧은 시간에 올 수 있었는데 고생을 한 것 같네요.

[앵커]
그러니까 평양에서 원산으로 이동을 했고 원산에서 만경봉호를 타고 지금 묵호항 쪽으로 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9시 50분에 동해상에서 우리 호송함과 만나려면 예술단은 거의 새벽에 탔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한 5시쯤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이게 직선 최단경로로 내려온 건가요?

[기자]
앞서 동해선이라고 했는데 쉽게 말해서 동해 NLL를 뚫고 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동해에도 NLL이 공해상까지 이어져 있거든요. 임의의 선이죠. 그걸 넘어서 우리 측 호위함이 호송을 해서 아무래도 민간배이니까 취재를 해 보니까 해군함정이 나선 것이 아니라 동해 해경본부 소속 호위함, 아마 독도함이라든가 여러 가지 우리 해경 호위함들이 있습니다. 호위해서 지금 뱃길이 연안 뱃길이라고 합니다.

연안에서 2에서 5km, 속도가 걸릴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저 배가 굉장히 노후화되었어요. 1992년에 만들어졌지만 엔진을 1980년도 일본 엔진을 썼다고 해요. 그러니까 지금으로 보면 40년 된 거죠. 최대 속도가 킬로수로 따지면 시속 23km 정도밖에, 그런데 18km 정도 속도로. 지금 화면에 보이지만 파도가 굉장히 높죠. 그래서 거의 1만톤 가까운 배가 좌우로 출렁이는데.

[앵커]
상당히 흔들리네요.

[기자]
배를 잘 안 타본 사람들은 저 정도면 뱃멀미가 굉장히 심하죠.

[앵커]
지금 말씀 도중에 묵호항 쪽 등대 쪽에서 YTN의 중계 카메라가 만경봉호의 모습을 지금 멀리서 망원카메라를 이용해서 지금 촬영한 모습을 보고 계시는데요. 지금 보니까 만경봉 92호 선수 쪽에 한 20여 명 정도 북한 관계자들이 서성이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굉장히 좀 화면이 작기 때문에 구체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이 선수 쪽에 모여 있는 게 보이죠?

[기자]
동해 묵호항으로 들어오려면 어느 나라 항구고 도선사라고 해서 파일럿이나고 해서 유도, 도선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저게 동해 외항에 정박을 하면 속도를 줄이면 아마 동해 묵호항 소속 도선 몇 척이 나가서 그리고 아니면 그중 가장 베테랑급 도선사 한분이 저길 탑승해서 서로 무선을 해서 내항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지금 도선이 보이죠.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큰 배는 자동차처럼 갑자기 정지시킬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각 항구마다 뱃길이 다릅니다. 물의 흐름이라든가. 그렇기 때문에 도선이 한 척이 따라서 아마 무선으로 유도할 가능성, 저 정도 따라붙었으면 만경봉호는 이른바 마스터라고 그러죠. 그 안에서 키를 잡고 있는, 선장, 도선사 한 분이 탑승을 했다는 겁니다. 아마 저런 게 유도하는 게 내항까지 들어오는 게 아마 한 시간 정도 걸릴 겁니다. 그래서 예정을 해서 5시쯤 입항하는 것으로 이렇게 정리가 되는 거죠.

[앵커]
저희가 아까 전해드린 것처럼 배 안쪽 데크 위의 사람들의 볼 수가 있었고요. 피곤할 것 같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교차할 것 같기도 한데 묵호항에 들어오면 환영행사 같은 것도 하나요?

[기자]
지금 동해 묵호항이 사실은 국제항구이기 때문에 보세구역입니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그렇게 접근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그래서 아마 당국자들, 사전에 출입허가를 받은 통일부 관계자라든가 우리 합동지원부처 있죠. 그쪽 관계자들이 간단한 환영식을 하는 것으로 이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취재 기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우리 정부 합동관리단에 박형일 예술문화팀장이 북한의 예술단 본진을 맞이하고요. 또 박형일 예술문화팀장을 중심으로 간단한 환영행사를 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인터뷰]
그렇죠. 일단 먼길을 왔으니까.

[앵커]
서로 상견례도 해야 되고요. 그리고 아마 예술단 본진 만경봉호에서 숙식을 하게 돼 있죠?

[인터뷰]
그게 우리 쪽에서 짐작하는 이동 경로가 육로가 아닌 만경봉으로 바뀐 이유 중 하나고요. 아마 예술단 같은 경우에는 만경봉호를 타고 몇 번이나 공연들을 간 경험이 있는 인원이 꽤 있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분위기는 더 익숙하겠죠. 우리 숙소에서 자는 것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실질적으로 만경봉호 숙소 자체, 저 선실 자체가 우리가 제공한 숙소에 비해서 아무리 1인실을 사용한다고 해도 넓지가 않아요.

오히려 엄밀하게 스페이스 입장에서 보면 더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국내 여러 가지 숙박 사정상 숙소 사정이 너무 좁아서 만경봉으로 바꿨다고 그러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는 가지 않아요. 북한 쪽에서 이야기한 게 아니라 우리 쪽에서 관계자라는 분들이 미뤄서 설명해줬기 때문에 확실하게 그것이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일단 그렇죠.

[앵커]
미국의 제재를 받는 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의 제재를 받고 있고 우리 5. 24 조치 위배되는데 북한이 이 배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추론입니다마는 모든 언론이라든가 전문가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우리가 5.24 조치를완화 혹은 무력화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설명들을 하고 있죠. 이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왜냐하면 언론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갖는 이유 중 하나는 처음에 예술단 본진이 판문점으로 온다고 했어요. 그다음에 경의선 육로로 오겠다고 그랬었어요. 그다음에 또 바꿨어요.

그리고 어제 갑자기 오늘 아침 북한 매체를 보면 어제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장, 일각에서는 행사 부장도 겸임하고 있다고 했는데 잘 갔다오라고 평양에서 전송을 했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원산으로 가는 특별열차로 원산으로 가 오늘 새벽에 이동했고 그다음에 어제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기자들이 브리핑에서 지금 말씀하신 만경봉호에 대해서 5. 24 조치라든가 어떤 일본의 독자제재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했는데 물으니까 백태현 대변인이 이런 걸 예외로 하기 위해서 주변국가, 특히 미국과 긴밀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사실 어제 브리핑 내용을 보더라도 당국자들은 좀 굉장히 신중한 표정이 역력했죠.

[인터뷰]
일단 지금 예술단이 도착을 하게 됐으니까 기왕 온 것은 환대를 해 줘야 될 거예요. 다만 오는 과정이 그렇게 깔끔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건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사항이에요. 왜냐하면 지금 제가 아까 이동경로를 말씀드렸지만 사실 이동편의성으로 따지면 그냥 평양에서 판문점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점검단이 왔던 경의선 육로로 오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왜 바뀌었느냐는 이유도 확실하게 공개되지 않아요.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미루어 짐작하건대 북한 측 의도는 이거거든요.사실 배에 대해서, 개별적인 배에 대해서 이렇게 제재가 가해진 것은 일본에 이어서 만경봉-92호 지금 입항 금지가 내려진 것밖에 없고요. 포괄적으로 UN제재나 그다음에 한미일 차원의 제재들도 모두 의심선박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중요한 것은 그 선박에 대해서 확실한 정보나 통제권을 우리가 확보하고 있느냐의 여부거든요. 두 번째는 북한은 이걸 통해서 북한이 지금 전반적으로 평창올림픽에 접근하는 방식은 이건 민족경사이기 때문에 우리가 최대한 협조해 주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는 우리 선의에 의해서 하는 것이지, 다시 말해서 비핵화에 대한 이런 이야기는 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북한은 제재 자체가 부당하다라고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저걸 들어줘야 할 이유가,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제재가 지금 걸려있는 뱃길을 이용했다라고 볼 수도 있고요. 한말씀만 더 드리면 지금 예외가 벌써 두 번이 나왔어요. 마식령에서 비행기가 일단 한번 왔고, 예외는 자꾸 늘어나면 더 이상 예외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애초에 제가 보기에 차라리 그게 아마 언론에 대한 전달이 잘못된, 대외 공표가 잘못됐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북한 대표단을 위한 편의보장 차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은 UN 제재라든가 아니면 개별국가 차원에서 걸린 제재들을 잠정 중단하고 최대한의 편의를 봐준다 이렇게 설명이 됐더라면 조금 더 덜 궁색한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마지막 하나 그래도 신경을 써야 되는 게 일단 우리 해역에 들어오는 배란 말이에요. 저 배에 인원이 어떻게 실려 있는지, 승선하고 있는지, 그다음에 저 배에 구체적으로 뭐가 실려 있는지 혹시라도 저 배 내에 국제제재에 위반사항에 걸릴 만한 물품이 없는지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건 우리의 당연한 권리예요. 그건 아마 우리 해경이 갔으니까 당연히 했고 또 그런 정보를 받았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앵커]
묵호항 엑스레이 검색대 같은 북한 예술단 본진에 출입을 위한 기본적인 설비와 장비들을 모두 급하게 설치했다고 하더군요.

[기자]
네, 그게 사실은 겨울철이라 그렇지만 내항으로 접근하고 있죠. 내항으로 들어서고 있는데 저렇게 오면 국제항운조합상 우리 검색요원들이 가서 세균이라든가 질병 등을 승선해서 조사하게 돼 있어요. 그런데 이 과정을 거쳤는지 지금 화면상으로 그 부분이 다 생략된 것 같아요.

그래서 국제여객선이나 화물선, 특히 저런 배들을 화객선이라고 하는데 외항에서 일단 접안을 잠시해서 질병관리본부라든가 가서 승선을 해서 이런 부분을 다 검진해야 합니다. 그게 원칙입니다. 그런데 그건 남북관계도 예외가 없이 항운공사에서 모든 걸 해야 되는 부분인데 그 부분이 일단 화면상으로 안 떴고요. 일단은 도선에서 파도가 세니까 내항으로 접근하는데 저 선박이 방파제가 한 1.7km 알려지고 있습니다.

저기에서 왜냐하면 동해 묵호항이 큰 것이 과거 금강산 관광 배가 간 적도 있고요. 사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정기 여객선, 화객선이 가는 정기 항로입니다. 항로이기 때문에 큰 크루즈 선박도 들어올 수 있고요.

그런 관련이 있고 아마 저 뒤편에 해경 호위함이 보이는 걸로 봐서는 저 해경 호위함이 아마 동해 NLL에서 동해 묵호항까지 호위를 해서 내려온 것 같아요.

[앵커]
저희가 앞서서 5.24 조치 예외 적용된 것이라는 말씀드렸고 위원님께서 몇 번 있었던 예외 사례들을 말씀해 주셨는데 우리가 이렇게 대북제재 예외를 조금씩 넓혀 나가다 보면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중국이나 월드컵 개최하는 러시아에 어떤 여지가 있는 측면도 있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게 4년 뒤의 이런 이야기들이 아니고 이런 예외 조항이라는 게 가령 이번이 스포츠 행사이면 사실은 이게 현재 대북 제재에 참가하고 있는 나머지 국가들 물론 정부는 이게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국한된다고 했지만 올림픽이라는 단어가 붙을 때는 각 국가들도 친선 이런 단서들을 얼마든지 붙일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결과적으로는 제재가 사실상 어느 정도 완화되는 그런 효과를 가질 수도 있을 건데요. 그래서 제가 아까 분명히 말씀드린 게 제재의 기본 취지가 그 배에 뭐가 실려있느냐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통제권을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예요. 그 원칙을 지키는 건 상식이고요. 저는 그런 상식적인 조치는 당연히 했을 거라고 믿어요. 당연히 그렇다면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있겠죠.

[앵커]
5.24 조치의 예외적 조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내외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런데 문제는 만경봉 92호가 입항하면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 사이에 육해공 경로가 모두 열리지 않았습니까? 이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사실 저는 그게 선례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 만약에 대북 제재가 북한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대북 제재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에만 예외조치가 된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북한의 태도가 안 바뀌면 어차피 그건 선례를 만들었다는 의미는 있지만 다시 닫히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논리적인 모순이 있는 말인데 이건 구체적으로 만약에 그런 구상이 있다고 하면 설명하고 그다음에 거기에 대해서 공론을 결집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앵커]
북한이 대응하는 모습, 태도랄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 주요 사안을 한밤중에 일방적으로 통보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밤 10시에서 11시 전에 세 차례나 전통문을 보냈는데 그게 워싱턴 시각으로 하면 미 정보당국에서 미국 대통령한테 데일리페이퍼라고 하는데 혹은 블루북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하는데 1일 정보 브리핑이 올라가는 시간대라는 거죠. 그래서 가장 주요 뉴스로 정보의 속성상 업데이트가 된 부분을 상위에 놓는 속성이 있으니까 미국의 주목을 받기 위한 거냐, 어디까지나 이것 역시 미국 내외신 언론들의 생각이지 당국자들은 한마디도 안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만경봉호가 내항에 거의 들어와 있죠. 지금 동해 해경본부 옆에 우리 해경 함정이 계류하는 것도 보이는데 중요한 것은 언제 돌아간다는 얘기가 없어요. 지금 저기에서 8일에 저녁에 강릉에서 1차 공연을 하고 10일에 서울에서 하기로 돼 있어요. 그런데 육로로 해서 예술단들이 11일에 서울 공연을 마치고 경의선 육로를 통해서 돌아가는지 그러면 만경봉호는 묵호항에 있을 필요가 없죠, 되돌아가야 겠죠.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현재까지는 통일부 당국자들의 설명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11일에 서울 공연을 마치고 버스로 강릉을 거쳐서 동해로 가서 거기에서 저걸 타고 다시 되돌아 간다는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아직 설명이 없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하는 도중에 만경봉 92호가 묵호항에 거의 진입했고요. 또 묵호항 부두에는 우리 측 관계자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환영행사를 준비하는 것 같고요. 또 예술단 본진이 육상에 내리게 되면 검색 같은 일종에 통관 절차를 밟아야 되니까 그런 부분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죠.

[기자]
지금 남북관계가 비교적 용이했을 때 어떻게 했느냐면 제가 평양 취재를 갔을 때 우리 당국에서 특수여권으로 한 장짜리 여권을 발행해서 도장을 찍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때 북측 관계자라면 특수여권 같은 걸 만들어서 도장을 찍거든요. 그런 절차를 받을 가능성이 크죠. 왜냐하면 국가이기 때문에 다 일일이 신원을 확인해야 되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물건의 검색이라든가...

[앵커]
지금 말씀 도중에 죄송한데요, 화면 보고 싶어서 저희가 말씀을 끊었는데요. 만경봉 92호 선수, 갑판 쪽에 선원들도 보이죠, 관계자들로 보이죠?

[인터뷰]
선원들일 거예요. 왜냐하면...

[앵커]
머리에 헬멧을 쓰고 있는...

[인터뷰]
입항이랑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다른 관계자가 나와 있을 가능성은 별로 없어요.

[앵커]
지금 선원들 관계자들이 배 선수 쪽에 나와서 입항 관련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렇게 관측이 됩니다. 머리에 하얀색 헬멧을 쓰고 있는 게 보이죠?

[기자]
네, 노팅이라고 하는데요. 밧줄을 던집니다. 그러면 항구에 접안하기 위해서 고정을 시켜야죠. 그러면 저건 어차피 수동으로 해야 하거든요. 저기에서 던지면 육지에 있는 우리 항운 관계자들이 그걸 받아서 양측에 배가 고정이 되게끔 그런 작업을 하기 위해서 이미 나와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이 시각 만경봉 92호의 모습을 보고 계신데요. 이제 조만간 내려서 환영 행사가 열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자막으로도 계속해서 보내드리고 있지만 음식이나 기름, 전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재와 충돌할 부분은 없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은 입항 자체를 제재 예외로 했기 때문에 항구에 들어온 배에 대해서 음식이나 기름을 제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연결과정일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실질적으로는 저 배에 어떤 의심 물자가 실려있지 않는 이상 사실은 음식 같은 거나 연료를 제공하는 것은 이걸 제재에 충돌한다고 볼 수 없어요. 대표적인 게 저거랑 이름은 똑같은데요. 조금 더 구형입니다.

원래 92년에 만경봉호가 취항하기 이전에 북한과 일본 사이를 오갔던 또 다른 만경봉호가 있는데 92 취항 이후에는 화물선으로 주로 사용됐어요. 그 배가 지난달이죠. 러시아 항구에 정박을 하려고 하다가 의심 물자를 싣고 있다고 해서 항구 입항이 거부됐어요. 그 당시에 러시아 당국도 조난신호를 보내니까 결국은 항구 입항은 못 하니까요. 기름하고 그다음 식량은 공급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앵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도요. 우리 측에서 똑같이 기름과 식량 등을 다 공급한 전례가 있습니다.

[인터뷰]
그 당시에는 제재도 없었고요. 당연히 공급이 되는 거죠.

[앵커]
이제 거의 도착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서 저희가 보여드렸지만 정말 많은 인파가 나와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지금 저기에서 울릉도 가는 배가 가거든요. 울릉도 터미널 쪽에, 오른쪽에 태극기, 성조기 든 사람 행렬이 있었죠, 그런데 거기는 일반 보세 구역이 아닙니다. 내항으로 저쪽 화면상 좌측 편으로 해서 내항으로 보세 구역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지금 연안여객선터미널 보이지 않습니까?

울릉도 가는 배인데 그쪽 오른쪽에 일련에 태극기와 성조기 든 인파가 있는 걸로 봐서 추정컨대 지금보수단체 사람들이 아니겠느냐. 지금 화면 오른쪽에 우리 경찰 병력이 보이죠. 저 안에 지금 성조기 든 모습들. 저쪽 태극기와 성조기 든 모습들이 보이죠. 아무래도...

[앵커]
만경봉호 입항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관계자들로 이렇게 관측이 됩니다.

[인터뷰]
저는 개인적으로는 저건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봐요. 우리나라가 다원주의 사회이고 의사표현의 다양성은 누구나 그렇게 돼 있지만 사실 행위가 이루어지기 이전에 다양한 의사표현을 하는 건 좋아요. 그런데 일단은 받기로 한 이상 그래도 북한을 대표해서 예술단이 왔는데 저건 사실은 공개적으로 모욕주겠다는 행위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썩 저것도 깔끔하지 않은 거죠.

[앵커]
지금 배가 우리 영해상에는 있지만 배 안 같은 경우에는 북측의 영역인 건가요?

[인터뷰]
국제법상 그렇게 되어 있죠.

[앵커]
그러면 우리 차두현 위원님께서 계속 말씀을 해 주셨던 선박 내부의 검색은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닌가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해경이 처음에 인도를 해 올 당시에, 호송을 해올 당시에 선박 정보를 받게 돼 있어요. 총 승선 인원은 몇 명이냐. 거기에 아마 그 정보라도 제가 볼 때 받았냐는 거고요, 당연히 받았을 거고요. 제가 보기에는 실질적으로 저 안에 약간 이상한 게 실려 있나 안 실려 있나 알려면 직접 타고 화물칸을 검색하는 수밖에 없거든요.

그거는 아마 지금은 건너뛸 가능성이 있죠. 그런데 나중에 만에 하나라도 저쪽에 저촉되는 물품이 있었다라고 하면 그건 국제 제재에 참가하는 국가들 간에 약간의 논쟁거리는 분명히 있을 수 있고 사실 분명한 것은 어떤 함선들이, 민간 함선 같은 경우 항구에 결정적으로 그 국가의 이익에 침해를 주지 않는 이상 일단 받아주는 게 원칙이고 편의를 제공하는 게 원칙이에요. 또 하나는 그 접촉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이런 것에 응해줘야 해요. 그게 상호성에서 과연 지금 관철되고 있느냐 하는 것은 따져봐야겠죠. 아무리 좋은 분위기라도.

[앵커]
그렇군요.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에 16년 만에 우리나라에 입항하게 됐는데요, 만경봉호가. 당시 북측에서 이례적으로 만경봉92호의 객실 내부를 공개하는 이벤트를 갖지 않았습니까? 그때 저희 언론들이 다 취재를 했습니다마는 혹시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행사를 가질까 하는 좀 기대감이 있는데요. 어떻게 보입니까?

[기자]
글쎄요. 지금 시일적으로 너무 촉박하고 겨울철이라서 여름철 같으면 사실 선내 생활이라는 게 불편해요. 불편한데 특히 겨울철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개인적으로는 확률이 낮을 것 같고요.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2002년도에 부산에 왔는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한 번 더 오겠다고 했는데 남북한 협상 과정에서 우리가 거부해서 못 온 적이 있어요.

왜냐하면 인천항 우리가 여러 가지 거기에서 산둥반도라든가 다니는 뱃길이 있는데 노출시키지 말아야 될 공간들이 있어요. 사실 동해 묵호항도 화면 안 보이는 건너편에는 주요 우리 군 시설물도 있고 그래서 지금 민간 어선이 보이는 그쪽, 다른 쪽에 부두로 배를 접안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기 때문에 또 역설적으로 왜 동해항이었느냐, 다른 속초항도 있는데 사실 속초항 동명항은 저 정도 배가 접안할 수 있는 수심이 되는데 노출이 되어 있죠. 노출이 돼 있고 사실 평창까지 가기가 동해보다 훨씬 멀죠. 그런 점이 감안된 것 같아요.

[인터뷰]
저도 공개 안 하리라고 봐요. 왜냐하면요. 저게 북한 기준으로 세 배죠. 취항한 지 꽤 오래된 배거든요. 벌써 30년이 넘는 배란 말이에요. 30년이 다 돼 가는 배란 말이에요. 저게 2002년에 올 때는 건조된 지 10년밖에 안 된 배예요. 그런데 보여줘도 오히려 그걸 가지고 우리도 이런 호화 선박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거예요.

그런데 2002년부터 16년이 흘렀어요. 26년된 배 선실을 풀리모델링을 한다고 해도 우리 기준으로 볼 때는 초라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저 배를 공개하게 되면, 선실을 공개하게 되면 저게 숙박시설의 편의성 때문에 저걸 타고 왔다는 논리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게 돼요.

[앵커]
그런 문제들이 있군요.

[앵커]
배 안에 타고 있는 예술단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 이제 모레, 목요일이죠. 8일에 강릉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노래들이 연주되게 될까요?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노골적으로 체제 선전이나 이런 것보다는 남북한 간의 화합이나 그다음 민족 공조를 강조하는 그런 레퍼토리가 선정될 텐데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4일에 갑자기 만경봉호 묵호항 입항 이런 걸로 최근에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여러 가지 행태를 볼 때는 강릉 공연이나 서울 공연에서 이제는 합의되지 않은 갑자기 선전선동형 멘트들이나 노래들이 안 나올 거라고 확실하게 보장하기 힘들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요, 어제 선발대가 먼저 내려왔었죠, 예술단 선발대가.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이 선발대를 이끌고 내려왔는데 기자들이 물어봤습니다. 공연의 내용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라고 물어봤더니 김순호 단장이 보면 알 것이다라고 짤막하게 답변을 했는데 그런데 사실 공연의 곡이나 내용, 연출 방법 등과 관련해서 남북한 사이에 최소한의 협의는 이뤄졌겠죠?

[기자]
그렇죠. 그래서 우리한테 민족공연이라고 했는데 차 박사님이 우려하는 부분은 사실 전례를 있습니다. 현송월 당시 모란봉악단이 2012년 12월에 베이징 공연 때도 똑같은 방식으로 프로그램 공연을 했어요.

그랬는데 리허설 도중에 갑자기 화성 미사일 올라가고 김정은 찬양을 하니까 중국 공안에서 못 하게 한 거거든요. 공연 개막 불과 3시간 전에. 그래서 지금 차 박사께서 우려하는 것은 바로 그런 부분을 우려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북한이 이와 관련해서 입장을 밝힌 것도 있는데요. 지난 2일 이와 관련해서 입장을 밝힌 게 있는데 구체적인 공연 내용은 추후 알려줄 것이다. 그런데 공연에 남측 노래가 많이 포함돼 있다라고 이렇게 통일부에 알려왔기도 했고요. 또 지난달 15일에는 남북한 실무접촉 때는 아마도 공연의 내용이 통일 분위기에 전반적으로 맞고 그리고 남북한이 잘 아는 민요와 세계 명곡으로 구성하겠다 이런 의사를 밝혔다고 해요. 그래서 아마 차두현 위원께서 걱정하시는 돌발 공연, 돌발적인 행동들은 이번에는 없지 않을까 예상을 할 수 있어요.

[인터뷰]
저는 없을 거라고 보고요. 그렇게 믿고 싶어요. 왜냐하면 처음에 애초에 육로라는 것도 흔쾌히 합의했을 때도 이번에 북한이 변하는 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일단 어쨌든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고 하면 피치못할 사정이 있을 때는 설명이 돼야 해요, 제대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고 합의가 뒤집어진 게 벌써 여러 번이란 말이에요, 이번 평창올림픽만. 그러면 아무래도 우려를 안 할 수는 없는데 이건 안 하기를 바라야겠죠.

[앵커]
어제 평양에서 출발하는 배웅 하는 사람들 속에 눈길을 끄는 인물이 있었는데 김여정 당부부장이 있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선전선동부에서 어느 정도 일정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북한의 조선노동당이 가장 중요시하는 게 선전선동입니다. 체제 선전선동 그 이전에 북한판 괴벨스라고 했던 김기남 당 선전선동부에서 40년 한 사람이에요. 그 자리를 이어받았는데 최근에 나온 것은 작년에 조선노동당 중앙위 행사 부장을 겸직하고 있지 않느냐 라는 추론이 나오는데 왜냐하면 모든 행사를 총지휘하고 리허설이라든가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김여정의 위치, 위상.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위상이 나이에 비해서 굉장히 권력서열이 높다.

이렇게 당 중앙위 후보에 불과하지만 실질적으로 권한이 높은 사람이고 사실 북한조선중앙통신에서 언급했듯이, 조선중앙TV에서 전송하는 오늘 오후 늦게쯤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그때 평양역에서 전송하는 모습을 보면 김여정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들이 이렇게 또 김여정에 대해서 얘기하는 이유가요. 공교롭게도 트럼프 미 대통령이 딸 이방카를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보내는 것으로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방카 방한 소식에 이어서 혹시라도 북한의 김여정도 움직일 가능성 이런 부분들이 이제 언론계 안팎에서 좀 회자가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엄청난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요?

[인터뷰]
결과적으로 북한도 깜짝카드로 선택할 수도 있어요. 다만 전반적으로 김영남을 보내기로 했다는 것 자체는 어떤 의미가 있냐면 북한 자체도 평창은 자기네들이 아주 통큰 양보이고 그다음에 평창에 관한한 북한이 굉장히 의연하게 참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동안 그리고 모든 협의 과정도 평창 행사에만 국한된 모습을 보여주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따로 미북 대화 채널 없이는 우회적으로 김여정하고 그다음에 이방카 트럼프를 만나게 한다라는 것 자체가 북한 입장에서 큰 의미가 없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미국도 또 마찬가지거든요. 사실은 상징성 면에서는 그게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질 수 있겠지만 그렇다라고 해서 바뀌는 건 그렇게 없다고 봐요.

[앵커]
어떻게 보세요?

[기자]
지금 사실 김여정이라는 인물이 29살, 30살. 일각에서 말하는데 사실국제무대 경험이 단 한번도 없죠. 사실은 불과 재작년 10월 열병식 때 굉장히 김정은 위원장 뒤에서 행동을 아무렇게나 해서 굉장히 실권이라든가, 그러니까 국제사회가, 외교 무대에서 요구하는 프로토콜이라든가 이런 것이 몸에, 그냥 우리로 말하면 대접만 받았던 인사거든요.

북한 체제 특성상 과거에 모스크바에 갔다가 현영철 당시 인민무력부장이 처형된 이유 중 하나는요. 북한의 백두혈통은 항상 위에 있어야 됩니다. 다자외교 무대에서는 가나다 순이나 알파벳 순으로 이렇게 의전을 하게 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북한의 고위층들은, 고위급 탈북자들이 얘기하는 바에 의하면 익숙하지 않다고 합니다.

[앵커]
이와 더불어서 또 관심을 끌고 있는 인물이 바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인데 이를 어떤 급으로 대해야 할지, 어떻게 명목상 북한 수반인데 어느 정도 수준으로 대해야 할지 이 부분도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북한은 북한수반이라는 명칭을 안 써요. 정확한 표현은 대외적으로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에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국가원수, 국가 행정부 수반하고 완전히 의미가 다른 의미예요. 그렇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나설 때 북한의 대표라는 이야기거든요.

이것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헌법상에서의 개념들하고 다른 개념인데 이건 그동안 김영남이 누구를 주로, 남북한 관계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면담한 걸 놓고 보면 다른 국가들의 국가원수급을 직접적으로 만난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어요. 그렇기 때문에 보면 주로 외교부장이라든가 아니면 특사라든가 이런 사람들을 많이 면담했거든요.

그런 걸로 봐서는 이걸 외교적인 국가 수반으로 예우하기에는 어폐가 있어요. 어폐가 있고 다만 국가수반은 아니지만 대외적인 프로토콜에 있어서 상당히 국가 수반에 준하는 그런 예우를 해줄 수 있겠죠. 그러나 국가 원수는 아닙니다, 예우상으로는.

[앵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만난 적도 있고 이번에 관심이 가는 게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하는 부분인데요. 면담할 것 같죠? 일단 청와대는 환영한다 이런 뜻을 밝히고 있고요. 가급적이면 단독면담을 추진할 의향도 내비치는 것 같아요.

[인터뷰]
네. 할 수는 있을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김영남 파견이 결정나기 전에 지금도 그렇지만 따라오느냐 안 따라오느냐 있지만 최룡해나 김여정이 오면 정말 의미 있는 무엇이 전달, 사실 북한에서 2, 3인자라는 게 의미가 없어요. 워낙 자주 바뀌거든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올 때는 황병서가 2위였어요. 지금 황병서 어떻게 됐습니까?

[앵커]
지금 숙청당한 것으로...

[인터뷰]
결국 2, 3위라는 입장이 대충 최고지도한테나 위임된 권한을 받아서 책임있는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어야 되는데 어차피 북한에서 정말 비핵화나 이런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할 의사가 있으면 그건 최룡해를 보내든 김영남 보내든 아무 상관없는 거예요. 어차피 그냥 메시지만 가지고 오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전반적인 맥락 상은 지금 아까 북한이 주로 통고하는 시간대도 이야기를 했지만 북한은 평창에서의 협력은 남북 공조로 철저히 가져가고요.

여전히 대화를 가지고 비핵화와 관련된 특히 핵 문제와 관련된 대화를 이야기할 때는 미국 위주로 가겠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꾸 비핵화 얘기도 하지 말고 정부에서 비핵화 이야기 하거나 언론에서 비핵화 이야기 나오면 그거 언론 통제, 남한 언론 때문에 뭐가 안 되겠다.

그다음에 갑자기 우리 대통령에 대한 호칭도 공식적으로 다 불러줬다가 어떤 때는 남조선 당국자가 되었다가 자꾸 바뀌며 이러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건 남북한 간의 협의 의제가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고 그게 평창에 왔다고 해서 바뀌지는 않을 거예요. 바뀌었다면 만경봉호를 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앵커]
실속있는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언급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목소리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사실 그 언급이 좋은 이야기만 나올 수 없을 것 같다고 보죠. 물론 지난 2일 밤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내용 중에 펜스 부통령이 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라는 것이 우리 당시 청와대 발표였는데 역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어차피 오기로 되어 있는데 리셉션장이라든가 개막식 이전에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리셉션을 하기로 돼 있지 않습니까?

자연스럽게 조우 얘기를 하는데 지금 미국 마이크펜스 부통령 측에서 나온 얘기는 전략적 대화는 이미 끝났다, 이 메시지를 전달하러 한국에 가는 거다, 강경하게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만나자 마자 대화가 충돌 국면이 나왔다 그러면 사실은 우리가 선의의 그림만 그리려고 하는 것이지 나쁜 그림도 그려질 수 있는 거죠. 그러면 굉장히 과거에 지난해 이른바 말폭탄을 주고 받던 그 정도로 버금가는 상황도 우리가 상정해보고 플랜A, 플랜B을 짜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또 한 가지 관심이 진짜 가는 게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펜스 미 부통령과의 접촉 가능성 이거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제가 볼 때 올림픽 행사장에서 마주칠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요. 펜스 부통령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일부러 고개 돌리고 외면하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바라는 대화의 분위기라는 건 양쪽이 만나서 그냥 서로 만나서 웃고 손인사하는 것 외에 지금 현안 문제라든가 혹시 협의라든가 양측의 국가최고지도자에게 메시지 전달 같은 게 혹시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저는 그 가능성은 굉장히 적다는 거고 사실은 틸러슨 이야기도 나왔지만 틸러슨은 의례적으로 얘기하는 거고요.

펜스가 얘기하는 것은 지금은 이겁니다. 미국이 가지고 있는 입장은요. 북한이 뭔가 중요한 비핵화와 관련된 선제적인 조치나 양보할 수 있는 메시지를 가지고 왔으면 만날 거예요. 그게 없으면 안 만난다는 거고 여기에서 하나 생각을 해야 될 것이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이건 제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북한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저로서는 수를 짐작할 수 없지만 북한이 계속 이렇게 합의를 뒤집고 나오는 모양새가 어떻게 보면 북한이 꼭 칼자루를 쥔 것 같지만 결국은 우리 정부가 북한이 어 하는 사이에 결국 비핵화 전체, 돌이킬 수 없는 과정에 와 있는 그런 수를 이미 가지고 있고 또 그걸 추진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펜스 미부통령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고 있는데 일정을 한번 살펴보면요. 개회식 때 오토웜비어 아버지를 초청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사실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인권외교를 할 때 우리 탈북자 한 분이라든가 오토웜비어, 의회에 불러서 얘기했지 않습니까? 북한이 가장 아파하는 부분 중 하나가 인권 문제입니다. 굉장히 국제 무대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굉장히 아파해요. 왜냐하면 북한은 인권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아파하는데 오토웜비어 아버지를 같이 동행해서 온다 이건 굉장히 앞으로도 계속 인권문제를 지적하겠다, 이건 북한 체제 전반을 지적하는 것보다도 백두혈통의 직접적인 아킬레스건을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와서 오늘 아침 YTN도 먼저 보도를 했습니다만 서울에 사는 탈북자들을 만나겠다. 그리고 평택 2함대 사령부에 있는 천안함 기념관을 가겠다 이렇게 보면 사실 우리 정부가 앞서 설명했던 북미 화해의 분위기보다 결이 약간 다르다라고 봐야겠죠, 가는 방향이. 그러니까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평창동계올림픽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한미 간의 시각차가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그걸 가지고 그걸 가지고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원칙적으로 올림픽이라는 것은 스포츠행사이고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거예요, 기회가 되면. 그러면 우리가 지금 최룡해가 오느냐 안 오느냐, 우리 제재가 걸려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지금 못 올 것 같은 북한 예술단 대표단도 와 있는 마당에 오토웜비어 아버지라고 해서 여기에 오는 것 자체를 껄끄럽다 이렇게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사실 우리가 이 상황 자체의 분위기에 붕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걸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앵커]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막식 전에는 탈북자를 만나고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서도 북한 탈북자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미국이 이렇게 탈북민을 유난히 강조하는 이유는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지금 앞서 말씀을 드렸던 인권문제라든가 사실은 북한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늘 하는 이야기가 과거 이십몇 년간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못 하기 때문에 자신이 부담을 다 갖고 있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지금 북한을 결론은 이게 압박카드의 한 수단이라고 봅니다. 최대한 압박을 통해서 관여를 하겠다. 이런 식으로 하면 비핵화, 외교적 방법이죠.

외교적 방법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최근에 코피 전략 계속 언급, 제한적 선제공격만 나오니까 이런 것은 한편으로 불실시킬 수 있는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좀 대화 채널로 나올 수 있는, 지난 지금 트럼프 정부 행정부 들어서서 얘기가 당근책도 내놨다가 채찍도 내놓았다가 이게 굉장히, 틸러슨 장관 같은 경우 네 가지 원칙도 이야기를 했잖아요. 유사시에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지 않겠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 보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 경우의 수 중에 하나씩 카드를 내놓고 있다. 그런데 이 카드 하나를 북한이 받아들여야 되는데 문제는 잘 안 받아들이고 있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 연말까지만 하더라도요. 북미 사이에 아주 거친 말폭탄이 오고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는 북미 간에 거친 언사들을 좀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이 됐는데요.

최근에 지금 우리 김주환 기자가 얘기한 코피 전략 문제가 제기가 되면서 다시 북한의 언사가 거칠어 졌습니다. 북한의 노동신문 기사를 보니까 트럼프 미 대통령을 아주 미치광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고요. 정신병동에 시급하게 가둬야 한다라고 아주 거친 말을 또 쏟아냈네요.

이런 내용들을 보면 지금 북미 사이에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정말 간단한 우연한 조우일지 아니면 구체적인 대화일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 사이에 또 이런 거친 말이 오고 가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인터뷰]
그리고 또 하나의 기점이 될 게 오늘 2월 8일 북한이 건군절 열병식을 어떻게 치르냐에 따라서 이 어휘가 올라갈 수가 있어요. 북한의 이런 어휘 변동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에요. 대표적인 게 북한이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 중에 풀네임을 불러줬던 게 옛날에 지미 카터 대통령이었어요. 지미 카터 대통령한테는 카터 대통령이라고 노동신문이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그게 지나가자마자 레이건 대통령한테는 곧바로 나온 표현이 살인마 레이건 이렇게 됐거든요.

그리고 북한 같은 경우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노동신문은 아니지만 다른 매체를 통해서 통찰력 있는 지도자감이다 이런 평가도 내렸어요. 그러다가 이제 이 평가가 완전히 바뀐거죠. 그러니까 그게 그만큼 미북 간에 뿌리깊은 불신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죠. 쉽지 않은 문제예요.

[앵커]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동시에 과거 행정부의 잘못을 되짚어 봐라 이런 이야기도 했었는데 지금이라도 대북 압박 전략을 선회하라 이런 식으로 이걸 해석해 봐도 될까요?

[기자]
사실은 두 가지 다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이 고통받는 것이 한국전쟁에서 고통얻은 것이 미국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한다. 그래서 대미 미국의 정상들에 대해서 욕설에 가까운 표현을 노동신문에 싣는다는 것은 북한 주민들을 옭아매려는 효과도 있습니다. 대외매체만 쓰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부분도 있고요.

사실 미국 입장에서도 자기들은 대북 적대시 정책을 한 적이 없는데 그걸 바꾸면 과거 행위가 했다라는 걸로밖에 안 되죠. 그러니까 이것이 지금 양측이 굉장히 수십년간 믹스매치가 되는 부분이 있는 거죠.

[앵커]
얘기가 나왔으니까요. 코피전략 조금 더 얘기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코피전략이라는 말이 이게 지난해 연말 외신 보도에 처음 등장을 해서 이게 논란이 됐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미국 당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이런 전략이 없다라고 부인을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맞는 말이에요. 블러디 노우즈 전략은 없어요. 오퍼레이션 블라디 노우즈라는 말은 있었어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미국이 구사할 수 있는 군사적 옵션 중 하나를 연습한 연습명칭이 블러디 노즈예요. 이걸 중요한 전략으로 해서 코피 전략을 쓰겠다고 얘기한 적이 없어요. 없는데 이게 국내에서 워낙 한반도 긴장 분위기가 올라가다 보니까 그 부분만 굉장히 민감하게 보도를 한 거고요.

한번 되짚어 보죠. 이게 코피 전략의 위험성을 굉장히 높였다라고 이야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초 국정연설을 보면요. 뉘앙스가 어떻게 되고 있느냐면 그래도 제재가 먹혔다. 북한이 무모한 핵개발을 가지고 곧 미국 본토를 공격하려고 하는 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제재하고 있다. 그게 먹혔다라는 거거든요. 코피 전략은요, 제재가 다 안 먹히고 최종적으로 수단으로 쓰는 거예요. 먹히고 있다고 하는데 조만간 오늘내일 써야 할 의무도 없는 거고요.

다만 결국 코피전략을 구사하는 데 있어서 동맹국인 한국의 입장도 굉장히 많이 반영이 될 거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결과적으로 북한이 이른바 얘기하는 건군절 때 우회적으로 자기 핵, 미사일 능력을 다시 한 번 시위하느냐, 안 하느냐. 또 평창동계올림픽 끝나고 나서 추가적인 핵 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을 하냐 안 하냐에 따라 여전히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한미 간 정책적 조율, 어느 길을, 비핵화를 통해서 어느 길을 갈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 거고 저는 우리가 꼭 미국과 같은 길을 갈 필요가 없다라고 봐요, 방법면에서는. 비핵화라는 목적은 같지만. 그런데 그렇다면 만약 그럴 경우에는 생각이 다르면 이렇게 달라라고 처음부터 설명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논쟁을 하고 의견을 수렴시켜나가는 게 중요하죠. 이걸 우리는 지금 잘 되고 있어라고 얘기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조금 결이 다른 정책을 취급하는 게 맞는 거라면 조금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앵커]
일단 지금 관심사가 되는 게요. 2월 8일 북한의 건군절에 북한이어느 정도 규모로 건군절 행사를 치를 것이고 또 열병식하는 과정에 과연 핵과 미사일 이런 전략 무기들을 어느 정도 공개할지참 그게 또 관건이지 않습니까? 지금 예측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지금 연말 한미 정보자산을 통해서 했는데 카드 섹션 행렬도 늘어난다고 해서 오늘 어제 날짜 38노스를 보면 위성으로 본 게 군인들만 동원된 게 1만 8000명, 과거에. 그러니까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해서 카드 섹션하는 민간인까지 동원하면 1000명 이상.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뭐냐 하면 북한이 1953년 한국전쟁으로 열병식을 수십 차례 했어요. 사회주의 국가는 열병식을 합니다. 미국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군사퍼레이드를 하는데. 문제는 한겨울에 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거죠. 최근에 어느 군 고위관계자가 이런 설명을 하더라고요. 굉장히 추운데 우리보다 더 추우면 추웠지 덜춥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하루종일, 하루종일 야외에서 훈련을 하거든요. 얼마나 주민들을 힘들게 하느냐. 바로 이 부분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8일에 하겠다.

그런데 자신들은 엊그제 궤변을 내놓았어요. 노동신문에 우리가 70년 전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어떻게 예측했겠느냐 앞뒤가 안 맞는 궤변을 했는데 근거 중 뭐냐면 북한이 2018년 달력을 작년에 만들었어요. 만들어서 보면 건군절은 4월 25일로 되어 있어요.

[앵커]
원래 건군절은 4월 25일이었지만 2015년부터 2월 8일로 옮긴 거죠.

[인터뷰]
명칭이 달라요, 4월 25일에 하는 것은 인민군 창건 기념일이에요. 그리고 지금 이번에 2월 8일에 새로만든 게 건군절인데 78년 이전만 해도 인민군 창건기념일이 2월 8일이었어요. 7~8년 이후에 김일성이 항일투쟁을 위한 무장 유격대를 만든 1932년으로 계산해서 4월 25일을 인민군 창건기념일로 했는데 다시 돌아간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규모는 제가 보기에는 지금 짐작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똑같은 38노스라도. 저번 위성사진을 봤을 때 시설도 별로 없고 그런 걸 보니까 줄여서 할 것 같다. 몇 명이 참석할지 모르지만 규모의 문제가 아니고 이번 군사 퍼레이드에 사실 어떻게 군사 퍼레이드가 북한의 입장에서는 미국이나 국제사회를 자극하지 않고 그다음에 UN제재 위반 논쟁을 불러오지 않고 자기네들의 핵미사일 능력을 시위할 수 있는 가장 온건한 방법 중 하나예요. 과연 새로운 유형의 장거리미사일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보이느냐 안 보이느냐 이게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게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인 것 같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우리 정부에서는 지금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 정부 당국자들은 어제 국회에서 그 모습이 펼쳐졌죠. 통일부 장관하고 총리 답변에서 사실은 좀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고. 그런데 지금 기본 원칙은 취재를 해 보면 평창올림픽은 평창올림픽이다. 이건 별개다. 이런 인식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당국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말을 아끼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취재를 해 보면 아는데 지금 사실 어떻게 북한 내부의 문제인데 사실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 중 하나는 지금까지 공개 안 된 것이 화성-14형이 공개가 안 됐어요. 이런 모습으로 했을 때 그날 저녁에 외신들이 이걸 대대적으로, 9일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전 세계 언론에 다 보도해야 하는데 사실은 언론 방식으로 하면 기사가 죽죠.

이 부분이 사실, 평창올림픽 개막식 하이라이트가 확 빛나야 하는데 외국 언론들은 열병식을 더 보도하면 우리가 당초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가져가려고 했던 게 다소 훼손되는 측면이 결과론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사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당국자들을 취재를 해보면 사실 좀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평화분위기 하에서도 비핵화나 이런 것에 저촉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우리도 우리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고요.

이걸 지금 꼭 통일부 장관이 현재 있는, 또 문화체육부 장관이 열병식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예요. 난센스예요. 국방부 있잖아요. 국방부 장관이 북한에 이런 대량살상무기, 퍼레이드에 나오게 되면 단호한 경고의 의미라든가 반대의 의미 자체를 이야기하면 되는 것인데 이게 오히려 평창이라는 분위기를 생각해서 정부부처 내에서 각 전문성에 입각한 전문부처 수장들의 발언 자체도 자제해야 된다라는 분위기가 있다면 이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봐야겠죠.

[앵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과연 북미 대화가 가능할까, 과연 접촉이 있을까 하는 것인데 만약에 물밑 접촉이 있게 된다면 우리나라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인터뷰]
지금 정부의 기본구상 자체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 분위기로, 미국 간에 어떻게 보면 남북한 간의 대화를 넘어서서 미국까지의 대화로 연결시킨다는 거거든요. 그러려면 가장 먼저 시작해야 되는 게 비핵화와 관련해서 지금 한미가 가는 길은 똑같다. 다만 접근 방법 면에서 약간 차이가 있을 뿐이다라는 걸 충분하게 설득하고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해요.

그 작업이 없이 남북한 관계만 쫙 평화 모드로 간다고 해서 그걸 보고 북한이 감동하고 미국이 일종의 몸이 달아서 미북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어요.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남북 관계가 평창에 있어서, 제가 그래서 제까 예외 규정을 이야기를 하는 게 예외 부분도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는 게 그게요.

[앵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기자들과 만나서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 관리들이 북한 대표단 인사들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라고 이렇게 질문을 하니까 그냥 지켜보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봐야 한다라고 이렇게 뭔가 의미가 있는 말 같기도 하고요. 아니면 원론적인 말 같기도 하고 좀 뭔가 아리송한 대답들이...

[인터뷰]
제가 작년 5월부터 틸러슨 이야기를 한번 해 볼게요. 틸러슨이 북미 간의 대화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 그다음에 북미 간의 대화 가능성의 열어두고 있다. 그 말 나온 지 8개월에서 10개월이 지났어요. 실제로 미북 대화가 진전되었습니까? 미북 간 중요한, 틸러슨은 국무장관으로서 국방 장관이 아니거든요. 국무장관으로서 만남의 기회가 있다라는 걸 대놓고 부인할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동맹국의 정부가 남북한 관계를 통해서 평창에 대해 충분하게 열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그걸 일부러 부인해가면서까지 이야기할 수는 없는 거예요. 저는 원론적인 발언의 일환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평창 개막식에 앞서서 내일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와 펜스 부통령이 회담하게 되는데 역시나 최대 주제, 화두는 대북 제재와 압박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죠. 아베 총리가 개막식에 오기로 돼 있지 않습니까? 가면 문재인 대통령한테 올림픽 끝나고 나서 바로 한미 훈련 재개해라라고 촉구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대요. 사실 미일 동맹은요. 1954년에 맺은 미일 동맹은 한미 동맹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굉장히 차원이 다릅니다. 그래서 주일미군이 5만 몇 명이고 여기는 맥시멈으로 2만 4000명,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봐야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펜스 부통령이 아베 총리가 이야기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같은 입장으로 간다, 우리는 왜냐하면 당사자인 동시에 우리가 한미 동맹이 나쁘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는 특수관계, 한민족이자 이념적으로 다른 북한을 다뤄야, 이산가족을 다시 만나야 되고 통일의 꿈을 이뤄야 되는 특수한 사항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처럼 할 수 없는 그런 입장이죠. 그리고 우리 한일관계는 역설적으로 동맹 관계가 없죠. 없으니까 과거 이승만정부 대통령 때미국이 한일 군사동맹 맺으라고 촉구를 해서 그런 소동을 빚은 적도 과거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사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지정학적으로 우리는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미일 동맹처럼 이렇게 거기에 무조건 대놓고 동조할 수 없다라는 것이 현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들이 지금 얘기 나누는 도중에 만경보 92호가 묵호항에 거의 정박을 했는데요. 그런데 지금 배에 타고 있는 배에 타고 있는 예술단 본진과 선원들 아직 하선하고 있지는 않죠? 지금 뭔가 배 안에서 절차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나추측이 되는군요.

[인터뷰]
하선은 하선자 명단을 교환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요. 그다음 보안검색은 통관 검색은 보세 구역으로 내려와서 봐야 되는데 뱃길이 편치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아마 항해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게 아니겠느냐. 이런 예상도 가능해요.

[앵커]
지금 취재기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동해상에 높은 파도가 있었다고 해요. 저희들이 아까 만경봉 92호가 동해상에서 묵호항으로 근접하는 과정에 배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파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어서 아마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많이 뱃멀미 같은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더군요.

[기자]
배를 타 본 분들은 알겠지만 작은 배보다 큰 배가 뱃멀미가 훨씬 심합니다. 보면 훨씬 심하고요. 그런데 지금 어차피 만경봉 92호가 숙소이기 때문에 굳이 다 하선을 안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계자들이나 책임자들. 그런데 앞서 우리 헬기 화면이 잠깐 지나갔습니다마는 외항에 접근할 때 우리 도선 한 척이 접근을 하고 있었어요. 접근했다라는 이야기는 그 배를 유도하기 위해서 우리 도선사 중에 한 사람이 탑승을 해서, 지금 헬기에서 본 시각은 삼척 방면에서 동해 묵호항을 찍었죠.

지금 쭉 보시다시피 컨테이너 벨트 같은 것이 보이지 않습니까? 저건 삼척 쪽에 쌍용 시멘트 공장이 있어요. 과거에 시멘트 수출을 할 때 자동차로 운반하는 것이 아니라 태백줄기를 넘어서 컨테이너 벨트로 해서 이동을 해서 동해안에서 실어갔거든요. 삼척 방면에서 북쪽 방면으로 저희 YTN 헬기가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앵커]
저희가 실시간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 시각 헬기에서 본 만경봉 92호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는데요. 다 내리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게 될까요?

[기자]
그 배라는 건 사실 다 비행기처럼 모두 하선 절대 안 합니다. 절대 안 하고 엔진을 끄지는 않습니다. 하선 해도 며칠 동안 계속 자기네 내부 동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일각에서 통일부 당국자가 잘못 이야기한 것 중에 전기 제공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건 배 구조를 모르는 사람이에요. 전기를 육지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게 아니라 자체 동력으로 이용하거든요.

[앵커]
자체 발전기가 있죠.

[기자]
계속 돌려서 최소 전력으로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준비 작업이라든가 지금까지 지적하신 여러 가지 검색하거나 명단 대조 우리가 연안여객선 가까운 섬에 놀러가더라도 신분증 다 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건 자동차 탑승하는 것과 굉장히 다른 문제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준비가 굉장히 꼼꼼히 이뤄진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다만 지금 아마 저기 원래 타고 온 만경봉호 선원들이나 이런 쪽 같은 경우에는 남북 합의에 의해서 이렇게 인적 교류에 포함되지 않은 인물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지금 만경봉호 선원들이나 선원들이나 지금 예술단에, 일단 만경봉호를 타기 위해서 행정적으로 탑승한 인물들도 있을 거예요. 이 인원들이 원칙적으로는 보세 구역 밖으로 나가면 안 돼요. 인원이 보세 구역 밖으로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전기를 제공하겠다고 한 게 만경봉호 자체에 대해서, 자체 연료만 있으면 발전하니까 전기를 제공하는 건 아닐 텐데. 혹시라도 묵호항 내부에 일부 임시 거주시설을 만들 거나 하면 전기 제공을 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깐 분명한 것은 어떤 조치를 취해도 좋다는 거예요. 그런데 정보는 적시에 투명하게 공유가 돼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야 쓸데없는 억측이 나오지 않습니다.

[앵커]
지금 두 분의 말씀을 정리해 보면 지금 예술단 선발대 일부는 이미 들어와 있고요. 지금 만경봉 92호에 타고 있는 예술단원들은 114명으로 이렇게 전해지고 있죠? 그렇다면 일단 하선하는 인원들은 예술단 본진 114명이 될 것이고요. 선원이나 관계자들은 그 배 안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되는 거죠?

[기자]
그렇죠. 그러니까 기관사라든가 만경봉92호를 직접 몰고 온 관계자들은 저 배 밖으로 나갈 가능성이 없다라고 봐야겠죠. 보세 구역이니까. 또 YTN 헬기가 촬영한 것인데 사실 9700톤 급이라고 하더라도 화물을 주로 싣는 배이기 때문에 최대 승선 350명이라고 하는데 앞서 쭉 몇 차례 설명을 하셨듯이 공간이 굉장히 협소하리라고 봅니다.

외항에서 연안 뱃길을 내서 앞서 저희 YTN이 촬영한 화면인데요. 쉽게 설명드리면 9700톤 규모라고 하면 어느 정도냐면 우리가 해군 구축함이 한 4000톤에서 5000톤 됩니다. 규모는 크죠. 규모는 큰데 지금 주로 저 밑에 화물을 싣고 그러니까 우리가 연안, 울릉도나 제주도를 배로 이용하시는 분들은 알 겁니다. 배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그렇게 해서 추론이 가능한 거죠.

[앵커]
삼지연관현악단 140명으로 구성이 돼 있는데 8일 오후 8시에 강릉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하고요. 그리고 11일 오후 7시 서울 남산자락에 있는 국립극장에서 각각 공연을 할 예정인데요. 일단 만경봉 92호에서 예술단과 선원들은 숙식과 숙박을 해결하는 것으로 합의가 돼 있는데 이제 문제는 8일 오후 강릉 공연을 마친 뒤에 이제 서울로 이동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동하는 경로 이런 부분들이 지금 협의가 되고 있겠죠?

[기자]
지금 워커힐 내에서 숙소로 임시로 되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이 지난번 왔을 때 KTX 타고 오고갈 확률이 크다라고 봅니다.

[앵커]
아마 특별편이 편성되지 않을까 이렇게 관측이 되고요. 문제는 강릉공연을 마치고 예술단이 서울로 이동했을 때 묵호항에 정박 중인 만경봉 92호 곧바로 북한으로 돌아갈 것인지. 그 부분이 아직 결정이 안 된 모양이죠?

[기자]
앞서 설명을 드렸듯이 11일 서울 공연을 끝내고 그다음 날 육로로 갈 것인지 않으면 다시 동해로 가서 다시 오던 길을 역으로 갈 것인지 이 부분이 정리가 안 됐죠. 그렇다고 그러면 만약에 육로로 간다라고 하면 되돌아간다고 하면 만경봉호가 그때까지 묵호항에 있을 필요가 없겠죠.

[앵커]
강릉 공연 끝나고 나면 만경봉호는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도 되는 거죠?

[인터뷰]
원래 설명한 것 거주의 편의성이라든가 이런 걸 생각하면 다시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원래 만경봉호를 타고 온 이유가 이게 더 편하다는 거 아니겠어요, 이동하는 데. 그러면 다시 가서 이동하는 게 원래는 맞죠. 순리에.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서울로 와서 그다음에 목적을 강릉에서 대표단이 이동하는 순간 만경봉호는 다시 돌아갔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그건 원래 우리 쪽에서 일부에서 관계자가 설명하는 분들의 앞뒤가 안 맞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치상으로 본다면 서울 공연을 마치고 육로 편으로 북한으로 가는 게 그게 훨씬 더 편리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주로 평양 거주자들이기 때문에 개성까지 우리 도라산 CIQ 넘어가면 자기들 차량 편으로 평양으로 이동하면 되니까 굳이 큰문제는 안 될 겁니다.

[인터뷰]
다만 얘기 나온 것들이 140명에 달하는 인원 통제 문제하고 혹시라도 있을 불상사를 우려해서 이게 만경봉호를 보냈다라는 해석도 있거든요. 만약에 그 정신에 충실하려면 다시 만경봉으로 돌아가서 돌아가는 게 확실한 방법이죠. 왜냐하면 경의선 육로를 통해서 육로로 이동하는 과정에 돌발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애초에 이동 편의성만 생각을 한다면 평양에서 원산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거기에서 만경봉호를 타고 올 수 있는 게 없는 거예요.

다만 하나를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게 각종 장비나 이런 걸 자기네들을 가지고 오기에는 육로로 가지고 오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거예요. 버스로 해결되지 않는 무거운 장비들도 있을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경봉호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예술단 본진에 만경봉 92호에 탑승한 채 묵호항에 입항을 해 있고요. 내일 또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 관계자와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 280명이 대거 방남을 하죠.

[기자]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해서 기자단이 굉장히 많아요. 사실 북한 특성상 다 기자가 안 할 가능성이, 보장 성원들이 상당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런데 쭉 보면 응원단 229명, 태권도단 26명 그다음에 북한민족올림픽위원회 관계자 4명, 이런 사람들이 경의선 육로로 와서 지금 말씀을 하신 대로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이라고 했습니다. 인제읍에서 내림천 방면으로 외진 곳인데 거기에 숙박시설을 하고 있는데 사실은 지금 자신들의 이른바 한국이 우월하다라는 걸 차단하기 위해서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앵커]
김주환 기자 말씀 도중에 죄송합니다만 지금 화면상으로 보니까 북한 측 선박 관계자들이 하선해 있고요. 그리고 계단 같은 게 지금 육상 쪽으로 내려지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기자]
큰배들은 과거에 영화 보면 꼭대기까지 승선해서 가면 위험성이 있고요. 중간에 쉽게 말해서 쪽문 같은 형태가 있습니다. 그래서 계단을 통해서 나오는데 앞에 설명을 쭉 보면 우리 측 관계자들이 나가서 북측 관계자들을 맞기 위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정부합동조사 관계자, 저 화면으로 봤을 때는 북한 예술단 전원이 하선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

[앵커]
어떤 작업이 이뤄지고 있나요?

[앵커]
지금 배 아래쪽에 있는 출구 문이 열린 것 같고요. 출구 그쪽에서 계단이 지금 내려진 것 같고요. 북한의 관계자들이 출구 쪽에서 지금 오가는 모습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일단은 사전 약속대로 근접 취재, 통일부 취재기자라든가 통일부 출입기자들이 다 못 하니까 풀기자단을 구성해서 취재 용이성을 갖고 했고요. 지금 이렇게 ENG 촬영, 조명이 켜진 것을 보면 곧 북한 관계자들이 배에서 하선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앵커]
지금 출입문과 연결된 계단이 지상쪽으로 켜졌고요. 또 관계자들이... 들어가는 관계자들은 우리 측 관계자들이겠죠. 북한 관계자가 손을 잡고 이끌어서 배 내부로 우리 측 관계자들이 아마 하선 절차를 밟기 위해서 세관 당국 관계자들이 먼저 들어가는 것으로 이렇게 관측이 됩니다. 아마 들어가서 우리 차두현 위원께서 말씀을 해 주셨다시피 승선자 명단들을 먼저 교환하고 확인하는 작업들.

[인터뷰]
해경이 받은 대로 지금 그대로 타고 있는 건지 글쎄요. 그게 얼만큼 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관련 정보만 제대로 적시해서 받았다면 제가 보기에는 일단 가장 기초적인 요건은 충족했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오늘 현송월 단장도 함께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방남 때 현송월 단장이 실무 접촉에서 남측에게 뭔가를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 이런 좀 의지가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어떤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요?

[기자]
그때 기술 어떤 조명 좌석수 얘기를 많이 했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북한이 기본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음악 정치입니다. 음악을 통해서 어떤 형태로든 자기들의 체제 선동을 한다고 했는데 과거에 우리가 휘파람 노래가 흥행했듯이 자기들의 경음악에 맞는 신곡도 몇 곡 부를 가능성이 있죠. 그건 우리한테 또 유행이 되고, 그 유행이 된다는 것은 본인들이 북한 체제 특성상 자신들의 체제가 알게 모르게 대한민국 사회에 스며들도록 하는, 삼투압 현상으로 해서 스며들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보는 거거든요. 이런 부분이 있고.

지금 그중 용어 중 하나가 핵무력이라는 용어를 서슴없이 씁니다. 사실 북한이 만든 말이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런 효과를 북한은 보이지 않는 것을 그것이 이른바 북한식 혁명의 완성단계라고 주장을 하는 거거든요.

체제 선동에 굉장히 능하고 과거에 휘파람 나왔을 때 핸드폰 컬러링으로 사용이 됐죠. 그 부른 가수가 우리 유명 여성 가수랑 광고 CF도 찍고 그런 현상이 다시금 나타날 수 있는 거죠. 그 효과는 이것이 반복되면 핵문제 대량 살상 무기 문제가 뒤로 장막 뒤로 사라지는 거죠. 그래서 북한은 언제 우리가 도발했느냐 이렇게 잊혀지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라는 거죠, 보수적으로 생각했을 때.

[앵커]
일단 남북한 사이에 공연의 주요 내용을 놓고 이뤄졌을 테지만 공개는 되지 않고 있지만 그러다 보니까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인데 북한 당국의 발표대로 본다면 일단 공연에 남측 노래가 일부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전해왔고요. 또 남북한이 잘 아는 민요와 세계 명곡으로 주로 구성하겠다라는 의사를 밝혀왔더군요.

그렇게 본다면 공연 내용과 관연한 논란의 여지 이런 부분들을 남북한 사이에 이미 충분히 인식을 하고 준비을 해오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되는군요.

[기자]
음악공연 특성상 8일 낮에 오후라든가 리허설은 분명히 할 겁니다. 리허설 하는 동안에 우리 관계당국자들이 거기에 관람을 하겠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사전에 약속된 것으로 우리 당국자들이 지적할 겁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왜냐하면 우리가 이 실무회담을 할 때 우리 오케스트라 전문가들도 판문점에서 회담을 하고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과거 2008년도 뉴욕 필하모니가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된 베토벤, 그런 노래를 듣고 북한 그 당시 사람들은 놀랐다고 하죠. 어려서부터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노래. 우리의 공통적인 노래는 아리랑이 있을 수 있고 고향의 봄이 있을 수 있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 세 개는 북한에서도 굉장히 우리 한 민족의 공통의 어떤 정서가 담긴 노래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공연할 가능성이 크죠.

개인적으로 아쉬우면 북한 관현악단의 일반 공연보다는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했듯이 과거 2003년도에 우리가 합동공연 한 적이 있어요. 우리 관계자들도 같은 무대에 올라가서 같이 공연을 한 게 훨씬 낫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사실 이번에 북한의 예술악단, 삼지연 관현악단이 내려오는데 사실 이 악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서 북한이 급조한 관현악단으로 지금 관측되고 있죠.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모란봉악단 그다음에 기존에 삼지연악단 이런 여러 단체들이 지금 하나의 혼성팀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엄밀하게 얘기하면.

[앵커]
북한에 대표적인 만수대 예술단도 있고요. 청봉 악단도 있고 조선국립교향악단도 있고 국가공훈합창단도 있고 이런 다양한 6, 7개의 공연단과 악단이 함께 연합팀을 구성한 것으로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거기에서 나름 에이스들만 뽑았을 거예요.

[앵커]
그래서 저희들이 사실 모란봉악단장 현송월 단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삼지연관현악단장 현송월 이렇게 나오니까 상당히 삼지연관현악단 이게 뭐지 전혀 들어보지 못한 악단이어서 우리 기자들이 상당히 의아했죠.

[기자]
지금 말씀하신 명칭들이 만수대라든가 모란봉, 만경봉 사실은 백두혈통 체제 옹호하는 측면이 강해요. 만경봉은 김일성이가 태어난 평양 외곽 만수대에 있는 작은 산, 해발 한 50m 되는 그 산봉우리 이름이 만경봉입니다.

그리고 모란봉은요. 북한의 개선문 우측에 있는 주석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금수산태양궁전이라고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안치돼 있는 곳이 그 산이 금수산입니다. 그 산의 봉우리 이름이 오래 전부터 모란꽃처럼 생겼다고 해서 모란봉입니다.

그렇게 돼 있고 만수대는 그 유명한 김일성 생가가 사실 평양 보통강 바라보는 언덕에 있습니다. 그 언덕 이름이 만경대고요. 삼지연은 과거 함경북도 무산이었는데 3개의 연못이 붙어있다고 해서 삼지연인데 이것이 갖는 것은 북한의 성지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북한 정권에서 공을 들인. 사실 지명 하나 하나 갖는 것이다 그런 정치적 이유가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을 앞두고 남북이 많은 교류를 나눠왔는데 올림픽 이후 분위기는어떨지 궁금합니다. 남북 분위기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전반적으로 가장 큰 열쇠는 평창올림픽 끝나고 난 다음에 패럴림픽이 시작돼요. 그런데 패럴림픽이 끝나고 날 때쯤 한미연합훈련이 다시 재개됩니다. 이 시기를 전후해서 북한이 추가적인 대량살상무기 실험을 하지 않으면 의외로 또 거기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어요.

그런데 북한이 지금까지 만들어온 스토리는 민족공조는 민족공조이고 핵무력 완성은 핵무력 완성이야라는 게 북한의 입장이기 때문에 만약에 이걸 다시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핑계를 분명히 사실 북한이 지금 대표단을 보냈다는 것은 일단 연합훈련 중단이 아니라 연기한 정도까지를 수용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만약에 전쟁 연습이라고 해서 들고 나오면 이건 본격적인 긴장국면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2월 8일 건군절 열병식에서 어떤 내용으로 선보이느냐, 어떤 무기를 보여주느냐 일 겁니다.

[앵커]
북측 예술단이 만경봉호를 타고 묵호항에 입항했는데 관련 소식들은 이어지는 뉴스에서 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 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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