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中 국빈 방문에 차관보가 영접...홀대 논란

문 대통령 中 국빈 방문에 차관보가 영접...홀대 논란

2017.12.14.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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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 YTN 보도국 선임기자, 김진무 /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사드 배치 여파로 경색된 한중 관계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상화될 수 있을지 또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해법이 논의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 정치 상황과 함께 한중 관계, 이동우 YTN 보도국 선임기자, 김진무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과 함께 관련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국내 정치 상황부터 살펴보죠. 지금 이동우 기자 뒤에 나란히 약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사진이. 공교롭게 두 분 사이에 서 계신 것 같은데 어제 김성태 의원과 우원식 대표, 이 두 원내대표의 신경전이 좀 볼 만했습니까?

[기자]
그렇죠. 상당히 이 두 원내대표가 투사, 서로를 투사라고 부르면서 상당히 신경전을 세게 펼쳤습니다. 어제 처음 만나는 자리,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이 계속 패싱당했다.

그러니까 특히 예산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협상을 통해서 서로 주고받으면서 자유한국당이 완전히 패싱을 당했다. 그래서 앞으로 국민의당과 손잡으면 여야 관계는 끝장이다, 이렇게 선언을 했고요.

자유한국당하고는 무슨 얘기가 통해야 뭘 할 수가 있다. 자유한국당과 무엇을 하려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패싱한 적은 없다 이렇게 우원식 원내대표가 얘기를 했고요.

김성태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의 폭주 그리고 포퓰리즘에 맞서는 야당이 되겠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우원식 대표도 나도 투사 출신이다, 나도 투사인데 여당이 일방적으로 하지도 않을뿐더러 만약에 자유한국당이 그렇게 강경일변도로 나온다면 우리도 대책이 있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서로 아주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기싸움을 아주 세게 벌였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지금 개혁 입법이라든가 여러 가지 공수처법이라든가 관련된 내용들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경환 의원 문제인데요.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안, 그게 날짜가 어차피 임시국회 거의 끝나가는 무렵에 하는 게 실익이 없다 이렇게 판단했는지 표결에 응하지 않기로 했어요, 자유한국당.

[기자]
어쨌든 여야가 합의하기를 22일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안을 일단 국회 보고를 하고 그리고 원래는 23일 이것을 표결에 부치는 것을 제안을 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상 비토권을 행사한 거죠.

그러면서 다른 야당과 여당도 이 부분에 동의를 해서 결국 이번 23일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거든요. 23일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되면 24일부터는 국회가 끝나기 때문에 국회 회기 중에만 불체포특권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회기가 끝나고 나면 그때부터는 언제든지 최경환 의원을 체포하고 조사할 수가 있고 또 영장실질심사를 통해서 구속 여부를 가릴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된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얘기는 어떤 법안이 됐든 다음 주까지 논의하고 아니면 그냥 끝나는 거네요. 더 이상 더 논의하기는 어렵다, 임시국회는 다음 주로 끝난다고 봐야 되는 거군요?

[기자]
그렇죠. 만약에 지금까지 법사위 통과한 법안들 같은 경우에는 민생 법안이나 이런 필요한 법안들은 22일날 본회의에서 통과를 시키고 당분간은 임시국회 없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나머지 만약에 비리 의원이라든지 나머지 수사를 받고 있는 의원들이 여러 명 있지 않습니까? 이런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됐을 때 그런 의원들 같은 경우는 체포동의안 이런 것도 필요 없이 바로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고 실질심사를 통해서 구속 여부를 가리게 되는 그런 절차를 밟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경환 의원 오늘 언론 보도에 의하면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마는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이헌수 실장한테 돈을 받았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어요. 돈 받은 장소가 청와대 인근 도로가 아닌 것 같아요.

[기자]
그렇죠. 부총리 광화문의 집무실에서 이헌수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에게서 받았다는 것입니다.

[앵커]
광화문 집무실.

[기자]
그렇습니다. 그것도 1억을 5만 원짜리 현금으로 해서 받았다는 것인데 제가 보기에는 최경환 당시 부총리가 이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는 상당히 눈 먼 돈이다, 쌈짓돈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셨던 것 같아요. 좀 안이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물론 그 부분은 관련 이헌수 기조실장의 진술이라든지 그것을 주라고 얘기했던 이병기 국정원장이라든지 이런 관련자들의 진술이 있고 또 국정원에도 또 그런 관련 기록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이 최경환 의원 입장에서는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하면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어쨌든 최경환 의원은 국정원 특수활동비는 기록이 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받아도 될 것이다라고 아마 그 부분을 오판하지 않았나. 지금 와서 보면 그렇게 풀이가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인 입장에서는 이건 추측입니다마는 누구 개인 돈 받는 거 아니고 국정원 돈이고, 눈 먼 돈이고 주인 없는 돈이니까 이건 괜찮겠지 이렇게 생각을 했다라고 안이하게 생각했다라고 볼 수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회 상황, 정국 상황은 여기서 얘기를 마치도록 하고요. 문재인 대통령 방중 관련 소식 지금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중국 방문 첫날이던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 참석했죠.

이 자리에 한중 대표 잉꼬부부, 요즘 TV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는, 출연하는 부부입니다.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함께했다고 합니다. 관련 영상 보고 얘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저 두 사람을 초대한 데는 의미가 있죠? 물론 인기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마는 중국 신랑에 한국 신부. 이게 갖고 있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초청을 한 것 같아요.

[인터뷰]
우선 두 사람이 갖고 있는 한국과 중국에서의 위상, 이게 사실 대단하거든요. 추자현 씨 같은 경우는 대륙의 여신까지도 불릴 정도로 대단한데 아주 인기가 굉장히 높다는 것, 크게 두 가지. 우선 우리 국내적으로는 우리 사실은 한한령 때문에 한류가 중국에 부딪혀서 굉장히 손해를 많이 보고 있죠.

[앵커]
그렇죠, 요즘 고전 많이 하고 있죠.

[인터뷰]
그러니까 추자현, 추 부부를 불러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한한령, 그러니까 대한국 제재를 풀어서 문화 교류가 활성화되고 그렇게 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여준 거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중국을 향해서는 두 부부가 이렇게 잉꼬부부로 서로 잘 살고 있으니 한국도 중국도 같이 좀 앞으로 잘 해 보자, 이런 두 가지 큰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게다가 오늘은 송혜교 씨 그리고 그룹 엑소,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으니까 이런 연예인들이 국빈 만찬 자리에 또 함께 참석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 한중 관계가 안 좋아지고 나서 한류에 대한 이런 문제점 그리고 화장품이라든가 관광이라든가. 주로 이쪽, 어려운 산업을 많이 신경을 쓴 배려인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지난달에 우즈베키스탄에 가셨을 때 국빈만찬에 대장금 이영애가 왔습니다. 그런데 우즈베키스탄에 대장금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어요.

그러니까 이영애 인기가 굉장히 높은 거죠. 마찬가지로 중국에 송혜교가 있다면 일본에는 최지우가 있죠. 그 정도로 일본에서는 최지우가 굉장히 인기가 높고 송혜교는 중국에서 굉장히 인기가 높은 그런 한류 배우입니다.

그러니까 국빈만찬에 송혜교가 간다는 건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지겠죠, 사실은. 거기에 와 있는 중국 쪽 고위 관료들도 송혜교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들이 부드럽게 만들어 주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이번 한중 정상회담 또 중국 방문, 국빈 방문을 통해서 얻으려 하는, 주로 얻고 싶어 하고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분야가 있고 가급적이면 이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분야가 있다면 경제와 관련된 것, 경제활성화 이런 것들은 많이 얘기를 하고 싶어 한다. 적어도 그건 명확해진 것 같아요.

[인터뷰]
사실은 우리가 꼭 그렇게 얘기하기도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사드 문제는 중국이 지금과 같은 사드에 대한 태도를 보인다면 그게 계속해서 한중 관계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거든요.

사실은 사드 문제도 우리는 이 기회에 해결하고 싶죠. 어떻게 보면 경제 문제보다도 더 시급하게 해결하고 싶은 게 우리 문재인 대통령 마음일 겁니다.

그런데 사실은 중국하고 대화 속에서 사드 문제는 사실 벽에 부딪혀 있는 게 사실이고 중국은 사드 문제를 끝까지 끌어잡고 한미 관계를 어떻게든 벌려놓으려고 하는 그런 수단으로 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러면 사드 문제는 그냥 봉합 수준에서 관리하고 한중 관계, 그러니까 우선 제재 해제부터 시작해서 보다 더 넓은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문제까지 이번에 얘기를 나누고 싶다, 이게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 생각이죠.

[앵커]
사드 얘기 나왔으니까 그러면 사드 얘기부터 바로 질문을 드리도록 하죠. 오늘 정상회담을 하면 시진핑 주석 같은 경우는 이른바 3불 정책 같은 내용, 아니면 쌍중단이라고 하죠.

북핵 포기하게 하려면 한미 군사훈련도 중단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직접적으로 거론을 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번에 공동성명도 없고 같은 공동 기자회견도 없습니다. 그 이유가 사드 문제에 대해서 사실 한중 간에 합의를 못 이뤘거든요.

정상회담이라는 것은 사실 실무적으로 실무회담에서 다 만들어놓은 것을 정상회담에서 재확인하는 거고 그리고 두 사람이 나와서 공동성명 발표하거나 언론 기자회견하는 것이 끝이거든요, 사실은. 그런데 실무회담에서 전혀 합의를 못 이뤘단 말이죠.

그러면 그런 가운데 굳이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우리 대통령한테 그런 얘기를, 민감한 얘기를 꺼내서 분위기를 딱딱하게 하겠느냐.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오히려 얘기 안 할 수도 있다.

[인터뷰]
며칠 전에 중국 관영 CCTV가 와서 문재인 대통령하고 인터뷰를 했었지 않습니까? 그게 중국에 방영이 됐거든요.

[앵커]
삭제된 부분이 있었죠.

[인터뷰]
질문 8개 중에 3개가 사드 관련 질문입니다. 거기에서 우리 한국어로 본 거, 우리가 본 건 대통령님께서 하신 말씀이 다 나오는데 중국어판을 보면 민감한 부분은 다 빼고 마치 3불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인정하는 듯한.

그러니까 말이라는 게 문장이 길게 한 서너 줄이 있는데 두 줄 잘라버리고 한 줄만 해 버리면 그게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이미 내보냈어요.

국민들한테, 중국 국민들한테 다 보라고 내보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그런 문제는 이미 다 정리가 된 거니까 아마 원론적인 얘기에서 큰 대화가, 중요한 대화가 한중 간에 이루어질 게 별로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공동성명도 없는 데다가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기자들에게 설명을 할 거고 시진핑 주석은 중국 기자들한테 설명을 할 텐데 두 사람이 얘기 나눈 내용이 각각 다른 식으로 전달이 되는 이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까요?

[인터뷰]
벌어질 수 있겠죠. 저는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감한 부분을 서로 얘기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미 정리가 다 끝났거든요.

이런 겁니다. 중국은 일단은 문재인 대통령 영접부터 한국을 이미 홀대하기 시작했고 또 CCTV에서 한국에서 자기들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이미 다 들었다는 거죠. 이미 그렇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이 자기 정치적으로 할 일은 다 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렇다면 정상회담에서 굳이 그걸 가지고 얘기할 게 뭐 있겠느냐. 그저 우리 대통령이 하는 얘기를 들어주면서 그런 얘기를 앞으로 잘해 가자, 그런 식의 논리를 펴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한번 판단해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동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시진핑을 만났는데 지금 아무리 중국과의 경제교류가 조금은 풀렸다고 하고 관광객들 몇 명 온다고 해서 이게 정상화됐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할 얘기가 있을 것 같은데 주로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 것 같습니까?

[기자]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우선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사드 관련 아니겠습니까? 사드 관련해서 의견 차이를 좁혀야 되는 그런 것이 가장 시급한 상황일 테고요. 그런데 가급적 언급을 안 하는 것이 더 좋기는 하겠지만요. 그다음에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어쨌든 중국에서 북한에 대해서 상당한 압박을 가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원유공급을 차단한다든지 아니면 식량 공급을 상당 부분 축소한다든지 그런 압박수단을 가해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제와 관련해서 경제협력을 강화하려고 하는 그런 노력을 할 것이고 또 평창동계올림픽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

그리고 문화교류, 이번에도 연예인들이 많이 참석하기는 합니다마는 최근에 한한령으로 인해서 문화교류도 상당히 많이 충격을 받은 게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문화교류를 좀 더 활성화했으면 좋겠다, 이런 부분을 얘기를 하면서 여기서 특히 경제와 관련한 그런 상당한 성과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제가 두 정상이 나눌 얘기를 너무 쉽게 전달하는 것 같기는 한데 그냥 편하게 말씀을 드리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이 지금 핵도 개발하고 미사일도 쏘고 저러고 있는데 ICBM은 이미 워싱턴까지 날아간다.

지금 북한의 상황이 심각하다. 그러니까 중국이 조금 더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한 얘기를 했겠죠?

그런데 시진핑 주석이 그런데 북한 얘기를 들어보니까 북한이 저렇게 미사일 쏘고 핵 개발하는 게 한미 군사훈련 하고 자기네들이 위협받기 때문에 이렇게 한다고 하더라. 그러니 또 나옵니다, 쌍중단.

여기서 북핵도 개발하지 말라고 할 테니까 한미 군사연습 조금 1, 2년 쉬면 어때요라고 얘기를 했을 때 거기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이미 미국 정부와 어느 정도 조율을 했다고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미 군사연습은 계속해야 된다. 어떻게 설명해야 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이게 참 민감한 문제죠. 사실은 중국 얘기에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죠. 중국이 과연 북한의 핵도발을, 그러니까 핵실험,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는 거죠. 사실 저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 국내적으로 중국이 그런 얘기를 한다고 해도 그 말이 확실하게 100% 실현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가 정말 한번 그 제안을 고려해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제가 판단해도 그건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북한은 절대로 중국 얘기를 듣지 않습니다.

[앵커]
중국이 핵개발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할 북한이 아니다? [인터뷰] 지난 20년 동안 그렇게 해 왔잖아요. 그리고 핵 완성이 목전에 와 있는데 이제 와서 그것을 다시 과거로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중국에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막연하게 중국이 하는 얘기를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래, 당신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럼 나도 한번 한미 훈련 중단을 고려해 볼게.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현실적인 문제를 가지고 얘기를 해야지, 막연한 어떤 추상적인 발언을 가지고 서로 한중 정상이 국가 이익을 놓고 대화하는 건 좀 문제가 있다, 저는 그렇게 보는 겁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사드 문제를 얘기를 하게 되면 3불이 나옵니다.

이상하게 이게 3불이 처음부터 없었으면 사드만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데 만약에 사드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사드 문제가 우리 쪽의 문제고 북한의 핵 위협의 문제고 이런 얘기를 계속 거론하게 되면 중국 입장에서는...

[앵커]
그러면 앞으로는 안 한다고 약속하시오 이렇게.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가 얘기했던, 당신들이 얘기했던, 외교부 장관이 얘기했던 3개에 대해서 여기서 확답을 듣고 공동성명에 사인합시다 이렇게 요구하면 어떻게 할 거냐 이거죠. 사실 이 문제가 굉장히 민감한 문제가 돼버렸어요, 3불 때문에.

그래서 대통령께서는 우리가 지금 현재 입장이 아니고 과거부터 갖고 오던 입장이다라고 CCTV 기자회견에서 말씀을 하셨는데 중국에서는 그게 방영이 안 됐거든요. 그런 문제가 있다고 봐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 그래도 중요한 자리인데 지금 만나기도 전에 몇 가지 의전상의 문제, 이게 국빈 방문인데 국빈을 대접하는 게 맞느냐, 이런 논란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여러 가지 내용 중의 하나가 우리가 갔는데 차관보급 인사가 나왔다고 했나요.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시진핑 주석이 안 나온 것까지는 바쁘니까, 난징 가서 그날 중요한 행사가 있으니까. 그런데 누가 영접을 해야 되느냐 했더니 차관보급이 나왔다. 이게 지금 논란이 되고 있어요.

[기자]
그렇죠. 나온 사람이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입니다. 부장조리라는 것은 우리로 치면 차관보급을 얘기하는 것이고요. 그런데 그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그때는 차관보, 수석차관급이 나왔었거든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는 왕이 외교부 장관, 우리로 치면 외교부 장관이 나왔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외교 결례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 그런 의견들도 있고 일부 보수 언론에서 특히 이 부분을 많이 언급하고 있습니다마는 청와대는 그렇게 설명을 합니다.

쿵쉬안유 차관보급이 사실은 차관급인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특별대표의 후임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사실상 지금 직급은 차관보지만 하고 있는 일은 차관급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쿵쉬안유 차관보가 사실은 사드 관련해서 협상을 우리와 같이 했었고 그리고 사드 관련 합의를 할 때 우리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차관급이거든요.

거기 함께 사인을 체결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한반도와 관련해서 가장 전문가이기 때문에 공항에 영접하러 나왔던 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때도 그때도 차관보급이 영접을 나왔었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다 좋은데 시진핑 주석이 지난번에 트럼프 대통령, 물론 미국 대통령이라고 합니다마는 미국 대통령 왔을 때는 그때 자금성이었잖아요. 자금성을 통째로 혼자 가서 구경하시오라고 해서 통째로 다 빌려줬는데 그런 거에 비해서 과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 갔을 때 왕이 부장이 영접을 했죠. 우리가 필리핀보다 못한 나라냐. 사실 그런 게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비판은 쉽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께서 중국에 가 있고 그런데 이 문제 가지고 너무 그렇게.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우리나라 우리 대통령이 중국에 가 있는데 처음부터 홀대 받아서 거지 취급 당했다, 이런 논리를 해 봤자 너무 심하게, 오늘 아침에도 온 방송이 도배를 하고 있어요.

그것보다는 사실 저는 이 문제를 다르게 보고 접근하고 싶은 게 뭐냐 하면 두 가지입니다. 홀대냐, 방중 날짜를 잘못 선택한 거냐, 이 문제도 우리가 논의할 필요가 있거든요. 어제가 사실은 2014년도에 했죠. 난징대학살을, 저도 가봤습니다.

한 30~40만 명이 학살당했는데 그 날을 2014년에 기념일로 새로 정했어요, 몇 년 전에. 그리고 범국가적인 기념식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시진핑 주석도 그리고 웬만한 당정군의 고위 간부들이 다 거기로 몰려가는 상황인데 어제 갔단 말이죠. 그러면 중국에서 우리 대통령을 어떻게 배려해야 되느냐는 문제, 사실은 그런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문제는 적당히 비판을 하고 넘어갔으면 좋겠다.

[앵커]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제대로 대접 못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뭐 하시는 겁니까라는 어떤 취지의 언론의 지적보다는 대통령도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겠어요. 그런데 참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언론도 같이 참고 가만히 아무 말 못 하는 것보다는 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을 중국을 향해서라도 할 건 해야 될 것 같아서 얘기를 하는 겁니다.

[인터뷰]
저는 최근에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정책을 보면 실리와 명분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사드에 집착을 하고 있으니까 중국에게 명분을 주고 우리가 실리를 찾는 어떤. 그러니까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조금 저자세가 될 수도 있고 조금 더 손해볼 수도 있고 홀대받을 수 있다.

있지만 지금 이번에 가서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가 굉장히 중요하지만 한류 제재를 풀고 협력을 확대해서 경제적인 실리를 취하고 중국에게 명분을 주자. 저는 이런 게 강하지 않은가.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 없지만 딱 30초만 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난징대학살 행사장에 주중대사, 노영민 대사 보내서 기념식을 더 빛내게 해줬죠?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히 지시를 한 건데요. 노영민 대사가 원래 공항에 문재인 대통령 영접을 나와야 되는데 거기 오지 말고 난징대학살 80주년 기념식이 있는 것 아닙니까, 난징에서.

시진핑 주석도 거길 갔던 것이고 중국의 서열 1, 2, 3위가 다 거기를 갔기 때문에 예우 차원에서 난징대학살 기념식을 가라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를 했다는 것입니다.

[앵커]
누구의 그릇이 더 큰지는 제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이동우 보도국 선임기자, 김진무 객원연구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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