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개선 가속도...장애물 관리가 변수

한중, 관계 개선 가속도...장애물 관리가 변수

2017.11.23. 오후 10: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나라와 중국이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국빈방문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양국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몇 가지 걸림돌만 제거된다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큰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은 양국 관계 개선을 가속하겠다는 두 나라 정상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12월 중국 방문을 국빈 방문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특히 중국 내부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해 불만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진핑 중국 주석의 관계 개선 의지가 재확인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노규덕 / 대변인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중국 정상이 표명한 입장을 언급하는 한편, 양국 간 제반 분야에서,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고자 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다만 사드 배치 문제로 지난 2년 가까이 양국 관계 손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던 만큼 관계 회복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한중 양국이 지난달 말 발표한 관계 개선 협의 결과에 따라 곧 시작될 군사 당국 간 채널을 통해 중국 군부는 사드 문제와 관련한 의구심 해소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군부의 요구가 일방적일 경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된 중국 거부감이 증폭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북핵 문제도 중대 변수 요인입니다.

또,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 또는 축소를 요구하는 중국과, 이에 반대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 충돌할 경우 관계 개선의 중대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번 한중 외교 장관 회담에서 북핵 불용과 평화적 해결 원칙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한 것은 긍정적인 진전으로 평가됩니다.

이처럼 한중 양국 간 갈등 요인이 적지 않지만, 이번 정상회담 진행과정에서 여러 장애물을 극복할 경우 한중관계 개선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