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방문진 이사 선임 '반발'...국감 보이콧 검토

한국당, 방문진 이사 선임 '반발'...국감 보이콧 검토

2017.10.26. 오후 2: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방문진 이사 선임에 대한 반발로 자유한국당이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전에 예정됐던 KBS 국정감사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파행됐고,

오후에는 모든 상임위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돼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방문진 이사 선임 문제가 국감 파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이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문제를 제기하며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오후 3시 긴급의원총회를 열어서 국감 보이콧 선언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 14명은 이효성 방통위원장을 만나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잇따라 사퇴한 두 이사가 모두 예전 여권 추천 몫이었던 만큼 새로운 이사를 현재의 야당이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이 여야가 바뀌면 여당 몫은 바뀐 여당에서 야당 몫은 바뀐 야당에서 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고,

실제 현재 여당 추천 인사로 선임되면서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게 된 겁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은 오늘 방통위의 방문진 보궐이사 날치기 의결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향후 정부, 여당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를 국민과 함께 저지해 나갈 것임을….]

당초 KBS 국감이 예정돼 있던 과방위는 시작도 못 해보고 파행됐고, 다른 상임위 국감도 줄줄이 정회됐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과 보수 관변단체 등에 대한 국감을 진행하던 행안위에서는 자유한국당 간사가 정회를 요청해, 같은 당 소속 유재중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여 멈췄습니다.

국회에서 진행되는 산자위도 마찬가지였고, 지역 피감 기관 나간 현장 감사도 중단됐습니다.

[앵커]
중반전에 접어든 국감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는데요. 다른 당의 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금 전인 1시 반부터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자유한국당이 국감 보이콧을 결정하더라도, 국감을 정상대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주당은 방문진 이사 임명은 현행법에 따라 방통위가 결정할 일이지 정치권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감장이 아닌 엉뚱한 곳에 가서 법을 지키지 말라고 생떼를 부리며 방통위원장을 회의에도 참석 못 하게끔 감금하는 분위기라고 하니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은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정부와 여당에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국민의당은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국회 추천 몫을 모두 가지게 되는 거라며 이는 기회평등과 정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방통위가 방문진 이사 선임을 강행한다면 이효성 위원장의 거취까지도 검토하겠다는 좀 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방통위가 (방문진 이사)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대한 거취까지도 야당에서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을 미리 사전에 알려드립니다.]

[앵커]
이제 오후 국감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KBS와 EBS 국감이 예정된 과방위 국감은 오후 2시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상태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경민 간사 등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2시까지 자유한국당 소속인 신상진 위원장이 나오지 않으면 국감 사회권을 가져와 단독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회권을 위임받지 못한 다른 상임위들은 진행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행안위도 정회 직전 민주당 간사인 진선미 의원이 사회권을 위임해 줄 것을 위원장에서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은 속개 시간인 오후 2시부터 국감장에서 자유한국당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도 일단 국감장에는 나올 방침이지만, 자유한국당의 입장이 강경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상임위는 반쪽 국감조차 제대로 진행되기 힘들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