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여권 잠룡들 꿈틀?

내년 지방선거, 여권 잠룡들 꿈틀?

2017.10.07.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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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현 / 변호사, 차재원 / 부산 가톨릭대 교수

[앵커]
열흘간의 추석 연휴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연휴가 끝나고 나면 다음 주 10일부터는 본격적인 정기국회와 함께 국정감사가 시작됩니다.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기싸움이 벌써 팽팽합니다. 김태현 변호사,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와 함께 전망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문재인 대통령 열흘간의 추석연휴를 보내고 있는데요. 지난번에 교통통신원으로 활동을 했고 어제는 안동의 하회마을을 다녀오면서 대체로 청와대에 머물면서 추석 구상을 한 것으로 이렇게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구상을 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지금 당면한 과제가 아무래도 가장 큰 것이 안보 위기이지 않겠습니까? 지금 사실 여러 가지 전망에 의하면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을 전후 해서 또 다른 무력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오늘 또 외신 보도에 의하면 북한을 최근에 방문했던 러시아 의원들에게 사정거리가 1만 2000km에 달하는. 1만 2000km라면 미국의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그 거리에 해당하는 ICBM을 곧 발사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주장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 관리에 대해서 상당히 무엇보다도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은 북한이 지금 ICBM을 미국 본토 해안 쪽으로 만약 발사할 경우에는 상당히 그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미국의 섣부른 대응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상당히 경계를 하는 것과 함께 무엇보다도 북한의 도발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소위 말하는 통미,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 신뢰에 바탕해서 한미가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아마 통북의 움직임도 모색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통북이라는 것 자체가 지금 당장은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든 물밑교섭을 통해서라도 북한의 도발을 나름대로 제어할 수 있는 억지력을 우리가 갖출 수 있도록 그러한 방안을 찾는 데 상당한 구상을 다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문 대통령 추석 구상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저는 별다른 추석 구상이 있을 것 같지는 않고요. 왜냐하면 추석 구상이라고 하는 것이 추석이라는 명절을 통해서 민심의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 이후에 정국 운영 방향에 대한 변화라든가 그런 것을 가져오는 구상을 얘기를 하는데. 인사에 큰 변화가 있다든지요.

지금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50일 됐습니다. 대통령의 지지도는 조금 빠졌다고 해도 어쨌든 60대 후반. 아주 잘 나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도 50%에 육박하고요. 그리고 북핵의 위기라는 것은 계속 몇 개월 전부터 임기 초부터 계속되어 왔던 위기였고 10월 10일에 큰 이벤트가 있을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추석 연휴 지나고는 특별한 정국을 변화시키기 위한 메시지라든지 아니면 새로운 인사조치라든지 대야 관계에 있어서 뭔가 변화를 가져온다든지 그런 것들이 있을 거라고 보이지는 않고 그대로 기존에 해오고 있던 정국 운영의 방향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저는 큰 정국 운영의 변동 자체는 없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는 안보를 중점적으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오는 10월 10일, 사흘 뒤죠.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지 않습니까? 이쯤에 북한 도발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어 왔었는데 일단 청와대에서는 아직 뚜렷한 징후는 없다 이렇게 밝힌 상태죠.

[인터뷰]
지금 청와대 입장에서는 북한의 도발이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 섣불리 도발을 예상을 하고 우리가 액션을 취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우리가 너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경우에는 오히려 위기를 더 고조시키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아마 상황 관리 차원에서 아무런 문제는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는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그러나 지금 방금 김태현 변호사 말씀처럼 지금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추석 기간 동안에 그렇게 여유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면 이 도발이 우발적 충돌로 발전될 경우에는 우리에게 큰 참화를 갖고 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 관리에 무엇보다도 만전을 기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물론 이번에 추석 때 잠시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습니다마는 상당 기간 청와대에 거의 칩거하다시피한 이유 중의 하나도 심각한 안보 위기에 대한 현재 대비책을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 소위 말하는 창조적 해법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부분에 대해서 아마 상당한 시간을 투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김태현 변호사께서는 앞서서 큰 틀에서는 국정의 변화가 없는 가운데 지금 이대로 갈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협치와 관련해서는 지난달에 여야 4당 대표들 만찬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사실 가을 정기국회에서 법안도 통과시키고 해야 되는데 이런 부분을 주안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 부분은 고민을 하겠죠. 그런데 다만 여야정국정협의체라는 부분의 가장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자유한국당이거든요.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이 107석의 제1야당이고 그리고 과반수가 아니라 사실은 쟁점입법들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현실적으로 180석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보면 나머지 야, 예를 들면 바른정당이라든지 국민의당, 정의당의 협조만 가지고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원하는 입법들을 통과시키기 난망합니다.

그렇다고 보면 자유한국당과의 관계가 문제인데 자유한국당은 지금 어찌됐건 그것이 잘했건 못했든지 간에 상설협의체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자유한국당과의 관계를 풀지 않으면 이 상설협의체가 다른 야당과 출범한다 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죠. 여기서 아마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취할 수 있는 방식은 두 가지일 겁니다.

하나는 자유한국당에 선물을 주는 거죠.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가 청와대 만찬에 응하지 않고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나보고 적폐라더니 적폐랑 무슨 협치를 하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이명박 정부까지 타깃으로 하고 있는 적폐청산을 조금 완화를 하고 그리고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어느 정도 손을 내밀 거냐 이 방법이 하나 있고 그게 아니면 계속 이 적폐청산 기조, 이명박 정부와 보수 세력을 향한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국민을 상대로 직접 정치를 하는 그런 방법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직접민주주의라는 것이죠.

물론 이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결국 두 가지 중에 하나인데 어느 쪽을 택할는지 아직은 지켜봐야 되겠으나 제 예상으로는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기보다는 아마 직접민주주의를 끌어들여서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면서 아마 국민을 상대로 하는 정치를 하는 방향들. 아마 보수 세력들을 강하게 궁지에 모는 그런 형태의 대국회 해법을 풀어갈 것이 예상이 되는데 그것이 성공을 거둘지는 조금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점에서 다음 주 목요일 12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이 되지 않습니까? 20일 동안 국정감사가 진행이 되는데 여기서 최대의 화두가 역시 적폐청산 이 부분을 놓고 부딪치지 않을까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여권 입장에서는 적폐청산을 제도적으로 완성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민심을 확보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걸 확보하기 위해서 국정감사라는 정치 무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사실 이번 국정감사의 성패 자체가 지금 여야 어느 누구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대목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국정감사에서 정국 주도권을 잡아야만 지금 정기국회에서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있는 개혁입법 과제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그리고 예산 문제 더 나아가서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사실 좌지우지할 수 있는 하나의 키를 쥘 수 있다는 것이죠. 바로 그 때문에 지금 여당 입장에서는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의 여러 가지 드러나고 있는 여러 가지 적폐들. 지금 국민적 분노를 많이 사고 있는 댓글 문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제도 개선해야 될 문제들도 많지 않습니까? 이러한 부분들을 아마 적폐청산이라는 강한 개혁드라이브로 걸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요.

여기에 대해서 야당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여당의 이런 적폐청산 노력 자체를 정치 보복이라고 하면서 이것을 소위 말하는 신 적폐로 규정을 하고 강하게 맞부딪치고 있는 겁니다. 여기 신 적폐에는 정치보복 논란뿐만 아니라 지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서 지금 여러 가지 조금 난항을 보였던 인사 문제라든지 그리고 지금 현재 여전히 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문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여러 가지 국정의 난맥상까지 같이 아울러서 공격을 하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국정감사가 아주 치열한 정쟁의 한판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앵커]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위해서도 지금 치열한 기싸움이 감지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당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핵심 인사들. 그리고 또 야당에서는 현 정부 청와대 인사들을 중심으로 요구를 하고 있는 모양새예요.

[인터뷰]
아마 증인채택 문제가 국정감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청사진 같은 건데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증인채택뿐만 아니라 이번 국정감사가 국정감사 본연의 역할을 하기는 저는 굉장히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원래 국정감사라는 게 지금 현 정부에 있었던 정책들에 대한 감사 그것이 그야말로 국정감사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면 탈원전 정책이라든지 아니면 증세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경제 기조, 안보 문제, 이런 문제들을 야당이 지금 현 행정부의 장관들을 불러다가 그런 부분들에 대한 질의를 하고 이렇게 흘러가는 게 국정감사인데 지금 앞서 차재원 교수께서 말씀하셨듯이 적폐 대 신 적폐. 그러니까 현 정부와 전전전 정부가 현 야당과 전전 정부가 한편이 되는 이 양 세력,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이 부딪치는 모습 아니겠습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채택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 야당에서는 현 정부에 있는 청와대 인사뿐만 아니라 DJ, 노무현 정부 때 당시의 핵심인사들도 증인채택을 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과연 DJ, 노무현 당시의 핵심 인사들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 이 사람들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는 것이 올바른 국정감사의 본질로 가는 것이냐. 전혀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것이 여당이든 야당이든 완전히 정쟁의 장으로 가고 있는 건데 그렇기 때문에 야당도 마찬가지지만 여당도 정말 국가와 미래를 생각한다면 미래지향적인 국정감사가 돼야 되는데 지금의 형태는 굉장히 과거 회기적인 국정감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제 느낌으로는 역대 10년, 20년 이래 최악의 국정감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셨는데 올해부터 국정감사 증인 신청 실명제라는 게 처음 도입된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겁니까?

[인터뷰]
사실 역대 국정감사에 보면 상당히 무더기 증인신청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특히 정무위라든지 환경노동위라든지 이런 기업들을 감시, 감독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상임위 같은 경우는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다가 질의를 한다기보다는 장시간 대기시켜놓고 또 질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고함을 치고 고압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소위 말해서 국회의 갑질, 의원 갑질에 대한 비판이 높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개선하자고 해서 작년 연말에 여야가 합의를 해서 국정감사에 증인을 채택할 경우에는 누가 어떤 증인을 신청했다는 것을 공개를 하자. 그런 차원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사실상 실명제를 도입함으로써 증인 자체가 상당히 많이 줄어들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마는 지금 실제 들여다 보니까 그렇지도 않다는 거죠. 물론 여야 의원들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 부분을 따지고 짚고 넘어가야 할 증인이라고 생각해서 채택한 측면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런 증인실명제를 통해서 내가 어떠한 증인을 채택했다는 과시용, 홍보용으로 이 부분을 악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이 과연 어떻게 운영될지 이번에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방선거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지난 5.9대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잠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데요. 안희정 충남지사 같은 경우에 도지사에 출마하게 되면 세 번째 도전인데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일단 지금 여의도 쪽에 도는 얘기들은 안희정 지사는 3선 도전보다는 아마 보궐선거 등을 통해서 여의도 정치로 들어오는, 여의도로 입성하는 방향을 택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래서 충남지사에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갈 것이다라는 얘기들도 심심치 않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고요.

왜냐하면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스스로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야기했듯이 나는 정당정치를 오래했던 정치인이라는 얘기를 합니다. 행정가가 아니라 정치인이라는 얘기를 하죠. 실제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대선부터 시작해서 그 이전 지방자치발전연구소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오랫동안 정당정치에 몸담아오던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본인 생리적으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한 8년 정도 행정경험을 했다고 하면 이제 본인이 정말 하고 싶었던 여의도로 돌아와서 그리고 나름대로 더불어민주당에는 소위 안희정계라고 불리는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다음 여의도로 들어와서 여의도에서 세를 넓혀서 당내 헤게모니를 잡고 그리고 아마 다음 대선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안희정 지사는 친노 세력의 적자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정치적인 아들은 안희정,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아들은 안희정이다 이런 얘기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 정도로 나름대로 친노세력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기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래서 3선 도전한다기보다는 여의도로 돌아와서 세를 확장하고 그래서 대선으로 가는 길, 이 길을 택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조금 높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내년 8월에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나서는 게 어떻겠냐, 이런 권유의 목소리도 많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바로 그 때문에 아까 김태현 변호사가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충남지사 3선을 포기하고 아마 지금 내년 6월로 예상되는 수도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서서 당선이 되고 난 뒤에 국회에 의원직을 달고 그리고 아마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인 것 같습니다.

사실 안희정 지사 입장에서 보면 지난 조기 대선 과정에서 경선에서 본인이 상당히 마지막에 분위기도 좋았습니다마는 결국 그것이 당내 후보로까지 못 갔던 부분에 있어서는 당 조직 세의 약세라는 것을 절감했던 거거든요. 또 한편으로는 중앙정치 무대에서 자신의 경험이 일천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의원들이 신뢰를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아마 내년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된다고 한다면 아마 당대표 도전을 하겠죠. 그리고 만약에 내년 당대표 도전에 성공했을 경우에는 2020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자신이 공천권을 행사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만약에 공천권을 행사해서 소위 말해서 안희정 키즈들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면 그다음 대선에서도 유리한 국면으로 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마 당대표 도전할 가능성이 저는 높아보인다고.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 번째 도전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박원순 시장은 사실 여의도 입성보다는 3선 도전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은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안희정 지사하고 박원순 시장. 똑같이 지방자치단체고 여의도 경험은 없습니다. 입장도 같고 지난번 대선에서 둘 다 경선에서 낙마를 했고 다음 대선을 도전해야 되는 처지인데 지금 길은 전혀 다르거든요. 노리는 길은요.

물론 내년 지방선거가 돼봐야 알겠지만. 그건 이런 거죠. 안희정 지사와는 다르게 박 시장 같은 경우에는 정치인 출신이 아닙니다. 안희정 지사와는 다르죠. 안희정 지사는 본인 스스로 정치인 출신이고 그리고 당내에도 어느 정도 기반이 있지만 박 시장 같은 경우에는 전혀 기반이 없습니다. 지난번 총선에서 소위 말해서 박원순 시장계라는 사람들이 전부 다 낙천, 낙선을 해서 당내 기반이 없는 상태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원래 정치권 출신이 아니라 시민단체를 하다가 행정으로 넘어온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박 시장 같은 경우에는 내가 잘 못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지금 박 시장이 3선 도전하지 않고 여의도에 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한다고 한들 그 몇 년 동안 얼마나 많은 자파 의원들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그걸 생각해 보면 3선 도전해서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큰 자리이기 때문에 서울시장 3선을 통해서 큰 업적을 쌓고 시민단체 네트워크를 통해서 당 주변에 많은 자신들의 원군을 만들어놓는 것이 다음 대선으로 가는 것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겠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도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지금 당장으로서는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당대표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고 무엇보다도 당대표가 지방 공천을 다 해야 되는 입장이고 또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측면이 있는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당대표의 서울시장 도전설이 왜 자꾸 흘러나오는가. 그 부분은 아마 두 가지 이유일 것 같은데요.

지금 안철수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하고 난 이후에 국민의당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지율이 계속적으로 정체 상태에 있다고 한다면 아마 지방선거에서는 일종의 극약처방의 하나로 본인이 직접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출마했을 경우에 서울시장에 당선만 된다고 한다면 상당히 차기 대권으로 가는 데도 상당히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왜냐하면 지금 서울시장 자체가, 다음 차기 서울시장의 임기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하고 거의 맞아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서울시장이라는 가지고 있는 정치적 위상 그리고 서울 시정을 제대로 이끌어내면 상당히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 지난번 이명박 전 대통령 사례에서도 우리가 봤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당대표의 입장에서는 아마 국민의당 지지율이 낮고 그렇다고 하면 자신이 과감하게 서울시장에 도전해서 서울시장을 통해서 시정을 어떻게 잘 이끄는가를 통해서 아마 차기 대권으로 바로 가는 그런 케이스도 염두에 두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 야권 후보들도 만만치 않은 후보들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분들이 거론되나요?

[인터뷰]
나경원 의원 얘기도 나오고 있고 홍정욱 전 의원 얘기도 나오고 있고 그리고 또 황교안 전 총리,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죠. 황교안 전 총리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야당, 더불어민주당도 바른정당도 그렇고 지금 후보가 누구냐를 떠나서 당세, 지지율 자체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의 구도 자체가 굉장히 불리한 싸움이거든요.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물도 좋고 이슈도 좋고 구도가 중요합니다. 구도를 어느 정도 짜놓고 그다음에 인물 경쟁력을 대입하게 되는데 지금 야당 같은 경우에는 구도 자체가 워낙 불리한 싸움이기 때문에 인물이 누구냐, 이걸 떠나서 내년 6월까지 구도를 나름대로 더불어민주당과 붙어볼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경기도지사도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 역시 쟁쟁한 이름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죠?

[인터뷰]
사실 더불어민주당에서 지금 경기도지사를 노리고 있는 사람은 제일 첫 번째로 우리가 꼽을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성남시장이죠. 지난번 대통령 경선에서도 사실 2위와 같은 3위를 했죠. 기초단체장으로서 엄청난 정치적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이것을 기반으로 해서 본인이 확실하게 차기 대권으로 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리고 지금 서울 시정에 못지않게 경기도정도 상당히 덩치가 커졌거든요.

사실 어떻게 보면 광역단체 규모로는 최대의 광역단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성남 시정에서 보여줬던 여러 가지 혁신적인 발상들이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다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마음을 굳힌 것 같고요.

여기에 또 도전하는 분들이 또 있죠. 지금 전해철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의원이기 때문에 전해철 의원도 뜻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그리고 안산에서 내리 5선을 한 이종걸 의원도 사실 큰 꿈을 꾸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가 소식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태현 변호사,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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