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재판 시작..."김한솔, 신변 보호 요청"

김정남 암살 재판 시작..."김한솔, 신변 보호 요청"

2017.10.02.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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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재판 시작..."김한솔, 신변 보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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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동남아 여성들에 대한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은 아버지가 암살된 뒤 여러 국가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북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랐던 두 여성.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들에 대한 재판이 여덟 달 만에 시작됐습니다.

이들은 이미 지난 3월 초에 기소됐지만,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사건이 상급법원으로 넘어가며 재판 일정이 지연됐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출신인 두 여성은 시종일관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김정남의 얼굴에 바른 물질이 독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며 TV 몰래카메라 촬영을 도와달라는 북한인 용의자들에게 속았을 뿐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루스디 키라나 / 주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사 : 말레이시아 법에 따라 재판과 절차를 존중하면서 우리는 우리 국민을 지원할 겁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은 아버지가 암살된 직후 여러 나라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정남의 둘째 부인 이혜경과 김한솔, 솔희 남매가 미국과 중국, 네덜란드 등의 도움을 받아 피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피신 과정에서 방해 시도가 있었다면서 김정남과 마찬가지로 가족들도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김정남이 암살됐을 당시 마카오에 있었던 김한솔과 가족들은 '천리마 민방위' 등 여러 단체의 도움을 받아 은신하고 있고, 특히 북한 내부 관계자들의 도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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