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저녁 7시 의총...민주 "파기환송심 연기" 요구

국민의힘, 저녁 7시 의총...민주 "파기환송심 연기" 요구

2025.05.05.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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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6월 3일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대선 주자들은 연휴에도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요.

단일화를 추진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후보 확정 이후 처음으로 만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민주당에선 대법원을 향해 이재명 후보의 모든 재판을 선거가 끝날 때까지 미뤄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가 오늘 조계사에서 처음으로 대면을 했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어떤 장면이 연출이 될지, 아니면 단일화 관련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이런 것들에 관심이 집중이 됐었는데 오늘 두 사람의 만남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준우]
오늘 예상과 달리 짧게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짧게 만나고 한덕수 후보가 오늘 편안한 시간, 편한 장소에서 오늘 만나면 좋겠다고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김문수 후보가 구체적으로 답하지는 않고 네 하면서 짧게 고개만 끄덕이면서 얘기를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니까 구체적인 장소, 시간. 보통 같으면 호응을 한다고 그러면 좋습니다, 언제 어디서 보면 좋을 것 같고 내 비서실장을 통해서 연락 다시 드리겠습니다, 보통 이렇게까지 얘기가 이어질 것인데 그러지 않고 네, 알겠습니다 정도로 짧게 끝난 것을 보면 지금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단일화에 대한 협상, 이 얘기가 나올 게 뻔한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여유를 두고 만나면 좋겠다는 단일화 협상에 대한 속도 조절 의지가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에 말씀해 주셨는데 회동 전부터 혹시 신경전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저희가 두 후보의 발언 관련 그래픽이 준비되어 있는데 잠시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중으로 편한 시간, 편한 장소에서 만나자. 여러 번 말을 했고 김문수 후보가 확실히 대답을 안 하고 네 정도라고 말을 했다. 김문수 후보는 오늘 그냥 말씀만 들었다고 이렇게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신경전이 시작된 것으로 보십니까?

[성치훈]
시작된 거죠. 김문수 후보는 지금 애써 오늘의 조우를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듯한 뉘앙스를 띠고 있지 않습니까? 시간은 사실 김문수 후보의 편입니다. 지금 마지노선이 7일이다, 11일이다, 25일이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뒤로 갈수록 애가 타는 것은 한덕수 후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이 아무래도 조직력과 자금 측면에서 훨씬 앞서고 있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 측면에서는 이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늘 만남 역시 한덕수 후보는 오늘 세 번이나 만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김문수 후보는 여유롭게 계속해서 뭔가 단일화는 하겠습니다마는 뭔가 아직 오늘 얘기한 것은 없습니다, 이런 식의 뉘앙스를 펼치고 있으시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지금 정말 진정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하기를 원한다면 이럴 여유가 있는가. 사실 국민들한테 왜 이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하는지 충분히 설명을 해 드려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 시간이 충분한가? 시간이 없습니다.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저렇게 여유부릴 때가 아닌데 김문수 후보가 저렇게 계속 약간 여유 있는 멘트를 하는 것 보면 김문수 후보 측은 빠르게 단일화할 마음이 없다는 게 저는 보입니다.

[이준우]
그런데 지금 김문수 후보가 유리한 건 시간에서 김문수 후보가 유리한 게 맞죠. 정당의 후보니까. 그런데 또 유리한 것만 있는 건 아닙니다. 지금 여론은 또 한덕수 후보에게 유리한 면이 있어요. 뒤에 가서 여론조사 보면서 얘기하겠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덕수 후보가 좀 김문수 후보보다 앞서는 그런 경향이 꾸준되게 일관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만약 현재 이 상황으로 계속 간다고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시간은 유리하겠지만 여론조사에서 혹시 한덕수 권한대행한테 더 밀려버리는 이런 상황도 리스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과 여론, 이 두 가지가 각각 서로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단일화 문제가 오래 끌지는 않을 거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당 경선 과정에서는 김덕수 전략이라고 해서 계속해서 단일화 얘기를 꺼내오지 않았습니까? 갑자기 온도가 달라진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준우]
경선 후보가 되고 나서 확정이 되니까 좀 참모들 사이에서 우선 단일화 협상을 가장 먼저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밝힌 게 김문수 후보입니다. 사실 경선 과정에서 8강, 4강, 2강 가면서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에서 가장 열려 있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당원과 민심의 지지를 받아서 1등까지 올라간 것 아니겠느냐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막상 1등이 되고 나니까, 그렇다고 해서 당원들이 뽑아준 국민의힘의 후보를 밖에 있는 후보와 단일화를 아주 신속하게 하는 것은 또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래서 적어도 단일화 협상에 대해서는 밀고 당기기, 그러니까 이건 사실 조건이 오가는 거거든요. 내가 단일화하는데 대신 이런 전제조건을 주겠다. 너는 무엇을 달라, 이런 조건이 오고가는데 이 실무적인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원래 저렇게 처음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 밀고 당기고 하는 겁니다. 이것 자체를 가지고 너무 단일화가 안 좋은 신호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정도는 아니고요. 조금 더 당에서는 아직 시간이 있다. 물론 실무팀에서는 아마 물밑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해봅니다.

[앵커]
이렇게 밀고 당기는 모습 자체가 실제 단일화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부의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성치훈]
저는 한덕수 캠프 측에서는 매우 서운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의 흐름을 보면 시작될 때는 김문수 후보가 많이 앞서다가 전체적으로 8인, 4인으로 줄어드는 과정에서 좀 하락세를 보였었거든요. 그런데 그 하락세가 다시 반등했던 요인이 한덕수 변수였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사퇴하고 나올 수도 있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수도 있다. 그때 4인으로 추려졌을 때 4인 중에 유일하게 한덕수 권한대행과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던 유일한 후보가 김문수 후보였거든요. 나머지 후보들은 단일화에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았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말을 했었기 때문에 그러면서 마케팅도 을지문덕, 이런 마케팅을 하면서 뭔가 한덕수와 김문수는 하나다라는 마케팅을 통해서 충분히 쏠쏠한 재미를 거뒀거든요. 그런 다음에 국민의힘 후보가 된 이후에 갑자기 저렇게 속도를 낼 필요 없다.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한덕수 캠프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내부 경선 때는 한덕수를 그렇게 이용하더니 후보가 된 이후에는 갑자기 이렇게 입장을 바꿔도 되는 건가? 저는 한덕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봤을 때는 이럴 거면 왜 차출론을 이야기했냐. 왜 이렇게 할 거면 권한대행 왜 관두라고 얘기했냐. 이런 볼멘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덕수 예비후보 측에서는 이런 상황이 서운할 수도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또 눈에 띄는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사무총장으로 장동혁 의원을 처음에 내정을 했었는데 장동혁 의원이 이것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었거든요. 그 이후에 후보단일화추진본부장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조차 고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겁니까?

[이준우]
지금 장동혁 의원은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 총괄본부장 역할을 했었는데 아마도 지금 주요 보직을 맡지 않고 아마 다른 역할을 맡을 것 같아요. 그건 어떤 역할인지는 나중에 뒤에 시간이 지나야 알겠지만 어쨌든 지금 현재 당 사무총장을 맡지 않고 단일화추진본부장도 맡지 않겠다는 이 의미는 단일화 관련돼서 자꾸 논란이 생기고 또 의원들 모여 있는 단톡방이라든가 의원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오갈 때 장동혁 의원 중심으로 오가다 보니까 본인이 굉장히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요. 그래서 아마 입장을 고사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경선이 5월 3일이었죠. 경선이 확정되면 당선된 후보는 본인 중심으로 해서 당무우선권이 발동이 되고요. 그러면 선대위 체제를 꾸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 경선에서 1등 하자마자 공동선대위원장도 여러 명을 발표했지 않습니까? 한동훈 후보부터 쭉 하고요. 그러면서 같이 발표했던 게 바로 이 사무총장, 그다음에 후보 비서실장이었었는데요. 여기서 약간 문제가 생긴 게 뭐냐 하면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원래 후보가 확정되면 사무총장을 바꾸는 것. 자기가 신임하는 사람으로 바꾸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대선 후보 관련돼서 모든 경비가 사무총장에 의해서 결정이 되거든요. 어느 정도 규모, 그리고 어디에 주로 많이 쓸지. 그런데 이걸 왜 이양수 후보가 있는데 장동혁 의원으로 바꾸느냐. 이양수 사무총장이 있는데. 그게 비교가 됐기 때문이에요. 왜냐하면 장동혁 의원은 단일화에 대해서 속도를 조절하자는 그런 입장인 것이고, 이양수 사무총장은 단일화를 조속히 추진하자라는 입장인 거예요. 그러니까 중요하게 역할이 다른 분인데 그거를 김문수 후보가 바꾼다고 하면 당 전체를 단일화에 대한 속도를 늦춰버리는 그런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원내에 있는 의원들이 무슨 소리냐.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를 빨리 하겠다고 했는데 사무총장을 바꿔서 전체 단일화 속도를 떨어뜨리는 이런 행보에 대해서는 뭔가 좀 의심스럽다, 좀 불안하다고 하니까 그러면 그런 불안감이 있다고 그러면 나는 빠지겠다 하면서 장동혁 의원이 사무총장을 고사한 것으로 그렇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4선 중진 의원들이 후보 등록 마감일 전에 빠르게 단일화를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저희가 관련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함께 보고 오시죠.

[앵커]
이제 후보 등록 마감일이 5월 11일인데요. 그 11일, 엿새 남았습니다. 특정 시한을 콕 짚어서 이전에는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죠.

[성치훈]
그러니까 11일이라는 기간이 11일 이전에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국민의힘 한덕수, 국민의힘 김문수, 이렇게 후보를 낼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11일을 넘기게 돼버리면 무소속 한덕수가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만약에 한덕수 후보가 그 이후에 단일화 과정에서 이긴다 그러면 국민의힘이 지금 받은 선거 관련 국고보조금을 200억 원 이상을 한 푼도 쓸 수 없게 됩니다. 한덕수 후보를 위해서는 쓸 수 없게 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한덕수 후보가 아니라 만약에 김문수 후보가 최종으로 단일화가 된다.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지금 이미 한덕수 캠프는 돈을 많이 쓰고 있을 겁니다. 대선은 현실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특히나 11일 이후에 하루하루. 11일날은 후보등록을 하면서도 또 기탁금 3억 원을 내야 되는데 그럼 수십억 원의 돈을 쓰게 되는데 그 수십억 원의 돈은 완주하지 못한 후보는 보전받지 못 하거든요.

그런 현실적인 문제를 봤을 때 양 후보 모두에게 도움이 되려면 사실상 11일 이전에 하는 것이 좋다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중진 의원들이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죠. 지금 5일입니다, 오늘. 그러면 3~4일 남은 기간 동안 토론회도 해야 되고 아니면 지금 단일화 방식도 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단일화 방식조차 정하지 못했는데 3~4일 안에 뭔가 경선을 거쳐서 후보를 선출한다? 사실상 불가능하거든요. 정치권에서는 아무리 통큰 결단, 후보의 결단 이런 게 있다 하더라도 사실상 이것은 불가능하다는 예측들이 많기 때문에 11일은 넘길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1일 넘기게 되면 제가 봤을 때는 아까 대변인님께서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지지율에서는 한덕수 후보가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본인이 하루하루 지나갈 때마다 본인의 자금적 문제로 압박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한덕수 후보가 개인적으로 사퇴를 하고 지지선언하는 그런 모양새가 갖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단일화를 둘러싼 다양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지적해 주셨는데 부의장께서는 11일 넘길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어떻게 보세요?

[이준우]
지금 사실 11일 전에 되는 게 베스트입니다. 그래야지 기호 2번을 달 수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 이 상태로 가서 11일을 넘기게 되면 한덕수 후보 입장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되는 거고요.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무소속 후보가 대선 주자가 돼서 완주한 적이 없는 거죠. 그래서 방금 말씀하신 비용 문제도 있는 거고요. 한덕수 후보께서 본인 후원 계좌를 열어도 그 후원 계좌가 사실 얼마가 들어올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그러면 후원계좌가 충분히 안 들어왔다면 자기 개인 돈을 써야 되는데 이걸 보전받는 것도 쉽지 않은 거예요. 그리고 후보로 등록하면 11일 이후에 본인이 무소속으로 등록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선관위에 3억 원을 기탁금으로 내야 되는데 이건 개인 돈으로 내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중진 의원들이 11일 이전에 단일화를 빨리 끝내달라, 그런 주문을 하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앵커]
초반에 잠시 언급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김문수 후보 측 입장에서는 사실 시간을 조금 끌수록 어떻게 보면 단일화를 두고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는 겁니까?

[이준우]
유리한 입장이고 유리한 조건을 가져갈 수 있죠. 그러니까 서로 팽팽하게 양자가 제안한 조건들이 있을 겁니다. 그 조건을 시간을 끌면 끌수록, 그러니까 예를 들면 5:5 팽팽하다. 6:4 정도로 김문수 후보가 더 좋은 조건을 가져가면서 단일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거죠. 그런 부분을 김문수 후보는 잘 활용하려고 그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조건이라는 게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가정으로 한덕수 후보 측으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더 다른 조건을 가져갈 수 있다, 이런 것도 해당이 됩니까?

[이준우]
그런 것도 해당될 수 있는 거고요. 단일화는 방법이 중요한 거죠. 예를 들면 적합도라든가 경쟁력이라든가 단일화 했을 때 당원과 민심의 비율을 얼마로 할 것이냐, 그런 단일화하는 방법에 대해서 김문수 후보에 유리한 쪽으로 갈 수 있는 거고요. 또 단일화했을 경우에 나중에 정치적인 이면 내용인 건데 그런 것에 대한 협의도 서로 있을 수 있는 거죠.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저녁 7시에 의원총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 예정이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단일화 관련된 이야기가 화두겠죠?

[성치훈]
사실 그것밖에는 지금 논의할 수 있는 게 없죠. 다른 선거전략과 관련돼서 국민의힘의 가장 0순위 과제는 한덕수와의 단일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방금 대변인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단일화는 양 후보가 결단해서 여론조사로 합시다라고 하더라도 여론조사 방식도 사실 당원을 넣을 것인지 아니면 일반 국민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선거인단을 모집해서 할 것인지, 다양한 방식들이 있는데 그거를 혹시나 통합한다 하더라도 문구 하나 갖고도 싸움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사례를 보면 정당에서 선출된 후보와 밖에 있는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를 했던 경우가 많았거든요.

2002년 노무현-정종준 사례도 있고 2012년 문재인-안철수 사례도 있습니다. 그때 보면 단일화할 때마다 문구가 뭐가 중요하냐면 정당에서 선출된 후보는 아무래도 정당의 조직력과 정당 사람들의 지지를 한번 받았던 경력이 있기 때문에 누가 적합한 후보인가로 문구로 돌렸을 때 조금 더 잘 나옵니다. 하지만 무소속, 밖에 있는 후보의 경우에는 지지율 지표가 잘 나오면 누가 경쟁력 있는 후보로 물어보기를 원합니다. 이 문구 하나 가지고도 싸우는 것을 노무현, 정동준 후보도 이 한 문장 가지고 몇 달을 싸웠거든요. 그런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국민의힘 내부 의총에서도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빨리 해야 된다는 쪽과 여유를 가져야 된다는 쪽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구 문제, 현실적인 문제, 이런 것들을 아마 의총에서 누군가가 제기하고 아마 의논을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준우]
그런데 이게 사실 중요한 판가름이라는 게 뭐냐 하면 이게 조만간 나올 여론조사입니다. 그러니까 내일이나 모레 되면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사법리스크가 이미 반영이 된 온전한 여론조사가 가능한 거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이 됐으니까 단일화한 후보와 함께 어떻게 여론조사, 즉 4자 여론조사를 할 아마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4자 여론조사를 해서도 한덕수 후보가 유리하게 나왔다. 그리고 김문수 후보와 지금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하면 아마도 단일화를 빨리 해야겠죠. 왜냐하면 지금 김문수 후보가 여기까지 온 것은 내가 단일화하겠다는 그런 표심과 당심 가지고 여기까지 온 것인데 이것을 지켜주지 않으면 배신을 했다는 그런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가 단일화 속도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성치훈]
저도 동의를 하는데 2002년 때를 떠올려보면 정몽주 후보가 여론조사 지표에서 월등하게 앞서고 당시 밖에 있었던 이회창 후보도 이길 수 있다고 하니까 뭔가 결국 이루어졌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2012년에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안철수 후보가 박근혜 후보와 조금 더 잘 나오기는 했지만 큰 차이가 없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결국 당 밖에 있는 안철수 후보가 경선을 거치지 않고 그냥 드롭을 하고 지지선언을 하고 단일화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었거든요. 그런 것처럼 지금의 지지율, 말씀하신 것처럼 지지율이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에 따라 2002년 모델로 갈 것이냐, 2012년 모델로 갈 것이냐,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여론조사 언급을 해 주셔서 오늘 리얼미터 여론조사가 발표됐는데요. 보수진영 단일 후보 적합도에서는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다라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있는데요. 이 여론조사는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이준우]
지금 한덕수 후보가 49.7%인 거죠. 그렇다고 그러면 김문수 후보랑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앵커]
말씀해 주신 여론조사 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친 그 부분입니다.

[이준우]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합쳐서 2배 정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면 현재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할 겁니다. 지금 저 여론조사 지지율을 빨리 자기가 가져오고 싶어 할 거예요. 그렇다고 그러면 본인이 옮겨가서 가져오느냐, 아니면 본인이 몰아줘서 우리 당이 이기는 식으로 가져올 것이냐, 이런 것을 빨리 선택해야 되는데 시간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저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 김문수 후보가 가장 싫을 겁니다. 벌어지게 되면 본인이 단일안 협상할 때 불리하게 할 수밖에 없거든요. 질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거니까. 그래서 아마 저런 여론조사가 나왔다고 하면 사실 김문수 후보 캠프 입장에서도 아마 단일화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야 할 거라고 오늘 판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차기 대선후보 3자 가상대결 결과가 나오게 될 텐데 혹시 어떻게 예상하고 계세요?

[성치훈]
지금 아무래도 중도층에서는 김문수 후보보다는 한덕수 후보를 조금 더 지지하는 경향이 나오는 것 같은데 사실 이것은 예상됐던 일입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 후보 내부 경선 과정에서 탄핵을 반대했던 분, 탄핵을 찬성했던 분들 이렇게 양쪽으로 갈라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탄핵을 반대했던 분들 중에서도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후보는 본선, 중도층을 생각해서 약간 톤다운 하는 모습을 보여줬었거든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거기에 물러서지 않고 강성지지층에 어필하기 위해서 시종일관 민주당 탓이었다.

계엄도 사실 민주당 탓이었고 탄핵은 잘못된 것이다라는 주장을 시종일관 유지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아마도 국민의힘 내부 경선을 통과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그 경선 이후에 중도층에게 어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는 비판과 예측들이 많았거든요. 그것이 오롯이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중도층을 포함한 전체 여론조사, 3자 여론조사가 됐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가 됐든 단일화 후보 적합도가 됐든 거기서 중도층은 아마도 김문수 후보를 지지해 주지 않는 경향이 높게 나타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이번에 주제를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서 이달 12일 이전까지 선거운동 기간 중에 잡혀 있는 대선 출마 후보들에 대한 공판기일을 대선 이후로 변경해달라고 요구를 했는데요. 잠시 목소리 듣고 오시죠.

[앵커]
윤호중 본부장의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먼저 성치훈 부의장부터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짧게 얘기해서 미뤄줄까요?

[성치훈]
미뤄줘야죠. 미뤄져야 된다고 주장하는 건데 지금까지 조희대 대법원장이 보여줬던 모습을 본다면 뭔가 신속하게 하겠다라는 입장이지만 저희가 봤을 때는 계속 졸속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날짜를 연기하는 것을 과연 받아줄 것인가? 저희가 요구하는 명분은 12일부터 본후보 등록, 본선거가 시작되기 때문에 본후보들이 지금 사실 주권자들에게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이 20일 남짓입니다. 그 기간 동안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한다? 만약에 6월 3일 이전에 모든 재판이 완료될 수 있다고 한다면 저희도 그런 부분은 인정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사실상 파기환송심이 끝난다 하더라도 재상고가 있습니다.

또 대법원 일정까지 고려한다면 물리적으로 6월 3일 이전에 끝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많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대법원이 앞장서서 이런 것들을 무리하게 추진을 한다. 아니면 무리하게 어떻게든 6월 3일 이전에 법을 어겨서까지 결론을 내려고 한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민주당에서 이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고, 일단은 고등법원 파기환송심을 담당하는 그 재판부에 일단은 연기를 해달라. 어차피 선거기간 아니겠느냐,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를 먼저 선제안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6월 3일 이전에는 어차피 모든 것이 끝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서둘러 할 필요가 없다, 이런 분석을 내놓아주셨는데 그러면 이렇게 공판기일을 연기해 달라는 행위는 어떻게 보세요?

[이준우]
저는 염치없는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는 굉장히 오래됐죠. 이재명 후보가 전당대회에 나와서 당대표가 되고 대선 주자로 나왔을 때부터 사법리스크가 계속돼왔던 얘기입니다. 저는 민주당에게 이렇게 묻고 싶어요. 지금 일반적으로 상식 수준에서 전과 4범이고 5개 재판받는 분을 당대표로 만들고 대선 주자로 올리는 것, 이거 왜 이렇게까지 했어야 됐는가. 그러니까 애초에 재판받는 사람이 아닌 후보를 내세워서 국민들께 깨끗한 사람, 그리고 사법리스크가 없는 사람을 뽑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처음부터 사법리스크가 있는 사람을 밀어붙였고 더군다나 당헌당규를 개정을 했어요. 원래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기소된 사람은 전당대회 출마할 수 없거나 민주당의 공천을 받을 수 없게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극체제로 되니까 이걸 바꾼 거예요.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을 위해서 바꾼 겁니다.

그렇게 해서 사법리스크를 계속 안고 직진하다 보니까 이 상태에서 대선 주자까지 가버리는 거고 그것과 관계없이 사법부는 사법부의 시간이 또 흘러가지 않습니까? 사법부의 시간이 흘러가서 선고가 나오게 되니까 그것을 사법부 탓을 하는 것, 이건 잘못된 거죠. 본인들이 처음부터 정치의 시간, 대선의 시간은 따로 갈 수밖에 없는 거고 사법부의 시간은 원래 독립적으로 가는 거니까 거기에 본인이 리스크를 안고 간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 되는 것이지, 이걸 사법부를 탓하는 건 잘못됐다. 그리고 또 하나, 정치에 대한 쿠데타, 대선에 대한 개입,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관련해서 검사들이 수사를 했을 때 검사를 탄핵했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뭐라고 얘기합니까? 사법부에 대한 정치 쿠데타입니까? 그렇게 얘기할 수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각각의 자기 역할이 있는 거고 그래서 삼권분립이 있는 것인데 이걸 인정하지 않는 건 국민들이 잘 판단하실 거다 생각합니다.

[앵커]
윤호중 본부장이 12일을 공판기일 연장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기도 했었는데 그러면 만약에 이 12일을 기점으로 어떤 공판기일 연장이라든지 연기라든지 이런 게 없으면 민주당에서 특정한 행동을 하겠다는 의도로 보십니까?

[성치훈]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지금 초선 의원들 중심으로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탄핵을 빨리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마는 지도부에서는 서두를 필요는 없다. 서둘러서는 안 된다, 상황을 좀 더 봐야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거든요.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고등법원이 파기환송심을 15일부터 시작해서 빠르게 진행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례적으로 뭔가 예측 못할 정도로 빨리 끝나게 되고 뭔가 대법원이 재상고 기간도 재상고 이유서를 받는 데 보통 20일 정도 시간을 주는데 그 시간도 주지 않고 바로 뭔가 선고를 내려버리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아마 다른 액션을 취할 수는 있습니다마는 일단은 20일 이것만 넘긴다고 바로 뭔가 탄핵소추라든가 이런 것을 진행하자, 이것들은 아직 당에서 결정된 바가 없고 검토하는 안 중에 있습니다마는 아직 최종 확정된 안은 없다. 좀 더 상황을 보고 판단하자는 게 다수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준우]
그런데 민주당에서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우려스러운 수준입니다. 지금 부승찬 의원 같은 경우에는 15일날 공판을 막아야 된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막는 방법이 뭡니까? 사법부, 서울고법을 점거하는 것 외에는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막자고 했단 말이에요. 굉장히 위험한 발언인 거죠. 민노총이라든가 과격시위대를 동원해서 막자 이런 신호로 읽힐 수 있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것이고요. 또 하나, 판사 출신의 최기상 의원이라고 있습니다. 그분 같은 경우 대법관들을 전부 탄핵하자, 이런 또 얘기했어요. 그런데 부분에 동조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히 많은 거예요. 10명을 전부 다 한꺼번에 탄핵하자. 지금 31명 탄핵했거든요. 10명을 탄핵하면 41명입니다. 전 세계에서 이런 기록은 아마 앞으로도 나오지 않겠죠, 과거에도 없었던 것이고. 이런 식으로 사법부를 법치주의를 짓밟아버리고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결론이 나오면 전부 다 뒤집어버리겠다, 이런 식으로 나와버리게 되면 아마 국민들이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에 대해서 이번 대선에서 아마 심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대법관이라든지 아니면 조희대 대법원장이라든지 이런 인물들을 대상으로 한 탄핵시도가 일각에서는 어떻게 보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하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성치훈]
그것 때문에 지도부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탄핵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실효가 있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어차피 대법원 판결 나온 것을 탄핵한다고 해서 뒤집을 수도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만약 추가적으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법원이 만약에 파기환송심 결과가 나오고 그 이후에 보통 서류 전달 7일, 재상고 이유서 제출 20일, 이 기간까지 법적 절차까지 어겨가면서 또다시 뭔가를 하려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뭔가 극단적인 방법을 채택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아직까지는 당 지도부의 생각은 그런 탄핵이나 이런 것들은 카드로는 갖고 있되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자는 것이 저는 주된 의견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어서 당과, 그러니까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간의 어떻게 보면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일종의 역할분담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성치훈]
그렇게 볼 수도 있죠. 그리고 지금 선거기간이 조기대선은 매우 짧습니다. 주권자분들에게 우리 당의 후보가 가진 생각과 비전을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이 안 그래도 작은데 지금 이재명 후보가 본인과 관련된 재판 관련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보다 어떤 비전,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지 대선 후보로서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분리해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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