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재판 미뤄야"...국민의힘 단일화 파열음

민주 "이재명 재판 미뤄야"...국민의힘 단일화 파열음

2025.05.05.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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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29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을 연기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싸고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휴일 대선 주자들 움직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대선 주자들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나란히 봉축법요식 같은 불교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SNS를 통해 불교문화지원 공약을 발표했고, 또 오늘 어린이날이기도 해서 아동수당 확대 같은 아동정책도 내놨습니다.

지금은 경기 남부 지역과 충북을 돌며 민심 경청 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 판결을 받으면서, 민주당 선대위는 후보 재판에 대응하는 게 당면 과제가 됐습니다.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오는 15일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을 비롯한 모든 재판을 선거가 끝날 때까지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대선후보 재판을 진행하는 건 국민 참정권을 겨냥한 사법 사냥 시도라며, 연기하지 않으면 모든 권한을 동원해 사법 쿠데타를 막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대법원에 이어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 재판부 역시 속전속결로 유죄 판결을 내려 이 후보를 대선 전에 낙마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겁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도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와 비상시국선언을 하고 대선후보 이재명을 죽이려는 사법 카르텔의 준동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사이 단일화를 놓고 벌써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두 후보, 오전에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린 서울 조계사에서 후보 선출 이후 처음 만났는데 한덕수 후보만 기자들과 따로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후보는 이 자리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시간과 장소 상관없으니 오늘 만나자고 세 번 제안했다고 밝혔는데 김 후보 측은 곧바로 조만간 다시 보잔 덕담이 오갔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한 후보 발언이 상호 신뢰를 손상할 수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고, 라디오 인터뷰에선 국민의힘 당비 한 번 낸 적 없는 후보다, 본선 투표용지에 한덕수 이름은 없을 거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단일화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단 뜻을 내비친 건데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런 김 후보 측 태도에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선 단일화를 앞세워 후보로 선출돼놓고,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른 게 아니냐는 겁니다.

특히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큰데 국민의힘 4선 의원들은 대선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오는 11일까진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김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김 후보가 선출 직후 당 사무총장으로 인선했던 장동혁 의원도 직을 고사했는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단 당 차원의 단일화 추진본부장에 장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오늘 국민의힘이 단일화 추진 기구를 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저녁 7시에 의원총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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