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청문회, 이념 편향성 공방...여야 격돌 예고

김명수 청문회, 이념 편향성 공방...여야 격돌 예고

2017.09.12.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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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이틀 동안 국회에서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됩니다.

특히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이념적 성향을 두고 여야의 격돌이 예상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희경 기자!

조금 전부터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죠?

[기자]
조금 전 오전 10시부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습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데요.

오늘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이념적 성향에 대한 여야의 거센 공방이 예상됩니다.

김 후보자는 진보 성향 판사 연구단체로 분류되는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 회장을 지냈습니다.

야권에서는 이 점을 근거로 김 후보자가 이념적으로 편향됐다고 질타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사법부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오늘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양심적 병역 거부나 동성애 문제 등에 대해 소신 의견을 낸 점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또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자녀의 군 복무 중 판사연수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 후보자는 잠시 전 인사청문회 인사말을 통해 자신은 31년 동안 한결같이 재판 업무에 전념해온 판사라고 강조하면서 이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생각을 가져본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후에는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 정치 분야에 이어 외교·통일·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는데요.

특히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 등 대북 정책을 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의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당론으로 확정한 전술핵 재배치를 강력히 촉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맞서 강력한 제재와 함께 대화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한 여야 공방도 이어졌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부결 결과가 국민께 송구스럽다면서 여소야대 4당 체제에서 집권 여당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만 부결 순간 본회의장에 울려 퍼진 자유한국당의 환호, 주도권을 잡았다고 뿌듯해 하는 국민의당의 모습이 국회의 현실이라며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는데요.

민심을 따르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더 깊이 고민하고 더 결연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야권은 청와대와 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번 부결은 문재인 정부가 오만과 독주를 멈추고 겸허해져야 한다는 민의의 경고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청와대가 야당을 비난한 것에 대해 부끄러움도 모르고 오로지 남 탓으로 돌리는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인사에 있어 당론을 정하는 것은 후진적이고 수준 낮은 정치를 자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소속 의원들의 평소 성향과 원내 자체 분석 등을 토대로 임명동의안의 무난한 통과를 생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며 부결 책임론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가 실망스럽다며, 앞으로도 이런 식이라면 향후 인준에서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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