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에게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원내대표에게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2017.08.22.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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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앵커]
이제 다음 달에 새정부 들어서 첫 정기국회, 정기국회는 국정감사가 진행되고요. 또 새 예산안 처리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여야 원내대표들, 차례로 만나보겠습니다. 오늘 첫 순서 집권여당, 민주당 원내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바쁘실 텐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또 국회운영위원회 참석하셨고요.

[인터뷰]
오늘 오전부터 국회운영위원회가 열렸고요. 오늘은 청와대 업무보고를 받았고 오후 12시 반까지 하고 그러고서 질의가 다 끝나지 않아서 오늘 대통령 업무보고가 있어서 청와대에 오늘 나왔던 분들은 다시 대통령께 업무보고를 하러 갔고요. 5시 반부터 부족한 질의는 계속해서 속개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임기 초에 취임하시고 얼마 안 돼서 저희가 한번 초대했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니까 좀 얼굴이 푸석해지신 것 같고요. 많이 힘드셨나요?

[인터뷰]
그런가요? 네, 지난 100일... 저도 원내대표가 된 지 100일 됐죠. 문재인 대통령께서 취임하신 지 100일이 됐고. 지난 100일이라는 건 정말 새로운 길을 여는 과정이었습니다.

없는 길을 만들기도 했고 그리고 끊어지면 잇고 그런 거였는데 인수위 없이 시작한 정부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소야대에다가 교섭단체가 넷정의당까지 하면 5개의 정당이 지금 국회에 있는데 이걸 조정하고 그러느라 굉장히 어려운 과정들이 많았죠. 그래서 그런 과정들을 치러내느라 저로서는 열심히 하다 보니까 얼굴이 좀 푸석푸석해졌나봐요.

[앵커]
얼굴이 너무 좋아지시면 그것도 그렇고요. 어느 순간이 제일 100일 중에 기억에 남는 제일 어려웠던 때는 언제였습니까?

[인터뷰]
여소야대이니까 저희 마음대로 잘 안 되잖아요. 여러 가지 장면들이 있는데 1:1로 만나서 얘기하면 대개 이야기가 됐다가 또 그렇게 되면 한자리에 모여서 얘기하면 또 이야기가 전혀 다르고, 그럴 때 굉장히 어려웠죠. 그중에 한 부분이 4당 원내대표가 모여서 합의문을 쓰는데 거기 추경과 관련해서 마지막에 합의가 안 됐을 때 굉장히 어려웠고요.

또 하나는 추경 마지막 통과될 때 다 4당이 하기로 했고 그래서 내용도 정리를 하고 그 과정에 자유한국당이 굉장히 불만이 많아졌어요. 자유한국당의 요구가 수용이 안 된데다가 야3당끼리 합의해서 뭔가 그동안 쭉 진행돼 왔는데 추경 마지막 통과될 때는 제가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내용을 잘 들어가면서 정리를 해서 저희하고 3당 합의가 이뤄졌거든요.

자유한국당이 그런 과정에서 마지막 추경 통과시킬 때 사실은 그때 합의는 들어와서 다같이 표결하기로 했는데 그래서 저희가 숫자가 적어도 자유한국당까지 들어와서 표결을 하면 문제가 없겠다 싶었는데 그 약속을 어기고 다 나가버렸죠. 정족수가 부족한 상황이 생겨서 저로서도 굉장히 곤란했고 또 어려웠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앵커]
그래서 휴가는 갔다오셨습니까?

[인터뷰]
휴가는 너무 바빠서 휴가갈 엄두를 못 냈는데 지난 한여름에 목요일 오전 일정까지 하고 목요일 오후 일정에 가족들이랑 전남에 있는 작은 섬에 잠깐 가서 월요일날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쉬고 나면 생각도 달라지고 조금 마음도 가벼워지고 그렇죠?

[인터뷰]
네. 자연 속으로 들어가서 보니까 마음이 편하죠.

[앵커]
잘하셨습니다. 그래서 100일 동안 해 보시니까 협치라는 것이 화두였지 않습니까? 협치가 될 것 같다, 잘하면 될 것 같습니까, 아니면 이게 이상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건 어렵다, 어느 쪽과 가깝습니까?

[인터뷰]
저는 협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각 정당의 이해관계는 있습니다만 결국은 이게 국민들의 삶을 위해서 정치가 있는 것이고 정치의 원래 목적은 국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낫게 만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걸 다 국민들이 쳐다보고 있고 또 YTN 같은 언론들이 다 지켜보고 있고 그걸 또 보도하고. 그런 속에서 정치의 본래 목적인 국민들의 삶을 개선시킨다는 본래의 목적, 또 하나는 각 정파가 목표하는 바는 차기에 집권하는 것이거든요.

집권을 하는 게 목표죠. 그런 걸 보면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바를 수렴해서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 속에서 협치는 이 두 가지, 국민들의 삶의 개선과 또 각 정파가 자기의 목표를 달성해 내기 위한 수단으로써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 그렇게 보면 사실은 국민들의 삶을 중심으로 하는 것은 한 가지 목표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과정은 어렵더라도 서로 귀를 열고 들어주고 그리고 이해관계를 조금씩 조절하고 그러면 협치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하죠.

[앵커]
그런데 국민의 생각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대해서 여당하고 야당하고 시각 자체가 다른 데도 많지 않습니까? 예컨대 지난번 추경에서는 일자리 예산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생각이 정반대였고 이번에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또 내년 예산안이 쟁점이 될 텐데 오늘도 자유한국당에서는 SOC가 경제성장률 60%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걸 줄이고 복지예산만 늘리면 되느냐는 입장인데 생각이 워낙 다르니까 그게 과연 절충이 될까 하는 그런 걱정을 하게 되거든요.

[인터뷰]
자유한국당하고 그래서 잘 안 돼요. 자유한국당은 저희로써는 같이 협력할 생각이 있으면 얼마든지 협력할 생각이 있는데 자유한국당은 사실 지난번 소위 적폐세력이라고 하는 국정농단 세력일 때 집권당이었잖아요.

그리고 그 과정에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또 탄핵을 했고 굉장히 속이 아프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고 그럴 거예요. 그런데 그동안 100일 동안 하면서 저희도 무던히 노력을 했는데 한 번도 저희들과 같이 한 적이 없어요. 거의 반대였고... 저는 정말 반대를 위한 반대다, 발목잡기다.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박수칠 때도 그냥 막 비판만 하셨거든요. 그래서 자유한국당 앞으로도 노력을 하겠습니다만 그렇게 너무 반대로 하면 그건 어쩔 수 없고 거기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은 기본적으로 야당이기 때문에 정부 여당이 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적이긴 합니다마는 그래도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를 많이 지지하고 계시는 호남 국민들을 비롯해서 우리 사회의 변화를 바라고 있는 사람들이 국민의당의 또 지지기반이거든요.

지지기반이 겹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국민의당은 반대를 하다가도 어느 정도까지 서로 이야기가 되면 찬성을 하기도 하고. 바른정당은 기본적으로 자유한국당과 차별을 두려고 하기 때문에 저희 여당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입니다마는 또 어떤 때 보면 보수 정당이라고 하는 정체성으로 가 있기도 하고 저희로서는 약간 좀 종잡기가 어렵긴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개 당이 갖고 있는 스펙트럼이 다르기 때문에 이 스펙트럼 사이에서 저희들이 조정하고 또 국민을 위한 소리라면 야당의 목소리도 듣고 이렇게 하면서 조율을 해 가고 있는 것이죠. 사실 그래서 지난 100일 동안 저희가 120석이고 여소야대이고 국회로 보면 정권 교체가 전혀 돼 있지 않거든요.

제가 여당 원내대표면 운영위원장을 해야 되는데 국회 운영을 여당이 책임지는 게 지금까지의 관례거든요. 지금도 국회 운영위원장이 아니에요. 정우택 대표가 운영위원장을 하면서 꽉 있고. 그래서 사실은 그렇게 보면 여소야대의 한계만 이야기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살펴보면 어느 정부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효과적으로 인사청문회를 다 치렀고요.

그리고 또 추경과 정부조직법이 통과를 해서 문재인 정부가 순항을 하는 데 저희들이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저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마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게 국회에서 어쨌건 대부분 통과가 된 것이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첫째는 정부의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것이 영향이 있었을 것이고 그다음에는 원내 사령탑께서 무난하게, 무던하게 원만하게 그런 리더십이 있었던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저는 그냥 객관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협상하시면서 그런 성격, 서로의 대인관계, 이런 것도 영향을 많이 미치죠?

[인터뷰]
많이 미치죠.

[앵커]
정우택 원내대표와는 개인적으로 이야기가 잘 됩니까?

[인터뷰]
정우택 원내대표와 개인적으로 얘기는 잘 됩니다. 둘이 술도 한 잔 하고 또 이러저러한 주변 이야기도 하고 그러는데 당이 워낙 차이가 있고 그런 개인적이고 사적으로 이야기를 한 게 공적인 자리에 가니까 아무 소용이 없더라고요.

[앵커]
아마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지난번에 박근혜 정부 때 야당이 계속 발목잡지 않았냐.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때 국회에 도와달라 계속 호소하고 그랬었지 않습니까? 그게 똑같이 그대로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고 이야기를 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런데 그건 행태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저희가 발목잡았죠. 그런데 그때 발목 잘 잡은 거 아닙니까? 박근혜 정부가 처음부터 권력을 사적으로 사용한, 소위 국정농단 최순실 여기에 매여서 사실 인사도 엉망이었고 오늘 보니까 그때 박근혜 정부 때 초기 인사에서 낙마한 사람이 9명인가 그랬더라고요.

우리 이번에 막 야당에서 인사 가지고 문제를 많이 삼았습니다만 저희 두 분 낙마하고 보고서 채택 안 된 분이 네 분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 때 보면 아홉 명이 낙마하고 여덟 분이 보고서 채택이 안 됐어요.

그랬듯이 처음부터 엉망이었거든요. 그런 데다가 전체를 보면 기득권 세력 또 힘 있고 빽 있는 사람들, 지금 우리가 적폐의 핵심은 뭐냐 하면 불공정과 불평등이거든요. 우리 사회 전체가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최순실이라고 하는 국정농단 세력이 딱 도화선으로 던져지니까 국민이 폭발한 거거든요. 그거 그때 그만큼이라도 막지 않았으면 우리 사회는 정말 되돌이킬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내용으로 보면 저희들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과 잘못을 견제한 것이라고 보고요. 지금은 전혀 다르죠. 그때 있었던 적폐를 해소하고 공정한 세상,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세상, 누구든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세상, 나라다운 나라, 세월호, 가습기 이런 문제를 풀어가는 정부인데 그걸 막는 것은 그건 그때 적폐세력이 주장하던 것과 똑같은, 한 치도 변함이 없는 그건 잘못된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 반론은 정우택 원내대표 나오시니까 그때 듣도록 하겠습니다. 여당 원내대표께서 청와대와 소통과 또 조정하시면서 예컨대 조대엽 후보자 사퇴라든가 물관리일원화 방안이라든가 또 이른바 대리사과, 임종석 실장이 추미애 대표 발언에 대해서 이런 것들도 다 조율하셔서 그렇게 된 거라고 저희가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인터뷰]
그건 너무 깊숙이 다 알려고 하시네요. 대략 여당의 원내대표가 국회를 정상시키고 또 그리고 원만하게 이 정국을 끌어가기 위해서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과정에서 추미애 대표와의 관계 아까 말씀하신 추경 때 의원들이 일부 자리를 비웠던 그 문제 포함해서 두 분이 설전처럼 오갔었던 것들을 저희가 그때 봤었는데 지금은 다 괜찮나요, 관계가?

[인터뷰]
네, 지금은 이제 그런 것들이 약간의 오해도 있었고 그리고 국회가 파행돼 있는 상태에서 추경과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야 되는 그런 절박함, 불가피함 때문에 있었던 일이기도 하고요.

그렇긴 합니다마는 결국은 당대표와 원내대표라는 역할의 차이라고 하는 것으로 서로 존중하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은 이 국정운영에 간다거나 당의 여러 가지 문제를 조율해 가는 데 큰 문제 없이 잘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여당은 책임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투톱 간의 갈등, 불화 이런 것들이 일어나는 게 좋지 않거든요.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특별히 저도 그런 국민들의 마음을 잘 마음에 담고 잘 해 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큰 문제는 없고 좀 작은 문제가 있군요, 아직 남은 문제들이?

[인터뷰]
큰 문제가 없다는 건 작은 문제도 별로 없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냥 스스럼 없이 잘 대화하고 그러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요즘 지방선거 공천권이 달려있는 정치발전위원회 연관돼 있는, 그 문제 때문에 추 대표와 이른바 친문계하고 갈등이 시작됐다고 하는데 사실 여권에도 파워게임이 일정 부분 있는 건 동서고금에 늘 있었던 일이기도 하고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그 문제는?

[인터뷰]
그 문제는 지방선거를 어떻게 보느냐. 또 정당의 발전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 그런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대개 언론에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분들, 그분들이 다 계파로 하면 친문인데 사실은 우리 당은 문재인 정부 또 민주당 정부 이렇게 해서 계파를 굳이 구분할 필요가 별로 없습니다.

하나의 덩어리다 이렇게 보면 되는데 그 안에서 견해 차이가 있는 거죠. 그래서 정당발전에 대한 견해 그리고 지방선거에서의 견해 차이 이런 것들을 토론하고 조정하는 과정인데 조만간에 잘 정리가 될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추미애 대표님은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여쭤보는 것인데 서울시장 나가실 생각이 있는 겁니까? 아니면 또 다른 어떤 계획이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건 제가 추미애 대표 속을 안 들어가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그래서 협치 얘기하시면서 자유한국당과는 참 어렵고 앞으로 잘 될 것 같지도 않고 국민의당이 그래도 어쨌든 뿌리가 같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지방선거 얘기가 나왔으니까 지방선거 때 어떤 선거 연대든 아니면 더 적극적인 합당이든, 그것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대표님께서는?

[인터뷰]
저는 지금으로서는 이게 다 갈라진 이유들이 있거든요. 저희 당과 국민의당이 갈라진 이유가 있고요. 또 자유한국당과 바른당이 갈라진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게 얼마 되지도 않고 지난 선거를 갈라진 국면으로 치렀고요.

그래서 저는 인위적으로 무슨 정계 이걸 개편한다거나 이런 건 잘 안 될 거라고 보고요. 해도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지방선거 전에 사실은 각자 실력을 가지고 충분히 노력하고 국민들을 향해서 본인들의 소신을 밝혀 나가는 과정에서 지방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거 재미있던데요. 우원식 원내대표님의 휴대전화 통화대기음이죠. 한번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런 것도 있군요. 누가 골라주셨습니까?

[인터뷰]
제가 골랐습니다.

[앵커]
무슨 뜻이 있나요?

[인터뷰]
제가 어렸을 때 굉장히 좋아했던 노래고요. 그리고 제가 환경운동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의 기본이 환경운동이어서 환경도 하면서 노래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제가 어려서 좋아했던 깊은 산속 옹달샘을 골랐고요. 제 정체성에 맞는 노래이기도 하고요.

또 조금 더 해석을 한다면 19대 국회 재선 때부터 을을 위한 을지로위원회 이런 데 있잖아요. 옹달샘이 꼭 그런 거 아닌가, 목마른 사람들이 찾아와서 마시고 또 언제든지 거기에 있으면서 도움이 되는 사람들한테 도움드리고, 그래서 저 자신이 늘 그런 옹달샘 같은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이런 것도 반영돼 있고 그렇습니다.

[앵커]
아, 네. 꿈도 좋고요. 해몽도 더 좋습니다. 다른 원내대표들과도 직접 통화도 하시나요?

[인터뷰]
제가 100일 동안 정말 협치라고 하는 게 이해관계만 갖고 되지 않거든요. 사람 얼굴을 자꾸 보면 마음도 변하고 그래서 정말 제 표현을 하면 야당 원내대표 문지방이 닳도록 다니고 매일 아침 전화하고 그랬죠.

[앵커]
그분들 통화 대기음도 기억하시나요?

[인터뷰]
그럼요. 매일 하니까, 정우택 대표는 그냥 신호음이에요. 따르릉 따르릉 하는 거. 그리고 김동철 대표는 왜 체코의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그런 것이고 또 주호영 대표는 숲속 새소리와 같이 나는 신호, 따르릉, 짹짹짹 하고 따르릉, 이거 있잖아요.

[앵커]
코드가 맞으시네요?

[인터뷰]
네. 그래서 주호영 대표한테 전화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주호영 대표한테요. 정기국회 때도 호흡이 잘 맞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혹시 자주 만나시고 술자리도 갖고 하시고 하지만 이 기회에 그중에서 한 분이나 아니면 이 분한테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영상메시지로 한번 얘기를 해 보실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이게 다 같이 협상을 해야 되는 사람들이라서 누구 한 사람 찍어서 하긴 그렇고 하고 싶다면 정우택 대표죠. 정우택 대표, 제일 큰 정당이니까. 정말 이제는 국민들의 삶, 앞에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우리가 정치하는 이유는 국민들이 편안하게 사는 것이고 또 대부분의 국민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민들의 삶이 좀 나아져야 되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가 예산이나 법안에 있어서 서민들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그런 법과 예산에 정말 협력이 되었으면 좋겠다. 과거 이명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이게 전체 GDP는 늘어났을지 몰라도 개인소득들은 굉장히 어려워져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정말 함께 협력을 해서 서민들의 삶을 보호하는 그런 정치를 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와대와도, 청와대에서는 누구랑 소통을 하십니까?

[인터뷰]
주로 역할을 구체적으로 맡는 분은 정무수석이니까 전병헌 수석도, 임종석 비서실장 그리고 저는 원내대표이니까 누구든지 필요하면 통화도 하고 총리와도 상의하고 그렇게 하죠.

[앵커]
청와대에서는 당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잘 받아들입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난 100일 동안의 과정을 보면 저희들이 갈등을 일으키고 목소리를 막 드러내고 이런 방식으로 하면 문제가 생기거든요. 국민들이 볼 때 굉장히 불안하니까. 그래서 겉으로 소리는 안 납니다만 당이라는 데는 원래 국민의 민심이 모이는 곳 아닙니까?

또 조금 전에 선거 때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아야 되는 곳이고 그래서 늘 국민들의 민심에 민감한 곳이 당인데 여기에 모여지는 민심은 그때그때 원내대표를 통해서 제가 의견을 모아서 전달하고. 그래서 지난 번에 국회정상화 하는 과정에 조대엽 후보나 제가 하여튼 죄송스럽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해서 정리도 하고 또 이런 것에 늘 일상적으로 저희가 의사를 전하고 이렇게 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민들한테 직접 하시고 싶은 말씀, 메시지, 호소하고 싶은 것이 있으니까 다 출연을 하시는 거지 않습니까? 혹시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 제가 안 여쭤봤거나 이 이야기는 해야 되는데 못 했다 하신 게 있으면 짧게 기회를 드리고요. 다 하셨으면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

[인터뷰]
저희가 정말 이번 정기국회 때 하려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민생개혁입법을 제대로 해야 되겠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개혁을 제대로 해야 되겠다.

민생개혁입법은 그야말로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기득권 힘 있는 쪽으로 너무 기울어진 것을 바르게 하는 불공정, 불평등을 해소하는 문제. 이런 그것들이 중심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적폐, 그동안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고 이렇게 통로를 막았던 장치들 있지 않습니까?

검찰, 국정원, 방송... 이런 부분에서 이걸 제대로 만드는 일을 해서 국민과 소통도 제대로 하고 또 국민들의 삶을 제일로 하는 그런 개혁을 이번에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인데요. 저희가 숫자가 부족합니다. 120석이고 국회는 과반이 넘지 않으면 또 법안은 180석이 넘지 않으면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그래서 국민들께서 이런 정치권 안에서 새로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정부가 하려고 하는 이런 개혁 작업들에 보다 더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고 그리고 힘도 좀 되어 주시고 그렇게 해서 올겨울에, 집권 5년 동안에 그 첫 해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어떻게든지 정말 쑥과 마늘을 먹으면서 100일을 견뎠는데 앞으로 나머지 기간도 쑥과 마늘을 먹으면서 참을 인자를 가슴에 두고 오롯이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테니 국민들께서 지지해 주시고 도와주시고 그걸 너무 심하게 막는 세력이 있으면 야단도 쳐주시고 이렇게 해서 정치에 관심을 좀더 많이 가져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예정했던 시간보다 조금 더 했는데 아마 국민들께서 집권당의 원내대표니까 듣고 싶어하실 말씀이 많으실 것 같아서 조금 더 들었습니다. 오늘 우 대표님이 말씀을 하신 것에 대해서 야당들의 반론이 있을 겁니다. 그건 저희가 또 야당 원내대표들 계속 초대해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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