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주한미군 64년 '용산 시대' 마감...평택 기지 개관

[취재N팩트] 주한미군 64년 '용산 시대' 마감...평택 기지 개관

2017.07.11. 오후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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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수십 년 동안 '서울 용산' 하면 미군 기지가 떠올랐죠.

하지만 오늘부로 미군기지는 이제 용산 보다는 '평택 기지'를 떠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용산에 자리 잡았던 미8군이 용산에서 평택으로 주둔기지를 옮기는 신고식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이선아 기자! 오늘 어떤 행사가 열린 겁니까?

[기자]
미 8군사령부가 주둔지를 서울 용산에서 경기 평택으로 이전을 끝내고 새 청사 개관식을 열었습니다.

64년 용산 시대를 끝내는 상징적인 행사인데요, 미 8군사령부는 육군 전력으로 주한미군 병력 대부분을 차지해, 주한미군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행사 내용을 보면, 월턴 워커 장군 동상 제막과 내부 견학 순서 등이 있는데요.

워커 장군은 6·25 전쟁 때 미 8군 사령관으로서 인천상륙작전과 낙동강 전투 등을 지휘한 인물입니다.

앞서 4월에 이 워커 장군 동상 이전 행사를 시작으로 이전 작업이 시작됐고, 오늘 새로운 평택 기지에서 동상을 다시 제막하며 평택 시대를 알리게 됐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용산 기지 부지에는 미군이 전혀 안 남게 되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한미연합사령부 본부는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군에서 돌려받을 때까지 용산에 남기로 이야기가 됐습니다.

한미 연합군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연합사 본부 인력을 위한 숙소와 병원 등 부대 시설까지 함께 남을 것으로 보이고, 연합사 위치가 부지 중심부기 때문에 연합사도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용산 미군기지 부지는 역사적으로도 13세기 고려를 침략한 몽골군부터 시작해 왜군과 청나라, 일본군까지 침략군이 주둔하던 곳이었습니다.

이 땅을 돌려받고 민족정기 회복을 위한 녹지로 만든다는 것이 이 반환 계획의 기본 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 8군 골프장은 반환된 뒤 지금의 용산가족공원이 된 겁니다.

아울러, 미군이 60년 넘게 주둔하던 곳인 만큼 병력이 빠져나간 뒤 오염 문제도 큰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다른 주한미군 부대도 평택으로 옮겨 가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용산의 미 8군사령부를 시작으로 나머지 주한미군도 평택으로 이전합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용산기지 이전을 모두 마무리하고, 내년엔 경기 북부의 2사단 이전을 마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여의도 면적 5배에 이르는 1,500만 제곱미터 정도 되는데, 미군의 해외 단일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평택시에는 주한미군 공군기지도 있는데, 이 기지까지 합치면 2400만㎡에 이릅니다.

주한미군과 가족, 군무원 등 약 4만 2천여 명이 거주할 예정이고, 건물은 총 513동이 들어섭니다.

기지 이름은 캠프 험프리로, 험프리는 1961년 한국에서 순직한 미군 준위를 기리는 의미입니다.

[앵커]
평택 기지 이전이 주한미군 전력에는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기자]
원래 기존 주한 미군기지는 전국적으로 총 91개 구역, 2억4000만㎡ 부지에 분산돼 있었습니다.

이를 평택·오산의 중부권과 대구·왜관·김천의 남부권으로 재배치함으로써 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주둔 여건을 보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미군 기지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전체 면적도 7천600만㎡로 줄어듭니다.

미군은 전력을 집중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전략적 측면에서 효율성이 향상되지만, 여전히 북한의 신형 장사정포 등의 타격권에 있어 이에 대비한 무기체계도 보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유사시 평택항과 오산 공군기지를 통한 신속한 미군 증원전력 전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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