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영무,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음주 운전

단독 송영무,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음주 운전

2017.06.27.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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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액 자문료와 위장전입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송영무 국방 장관 후보자가 과거 현역 장교 시절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YTN 취재 결과, 송 후보자가 음주운전에 적발된 날은 다름 아닌 한미 연합 군사 훈련 기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26년 전, 해군 헌병대가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음주운전 단속 기록입니다.

혈중알코올 농도 0.11%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운전이었습니다.

음주운전에 적발된 군인은 해군작전사령부 작전 참모처 계획과장, 지금의 송영무 국방 장관 후보자입니다.

[김학용 / 자유한국당 의원 : 해군 작전사 헌병들과 모의하여 사건을 은폐했고,/ 진해 헌병대 수사과에 보관 중이던 음주운전 관련 서류를 모두 은닉, 파쇄해서…]

적발된 날짜는 1991년 3월 25일, 당시 한미연합 군사 훈련이었던 '팀 스피리트' 훈련 기간입니다.

1991년 팀 스피리트 훈련은 1월 24일부터 4월 23일까지 진행됐습니다.

훈련 과정 전반을 책임져야 할 작전 참모가 공식 훈련 기간 중에 만취 상태에서 음주 운전까지 한 겁니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고생한 부하 직원들을 격려하는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음주 운전을 했다며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해군과 직접 관련된 야외 기동 훈련은 그 해 3월 21일에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사법 처리 대상이지만 송 후보자는 그해 7월 무난히 대령에 진급했고 해군참모총장을 거쳐 새 정부의 초대 국방 장관 후보의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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