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오후 회의"에 숨은 文 대통령의 배려

"월요일은 오후 회의"에 숨은 文 대통령의 배려

2017.05.26. 오후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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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뉴스N이슈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노영희 변호사,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앵커> 회의도 이전에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열렸던 것 같은데요. 일주일에 두 번 열겠다. 그리고 목요일에는 오전, 월요일에는 오후에 열겠다는 건데 여기 나름의 대통령의 배려가 있다면서요?

▷인터뷰>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는 사실 처음에 의욕을 보이셨어요. 그래서 한 달에 두 번, 화요일에 수석비서관회의를 했고. 그런데 김기춘 비서실장을 임명하면서부터 일주일에 세 번을 하되 스스로 안 하셨어요. 그러니까 실수비라고 했죠.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김기춘 비서실장이 월수금을 하고 그런 어떤 과정이었는데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월요일날 오후에 하겠다. 이 배려가 뭐냐하면 청와대 직원들이 월요일날 아침에 하면 사실은 회의 준비를 하느라고 일요일날 밤늦게까지 회의 준비를 해야 되는 상황이 늘 되풀이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차라리 그 부담을 좀 덜어서 월요일날 아침 일찍부터 회의 준비를 해서 오후에 회의를 하자. 그건 진짜 배려죠, 그 회의를 준비해야 하는 각 실마다의 행정관이라든지 비서관들에 대한 배려. 그런 배려까지도 월요일날 오후 회의라는 지시로 내려졌습니다.

▶앵커> 쉼표가 있는 삶. 문재인 대통령이 늘 강조하던 건데 10여 일 사이에 바쁜 일을 하면서도 연차도 다녀오시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걸 상당히 긍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게 국민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힘든 분들도 계시지만 일자리가 있다 하더라도 이게 너무너무 많은 야근이나 특근이나 이런 것에 시달리고 제대로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한다. 그리고 또 연차를 쓰거나 휴가를 쓰는 것에 대해서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가 있었었는데 오히려 문 대통령께서 본인 스스로가 연차를 딱 공식적으로 내서 실제 그렇게 휴가를 가는 모습을 보이고.

또 특히 월요일 회의를 오후에 한다. 그것의 의미는 일요일날 나와서 일하지 말라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아마도 당신이 민정수석실에서 일했었던 과거 경험이 이번과 같은 그런 파격 행보를 보이게 하는 밑거름이 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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