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노믹스라니, 근혜노믹스지!"...불쾌했던 朴

"초이노믹스라니, 근혜노믹스지!"...불쾌했던 朴

2017.04.07.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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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Choi)노믹스.

지난 2014년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성을 따서 붙인 경제 정책의 이름입니다.

대출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고 내수시장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것이 그 요지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

이 '초이노믹스'라는 단어가 많이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에 이런 분위기가 담겼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습니다.

대통령 말씀을 뜻하는 'VIP'가 적힌 페이지에 "Choinomics(초이노믹스) -> 근혜노믹스 or(또는) 창조노믹스"라고 적혀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박 전 대통령이 "초이노믹스 대신 근혜노믹스나 창조노믹스라는 용어가 쓰이도록 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때부터 일명 '474 비전'으로 불리는 '근혜노믹스'를 줄곧 홍보해 왔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 : 잠재성장률이 4% 수준으로 높아지고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불을 넘어 4만 불 시대를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고용률 70% 달성에 청년, 여성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그런데, '근혜노믹스'라는 용어는 온데간데 없고, 대통령인 자신이 아니라 최 부총리의 경제정책만 주목받으니 적잖이 불쾌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최경환 부총리도 이런 대통령의 불쾌한 심기를 알고 있었을까요?

안 전 수석의 수첩에 이런 지시사항이 적히고 한 달 뒤 열린 국감에서 초이노믹스는 없고, 근혜노믹스가 맞다고 몸을 한껏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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