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 대통령 조사 시작...정치권 파장은?

박근혜 前 대통령 조사 시작...정치권 파장은?

2017.03.21.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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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웅 /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앵커]
이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소환 조사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반응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계속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의 의미라든지 여러 가지들을 분석해 드리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도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먼저 여쭤보고 싶은 게 물론 검찰에서는 이번 수사를 빨리 끝내서 대선에 영향이 없게 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 그리고 앞으로의 구속 여부, 대선에 영향을 미칠까요, 안 미칠까요?

[인터뷰]
당연히 영향을 미치죠. 물론 검찰 입장에서는 가능한 3월 안에 모든 걸 끝내려고 해요. 그래야 어쨌든 대선에 영향을 안 미치도록 만들려고 하는 건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 문제는 수사하는 모든 과정 또 구속되는 과정, 구속 이후에도 불러서 조사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어떤 내용들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대선에 영향을 적든 크든 그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정당들 입장에서는 이 문제를 충분히 정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봐요. 심지어 지금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에 대선후보로 갑자기 뛰어들어서 지지율이 그래도 어느 정도 나오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게 결국은 탄핵정국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나 이런 부분들이 태극기집회에 나오는 보수, 친박 세력들을 묶는, 또는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거잖아요.

지금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상황에 빠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나 그렇게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한 사람을 저렇게 지지자로 끌어낸다고 하는 것은 결집력을 이뤄낼 수 있는 모멘텀은 된다고 봐요.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나 아니면 구속 여부가 결국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고 그걸 기회로 해서 기점으로 해서 또 다른 정치적인 변화나 아니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몸담고 있는, 현재까지도요. 자유한국당에서는 글쎄요, 입장을 내놓기도 뭐하고 안 내놓기도 뭐하고 힘든 입장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인터뷰]
그래서 논평하지 않는 것이 공식입장이다라고 하는 공식입장이 나왔죠. 그래서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지금 딜레마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왜냐하면 어쨌든간에 여당이었고 또 법을 지켜야 하는 것에 모범을 보여야하는 정당으로서 법치주의에 소속돼 있는 정당으로서 이 사안에 대해서 상당히 겸허하게 이 상황을 바라보는 논평을 하는 것이 맞는데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금 인명진 위원장 같은 경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연인이다라면서 당원들 일일이 논평을 해야 하냐 하면서.

[앵커]
많은 당원 가운데 한 명이다.

[인터뷰]
그러니까 굳이 그렇게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불편한 내색을 보이면서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이거든요. 아까 그런 당이라고 한다면 어쨌든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내는 것이 공당의 원칙의 모습이에요, 원래대로의 모습이거든요.

그래서 각 이슈가 있을 때 대선주자들도 입장을 내는 이유는 거기에 있는 것인데 그러나 지금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층, 친박 세력이랄까요. 그것이 당의 운영에 있어서 상당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을 당내에도 친박세력이 주축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지지층 중에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우호층들이 상당히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외면할 수 없는 그런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논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어쨌든 인명진 위원장이 이렇게 곤혹스럽게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곤혹스러운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사실 한편에서는 선긋기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그 두 가지를 교묘하게 표현하는 방법이 노코멘트예요. 코멘트를 안 하는 것은 사실 골수 친박들, 아직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 엄연하게 존재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존재하고 있는 세력들도 일정 부분 끌어당기고 또 반대로 보수이지만 자유한국당에 소속돼 있긴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리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존재하고 있는 거죠.

이 둘 사이에서 어느 한편을 들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자기의 이익을 최대한 하기 위해서 결국은 정확한 표현을 하지 않는 거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표현을 해서 양쪽을 다 끌어들이겠다는 의미인데 그게 과연 성공할지는 두고봐야 돼요. 왜냐하면 양쪽으로부터 다 외면당할 수 있거든요, 그런 전략이.

저것도 아닌 전략을 쓰는 것이 좋게 얘기하면 양쪽을 다 끌어당길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둘 다로부터 버림을 당할 수도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이 시점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대선에서도 중요한 결과로 대선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어서 제가 볼 때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노코멘트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당의 입장과 대선주자들의 입장도 차이가 있는데요. 대선 주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진태 의원과 홍준표 지사의 얘기를 들어봤는데 김진태 의원은 그동안 태극기집회에도 나가서 적극적으로 변호하기도 했었는데 막상 오늘 검찰 출석하는 날은 내가 대선 주자인데 시간이 없어서 가지는 못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러면서 일정 부분 선을 긋는 거죠. 결과는 대선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느끼는 거예요. 아까도 제가 언급해 드렸지만 친박 골수보수는 소수에 불과해요.

그분들이 지지하는 부분을 갖고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물론 김진태 의원이 물론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승리할 수 있는 요소가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외연확장을 위해서는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리나 아니면 이런 파면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쳤던 최순실과의 관계 이런 부분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나 그 지지자들도 함께 끌어안아야 되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러면 지금 대선후보까지 나온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게 되면 본인의 외연확장은 거의 문을 닫아야 되는 상황이에요.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김진태 의원 입장에서는 일정 부분 마음으로는 그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는 그런 표현을 생략하는 것이 본인의 외연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을 해서 그런 발언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김인태 의원이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저희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저 말과 표정을 통해서 분석을 해 봤고요. 그런데 홍준표 지사가 말한 그분, 누구를 얘기하는 건가요?

[인터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얘기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어쨌든 홍준표 지사가 지금까지 선거캠페인을 어쨌든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이후 선거캠페인들을 보게 되면 분명한 타깃 설정하는 것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일 수도 있고 또 친노, 친문, 문재인 전 대표 타깃을 설정한 다음에 모든 메시지를 구사하고 있거든요.

그럼으로써 가장 앞서 있는 문재인 전 대표와 본인과의 대결구도 양상, 대결프레임을 어쨌든 대중들에게는 인식시키고자 하는 전략적 의도가 상당히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오늘 그 발언들이 명확하게 문재인 전 대표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대중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그리고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 대표였고 실제로 상당히 야당이지만 힘을 가지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가 실제 이 상황을 어쨌든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인식, 시그널을 대중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그것에 대한 비난, 보수층의 결집, 과거 친노라든가 공세가 보수층 결집에 매우 효과적인 모습을 과거에 보여왔었거든요.

그런 것들을 기대하면서 오늘 멘트를 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고 다분히 선거를 염두에 두고 본인의 부각, 대립각을 형성하고자 하는 그런 전략적인 측면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반면에 진보진영에서는 이번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가 정말 명명백백하게 모든 걸 밝혀내야 한다고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 뒤 배경을 살펴보면 이야기의 의미가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후보들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진실 규명이 국민통합의 첫걸음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검찰, 법과 정의에 성역이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손학규 전 의장 같은 경우는 진실을 제대로 밝히는 것이 국가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고요.

그런데 강하게 얘기하는 분은 이재명 시장이에요. 구속해야 된다. 압수수색해야 된다. 그런데 뉘앙스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다른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여론의 동향을, 추이를 보겠죠. 너무 강하게 했을 때 혹시나 본인한테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철저히 조사를 해야 된다는 부분에서는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후 사후 처리에 대해서 구속을 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는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는데 아무래도 보수적으로나 중도적으로 가는 입장에서는 약간 구속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는가 하면 조금 진보적인 성향 중에서 강성 진보라고 표현되는 이재명 시장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구속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마 제가 볼 때는 모두 다 원칙론을 내세울 수밖에 없어요, 지금 상황에서 원칙적으로 수사하고 구속할 사유가 된다면 구속해야 된다고 얘기할 가능성이 있고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의 문제 등 여러 가지 걸쳐있고 또 중도보수 쪽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되는 안희정 후보나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원칙론을 내세우지만 너무 심하게 만약에 처벌이 갔을 경우에는 그것이 부정적으로 본인들한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대선 주자들의 입장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고 있는데 오늘도 각 당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함께 보고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저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제 검찰에 출석할 당시 모습부터 쭉 봤는데 지금 메시지가 이제 두 마디 아니었습니까? 이거에 대해서 비판하는 정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럼요. 왜냐하면 사실은 국민들 입장에서도 정치권은 국민들을 대변하고 국민들의 여론을 살피는 것인데 국민들 입장에서도 전 대통령이 나와서 본인의 잘못에 대해서 한마디라도 사과하는 장면을 보고 싶었을 거예요.

사실은 자택으로 돌아갈 때도 청와대에서 퇴거해서 돌아갈 때도 나와서 하는 이야기도 결국은 인정 안 하고 본인은 끝까지 싸우겠다는 자세를 보였고요.

오늘도 들어가면서 영혼 없는 한마디를 남기고 들어가셨어요. 이런 이야기들이 결국은 정당이나 국민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분노감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요소예요.

본인은 물론 억울하다고 생각해서 법적으로 투쟁하겠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알고 있는 진실이나 언론에서 보도된 여러 가지 내용들을 보면 정말 충분히 범죄에 연루됐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고 또 최순실이라는 일개 개인을 도와주기 위해서 본인의 권력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하는 걸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최소한 이런 물의를 일으키고 또 대통령이 탄핵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서 본인이 정말 진솔하게 국민 앞에 잘못했다라는 사과를 하는 것이 그리 어려웠겠느냐고 하는 것이 사실은 국민들이나 정치권에서 보는 박 전 대통령 오늘 출두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역으로 생각을 해 보면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서 삼성동 자택에 들어갈 때 본인의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하지 않고 민경욱 전 대변인을 통해서 전한 메시지가 사실 이게 탄핵에 뭔가 항의하는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을 낳지 않았습니까?

그런 걸 보면 오늘 메시지를 일각에서는 지지자를 향해서 뭔가 또 다른 메시지를 남기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었는데 그런 걸 생각해 본다면 오히려 더 담백하게 그냥 형식적이기는 하지만 뭔가 그동안 검찰 수사라든지 이런 걸 수용하는, 한발 뒤로 물러서는 입장을 보여준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충분히 있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보여져왔던 것은 강한 반발, 강한 저항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었다고 한다면 오늘은 저항의 모습, 반발의 모습들을 어쨌든 부정적인 인식을 그대로 표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어쩌면 진전되었다는 평가하는 시각도 충분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적인 기대치는 사실은 거기에 머물렀던 것은 아니고 어쨌든 국가적 혼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어쨌든 일정 부분 인정해 주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어쨌든 보여준다고 하면 그것이 이후 사회 갈등과 혼란을 다소나마 치유할 수 있는 그러니까 국가지도자로서 어쨌든 한 번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쨌든 기여하는 것이 필요한 측면이 있었는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니까 결국 오늘 같은 경우는 검찰에 출두해서 직접 수사를 받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바로 수사에 대해서 본인의 어쨌든 탄핵이라든가 이것에 대해서 반발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수사 자체를 앞두고 있는 피의자의 모습이 오히려 불리하게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처우를 받을 수 있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는 일부의 시각일 수밖에 없고 대부분의 국민 시각에서는 상당히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그런 장면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같이 봤던 정당별 입장 중에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정우택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게 결국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앞서서 이야기를 했던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이 입장과 같은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저는 같은 입장이라고 봐요. 앞부분을 보면 외압이나 외부 여론에 검찰이 휘둘리지 말고 외부 여론이나, 외압은 빼고 외부 여론이라고 한 말은 촛불민심을 얘기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민심 때문에 검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표현 중에도 그런 얘기가 들어있거든요.

끝까지 본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 법적투쟁을 하는 것은 탄핵이 결국은 법에 의해서 심판 받는 것보다는 정치적으로 여론에 의해서 심판이 이뤄졌다는 부분들을 명확하게 표현해 주는 본인의 심정 아니겠습니까? 그 심정의 표현이 오늘 정우택 원내대표 말과 일맥상통하는 거죠.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든지 지금의 수사 상황이 여론에 의해서 여론재판으로 흘러가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우려하는 그런 모습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난번 발언이나 오늘 정우택 원내대표 발언은 거의 맥이 통하는 발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9시 30분에 검찰청사로 나와서 7시간 30분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요. 글쎄요, 지금 조사는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계속 검찰 브리핑에서 앞서서 그렇게 이야기고 있고 또 순조롭게 답변도 잘하고 있는 있는 것 같은데 과연 오늘 이 조사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검찰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이 전에 했던 메시지처럼 뭔가 박 전 대통령이 또 다른 얘기를 남길까 이런 부분도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검찰 수사를 끝내고 난 다음에 우리가 지금 재벌 총수라든가 많은 경우 늦게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 물론 구속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만 나오면서 메시지라든가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오늘 박 전 대통령도 수사를 마치고 자정즈음 해서 나올 경우에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밤이고 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또 그때 어쨌든 대중적 메시지를 준비했다고 하기에도 힘들 것 같아요.

굳이 발언한다고 한다면 스타일로 봤을 때는 기다리고 있었던 기자들이라든가 관계자들에게 성실하게 조사를 받고 나왔다, 수고가 많다 정도는 특별한 정치적 메시지가 아닌 그냥 일상적인 단순한 표현 정도를 하고 귀가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되는데요.

이렇게 보면 실제로 대중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장면일 수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진전된 발언들 이런 걸 듣고자 하는 국민적 기대에 다소 부응되는 메시지가 나온다면 또 좋을 듯한데 기대해 볼 수 있을지,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변호인단에서는 이런 메시지라든가 의상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부분에서 본인들과 논의하는 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하지만 전 대통령 또 정치인으로서 이런 메시지를 혼자 고민해서 준비했을까 싶기도 한데 어떻게 보세요, 누군가 있을까요?

[인터뷰]
누군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지금 삼성동 자택에 들락날락하는 차량을 보면 선텐이 돼 있고 커튼까지 쳐 있어서 누가 들어오고 누가 나갔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혹시 그중에 누가 조언할 가능성이 있고 아니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계속 전화나 다른 방법을 통해서 통화를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봐요.

예를 들면 친박 그룹이라고 하는 의원들이 될 수 있고 아니면 본인을 평소에 도와줬던 지인들이 될 수 있고 그건 밝혀지지 않은. 지금까지 드러난 정호성이나 이런 사람들은 전혀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최순실 씨가 거의 대부분 연설문도 고쳐주고 진돗개 이름도 지어주고 이런 일까지 했으니까 그분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다른 사람의 조력을 받아야 될 텐데 아무래도 정치적 감각이 있는, 정무석 감각이 있는 사람에게 조언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그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추측컨대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이 있거나 친분이 강한 강성친박 성향의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서포트 해 주는 그룹들이 도와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는 개인이 혼자서 여러 방면에 도움을 주었지만 지금 상황은 어느 누가 특정인 한 사람이 하기보다는 여러 그룹의 여러 명이 뭔가 조언해 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최순실을 100% 믿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최순실의 말은 100% 수용했지만 다른 분은 신뢰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의원들이나 자기를 도와주는 강성 친박의원들을 그룹으로 만들고 그 그룹의 도움을 함께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추측은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 메시지를 누가 썼는지 왜 썼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여러 가지로 분석을 해 보고는 있는데 사실 저희가 서울역에서도 시민들의 반응을 전해 드렸거든요.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짧은 메시지에 대해서 실망스럽다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텐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일단은 지난번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서 불복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이 있었잖아요. 그것은 뭐냐하면 대중들의, 국민들의 정권에 대한 높은 심판 기류를 유지, 강화시키는 효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어쨌든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는 어쨌든 이것이 심판이라고 한다면 심판은 야당의 도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야당에 대한 높은 지지가 정치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고 높은 분노가 이어지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상당히 구 여권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만약에 오늘 검찰 출두를 하면서 여러 가지 메시지라고 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어쨌든 특별한 메시지가 없고 그것을 사과하거나 또는 잘못에 대해서 일정 부분 인정하는 메시지가 없었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높은 심판기류를 그대로 강화하게 되는 효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만약에 오늘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면 박 전 대통령이 검찰까지 출두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이 어쨌든 최순실 게이트가 일정 부분 국면이 어쨌든 한 단락을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우 고조되었던 심판 기류가 일정 부분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어쨌든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정권교체, 정권심판의 최적임자를 뽑는 그런 기준에서 사회 통합이라든가 화합이라든가 아니면 이런 다양한 선택기조를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오늘 사과인정 메시지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심판 기류가 높게 유지가 되면 지금까지 있었던 선거 구도가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겠고요.

그다음에 어쨌든 지금 여러 가지 어쨌든 집회도 있고 한데요, 태극기집회도 있고 한데요. 사실은 이것이 매우 커질 것이냐는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사실은 제가 봤을 때는 그것이 매우 강하게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여요.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집회 같은 것들은 계속 있겠습니다만 우리나라에 어쨌든 60대 이상 고령층들 같은 경우에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데요.

그러나 이분들 같은 경우 또 하나의 특수성은 어떤 국가의 권위있는 결정에 대한 순응도가 높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헌재 결정이라든가 검찰 수사에서 결정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정도가 상당히 높아요.

그러니까 지금 어쨌든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탄핵도 무효고 검찰 수사도 하면 안 된다, 복권해야 된다는 기류가 있는데 이것이 보수층 전반에 확산된다고 보는 시각은 제가 봤을 때는 그렇게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히려 빠르게 정비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심판 구도가 계속 이어지고 보수의 집결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청구여부 그리고 구속영장의 발부 여부. 이게 어떤 보수 집결의 매개체가 될 가능성이 있나요?

[인터뷰]
그럴 가능성도 있죠. 열려 있는 건 맞는데 그렇다고 해서 실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게 얼마나 파급력을 갖느냐의 문제입니다. 결집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도 예를 들면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계속 집회를 여시는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앵커]
지금 검찰청사 앞에도 나와 있고요.

[인터뷰]
이런 부분들이 있는 상황에서는 결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죠. 그런데 그게 얼마만큼 대선 판도를 바꿀 수 있을 만큼의 파워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은 또 다른 문제로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친박골수라고 표현하는 그런 분들의 결집력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것과 또는 발부가 되는 시점에서 그분들의 결합이 더 강해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자유한국당을 기반으로 해서 친박강성기류가 더 강하게 뭉칠 수 있는 그런 효과를 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전체 대선 판도를 바꿀 수 있을 만큼 행사할 것이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의문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YTN 지난 15일에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구속 관련한 조사 질문이 있었죠. 그래서 당시에 보면 구속수사해야 된다, 65. 8%, 월등히 높았고 불구속수사해야 된다는 것은 20. 5%. 물론 아예 수사를 하지 말아야 된다는 응답도 8. 6% 정도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국민 전반의 기류 같은 경우는 필요하다면 어쨌든 구속수사도 해야 된다라고 하는 기류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겠고 이것이 정치적 흐름을 바꿀 수 정도로 가기는 쉽지 않다, 이런 기류가 있기 때문에.

다만 어쨌든 대한민국 정서상 대통령이 여러 가지 동정여론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만약에 사과를 하고 그러면 이런 메시지를 보이게 되면 측은한 감정들이 들었을 텐데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이 만약에 필요시 구속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강한 동정론, 강한 보수층의 결집으로 이어진다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앞서 교수님께서 대선주자들의 메시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분석해 주셨는데 여론분석 전문가니까 다시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주요 대선 주자들의 입장을 보면 뭔가 어느 정도 선을 지키는 느낌이 나기도 하거든요.

진실을 밝혀야 된다, 이 정도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대중을 의식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어떤 식으로 좀 반응이 나올 것으로 보이십니까?

[인터뷰]
일단 지금 상황에서 가장 애가 타는 사람들은 박 전 대통령이라든가 그분을 보호하려고 하는 지지층들도 이 상황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습니다만 정치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대선 주자들 중에서 후발주자들, 매우 이 상황이 답답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본인들의 선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보이면서 본인들의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지지를 끌어올려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데 하루종일 어쨌든 뉴스라든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출두, 소환에 대한 뉴스가 지면을 도배하게 되는 것이니까 언론 미디어를 통해서 대중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어지는 거예요, 후발 주자 같은 경우에는.

이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상황을 상당히 좋게 보지 못하고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 있을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에서 메시지들이 이슈가 되니까 입장을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것인데 선명성을 부각해야 되는 인물들 중에 이재명 시장 같은 경우는 분명하게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다른 주자들 같은 경우에 비록 야권 주자들이라고 하더라도 이것이 구속에 대해서 분명하게 이야기를 하게 되면 구속을 반대하는 것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탄핵되는 것에 대해서 반대했던 이런 사람들 뿐만 아니라 찬성했던 사람들도 구속에 대해서는 약간꺼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뭐냐하면 중도층에도 그런 기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지세를 확장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고 이 사람이 과연 대통령이 되었을 때 사회통합을, 사회화합을, 국가화합, 국민들 화합을 해낼 수 있을 것이냐.

의문들을 들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도자의 모습으로 좀더 신중하게 균형있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측면들이 일정 부분 수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주자들로써는 그런 중도적인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어쨌든 야권 주자들이지만 야권층에서 구속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는 야권 기류가 강해짐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출석 그리고 정치권 반응까지 짚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윤희웅 오피니언 여론분석 센터장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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