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재수 "최순실 몰랐다 거짓말한 인사들 위증죄로 고발할 것"

더민주 전재수 "최순실 몰랐다 거짓말한 인사들 위증죄로 고발할 것"

2016.11.01. 오후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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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재수 "최순실 몰랐다 거짓말한 인사들 위증죄로 고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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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재수 “최순실 몰랐다 거짓말한 인사들 위증죄로 고발할 것”

- 최순실 靑 프리패스, 가장 힘 있는 사람 사전 지시 있어야
- 2014년 청와대 경호 책임자 경질, 최순실 심기 건드린 것으로 볼 수밖에
- 靑 제2부속실, 영부인 모시는 조직이 최순실 모시는 조직으로
- 대통령 비서실, 현 정부 장·차관, 산하기관장들 위증죄로 고발할 것
- 최순실 청와대 출입 기록, CCTV기록 다 인멸 됐을 것
- 새누리당 의원들 최순실 몰랐다고? 정치 그만해라
- 최순실 관련 제보 이전만 하지 못해, 정치권 투명화된 결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11월 1일 (화요일)
■ 대담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제2부속실장)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이른바 최순실 의상실 동영상에서 자신의 옷으로 휴대전화를 정성스레 닦은 뒤 최 씨에게 건넨 사람이 있었죠. 바로 이영선 전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인데요. 청와대 행정관이 일개 개인을 수행비서처럼 보좌했다고 해서 문제가 됐죠. 그런데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최 씨가 이영선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청와대를 수시로 출입했다, 오늘 한 일간지가 이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장관들 출입도 엄격하게 관리되는 통로라고 하는데, 이런 곳을 검문, 검색도 없이 제집처럼 드나들었다는 의혹입니다. 이 문제는 또 어떻게 봐야 할까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낸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전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전재수)>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최영일> 의원님 관련 보도 보셨죠?

◆ 전재수> 네, 봤습니다.

◇ 최영일> 일반인이 청와대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 뒷좌석에 앉아서 청와대 정문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다는 거잖아요. 의원님 경험하셨으니까, 이게 가능한 겁니까?

◆ 전재수> 일단 일반인은 불가능하고요. 일반인인 경우 11문에서, 그러니까 청와대 정문이죠, 11문에서 춘추관 있는 방향으로 10m 정도 올라가면 청와대 경내로 진입할 수 있는 면회소가 있습니다. 그 면회소를 통해 면회 신청 접수를 하고 접수가 되어서 나오면 일반인이 들어갈 수는 있죠. 그러니까 그 11문, 정문을 통해서는 일반인이 전혀 출입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거기는 걸어서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사전 경호실에 차량 넘버와 탑승자가 누가 있는지 경호실에 사전 통보가 되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최영일> 그러면 추가로 여쭤보면, 이 차량이 청와대 소속된 차량이고 운전한 사람이 청와대 행정관이라고 하더라도, 뒷자리에 일반인이 앉아 있으면 신원 확인을 안 하고 제집처럼 들어갔다는 건 문제가 있는 거죠?

◆ 전재수>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불가능하고요. 다만 가능한 한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그 한 가지는, 예를 들면 대통령을 모시는 부속실장이나, 또는 경호실장의 경우 차량 넘버를 사전 가르쳐주고, 이 차량에 대해서는 무조건 패스시켜라, 그 안에 탄 사람에 대해서는 신원 불문하고 패스시켜라는 지시가 내려가면, 그 차량 넘버를 늘 경호실 관계자들이 외우고 있다가 바로 패스시키는 경우가 있죠. 그러니까 윗선에서, 청와대 내에 가장 힘이 있는 사람 아니면 경호를 총괄하는 경호실장의 말이 있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죠.

◇ 최영일> 그러면 가능한 유일한 경우 경호실장 내지 청와대에서 가장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이 이 차량은 묻지 말고 통과시켜라는 지시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 전재수> 그 경우 외에는 전혀 불가능합니다.

◇ 최영일> 지금 와서 돌아보니, 예전에는 그냥 넘어갔던 사건인데요. 2014년 초에 청와대 경호 책임자가 갑자기 경질이 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 역시 최순실 씨와 관련 있는 인사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그 개연성,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전재수> 지금 최순실 씨가 우리나라 국민들을 모두 소설가로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들을 전부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상상하는 일들이, 설마 상상에서 하던 일들이 현실로 되고 있으니 충분히 저는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리고 실제 차량 넘버에 대해 인수인계가 잘 안 되었거나, 또는 숙지가 잘 안 되어서 그 안에 탄 사람 누구냐, 창문을 내려 봐라, 이런 일들이 있을 수 있죠. 그래서 그에 대해 기분이 나쁘다, 심기를 건드렸다, 왜 사전에 알지 못했나, 이렇게 충분히 문제제기해서 경호 담당을 교체할 수 있는 거죠. 그분이 원래 자기가 경찰 근무를 하면서 자기 전공이 아닌 쪽으로 이후에 좌천성 인사가 이뤄지는 것 아닙니까. 이것도 이례적인 거거든요. 여러 가지 정황들로 봐서는 자기를 알아보지 못한, 즉 심기를 건드렸다고 해서 좌천성 인사가 이뤄졌다고 봐야 하는 것이 순리에 맞는 거겠죠.

◇ 최영일> 그것이 순리에 맞다.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 제2 부속실 소속이었다고 하죠. 앞서 의상실 동영상에서 최 씨 비서처럼 행동했던 그 인물인데요. 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드나들 때 운전기사 노릇도 했다는 건데요. 여기서 궁금한 점은, 의원님께서 청와대 계실 때 제2부속실장이셨죠? 청와대 제2부속실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 전재수> 그동안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은 영부인이 있지 않았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남편이 없고, 결혼을 안 하셨기에, 제2부속실은 영부인 업무를 총괄하는 곳입니다. 제1부속실은 대통령 일정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는 곳이고요. 그렇기에 사실은 저희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정윤회 문건 파동 이전까지 제2부속실이 계속 있는 것을 보고, 도대체 청와대영부인이 없기에 청와대 제2부속실은 당연히 없어져야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거나 없어져야 하는데 계속 존속했다는 말입니다. 결국 저도 제2부속실장 출신이기에 요즘 느끼는 건데, 이것이 제2부속실을 통해 사실은 최순실 씨를 보좌하고 최순실 씨를 모시는 조직이었구나. 윤전추 행정관, 이영선 행정관이 결국 제2부속실 소속 직원이 아니었습니까? 결국은 영부인 모시는 조직이 최순실 씨를 모시는 조직으로 전환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저는 그렇게 확증합니다.

◇ 최영일> 확증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의원님, 그러면 제2부속실에 행정관이 보통 몇 명 정도 있습니까?

◆ 전재수> 정부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제가 참여정부 제2부속실장을 할 때는 제2부속실에 상근하며 배치된 인력은 6~7명 되고요. 늘 상근하는 사람만 그렇고 거기에 소속된 경호인력이나 운전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10명 내외로 생각해야 합니다.

◇ 최영일> 지금 영상을 통해 확인된 건 윤전추 행정관, 3급 행정관으로 알려졌죠. 이영선 전 행정관, 그 외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지금 의원실에 계시니까요. 국회의원 의원실 하나 규모 정도는 되는 군요?

◆ 전재수> 그 정도 된다고 봐야죠.

◇ 최영일> 그런데 확증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렇게 증언도 나왔지만 제집 드나들듯 했고, 제2부속실이 만약에 최순실 씨를 보좌했다고 한다면, 이원종 전 비서실장이 국감에서 “본 일도, 들은 일도 없다. 내가 아는 한에는 없다.”라고 말했죠. 안종범 전 수석, “ 최순실 씨 자체도 모른다.”라고 말했죠. 결국 거짓말이라고 보십니까?

◆ 전재수> 지금 대통령 비서실장, 정책조정수석뿐만 아니라 이번 최순실 씨와 관련된 국회에서의 여러 가지 합리적 문제 제기, 의심에 대해 전부 다 처음부터 일관되게 위증하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비단 이 두 분뿐만이 아니라 이 정부의 장·차관은 물론이고 산하기관장, 모금을 주도했다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까지 문체부 김종 차관, 콘텐츠진흥원장 할 것 없이, 비단 이 두 분 뿐만 아닙니다. 사후에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증언에 관한 법률에 의해 위증죄로 고발해야 할 것이고요. 비단 이 두 분이 위증을 했다고 해도 크게 놀랄 일도 아닙니다, 지금.

◇ 최영일> 지금 굉장히 많은 정부, 청와대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최순실 씨를 투명인간으로 만들었다, 은폐했다는 말씀이시잖아요.

◆ 전재수>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국정을 농단했는데, 이제야 밝혀지는 것도 굉장히 놀라울 일이죠.

◇ 최영일> 의원님, 지금 국회에 계시지만 청와대에 계셨던 경험으로 또 여쭤보면요. 오늘 이야기하고 있는 이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가, “검찰 수사 지켜보겠다, 협조할 부분 있으면 협조하겠다.”라고 이야기했어요. 사실 청와대가 부인하든, 인정하든 감시 카메라, CCTV가 청와대 내에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럼 검찰 압수수색을 막았었잖아요? 청와대가 오히려 그런 일이 있다, 없다고 하는 것을 증거로 제시해야 할 입장은 아닌가요?

◆ 전재수> 그래서 반드시 그렇게 증거를 제시해주면 좋은데, 청와대에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니까, 카메라에 녹화된 거나 출입 기록 등은 경호실에서 다 관리를 하거든요. 이 부분 또한 이미 다 기록이 삭제되었거나, 그랬을 가능성이 많고요. 그리고 대통령께서 머무르시는 사저에서 경호실에 전화를 해서 이 차량에 대해 무조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패스시켜라고 하는 경우에는 차량에 대한 출입 기록을 사실상 기록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 출입 기록을 제출하라고 한다면 아마 깨끗하게 없는 거로 할 겁니다. CCTV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도 경호실에서 다 관리하고, 몇 년이 지난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이 부분도 사실은 거의 증거가 다 인멸되었다고 보는 것이 이치겠죠.

◇ 최영일> 증거는 인멸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청와대 정부 인사 말씀 주셨는데요. 지금 또 새누리당 내 지도부, 중진 의원들이 대부분 최순실 씨를 만난 적도 없다, 몰랐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 정황은 의원님께서 어떻게 추정하세요?

◆ 전재수>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이미 박근혜 대통령을 제일 가까이에서 모셨던 여러 사람들이 이미 증언을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당신들 귀머거리였나, 장님이었나, 다 알고 있는 것을 당신들이 몰랐으면 그건 바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기에 제가 굳이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아도 국민들께서 다 아실 거라고 판단하고요. 다만, 정치를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됩니다. 자기 이름가지고 정치를 하고 자기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대변해서 말을 하고, 그렇게 정치를 하고 의정활동을 해야지. 이제 와서 말도 못 꺼내는 지경이 되니까 몰랐다,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면 안 되고요. 왜 이렇게 정치를 합니까. 그만하는 게 맞죠.

◇ 최영일> 의원님 지금 현재 친박계, 비박계 이렇게 그룹이 나뉘어 있다 보니까, 이정현 당 대표가 나는 최순실 씨를 모른다, 그럼 많은 분들이 의심합니다. 그런데 1998년부터 한나라당 시절부터 의원 생활하셨잖아요. 문고리 3인방은 18년을 모셨다는 거고요. 그런데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하는 사람들이 지금은 대통령과 조금 거리를 두고 있지만, 유승민 의원이나 혹은 저희가 며칠 전 인터뷰를 한 이혜훈 의원이나, 최순실 씨의 존재를 몰랐다고 하는데요. 이런 대목은 어떻게 보세요?

◆ 전재수> 야당 의원들, 저희들도 이런저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알고 있었고요. 물론 새누리당 의원님만큼은 아니겠지만.

◇ 최영일> 야당도 알고는 있었다.

◆ 전재수> 야당 의원들도 기자들 만나면 이런저런, 정윤회가 이렇다더라, 거기에 최순실은 이렇다더라, 이런 이야기는 흘러다니는 거죠. 여의도에 있다 보면 여러 가지 풍문들이 들리는 거고요. 그렇기에 새누리당만큼이야 되겠느냐만, 저희들도 그런 이야기들은 간혹 들어왔었고, 그랬는데 어떻게 새누리당의 비박이든 친박이든 보지도 못했다, 들어보지도 못했다, 일면식도 없다, 아예 처음 듣는 이야기다, 이렇게 말씀하신 건 이치에 맞지 않는 거죠.

◇ 최영일> 궁금한 점이 너무 많은데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최근에 지금 검찰은 수사가 더딘 것 같다는 점이 국민들의 시각입니다. 그런데 주로 언론사들이 열심히 이것을 파서 의혹 보도를 한 것이 여기까지 온 건데요. 과거와 같으면 야당 의원들이 주로 정보력이 좋지 않았습니까? 최근에는 어떻게 언론사 기자들보다 정보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있어요. 혹시 지금 야당에서 최순실 관련 정보나 증인, 조금 확보하고 있거나 찾고 있으신 것이 있나요?

◆ 전재수> 일단 이전 같았으면 야당의 중앙당으로도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정치인 개개인에게도 제보가 많이 들어왔던 점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교문위만 예로 들더라도 이번 국정감사의 경우 재선, 3선, 그 이상 다선 의원실로 여러 가지 제보가 들어온 것도 사실이고요. 그 파괴력에 비춰보면 이전만 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제보를 주시는데, 다 부분부분 제보들이 많아서 퍼즐 맞추느라 저희들도 이런 의혹도 던져보고, 저렇게 질의를 해보았는데 이전만 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가 투명화되고, 정치권도 투명화되는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 최영일>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전재수>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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