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상황에도 대비해야

트럼프 당선 상황에도 대비해야

2016.08.07. 오전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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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참전 용사 가족을 비난했다가 지지율 급락 등 심각한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언행은 백인 서민층의 지지를 넓히기 위한 전략이고, 당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발언 가운데 한국과 관련한 부분은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발언이었습니다.

이 발언은 충격적이었지만, 비정상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평가 속에 구체적 대응 필요성이 부각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트럼프 당선 가능성과 트럼프 발언이 현실화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진지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세연 / 새누리당 의원 : (트럼프가) 분노를 자극하고 이민자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선거 전술을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최악의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상정해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트럼프의 막말이나 기행보다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경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최강 /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 실업률이 과연 어떻게 나올 것인가, 일자리가 얼마나 나왔나, 경제성장률이 얼마나 나올 것인가, 경제지표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은데, 그래서 힐러리 클린턴이 그렇게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석은 트럼프의 막말이 선거 전략 차원이라는 분석과 연계돼 있습니다.

기득권 세력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백인 서민층의 지지를 확산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윤덕민 / 국립외교원 원장 : 공포와 증오의 선동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계산된 행동을 통해서 백인들을 결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도 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될 경우 한미동맹 재조정 문제, 구체적으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 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트럼프가 낙선한다고 해도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발언은 이미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를 일정 부분 훼손한 만큼 한미 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앞으로 중대한 외교 정책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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