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출마자들 평균은 '약간 진보'

20대 총선 출마자들 평균은 '약간 진보'

2016.04.13.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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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구 / 한국정당학회·아주대학교 교수,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서정욱 / 변호사

[앵커]
YTN이 한국정당학회와 공동으로 4대 정당 소속 후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들의 정치 이념 점수를 산출해 봤는데요.

이 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투표율 등에 비추어본 총선 판세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정당학회 강신구 교수, 김만흠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 나와주셨습니다.

[앵커] 먼저 정당학회의 조사 결과를 담은 박석원 앵커의 리포트를 본 다음에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각 정당 후보자들은 얼마나 진보적이고 또얼마나 보수적일까요?

설문조사를 통해 각 후보자의 생각을0에서 10 사이의 숫자로 환산했습니다.

10에 가깝고 색깔이 붉을수록 보수, 5에 해당하는 회색은 중도, 초록색으로0에 가까울수록 더 진보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개 정당에 속한 후보들 가운데516명, 63%가량이 설문에 응했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후보 전체의 이념지수분포를 보시겠습니다.

새누리당은 6점과 7점대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습니다. 그만큼 이념적으로 고르다고 볼 수 있겠죠. 새누리당 평균 이념지수는 6.3으로 중도에서 약간 오른쪽에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분포를 보시겠습니다. 더민주는 2~4점 사이에 가장 많은 분포를 보입니다. 더민주의 평균 이념지수는 2.9로 나와서 상당히 진보적인 편입니다.

국민의당을 보겠습니다3, 4, 5점에 고루 분포하고 있는데요. 평균은 3.8로 중도에 더 가깝네요.

진보정당을 표방하고 있죠, 정의당 보시겠습니다대부분 1점대에 후보들이 몰려있는 모습입니다.평균 1.2점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응답한 후보 전체의 이념지수분포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주로 3점대와 6점대에후보들이 많이 몰려있는 모습입니다. 전체 후보의 평균은 4.2로중도에 가까운 진보입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과거와 다르게 3당 구도로 치러지고 있죠. 평균 점수로 보면 가장 왼쪽에 정의당이 있고 조금 오른쪽에더민주가, 그 옆에 국민의당이, 가장 오른쪽에는 새누리당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수부터 진보까지 분포가 가장 넓은 정당은 국민의당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체로 일반인들이 각 정당에대해 인식하는 것과 일치하는 모습입니다. 어떤 성향의 후보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 20대 국회가 어떤 모습으로 구성될지는 유권자의 한 표 한 표에 달려있습니다.

YTN 박석원입니다.

[앵커]
방금 보셨듯이 정당학회의 조사 결과 정치이념지수라는 단어가 나왔는데요. 먼저 우리 강 교수님, 이번 조사를 하면서 설문지도 직접 작성하시고 상당히 주도적인 역할을 하셨다고 하는데 정치이념지수라는 게 저도 그렇고 우리 시청자분들도 생소하다는 느낌인데요. 어떤 의미입니까?

[인터뷰]
흔히들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를 얘기할 때 보수와 진보의 이념 경쟁이다, 그렇게 얘기들을 많이 하시잖아요. 그런데 정작 생각해 보면 보수와 진보가 각각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진보와 보수가 어떤 쟁점을 두고 경쟁을 하고 각각의 쟁점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 사회에서, 특히 갈등적인 쟁점들을 대북, 대외 관계, 경제, 사회 분야로 나눠서 총 한 20개 정도의 쟁점을 뽑고 그 쟁점에 대해서 가장 진보부터 가장 보수까지 한 4가지의 선택지를 후보자들에게 제시를 하고 후보자들이 이에 대해서 응답을 했을 때 이것을 모아서 하나의 지수로 만든 겁니다. 약간만 부연 설명을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작업이 가능하게 된 게 이념과 정책 사이의 관계 때문에 그런 건데요.

이념이라고 하면 흔히들 굉장히 복잡하고 엄격한 논리적인 구조로 연결된 이론의 토대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 만약 이념이 정말로 복잡하고 어렵기만 한 것이라고 하면 시민들이 누가 보수고 누가 진보다라고 얘기하는 게 굉장히 어렵잖아요.
실상은 이념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의 문제가 뭐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방법들을 택해야만 될까? 그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서 사람들이 추상적으로 가지고 있는 어떤 신념의 이론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이런 신념을 가지고 있으면 결국에 그와 같은 신념들이 구체적인 쟁점들에 반영이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것을 거꾸로 돌아가게 되면 어떤 구체적인 쟁점들에 대한 입장에 있어서 일관성이 발견이 된다고 하면 다시 이것을 모아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이와 같은 이념을 구성하고 있는 내용적인 측면이 무엇인가를 쉽게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이와 같은 작업을 하는 겁니다.

[앵커]
이런 조사들이 설문을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설문지 내용을 잠시 소개해 주실까요? 어떤 질문들이 있나요?

[인터뷰]
방금 말씀드렸듯이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쟁점들을 크게 대북, 대외 관계 그리고 경제, 사회의 분야로 나눠서 저 혼자한 작업은 아니고 이게 팀으로 같이 이루어졌는데요. 한 4명의 연구진이 각자 자유롭게 이와 같은 쟁점들이 물어졌으면 좋겠다 얘기를 하고 또 이와 같은 이념지수를 산출하는 작업이 이번 20대에서만 있었던 게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것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엮어서 추리고 그리고 한 번 추려낸 결과를 다시 또 이 분야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하신 선생님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하면서 최종적으로 20개의 쟁점으로 구성이 됐습니다. 대북 대외 관계와 관련된 게 5문항 그리고 경제와 관련된 게 4문항 그리고 사회와 관련한 게 전통적인 사회적인 쟁점들 그리고 보다 현대사회의 쟁점들. 예를 들면 안락사라든가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와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 후보자들의 입장을 물어봤습니다.

[앵커]
정치평론하시는 김만흠 박사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앞서 앵커 리포트로 자세히 전해 드렸는데 각 정당들의 정책이념지수, 정치이념지수. 새누리당 6. 3, 더불어민주당 2. 9 그리고 국민의당이 한 3. 8나왔고요. 정의당은 1. 2로 나왔는데 평소에 가졌던 평가와 지금 결과, 어떻습니까?

[인터뷰]
상대적인 수준에서는 대개 그대로 반영이 된 게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지금 보면 새누리당이 6. 3으로 가장 보수적인 지표로 나와 있고요. 그다음에 중간보다 오히려 진보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그다음이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이 그 다음, 정의당이 가장 진보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죠. 강신구 교수가 적절히 지적을 했었지만 여러 가지 지표들을 조합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이것을 진보, 보수의 기준으로 삼아야 될지 논란이 있기는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물질적인 가치를 중심으로 했을 때와 또 아니면 환경 문제를 뒀을 때 하고 여러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예컨대 어느 시대에는 분권화시키는 것을 오히려 진보적으로 봤다가 또 어느 시대에는 중앙집중화시키는 것을 또 진보로 보기도 하고 다양한 기준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대체로 우리 사회에서 여러 가지 그동안에 보수, 진보의 척도를 가지고 아마 얘기를 했던 것 같고요.

정책지수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냥 추상적으로 너희 이념이 어떤 것이냐를 물어보는 게 아니라 정책에 관한 질문을 통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 보수, 진보를 구분해 준 겁니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우리나라 정당들도 그렇고 특히 여야를 이야기할 때 모두가 보수 아니냐, 정의당 정도만 빼고 보수 아니냐라고 얘기하는데 이 지표만 놓고 보자면 중간 정도가 5라고 보면 더불어민주당 2. 9면 상당히 진보적인 것이죠. 그래서 판별을 이렇게 한 것이니까 이렇게 한 것 같고요.

결과만 놓고 보자면 상당히 중간이 비어 있는, 정당으로 봤을 때. 새누리당은 중간에서 오른쪽으로 좀 치우쳐져 있는 경향이고 중간은 비어 있고 나머지 세 정당들은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것인데. 아마 지표를 지수화시키는 과정에서 아마 분명하게 만들기 위해서 이런 경향이 만들어 졌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서정욱 변호사님, 이들 중에 상당수가 우리 국회를 이끌게 될 텐데 우리 국민들의 평균 성향이랄까요, 그것과 비교해서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구성한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게 프랑스 정치학자 토크빌 이야기인데요. 국민 전체는 정말 놀랄 만큼 현명합니다. 정치인 한 사람 한사람이 유권자보다 똑똑할 수 있지만 전체 국민은 현명하기 때문에 아마 전체 국민의 성향과 비슷하지 않을까. 우리 정부가 보수 진보를 6:4 정도로 본다면 그 성향도, 원내 의석수도 모든 게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국민의 성향과 정당의 성향은 이중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나라의 경우에는 국민들은 대개 중도적인 경향으로 몰려 있는데 정당 간에 싸우다 보니까 오히려 양쪽으로 갈라지는 경향이 있는 것이죠. 국민들은 중앙 봉우리인데 정당들은 쌍봉을 이루고 있는 이런 경우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오히려 국민들은 약간 갈라지는 경향이 있는데 정당이 중앙 통합으로 이끈 경우들이 있을 수 있고요. 이 점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현재 정치적인 대결은 극단적인 대결을 하다 보니까 대개 국민들은 같이 있는데 조금 오히려 정치적으로 양극화를 이끄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정당별로 색깔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정치인 개개인의 정치도 궁금합니다. 우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후보들의 조사 결과를 한번 살펴보고 또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진보적인 후보와 가장 보수적인 후보 보고 계시는데요.

가장 보수적인 후보는 8. 6을 기록한 새누리당의 김진태 후보고요. 그리고 가장 진보적인 후보, 정의당의 강드림 후보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에 있는, 가장 중도적인 후보는 누구일까요? 더불어민주당의 노관규 후보인데요. 정확히 5. 0으로 나타났습니다. 세 후보, 이렇게 나타나는 것은 어떤 점이 이렇게 된 겁니까, 강 교수님?

[인터뷰]
방금 말씀드렸듯이 저희 설문이 총 20개의 쟁점으로 구성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20개의 쟁점들 중에서 그 20개의 문항들에 대해서 일관적으로 보수적인 답변을 하는 경우에 높은 점수를 받게 되는 거고요. 그리고 일관적으로 진보적인 답변을 하는 경우 있어서는 낮은 답변을 받게 되는 거고요. 중간에 왔다갔다하는 과정이 된다라고 하면 중간 정도, 5점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게 됩니다.

[인터뷰]
대체로 진보적인 성향이 정의당 소속의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진보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고요. 지금 새누리당의 여러 개인정치인들 중에서도 김진태 현 의원, 김진태 후보가 가장 우측에 있는 것으로 나왔는데요. 평상시 당에서도 정치 과정에서 본인의 입장을 분명하게 얘기를 했었죠.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는데 대개 조사를 하다 보면 보통의 정치인들 상당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보다는 대개 두루뭉술하게 중도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김진태 후보의 경우에는 본인이 평상시 해 온 발언도 있고 하다 보니까 확실하게 특정 경향을 선택했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아마 가장 명확하게 해서 오른쪽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정의당 강드림 후보 머리스타일도 진보적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자유적인 성향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앵커]
이번에는 유명 정치인들의 위치 보겠습니다. 새누리당 중진급 인사 한번 보시겠는데요. 서청원, 나경원, 김을동 후보가 6점대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정두언 후보는 중도에 좀 가깝네요. 그리고 김영우 후보는 가장 진보적인 편에 속했습니다.

이번에는 더민주 중진급 인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정세균, 문희상, 추미애, 김부겸, 김진표 후보인데요. 정세균 후보가 가장 중도에 가깝고요. 김진표 후보는 상당히 진보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국민의당입니다. 천정배, 이계안, 박지원, 정동영 후보입니다. 주로 3점대에 모여 있는 모습인데요.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한번 보시죠. 2. 1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성향은 예상대로라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조금 변화된 모습도 보이네요. 예컨대 지금 김진표 후보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왔는데. 과거에는 현재 야권에 비해서 비교적 중도적인 성향으로 분류가 됐었죠. 아마 제 생각은 개별적인 설문 문항을 자세히 봐야 되겠지만 경제문제에 대해서 경제민주화쪽에 대해서 강하게 표출했던 게 아닌가 보고요.

정동영 후보, 한때 야권 계열 중에 상당히 보수 성향이 강한 사람으로 분류가 됐었는데 대선 후보가 된 이후 부터 진보성향, 아주 강한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됐었죠. 오늘 보니까 조사에서는 그만큼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정세균 후보의 경우에는 평상시에 해 왔던 그대로의 모습, 보니까 정동영 후보 3. 3으로 나와 있는데 지금 더불어민주당 2. 9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의 평균 수준보다도 좀 보수적으로 나와 있는 것 같은데 이전 조사에서 보면 훨씬 진보적인 성향이었는데 최근 그렇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정두언 의원 등등은 아마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강하게 보수적인 양상을 보이더라도 사회적인 문제라든가 다른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중간적인 입장을 보여서 아마 중간 부근에서 왔다갔다하는 지표로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또 흥미로운 결과를 보겠는데요. 이번에 각 당마다 공천 갈등 때문에 탈당을 해서 무소속 후보로 나서거나 아니면 아예 당을 옮긴 후보들이 있는데요. 공천 갈등 과정에서 그런 게 아니라 오히려 제대로 선택을 했다,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더불어민주당의 진영 후보, 새누리당에서 탈당을 했는데 지금 정치이념지수가 4. 5로 나왔고요. 새누리당의 조경태 후보, 더민주에서 탈당을 했는데 7. 1 굉장히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굉장히 이례적인데요. 서 변호사님, 이것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인터뷰]
조경태 후보는 원래부터 야당에 있을 때부터 야당 속에서의 여당성향, 예를 들어 대통령이 왔을 때 유일하게 일어서서 박수를 친다든지 성향에 맞게 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진영 후보도 대통령의 복지정책과 관련해서 충돌해서 공천에서 배제됐는데 이념만 본다면 야당에 가까운, 지금 현재 부위원장을 맡고 있죠. 따라서 이념 찾아서 제대로 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둘 다 해석이 가능할 겁니다. 찾아서 간 것도 있고요. 그럴 정도로 그 당에서 수용할 정도가 아니었으면 못 갔겠죠. 그렇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그 당에서 갈등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수용할 정도로 이념이 가까워야 가지 이념은 동떨어져 있는데 그쪽에 갈등이 있다고 해서 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양쪽이 다 상호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도 그래픽에 진영 후보가 정의당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요. 그래픽에 오자가 났다는 점 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으로. 글자에는 정의당 후보로 되어 있었습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앵커]
또 지역 같은 경우도 정치인들에게 중요한 변수일 텐데요. 정치인들은 내 지역에서 선택을 받는 게 중요하죠. 지역 특성에 따라 정치인의 성향이 결정되기도 하는데요. 이것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역별로 색깔을 좀 분류를 해 봤는데요. 이게 주황색을 띨수록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것이고요. 초록색을 띨수록 진보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지금 새누리당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평균 6. 3 정도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다소 보수적인 성향으로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역별 특성을 분석해 주실까요?

[인터뷰]
수도권과 지방을 나눠보면 항상 수도권은 더 이념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따라서 수도권은 이념에 따라서 투표가 많이 좌우되고 그리고 TK 지역이나 또는 호남처럼 지방은 예를 들어 전라도에서 90%가 나온다고 해서 전부 진보는 아니지 않습니까?
지방은 아무래도 지역투표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수도권하고 약간 차별화는 되는데 아마 지수상으로 큰 이념적 차이로 분석하기는, 유의미한 분석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교수님, 보니까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서울에서 출마한 사람들이 6. 3, 대구경북이 6. 25인데 오히려 TK보다는 서울 지역 후보자들이 조금 더 보수적인 성향으로 나타난 거군요?

[인터뷰]
일단 결과는 그렇게 나와 있고요. 설명을 좀더 드리면 일단은 응답자 수가 적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크게 차이가 난다라고 말씀드리기는 굉장히 어렵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이것을 보게 되면 궁금한 부분은 어떻게 생각해 보면 둘이 큰 차이가 안 난다고 생각을 했을 때 왜 서울 출마자들이 서울지역 유권자들이 조금 더 개혁적이거나 진보적이라고 그러면 좀더 진보적이지 않고 그다음에 반면에 대구 경북 출마자들 같은 경우에는 왜 조금 더 보수적이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질문과 관련해서 생각을 해 보면. 그러니까 몇 가지 가설을 제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서울지역 출마자들이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후보자들이 보수적이었던 것은 어떻게 생각해 보면 공천권자들이 서울 지역이 그만큼 덜 진보적이 됐다, 더 보수적이 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김 박사님, 그런데 평소에 저희들이 뉴스를 전하다 보면 대구경북지역, 그러니까 여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지역 출신 후보들은 상당히 보수적인 반면에 서울 수도권 국회의원들은 굉장히 진보적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오히려 야당 쪽하고도 같이 통하는 부분도 있을 정도였는데요. 지금 나타난 것은 조금 다르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인터뷰]
강 교수님이 지적했던 대로 이 정도 1점도 안 되는 차이 가지고. 0. 78정도 됐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런 것은 있습니다. 지금 대구의 경우에는 서울에 비해서 새누리당 소속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오히려 진보적인 것을 담는 것처럼 보였고 광주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것을 조금 담는 것처럼 보였고요.

[앵커]
광주 전남지역의 야당 후보자들의 정치이념지수입니다.

[인터뷰]
서울 출마자들이 더 진보적이고 덜 진보적인 것처럼 광주 전남지역이 나왔죠. 저는 이런 배경이 있다고 봅니다. 대구의 경우에는 보수 진영 내부에서의 경쟁이 있기 때문에 특별하게 자기 이념의 차별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적다. 서울의 경우는 야당하고 경쟁해야 되니까 보수 세력을 끌어안기 위해서 보수의 이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현재 야당 계열도 호남지역에서는 특별하게 본인의 진보성을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 같이 보수진보 묶여서 들어간다. 반면에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는 현재 보수정당인 새누리당과 경쟁해야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진보적인 성향을 표출해 주는 이런 경쟁 관계가 만들어낸 미묘한 차이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 박사님께서 오히려 의미부여를 잘해 주신 것 같은데요. 강 교수님?

[인터뷰]
한 가지만. 아까 가설을 말씀드리다가 못 말씀드린 게 있는데요. 서울 지역의 새누리당 후보자들이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은 야권 분열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야권분열이요? 그건 어떤 의미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야권이 분열되지 않았다고 한다면 정치학적으로 일반적으로 중도의 유권자들을 찾기 위해서 정당들이 중앙으로 수렴하는 경향성을 가진다고 하는데 야권 표가 서로 갈라지게 된다고 하면 차라리 보수쪽의 유권자들을 응집하는 전략을 택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조사시점이 언제입니까?

[인터뷰]
조사 시점이 선거 치르기 전에 5일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앵커]
5일 전부터 시작해서 그러면 언제 종료가 된 겁니까?

[인터뷰]
저희가 최종적으로 이 보고서를 일단은 데이터의 형태로 전달해 드린 게 11일에 전달해 드렸습니다.

[앵커]
변호사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보통 수도권 유권자들 같은 경우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좀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발언이나 이런 것들도 개혁적이었는데 이런 결과에 대해서 유의미한 결과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크게 의미를... 왜냐하면 이게 점수 차이가 많이 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고요. 대구도 예를 들어서 예전에 유승민 의원, 따뜻한 보수, 약간 진보적인 중도도 있거든요. 따라서 개개인의 성향 차이지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인터뷰]
아까 제가 앞서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요. 사회적인 이념의 갈등이라든가 균열의 수준에 비해서 정당이나 정치가 오히려 통합적인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쪽인가. 여기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여야 정당들이 다 너무 보수적이다라는 지적도 있고 또 반대쪽에서는 여야 정당들이 너무나 양극화시킨다, 이념갈등 대결을 부추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사회, 우리나라 사회 구조에서 어느 정도 유권자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또 사회 통합으로 가기 위해서 어느 정도 이념으로 가는 게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한번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할 겁니다.

[앵커]
강 교수님이 이번 조사대상 수와 어떤 신뢰도 면에서 표본오차 같은 게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앞서 대구지역 출신 후보들과 수도권 후보들 간의 정책이념지수 차이가 좀 유의미하다고 보기에는 좀 어렵다고 말씀도 해 주셨는데 그런 것을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 조금 지수로 보실 때 그런 오차 같은 것도 어떤 식으로 염두에 두고 이걸 해석을 해야 합니까?

[인터뷰]
굉장히 당황스러운데요. 아직 거기까지는...

[인터뷰]
일반 대중여론조사가 아니고요. 후보들 대상으로 직접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크게 의미는 없는데 대신 판별했던 단위가, 대구지역에 소속된 후보가 수가 한정되어 있고 수가 소규모이기 때문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의 특별한 의견이 전체 평균으로 많이 반영돼버릴 수 있죠. 예컨대 우리나라 국회의원 재산 등록할 때 과거 정몽준 의원 한 사람이 워낙 많으니까 여당 소속이 많이 올라가듯이. 그래서 수가 작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 강 교수님이 지적하신 겁니다.

[앵커]
총선이 끝난 뒤 1년 8개월 뒤면 대선인데 유력 대선주자라고 불리는 후보들, 이번 이념 성향에는 대부분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하죠? 왜 그런 걸까요. 좀 부담스러워서 그런 걸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사회적 큰 이슈가 되면 찬반여론이 있고요. 여기에 자기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동성애 문제가 고소고발 화제가 되는데 박원순 시장이나. 이런 분들에게 동성애에 대해서 찬반을 밝혔을 때 보수단체에서 반대할 수도 있고. 따라서 유력 대권후보들은 이걸 설문에 응해 봤자 한마디로 도움이 안 되는 거죠. 따라서 응답이 거의 없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번 총선 후보로 나선 후보자들의 정치이념지수를 산출을 했는데요. 조사를 진행한 한국정당학회 강신구 교수와 김만흠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와 함께 이번 조사결과와 의미에 대해서 분석을 해 봤습니다. 세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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