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사일 발사하며 군사행보 재개

김정은, 미사일 발사하며 군사행보 재개

2016.04.01.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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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동해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며 다시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주 미사일 발사 이후 사흘 만인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반발의 뜻을 나타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낮 한 시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한 발 쐈습니다.

미사일은 100km 정도를 날아가 동해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이 무력시위에 나선 것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산에서 양강도 내륙으로 300㎜ 신형 방사포를 발사한 지 불과 사흘 만입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이래 지금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발사체를 20발 가까이 쐈습니다.

이번 발사는 시기상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중·일이 한목소리로 북한 핵무기 개발을 규탄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부각해서 한미의 대북 정책 전환을 이끌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지난 사흘 동안 공개 활동을 하지 않은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와 함께 군사 행보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핵무기 개발 책임 부서인 노동당 군수공업부 간부를 데리고 함경남도 함흥에 있는 군수 공장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초 미사일 기지 시찰을 시작으로 한 달 사이 군수공업부 간부를 대동한 군수 공장 방문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北 조선중앙TV : 나라의 기계공업 발전에서 중요한 것은 교조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고 주체적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최근 훈련이나 핵무기 실험을 지휘해 온 김정은은 공개 활동을 거의 군사 분야에 할애하며 도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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