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라오스 탈북 청소년 대학생 돼"

북 "라오스 탈북 청소년 대학생 돼"

2015.04.05.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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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2년 전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의 대학 입학 사진을 공개하며 처형설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자회견에 이어 또 다시 북송 청소년들의 근황을 전한건데요, 진실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에 실린 기사입니다.

기사는 지난 2013년 5월 라오스에서 북송된 청소년 9명 가운데 4명의 최근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철 군은 평양건축종합대학, 박광혁은 김형직사범대학, 정광영은 김책공업종합대학, 류광혁은 평양인쇄공업대학에 입학해 어엿한 대학생이 됐다는 것입니다.

문철과 박광혁은 꽃다발을 들고 학교 정문에서 찍은 사진을, 정광영과 류광혁은 강의를 듣는 사진을 실었습니다.

통일신보는 그런데도 남측이 이들의 처형설이나 수용소 감금설 등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보다 추악한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측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이들 강제 북송 청소년 9명이 참석한 외신기자 초청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당시 화면에 비친 청소년들은 행동과 발언이 연출된 듯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처형 소문은 터무니없다며 자신들은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문철, 라오스 북송 청소년]
"그렇습니다. 진정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은 우리들의 친아버지이십니다."

처형설을 처음 제기했던 물망초 재단측은 당시 '대역' 가능성을 거론하며 국제사회가 청소년들의 생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북한에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이같은 요구를 거부한 채 이번엔 사진을 공개하며 선전전을 펴고 있어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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