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권노갑 회동 불발...선거전 차질

문재인·권노갑 회동 불발...선거전 차질

2015.04.05.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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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의 회동이 돌연 취소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동교동계의 지원으로 재보궐선거의 어려움을 넘으려던 새정치연합은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간 회동은 예정된 시간을 불과 30여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야권 분열로 어려워진 선거전에 맞서기 위해 동교동계의 지원을 이끌어내려던 새정치연합은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회동 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상임고문단과의 일정 조율이 여의치 않아 회동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관악을 지원에 나선 문재인 대표도 단순한 일정 재조정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오늘 일정이 조금 조정이 됐을 뿐이고 형편이 되는대로 그런 자리가 마련될 것입니다."

권노갑 상임고문측도 선거 지원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회동에 참석할 상임고문이 고작 3명에 불과해서는 의미가 없다며 회동 무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마당에 상임고문단이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과 선거 결과에 따른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친노 주류가 선거 때만 되면 동교동계를 앞세운다는 식의 불만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동이 불발되면서 새정치연합의 4.29 재보선 위기감은 더 커지고, 문 대표의 당내 통합 행보에도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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