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 협상없다" vs. "전화도 안받아"...꼬여가는 정국

"30일 전 협상없다" vs. "전화도 안받아"...꼬여가는 정국

2014.09.27.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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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화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오는 30일로 연기하고 여야에 최후 협상을 주문했지만, 오히려 정국은 꼬여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30일 전까지 협상은 없다며 야당에 조건없는 등원을 요구하고 있고 새정치연합도 협상 시간은 벌었지만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정한 추가협상 시한 이틀째, 여야 원내대표의 대화는 재개되지 않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전화접촉을 시도했지만, 이 원내대표는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 오는 30일 전까지 야당과의 협상은 없을 것이라며 재협상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회 등원이나 세월호법과 관련해 야당 내부 입장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여야 원내대표가 만날 상황이 아니고, 만나도 30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당에는 오는 30일 조건없는 등원을 요구했습니다.

정기국회 파행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이상 세월호법을 국회의 여러 현안들과 연계시켜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층 강경하게 돌아선 새누리당을 향해, 전향적인 자세로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전화 통화도 끊긴 냉각기가 계속되자, "새누리당이 야당의 입장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만약 30일까지 세월호법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야당은 정기국회 참여여부를 결정해야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중도파를 중심으로 등원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강경파는 세월호법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어서 당내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은, 야당이 세월호법과 관련한 통일된 당론을 마련하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여전히 협상과 타협의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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