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정원 국내조직 개편...정치·언론 폐지, 대북·산업 강화

단독 국정원 국내조직 개편...정치·언론 폐지, 대북·산업 강화

2014.08.14.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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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이 정치 분야와 언론 기관의 상시 출입 조직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대북 정보와 산업기술 보호 조직을 크게 강화하기로 해, 국정원 국내 파트가 큰 폭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차원의 국가정보원 개혁 논의가 주춤하는 사이, 국가정보원이 국내 조직의 기능을 대폭 조정하는 자체 개혁안을 확정됐습니다.

이병기 국정원장이 인사청문회에서 국내 정치에 두 번 다시 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차원입니다.

[인터뷰:이병기, 국가정보원장]
"저도 다른 건 몰라도 '정치 관여'라는 네글자 만큼은 제 머리에서 지우고 원장직을 수행하게되면 할려고 하고, 더 좀 심하게 말씀드리면 가슴 한 구석에 사표를 써들고 다니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요."

먼저 국정원 국내 파트 가운데 국회와 정당 등을 상시 출입하는 조직과 각 언론사를 담당하는 조직이 폐지됐습니다.

대신 국내 대북 정보 수집이나 산업 기술 유출 방지나 보호 등의 분야에 기능과 인력이 대폭 보강됐습니다.

지난 대선 문제가 됐던 심리전의 기능과 업무도 대폭 조정됐습니다.

심리전 업무 가운데 정치 편향성의 오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업무는 금지되는 방향으로 조직이 재편됐습니다.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는 국회와 정당, 언론 등의 상시 출입이 폐지되면 국가정보원 국내 업무의 상당 부분이 재조정될 정도로 획기적 개혁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국내 파트 축소와 함께 대북 정보를 포함한 해외 정보 분야의 기능과 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이같은 방안을 확정하고 조만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국내 조직 축소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박순표[s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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