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23층 아파트 붕괴...상당수 사망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상당수 사망

2014.05.18.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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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23층 아파트 붕괴...상당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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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23층 고층아파트가 붕괴돼 상당한 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평양 평천구 안산1동에서 건설중이던 23층 아파트가 붕괴됐는데 92세대가 완공전에 입주해 상당한 인원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한 세대가 보통 4~5명으로 구성된만큼 적어도 백 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공사장 사고 소식을 이례적으로 보도하면서 국가적인 비상대책기구가 발동되고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 고위 간부들이 피해주민들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최부일 부장은 이번 사고의 책임은 노동당의 인민사랑의 정치를 잘 받들지 못한 자신에게 있다고 하면서 인민의 생명재산에 위험을 줄수 있는 요소를 제때에 찾아내고 철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해 상상할 수 없는 사고를 발생시킨데 대하여 반성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이번 사고를 보고받고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군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사고현장에 나가 구조전투를 지휘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내부적인 사건·사고를 좀처럼 공개하지 않는 북한이 주택 건설장 사고를 발표하고 간부들에게 사과하도록 한 사실을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일부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염두에 두고 북한 당국이 주민의 생명과 생활에 그만큼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해석했습니다.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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