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대응책 부심...녹취록 부인

통합진보당, 대응책 부심...녹취록 부인

2013.08.30.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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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석기 의원 등 통합진보당측은 여론 동향을 지켜보면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언론에 보도된 이른바 '혁명조직'의 녹취록은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의원회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현 기자!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오전에 긴급 브리핑을 열고 내란 음모 혐의의 증거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진 녹취록은 왜곡·조작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국정원이 문제삼은 이른바 '혁명조직' 회의는 지난 5월 12일,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이 소집했던 당의 공식 당원 회의로, 전쟁 반대와 평화 실현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석기 의원은 이 자리에 강사로 초청받아 연설을 했을 뿐이라며, 회의를 주도했다는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와 관련해 회의 참석자들이 오늘 중 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석기 의원은 현재 의원회관에 머물며 이정희 대표와 통합진보당의 다른 의원들과 함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대응책과 이른바 혁명조직 회의록 공개에 따른 여론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향후 투쟁 방향 등을 모색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석기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는데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구속영장 청구에 따라 이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가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관계자는 이르면 주말 기간동안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돼 다음달 초 국회 본회의에 이 내용이 보고되고 이후 표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신속하게 체포동의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동안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주문해온 만큼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되면 바로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되면 당연히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석기 의원 체포 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통과시킨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따라 체포동의안을 당론으로 통과시킬지 아니면 의원 개개인의 자유투표에 맡길지까지 포함해 조만간 최종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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