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부 재편...새 실세 면면은?

북 군부 재편...새 실세 면면은?

2012.07.21. 오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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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격 해임된 리영호 총참모장의 후임으로 현영철 차수가 임명되는 등 북한군 지도부가 재편되면서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실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생전인 지난 2010년 9월 27일 단행한 군 진급 인사 명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아들 김정은의 공식데뷔 무대인 지난 2010년 9월 28일 3차 당 대표자회 개최 하루 전, 군 승진 인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합니다.

'최고사령관 명령 제0051호'를 통해 김정은을 인민군 대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권력세습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이해됐던 당시 명령이 전격 해임된 리영호 총참모장의 후임에 현영철 차수가 임명된 것을 계기로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후계자와 함께 진급했던 인사들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체제를 떠받치는 핵심 실세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2010년 9월 28일)]
"인민군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다음과 같이 올릴 것을 명령한다. 대장: 김경희, 김정은,최룡해, 현영철, 최부일, 김경옥..."

대장 6명, 상장 1명 등 당시 진급한 40명 가운데 지난해 1월 간첩죄로 처형된 류경 전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을 제외한 절대다수가 요직을 꿰찬 것으로 안보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가장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함께 리영호 총참모장의 숙청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 빨치산 시절 동료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둘째 아들입니다.

2010년 9월 대장 승진에 이어 지난 4월 4차 당 대표자회에서는 군부 3대 요직 중 하나인 총정치국장에 임명돼 장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차수로 진급해 총참모장이 된 현영철 역시 당시 인사에서 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방어하는 8군단장 출신으로 야전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정도만 알려졌지만, 리영호 총참모장의 후임자로서 북한군의 작전권을 거머쥐었습니다.

김정은에게 농구를 가르친 인연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최부일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도 새로운 군 지도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인사에서 대장으로 임명된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 인사 명단에는 없었지만 최고 실력자로 꼽히는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김정각 인민무력부장도 김정은 체제의 실세로 꼽히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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