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당권파, 단상 난입...폭력사태 빚어져

통합진보당 당권파, 단상 난입...폭력사태 빚어져

2012.05.12. 오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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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회의에 반대하는 당권파 측 참석자들이 단상에 난입해 물리력으로 막고 나서면서 회의가 1시간 넘게 공전되고 있습니다.

중앙위 의장인 심상정 공동대표가 오늘 오후 9시 40분쯤 중앙위 첫 번째 안건인 강령 개정안을 의결하는 순간, 당권파 측 참관인 백 여 명이 회의장 앞으로 몰려 나와 단상을 기습 점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준호 공동대표가 머리채를 잡히는 등 폭행을 당했으며 당권파 측 참관인들과 진행요원 사이에 극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공동대표들은 회의장을 떠나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단상 위로 진입한 당권파들은 단상 아래로 내려가 여전히 중앙위 해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권파들은 일부 국민참여당계 중앙위원이 회의를 앞두고 급하게 교체되는 등 회의 자체에 정당성이 없다며 회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 대표는 회의를 계속할 뜻을 밝혀 회의는 새벽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대위 구성안 등이 표결 처리된다고 해도 당권파 측의 반발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내 갈등이 수습될지는 불투명합니다.

회의에 앞서 이정희 공동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밝힌 뒤 자리를 떠났으며, 심상정·유시민·조준호 공동대표도 이번 회의를 끝으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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