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발사 비용, 북한 주민 1년 치 식량"

"로켓 발사 비용, 북한 주민 1년 치 식량"

2012.04.13. 오전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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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하기 위해 투입한 돈은 8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원 가까운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옥수수를 살 수 있는 돈입니다.

오승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 연구 개발에 투입한 인력은 만여 명입니다.

우리 정부는 동창리 발사장 건설에 4억 달러, 미사일 개발에 3억 달러, 그리고 북한의 주장대로 초보적 위성 개발일 경우 여기에도 1억 5천만 달러가 추가로 들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투입한 비용은 무려 8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따지면 1조 원에 가깝습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발사체 개발에 2~3억 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돈으로 북한이 중국산 옥수수를 구입한다면 250만 톤을 살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는 현재 배급량을 기준으로 할 때 북한 주민 1,900만 명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에 해당합니다.

북한은 매년 40만 톤 정도의 식량이 부족해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로켓 발사를 포기한다면 6년간 식량부족 사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로켓뿐이 아니라 북한은 올해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태양절 행사를 준비해왔습니다.

전 세계 48개국의 대표단 만 명을 평양에 초청했고, 이들의 항공료는 물론 일주일간 머무르는데 드는 비용 일체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만 다시 20억 달러로, 북한 한 해 예산 57억 달러의 1/3이 넘습니다.

북한 지도부가 강성대국 진입 선전과 김정은 체제 공고화에 주력하는 동안 주민들의 식량난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YTN 오승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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