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공천자 발표...야권연대 난항

부산 등 공천자 발표...야권연대 난항

2012.03.09.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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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천 탈락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오늘 오후 부산과 경북, 수도권 일부 지역의 공천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의 야권연대 협상은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홍구 기자!

새누리당 공천 결과 전해주시죠.

[중계 리포트]

새누리당은 서울 강남과 부산, 경북 일부 지역 등의 공천자 17명을 발표했습니다.

부산 중동구에 정의화 의원, 서구에는 유기준 의원 등 현역들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반면 진구을의 이종혁, 북강서을의 허태열, 연제구의 박대해 의원은 탈락했고 대신 이헌승 전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 김도읍 전 부산지검 검사,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공천됐습니다.

서울 강남갑에는 이종구 현역의원이 떨어지고 박상일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이 공천됐고 전략지역인 성동갑에는 김태기 단국대 교수가 낙점됐습니다.

이 밖에 강남을에는 바른사회시민회의의 이영조 공동대표가 경북 경주에는 현역인 정수성 의원이 떨어지고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공천됐고 안동은 현역인 김광림 의원이 공천됐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김무성 의원의 부산 남구을은 공천자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부산 남구을과 안경률 의원의 지역구인 해운대 기장을 등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천위는 또 서울 서초나 송파, 중구 등의 공천자는 다음주 초쯤 발표할 계획입니다.

새누리당은 전체 246개 선거구 가운데 55%인 135곳에서 후보를 정한 상태이며 45곳은 경선으로 조만간 후보가 선출될 예정입니다.

공천이 안된 곳은 66개 지역구입니다.

[질문]

오늘 공천 발표가 탈락 의원들의 반발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답변]

현재로선 오늘 공천 발표가 당내 공천 반발 기류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부산 지역에서 탈락이 확정된 이종혁, 허태열, 박대해 의원이 모두 친 박근혜계로 분류되고 있어 이들이 공천 결과에 강하게 반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입니다.

또 탈락이 확정된 진수희 의원은 이미 지역구가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돼 있었습니다.

당에서 김무성 의원 지역구에 대한 발표를 오늘 하지 않은 것도 그만큼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오전 전여옥 의원은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국민생각에 입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공천탈락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국민생각에 입당한 것입니다.

전여옥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너져가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전여옥 의원의 회견 내용 보시겠습니다.

[녹취:전여옥, 국회의원]
"저 전여옥은 새누리당을 탈당합니다. 무너져가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합니다. 이번 공천은 완벽한 보수학살극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국민생각에 오늘 전여옥은 입당합니다."

공천 탈락자들의 행보와 관련해 국민생각 관계자는 여야 현역의원들과 폭넓게 접촉하고 있으며 최대 20여명 입당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야권의 총선 후보 단일화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답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오후부터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입장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심상정 공동대표는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지역 확대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야권연대 협상이 중단된 것은 민주당이 경선지역 최소화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심 대표는 민주통합당이 자신이 출마하려는 경기 덕양갑을 포함해 모두 6곳을 무공천 지역으로 하는 대신 경선지역 30곳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며, 협상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한명숙 대표는 오히려 통합진보당 측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정희 공동대표와의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질문]

임종석 사무총장은 사퇴를 발표했지만 한명숙 대표가 사의를 반려했다고요?

[답변]

공천 과정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오던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이 결단을 내렸지만 한명숙 대표는 임 총장에 대한 믿음에 변함이 없다며 사의를 반려했습니다.

하지만 임 총장이 반려 의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예상입니다.

임종석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사무총장과 서울 성동구의 총선후보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총장직과 총선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임종석 총장은 또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고통스럽더라도 당을 위해 마음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임 총장의 회견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임종석,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저는 오늘 민주통합당의 사무총장으로서 서울 성동구의 총선후보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습니다.야권연대가 성사된 후 당에 남는 부담까지 책임지고 싶었지만 세상 일이라는게 늘 마음같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이 같은 사의 표명에 대해 한명숙 대표는 "대선까지는 임 사무총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사의를 반려했지만 임 총장은 아직 최종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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